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만기상환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69개(발행규모 760억원)이며 수익률은 -7.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만기상환된 현대차 종목형 ELS(11개·151억원)의 수익률은 -33.95%로 더 나빴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대형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된 종목형 ELS 가운데 2·4분기에 만기상환된 상품에서도 대거 손실이 발생했다. 이 기간 만기상환된 종목형 ELS 471개 중 손실을 기록한 것은 310개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상환된 지수형 ELS 6,639개 중 1개만이 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1·4 분기에 만기상환된 종목형 ELS 중 92%가 원금손실을 입은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다.
ELS란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 약정 수익률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만기 3년으로 설계되며 3·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2011~2012년 종목형 ELS가 대거 발행될 당시에는 대형 우량주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대형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형 ELS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실률 기준으로는 STX팬오션(1개·1억원)과 삼성SDI(1개·1억원)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각각 -97.61%로 나란히 꼴찌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전기술(1개·23억원) -80.93%, 삼성엔지니어링(3개·37억원) -80.31%, GS건설(6개·82억원) -62.06% 등을 나타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0개·47억원)가 -8.08%, 현대모비스(12개·172억원) -21.59%, LG화학(21개·288억원) -6.5%, NHN(1개·3억원) -49.65%, 셀트리온(1개·5,700만원) -39.16% 등으로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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