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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어 브라질 경제도 휘청
입력2001-04-26 00:00:00
수정
2001.04.26 00:00:00
헤알화가치 사상 최저치-인도네시아화폐도 내리막남미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가치가 급락, 아시아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이머징 마켓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국가는 인접국인 브라질.
특히 아르헨티나가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국채발행 중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브라질 경제도 본격적인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변동환율제 도입이후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25일 사상 최저치까지 폭락, 달러당 2.28헤알까지 치솟으며 금융시장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말 달러당 1.95였던 헤알화가 불과 5개월만에 12% 넘게 폭락한 것이다.
25일 월스트리크저널에 따르면 이 같은 사태에 따라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부랴 부랴 금리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22~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한 인상폭은 최대 20%대에 이르는 큰 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신문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통화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브라질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방침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효율적 처방으로 보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이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가중시켜 생산을 저해할 뿐 아니라 가뜩이나 수출 부진으로 인해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브래디 본드(미 정부 보증채권) 등 외채 상환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국가로 브라질을 지목하고 아르헨티나와 함께 브라질마저 경제 위기에 빠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엄청난 파급효과에 우려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이머징 마켓 전체에 불길한 전조를 던지고 있다. 26일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 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다시 추락,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를 불안케 하고 있다.
루피아 가치의 이 같은 폭락은 무엇보다 정정(政情)불안이 그 요인. 압둘라만 와이드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된 정치적 문제가 매듭져지지 않게 되면 루피아의 추가 하락과 금융 위기는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가치를 막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 시장 개입을 선언했으나 번번히 이를 막지 못했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인도네시아가 정치적 위기를 타결치 못할 경우 경제 전체가 붕괴될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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