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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티핑 포인트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엄청난 광고를 쏟아 붓고도 매출증가에 실패하는 상품이 수두룩한 판국에 이렇다할 광고도 없이 입소문으로 조금씩 전해지다 어느 날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는 상품도 적지 않다. '킥보드'라는 제품도 이런 종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예다. '씽씽카'라는 유사제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기능이 약간 개선되며 '킥보드'로 바뀌는 순간부터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미국의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라고 이름 붙인다. 문화적ㆍ사회적 현상이 오랫동안 꾸준히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오다 어떤 것을 계기로 어느 순간 평형상태가 깨지면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번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티핑 포인트'가 있다. "보합시세는 무너지는 쪽으로 붙어라"는 투자격언이 바로 그것인데 매매공방이 치열하다가도 균형이 한 쪽으로 쏠리면 그 쪽이 한동안 추세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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