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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광고가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 기기를 사용하는 젊은층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광고전략을 수정해 10대~30대 밀레니엄 세대를 타깃상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대폭 늘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최근에는 단순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세로 영상에 맞춘 세로 영상 광고 등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규모가 올해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와 비교해 500억원 는 33%가 증가한 규모다. 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PC)과 데스크탑PC·노트북 동영상 광고 시장이 각각 1,000억원으로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광고시장 규모와 견주해도 20%를 차지할 만큼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급성장세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행태 및 광고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이용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 이내에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86.2%가, 태블릿PC 이용자는 83.6%, 테스크탑PC·노트북 이용자는 82.4%로 대다수 IT기기 이용 경험자들이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시청한 셈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광고 제자들이 급성장하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을 겨냥해 광고물을 대거 만들어 내고 있다. 동영상 광고 시간도 TV처럼 30초가 아닌 18~34세 밀레니엄를 겨냥해 5~15초가 짧게 제작된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 상품은 모바일 등 IT기기를 반드시 소지하는 야외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광고물이 제작되는 분야는 패션·스포츠·아웃도어 의류다. 뒤를 이어 스포츠·아웃도어, 잡화·뷰티, 여행·호텔, 금융, 자동차, 가전·컴퓨터·IT, 식품·유아·출산, 가구·생활·건강, 도서·음반·공연, 레스토랑 등의 순이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효과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 이용자들은 선호도에서 즐겨보는 편(15.2%), 집중해서 보는 편(20.9%)으로 나타났다. 구매 유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 욕구가 생길 때가 많음(18.6%), 구매한 경험이 있음(19.3%)로 조사됐다.
이처럼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들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며 뛰어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최고의 미래'라는 온라인 동영상을 제작하며 삼성그룹 이미지 홍보 측면에서 톡톡히 덕을 봤다. 가수 지망생인 '최고'와 삼성 신입사원 '미래'가 함께 나와 20대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기 걸그룹인 걸스데이의 민아와 배우 서강준이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누적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했다. 교보생명도 '러브 인 메모리', 죠스떡볶이는 '매콤한 인생' 등의 온라인 동영상 통해 기업광고 이미지로 활용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년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도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투브(YouTube)나 네이버 TV캐스트 등의 매체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에 광고를 한 업체들의 수가 지난해 전년대비 40% 급증하고, 네이버 TV캐스트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업광고가 18~34세 밀레니엄을 겨냥한 온라인 동영상 광고로 홍보에서 큰 재미를 보면서 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시장규모도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에 3,000억원까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광고가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계속 몰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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