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직접적인 은행지원 합의와 스페인 국채 시장 안정지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이 3,05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기관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도 1,654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1,5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엿새째 ‘팔자’에 나섰고 개인도 2,2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특히 정부의 건설업체 자금지원 소식에 힘입어 건설업종이 3.38% 급등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전자(2.57%)를 비롯해 금융(3.02%), 기계(2.27%), 유통(2.27%)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가 2.83% 상승하며 120만원대를 회복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이 각각 4.20%, 3.07%, 5.06% 뛰었다. 삼성화재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소식에 4.63%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4.94%)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시총 50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64%)와 현대글로비스(0.91%) 단 2개 종목만이 하락했다.
개별종목의 경우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길드워2’의 상용화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으로 3.4% 올랐고 현대백화점은 탄력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4.4%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993만주를 기록했고 전일 연중 최저치를 보였던 거래대금은 4조2,930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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