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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완구 시장에서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한미일 대전'이 뜨겁다.
롯데마트는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완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국산 캐릭터인 '헬로 카봇'이 전체 매출의 29.4%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워레인저'가 25.2%의 점유율로 2위였고, 부동의 1위였던 국산 캐릭터 '또봇'은 3위(18.2%)로 밀려났다.
국산 완구는 올 들어 신작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방영된 덕에 상위 완구 판매량 5위 중 4개를 휩쓸었다. 4위는 점유율 16.2%의 '터닝 메카드'가 차지했고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도 11.1%로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한국과 일본 캐릭터가 완구 시장에서 격돌하는 상황에서 영화 '어벤져스2'를 앞세운 미국 캐릭터 완구도 새로운 경쟁자로 가세하고 있다. 국내외에 워낙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어벤져스 완구 매출은 예년보다 22.5% 늘었다.
11번가가 상품기획자 자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3개국 캐릭터 완구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어린이들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파워레인저'(25%)를 꼽았고 '어벤져스2 액션세트'(20%)와 '카봇·또봇'(18%)이 뒤를 이었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올해 완구 시장은 한미일 캐릭터 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각국의 다양한 캐릭터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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