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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新성장산업 2兆투자"

소재산업·신약개발 역량집중 "재도약"… 매출 7兆대로 늘리기로

코오롱그룹이 자동차ㆍ전자 소재 및 신약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범용 화학ㆍ화섬 사업의 비중을 축소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신성장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해 매출을 현재 4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국내 계열사는 지주회사 체제로 묶고, 중국진출 계열사들은 중국본부를 설립해 총괄할 방침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주말 중국 난징 ㈜코오롱 타이어코드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미래형 핵심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며 “자동차ㆍ전자 소재사업과 신약개발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사업 1~2개를 연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할 사업은 7월께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그룹경영의 큰 틀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 96년 그룹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룹이 IMF 체제 이후 매출이 정체 상태를 보여왔으나, 이제는 다져진 내실을 기반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이 회장은 사업구조 강화를 위해 “제조ㆍ건설ㆍ패션 등 기존 사업에 웰빙개념을 도입한 웰니스(Wellness) 사업을 활성화하고, 중국사업ㆍ신약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오리온전기의 OLED 사업을 인수하는 문제도 관심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러시아와 인도에 현지 조사팀을 파견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내 투자회사인 티슈진㈜에서 2008년 양산을 목표로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임상실험에 성공하면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그룹체제에 대해 “국내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체제로, 중국진출 계열사들은 중국본부에 총괄하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중국본부는 투자의 효율성과 정보의 원활한 유통 등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본부를 중국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경영호전 정도가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며 “3년정도면 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무리하면서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난징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장에서 “이 공장 준공으로 코오롱그룹이 중국 자동차 소재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한 난징 타이어코드공장(연산 5,000톤 규모)에 이어 2006년까지 2기 타이어코드공장(연산 7,000만톤)을 짓고, 같은 공장부지에 올 연말까지 자동차용 에어백공장(연산 2,000톤 규모)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난징(중국)=채수종기자 sjchae@sed.co.kr 이웅열(왼쪽부터) 코오롱그룹 회장이 루어쯔쥔(羅志軍) 난징시 서기 등 행사관계자들과 난징 타이어코드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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