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 다시 살아난다 정체 벗고 밀리언 셀러 게임 최근 잇달아 등장'미니게임천국2'는 누적 다운 무려 300만건 육박브랜드 게임 출시에 부분 유료화로 시장 커 져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지난 2~3년 동안 주춤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의 모바일 게임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 다운로드 이상의 밀리언셀러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는가 하면 200만을 넘어 300만에 육박하는 다운로드 건수의 모바일 게임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한해 약 1,000개가 출시되지만 이중 10만 다운로드 건수를 넘기는 것은 30~50개 남짓이다. 업계에서는 50만 정도가 넘으면 히트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2’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건수 275만건을 넘어 300만건을 내다보고 있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올 1~4월 46만3,139건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26만6,705건) 대비 76.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넥슨모바일의 모바일 액션 RPG ‘드래곤로드EX’도 6월 중순 누적 다운로드 50만회를 돌파해 전작과 합쳐 150만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모바일 게임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리즈 개발 및 지속적인 품질 관리로 브랜드 게임이 생겨난 것도 시장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게임이 생겨나면서 로열티를 가지게 된 유저들이 입소문으로 게임을 홍보해 다운로드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모바일 게임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것도 시장 확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100원 남짓한 아이템이 게임에 여러 흥미로운 요소를 더하고 있다는 얘기다. 터치폰 게임의 등장 역시 이 같은 성장세에 힘을 싣고 있다. 이경일 게임빌 사업개발실장은 “지지배 등 터치폰 게임은 하루 100건 이상 나가고 있다”며 “시장에 풀린 터치폰이 아직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ㆍ고등학교 남학생 위주로 형성된 이용자 층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김용석 넥슨모바일 실장은 “모바일 게임은 팅ㆍ비기 등 청소년 이동통신 요금제 사용자가 주 고객”이라며 “비싼 데이터통화료 등의 문제가 선결되면 이용자 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네트워크, 유무선 연동 기능 등의 강화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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