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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자동차는 1984년 설립된 중국 10위권 자동차회사다. 총자산은 10조7,000억 위안으로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약 80만대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신차 출시 효과와 설비 증설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돼 주가도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의 주력 제품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며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13% 수준으로 중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UV는 '장성(長城)' 브랜드를 사용하는 M2, M4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HAVAL(哈弗)' H1, H2, H6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AVAL H 시리즈 모델들은 중국 내에서 인기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H2는 판매대수가 이미 1만5,000대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장성의 매출액은 6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인 80억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진이 높은 SUV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55%에서 지난해 71%까지 늘어났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신차 출시와 신공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는 올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1,051억 위안, 순이익은 54% 늘어난 124억 위안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판매량은 연평균 22%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자동차는 SUV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지속하고 있으며,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자동차는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크기를 아우르는 8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SUV 후속모델인 H8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상하이 자동차 전시회 기간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이미 H8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H7와 Coupe C 모델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서수(徐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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