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500개(대기업 75개ㆍ중소기업 4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ㆍ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95로 2011년 4ㆍ4분기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2ㆍ4분기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치(100)을 밑돌지만 추경예산 편성,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새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101)이 중소기업(94)보다, 업태별로는 제조업(96)이 비제조업(94)보다 자금사정이 나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102), 석유화학(101)이 기준치를 웃돈 반면 자동차ㆍ부품(98), 기계ㆍ금속(97), 섬유ㆍ의류(93), 건설(89), 조선(87), 철강(86)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2ㆍ4분기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은 자금난이 얼마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1∼3년 미만’(4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3∼5년 미만’(31.4%), ‘6개월∼1년 미만’(17.8%),’ 5년 이상’(5.2%)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41.6%)와 ‘기준금리 인하’(21.4%), ‘신용보증 한도 및 총액대출한도 확대’(19.6%)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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