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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카운트다운/戰費 얼마나 되나] 조사주체 따라 추정치 큰 차이

미국은 이번 전쟁을 수행하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인가? 이라크전비 추정치는 미국내에서도 각 조사 주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우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비에 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그의 논리는 이번 전쟁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의 여부보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미국의 위협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CNN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쟁기간을 두달로 잡았을 경우 오는 9월까지의 전후 복구 비용 등으로 95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래리 린지 전 백악관 경제수석은 전쟁 비용이 1,0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가을 민주당 상원의원이 추산한 전비는 930억달러.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포함된 미 의회예산처는 그러나 초기 군사 비용에 90억~130억달러가 들어갈 것이며 이후 한달동안 추가비용이 90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비용을 산출할 때 어디까지를 전쟁 비용으로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우선 순수 군사 비용으로 180억~850억달러, 전후 5년간 포스트 이라크를 재건하는데 250억~1,050억달러,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 등의 기타 비용이 840억 달러에서 4,9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어찌됐건 이번 전쟁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미국의 올 재정적자를 악화시키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이번 `2차 걸프전`은 과거 많은 동맹국들이 미국과 함께 했던 걸프전과 달리 막대한 전쟁 비용을 미국이 대부분 부담을 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전주의자 중 한명인 윌리엄 노도스 예일대 교수는 미국이 석유 수급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초단기간내에 전쟁을 마무리할 경우 원유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전체 전비에서 57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유가의 급상승이 초래될 경우 경제적인 악영향까지 포함, 그 비용은 1조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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