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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 음식 반드시 익혀 먹어라
입력2002-07-03 00:00:00
수정
2002.07.03 00:00:00
무더위와 장마로 건강전선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때가 왔다. 장마철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이들을 옮겨주는 곤충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많은 질병이 발생한다. 그 중 비브리오 패혈증과 식중독은 가장 주의해야 한다.그러나 이 2가지는 평소 예방을 철저히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입장이다.
경희대병원 원장원(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설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다"면서 "건강한 사람보다는 대부분 만성 간장질환 환자나 신장질환자, 당뇨병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은 후 24시간 이내 발열과 근육통이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다리에 큰 물집이 생긴다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야 한다. 따라서 만성 간질환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가능한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해 일본에서 떠들썩했던 대장균 0-157은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해 발생한다. 하지만 이 균도 다른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열을 가하면 죽고, 소독제에도 쉽게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도 마찬가지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출 뒤에 용변 후, 식사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므로 반드시 음식을 10~20분 정도 끓여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섭취해야 한다.
행주나 도마는 끓는 물이나 락스 등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소독한다. 칼과 도마를 채소용과 고기용으로 구별해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실제 식중독의 원인 균인 살모넬라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며칠간 살 수 있다. 따라서 냉장고를 청결히 하고 보관했던 음식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사기가 있을 때는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리터에 설탕 2스푼, 소금 반스푼을 섞어 먹고 오렌지 주스 약간을 같이 먹으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설사가 나면 무조건 지사제를 복용하는데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장 안의 세균이 대변으로 제거되지 못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
식중독 이외에도 15세 미만 어린이는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큘렉스 모기가 출현하는 7~9월에 주의해야 하는데 일본뇌염에 걸려도 90%는 증상이 없거나 두통이나 가벼운 열 정도로 끝나며 10% 정도에서 모기에 물린지 약 1주일 뒤에 고열과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뇌염증상을 보인다. 뇌염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1개월이 지나야 면역이 생기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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