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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 인간게놈혁명] 2.선진국 유전자산업 패권 경쟁

[제4의 물결 인간게놈혁명] 2.선진국 유전자산업 패권 경쟁"유전자 특허=영원한 독점"…美·英 R&D비용 쏟아붓기 영국 정부는 지난해말 64쪽에 달하는 「게놈 밸리」보고서를 내놓고, 생명공학 진흥사업을 국가적 과제로 선정했다. 게놈사업이 미국 번영의 근간이 된 실리콘밸리처럼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사업에 국가전략을 집중하자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 생명과학분야의 정부부문 연구개발 투자비만 180억달러(약 20조1,600억원)에 달한데 비해 영국정부의 지원은 6억파운드(1조44억원)에 불과하다며 예산확대를 촉구했다. 게놈사업에서만큼은 미국에 뒤지지 않기위해 연구개발 투자비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다. 26일 「생명의 서(書)(BOOK OF LIFE)」로 불리는 인간 게놈지도 초안이 전세계에 공개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게놈사업 패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초안은 인터넷 등을 통해 무료공개되지만 이를 토대로 유전자의 기능을 파악할 경우 특허권이 인정돼 돈을 퍼담을 수있는 「노다지」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특허는 외견상 일반특허와 별차이가 없지만 부가가치는 일반특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일반기술의 경우 특허에 저촉되면 다른 기술을 개발, 대체할 수있지만 유전자의 경우 같은 기능을 하는 유전자는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독점은 영원한 독점이 될 수있다. 선진 각국들이 게놈사업을 미래경쟁력의 핵심으로 판단, 연구개발 투자비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특히 게놈사업에서도 「팍스아메리카나」를 꿈꾸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게놈지도 초안작업도 사실상 미국이 주도했다. 90년 미국·영국·프랑스·일본·중국 등 5개국 공동의 인간게놈프로젝트팀(HGP)을 발족시킨 것이 미국이고, 26일 HGP와 함께 게놈 초안을 발표한 민간업체인 셀레라 게노믹스 역시 미국기업이다. 미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동안 게놈연구에만 21억7,16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매년 예산을 대폭 증액시키고 있다. ★그림참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3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함께 게놈지도 초안의 무료공개를 선언한 것도 공개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자신감과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속셈이 깔려있다. 초안을 공유한다고 해도 이를 이용해 가장 먼저 인체에 유용한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낼 수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과학기술 연구 및 개발에 820여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이 가운데 20%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NIH)에 할당해 놓고 있다. NIH내 13개 연구소중 하나가 이번에 게놈초안완성의 개가를 올린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다. 미국에 뒤지지 않기 위한 영국·프랑스·일본·중국 등의 「포스트 게놈」연구도 치열하다. 영국은 게놈밸리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고, 프랑스도 프랑스 게놈 연구의 축인 국립유전자연구소(CNS)를 중심으로 유전자 정보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는 이 연구소에 연간 8,000만 프랑(약 1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 100년 전통의 파스퇴르 연구소도 올해 예산만 10억프랑(1,600억원)으로, 51개 게놈관련 연구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일본 역시 게놈 정보를 의약품이나 치료법으로 연결시켜 미·유럽에 뒤진 게놈사업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케다(武田)·야마노우치(山之內) 등 40개 제약회사는 이달중 공동연구조직을 결성, 유전자 정보집적에 나설 계획이다. 생명공학분야에선 선진국 못지않는 경쟁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도 이 분야를 국가전략차원에서 집중육성하고 있다. 지난 16일 숨지긴 했지만 세계 첫 복제염소 「위안 위안(元元)」을 탄생시킨 중국은 전국각지에 생명공학연구소 및 연구센터를 설립, 「21세기 생명공학 강국」을 도모하고 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27 16: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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