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 들어 해운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처음으로 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운영자금 확보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8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에 7% 금리로 산업은행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1,200억원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200억원 상환에 사용하고 1,200억원은 연료비와 용선료 등 운영비에, 200억원은 로테르담터미널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또한 이달 안에 만기 3년인 회사채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해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운사들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금 보유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총 7,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상선도 5,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업황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지만 개선폭이 크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가 현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은 지난해 3~5차례에 걸쳐 각각 8,000억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운사들의 이번 회사채 발행을 신호탄으로 지난해 같은 자금확보 패턴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상선 측은 "업황 침체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둔화된 상황이어서 회사채 발행 조건이 맞을 때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갈 것.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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