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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래전용 신용카드 나왔다] 한미은행 국내첫 PPC 개발

상거래만을 전용으로 하는 신용카드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한미은행은 12일 제일제당이 거래 대리점들을 상대로 수행하던 수금업무를 은행의 신용카드를 통해 대신할 수 있는 구매전용 신용카드 「PPC(PURCHASING PLUS CARD)」를 개발,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매전용카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정식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매전용신용카드는 그간 제조업체들이 일선 대리점 등에 물품을 대주고, 이를 영업사원이 직접 전화 등을 통해 수금하던 방법에서 벗어나, 제조업체가 직접 카드 가맹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즉 제조업체가 카드가맹점을 역할을 수행하면, 일선 대리점 등은 카드의 회원 자격으로 상품을 받은후 이를 한미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로 결제하게 된다. 제조업체는 대리점이 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이를 한미은행에 대금청구를 요청하게 되며, 은행측은 30일~60일후 대리점에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결제방법은 일시불과 할부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백화점 등에서 카드로 물건을 사고 난후, 일정 시점 이후 카드결제 요청서가 날라올때 물건대금을 납부하는 것과 같다. 이로써 고객들은 한층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대금을 미결제할 경우 이전에 비해 불이익을 받게 된다. 종전에는 제조업체가 물품공급을 중단하던 것과 달리, 신용카드를 이용함으로써 「신용정보불량처」의 낙인을 찍히게 된다. 일종의 상거래 전용카드인 PPC의 도입으로 제조업체는 외상매출금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영업사원이 수작업위주로 수행하던 수금관리업무도 동시에 없애게 됐다. 거래 대리점들도 은행의 카드를 통해 결제할 겨우 은행거래실적이 쌓여 대출이자 등에서 이득을 보게된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한미은행은 우선 1차로 제일제당과 거래하는 전국 1,200여개의 대형 수퍼마켓에 이 카드를 발급하고, 올해안에 1,000여개의 일반 대리점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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