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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의 취업비용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한 취업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위해 구직자 1인당 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이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나 공공기관이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각종 취업관련 프로그램은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청소년부터 청년 구직자까지 누구나 이용해볼 수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돈도 아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보자. ◇직업지도 프로그램=전국 46개 종합고용안정센터에서는 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CAP)’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업 정보 탐색과 구직 기술을 높여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 1만명에게 제공된다. 전문 상담원의 지도 아래 만 15~29세의 청년구직자 10~15명이 한 팀을 이뤄 자신의 직업관을 확인하고 희망 직업과 현실 여건간 격차를 깨닫고 극복하는 능력을 키우는 내용으로 운영된다. 또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 면접 등을 통해 취업 기술을 높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가까운 고용안정센터(1588-1919) 방문과 인터넷 홈페이지(www.work.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연수 및 인턴취업지원=다양한 직업 선택과 직장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연수지원제’와 ‘인턴 취업지원제’는 현장연수를 통해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해준다. 만 18~30세 고교ㆍ대학생이나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업, 국가ㆍ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 정부투자ㆍ출자ㆍ출연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단기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연수 참가자는 2~6개월(방학기간 1개월 가능) 동안 월 30만원의 연수수당을 받게 되며 수료생에게는 노동부장관 명의의 ‘연수인증서’가 발급된다. 인턴사원 취업지원은 만 18∼30세(제대군인 만 33세) 청년이 기업에서 근무하면 정부 지원금(월 6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 연수 중이나 종료 뒤 정규직원으로 채용될 수도 있다. 가까운 고용안정센터를 직접 방문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신청하면 된다. ◇잡 스쿨(Job School)=청소년들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일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ㆍ고생 단체(학교) 신청만 받고 있으며 참가 인원은 20∼40명 규모에 반드시 인솔 교사가 동행해야 한다. 대체로 이틀간의 일정으로 첫날은 기업에서 체험분야의 업무 내용, 작업조건, 임금수준, 입사자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습도 해볼 수 있다. 다음날에는 고용정보원 직업 연구원들이 학교를 방문, 직업선택방법, 건전한 직업관, 관심 직업 탐색방법 등을 강의해준다. 중앙고용정보원에서 교통편, 식사, 교재ㆍ실습 기자재, 여행자 보험 등을 모두 준비해 학교측이나 학생들은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 올해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으며 내년에 참가하려는 학교는 담당 교사가 미리 담당자(02-2629-7210)에게 체험 분야와 일정에 대해 상담한 뒤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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