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들어 고점에 달했던 지난 9월 14일(2,007포인트)에 비해 두 달만에 7.3% 하락하며 1,86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럽의 경기침체, 원화 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익 증가와 낙폭 과대라는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종목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진단이다.
SK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증시고점 대비 하락폭이 크고 4ㆍ4분기 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현대건설이 1순위로 꼽혔다. 현대건설의 경우 고점대비 주가는 17% 가량 하락했지만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최근들어 10% 넘게 상향조정됐다.
LG상사 역시 고점대비 주가가 10% 넘게 내렸지만 이번 분기 이익은 6% 이상 올라가면서 낙폭과대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기는 낙폭이 11%에 달하지만 이익은 무려 20% 이상 조정됐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상향률이 각각 40% 이상에 달하지만 주가는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여 투자메리트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전체 증시의 하락세로 낙폭이 확대된 종목들로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며 "불안한 시장에서 낙폭과대와 이익증가라는 두가지 메리트를 한꺼번에 보유한 종목은 상당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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