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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제로 이혼" 10년새 7배 급증

1인 年1,192만원 벌어 753만원 소비지출 배우자의 부정이나 건강문제로 인한 이혼이 줄어드는 반면, 경제난에 따른 이혼은 10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력범죄가 줄고 있는데도 강간사건은 36.5%나 급증하는 등 퇴폐문화의 범람으로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03 한국의 사회지표`(2002년 기준)를 발표했다. 이혼부부 100쌍 중 14쌍 경제문제로 헤어져 자료에 따르면 내수 침체 등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이 13.7%로 2001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혼부부 100쌍 중 14쌍이 경제문제로 갈라선 셈이다. 1992년(1.9%)에 비하면 무려 7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건강문제로 인한 이혼은 92년 1.4%에서 지난해 0.6%로 줄었고, 배우자의 부정이나 성격차이 등 부부불화에 따른 이혼도 86.3%에서 73.2%로 크게 감소했다. 1인당 소주 68병, 담배 130갑 소비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238.5g으로 전년보다 2.2% 줄었지만, 쇠고기 소비량은 23.3g으로 5.0% 늘었다. 담배는 지난해 919억 개비가 팔려 전년보다 7.0% 줄었지만, 금연 열풍에 따른 고급화 추세로 판매액은 6.8% 늘어난 6조2,600억원에 달했다. 19세 이상 인구의 1인 당 하루 담배 소비량은 전년보다 0.6개비 감소한 7.2개비(487원)로 연간 130갑을 피워 없앴다. 건강에 관심을 쏟으면서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도 2,992㎉로 전년(3,000㎉)에 비해 줄었다. 반면 성인 1인 당 주류 소비량은 소주 24.6ℓ(68.3병), 맥주 54.9ℓ(500㎖ 기준 110병), 탁ㆍ약주 5.0ℓ 등 총 86.8ℓ로 전년(80.5ℓ)보다 7.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범죄발생 건수는 197만건으로 전년보다 0.4%, 주요 범죄 중 살인은 983건으로7.6% 줄었지만, 강간은 9,435건으로 36.5%나 증가했다. 연간 1,200만원 벌어 63% 소비 지난해 1인 당 국민소득은 1만13달러(1,192만원), 1인 당 소비지출은 753만원이었다. 연간 벌어들인 소득의 63.1%를 지출한 셈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도시근로자 가계 수입에서 배우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로 전년(8.9%)보다 높아졌다. 4년제 대학교 졸업생 취업률은 59.2%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었고, 특히 여대생은 56.7%로 2.4%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감소 폭이 컸다. 대학교 교원 1인 당 학생수(2003년 기준)는 47.6명으로, 초등학교 27.1명, 중학교 18.6명, 일반계 고교 16.0명, 실업계 고교 13.8명에 비해 크게 열악했다. <고재학 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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