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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e-사람] 인터넷 포털 지식왕 3人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장선화 기자
예전에는 학교에서 배우거나 책을 뒤져야만 알 수 있던 많은 지식들이 인터넷에 빼곡히 쌓이고 있다. 궁금증을 연발로 내뱉는 네티즌들과 자신들의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사이버백과사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의 조그마한 지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죠.”
올초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털의 지식검색서비스에서 지식을 뽐내는 지식왕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NHN의 지식인서비스에서 1대 지식왕으로 선정된 최철호(40)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팀장, 엠파스의 지식거래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식달인 이윤진(27), 네이트닷컴의 지식뱅크에서 넘버원 박사로 인정받고 있는 박현정(22)씨 등이 바로 주인공.
이들은 “과거에는 지식이란 특정인들끼리 공유되는 폐쇄성이 있었다면 인터넷으로 인해 지식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지식검색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철호팀장은 “지식인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주말에는 컴퓨터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며 “이제는 잘못된 답변만을 수정해 주는 `지킴이활동`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HN에는 하루에 올라오는 질문이 1만5,000여개에 달하며 이에 대해 자신의 지식을 유감없이 공유하는 지식왕이 9명 선정됐다.
엠파스의 지식달인 이윤진씨는 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 등 건강전문 홍보대행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의학전문 홍보를 하면서 다방면에서 반 의사가 됐다”며 “지식에 대한 답변은 자신에 대한 도전이 되기도 하며, 내가 올린 답변에 대해 `속 시원한 답변`이었다며 회신을 보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행이 취미인 이씨는 건강관련 질문이외에도 여행, 요리 등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이다.
네이트닷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현정씨는 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생활 속의 과학관련 답변을 주로 올리며 지식전파에 재미를 붙였다. 이제는 전공외에도 컴퓨터, 요리 등으로 관심분야를 넓혀 재미있는 질문을 보면 자신이 모르는 내용이라도 자료를 찾아서 1주일에 평균 30건 이상의 답변을 올린다.
그는 “질문에 답을 올릴 때는 최대한 성실한 자세를 갖고 임한다”며 “전문지식이 필요할 때 유용하기도 하지만 색다른 아이디어나 발생의 전환을 얻을 수 있어 지식뱅크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식뱅크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정일영(36)씨는 답글에 전문성이 인정돼 지식뱅크 넘버투에 등극했다. IT 분야는 지식뱅크 내에서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곳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직접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답변을 등록할 때 결론을 먼저 제공하고 참고자료를 아래에 모아주는 것이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것”이라며 “지식검색서비스는 개인의 머리속에 있는 암묵적인 지식이 빛을 발하고 나누고 베풀면서 채워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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