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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한 신 시장 창출을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디자인-기술 혁신대상'에서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뤄낸 '풍력터빈나무'가 대상(디자인白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거머 쥐었다.
최경호 디엔에이 대표가 개발한 '풍력터빈나무'는 기존 시장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 국내 소형 풍력발전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풍력터빈나무'는 하나의 기둥에 여러 개의 블레이드(바람날개)가 나뭇가지처럼 달려져 있는 융합형 신개념 풍력발전기로 창조적인 발상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8일 경기도 분당 본원에서 '디자인-기술 혁신대상' 시상식을 열고 최 대표를 비롯해 신준호 엠아이디자인 이사 등 6명에게 상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축사에서 "디자인을 연구개발(R&D)과 융합함으로써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이 아닌 인간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design과 K-tech가 협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trend의 창출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에너지·의료·레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우리의 관점과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디자인 융합 제품이 발굴된 것은 큰 성과"라고 격려했다.
서울경제신문 사장상에 선정된 엠아이디자인 신 이사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의 한 장면처럼 뒷 배경을 보면서 앞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12인치 투명 LCD를 응용한 디지털 쇼케이스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태양광 LED 보안등 '선플라워' 등 디자인 주도형 프로세스로 탄생한 'LED조명 프레임워크 개발을 통한 LED조명 및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한 최정윤 유디아이도시디자인 대표 △치과용 X-레이 3차원 진단장비에 부드러운 이미지의 디자인을 입히며 '치과용 CBCT를 활용한 지능형 구강검사시스템'을 개발한 이인재 제노레이 이사 △우리나라 최초로 레저용 보트를 만들기 위해 '유체해석을 통한 유로피언 스타일(EUROPEAN Style)의 레저용 고속단정'을 개발한 신홍우 크리에이티브 퍼스 대표 △한국지형에 맞춘 '승압시스템을 적용한 저풍속용 대용량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김상석 삼원테크 연구소장 등이 각각 디자인진흥원장상,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상, 산업기술진흥원장상, 에너지기술평가원장상을 수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후원하는 '디자인-기술 혁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하는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디자인과 기술의 컨버전스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상으로 디자인 융합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R&D 수행기관의 사기를 높여 향후 전 R&D 사업 영역에서 디자인 융합을 일으키는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번 '디자인-기술 혁신대상'을 통해 △디자인 융합에 따른 R&D 성과의 시장성 제고 △R&D의 사업화 성공 △중소기업 디자인융합 확산 △디자인산업 동반성장의 선순환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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