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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되판다

투자자 유치실패로 매각 급선회… 산은 조성 PEF로 넘어갈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금호 측은 “대우건설 매각 손실을 최소화하고 인수자의 인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대우건설을 계열사에서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선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주채권은행 등과 협의해 매각규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는 7월 말까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4조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재무적 투자자(FI)가 제시한 방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금호는 대우건설 매각 결정으로 대우건설의 주가가 오르면 금호산업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 주가가 풋백옵션 부담에 발목이 잡혀있었다”며 “매각 결정으로 주가가 오르면 금호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매각 규모 및 방법으로는 ▦기존 FI 보유지분 39%만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거나 ▦일반적으로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 50%+1주를 매각하는 방안 ▦기존 FI 지분 39%와 금호그룹이 보유한 33%를 합한 72%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라는 대형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PEF에서 인수하는 방안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명시돼 있던 내용”이라며 “금호는 약정에 따라 다른 자산매각도 진행하고 주채권은행이 이행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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