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의 획기적인 변화에 기여할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정책과 이에 대한 기업인의 화답은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글로벌 관점에서 이민은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다. 자유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은 필연적으로 자본과 노동의 활발한 이동으로 이어졌다.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초부터 '아메리칸 드림'으로 상징되는 미국은 이민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본 나라"라며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경영인들 역시 고급인재 유치의 중요성과 함께 개방적 이민정책을 통한 사회 역동성 제고가 국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전향적인 이민정책 도입 없이는 장기불황의 늪을 헤쳐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양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이민 확대정책은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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