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금리'라는 답이 아마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만큼 금리의 변화와 그에 따른 투자 자산의 선택은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일 수 있다. '유럽의 워렌버핏'으로 불리는 천재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금리의 움직임에 따른 투자 자산의 선택을 달걀모형으로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2% 아래로 하락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인 요즈음 금리의 변화에 따른 투자 자산의 선택을 달걀모형을 통해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먼저, 미국을 보자. 미국은 양적 완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했고 이에 따라 경기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양적 완화 조치를 마무리 하고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달걀모형에 따르면 달걀의 가장 아래 부분인 '금리 저점'에서 서서히 상승을 시작하는 국면으로 이동하는 것을 뜻하고 이 국면에서는 '부동산 매도 &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라고 추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 국면일까? 금리가 더 내려갈까? 지난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2% 아래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저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금리 움직임과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등을 분석해 보면 달걀모형의 꼭지점인 '금리 정점' 부근 보다는 바닥인 '금리 저점' 부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역시 금융 투자의 경우 채권이나 예금을 하기 보다 주식 쪽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는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고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양적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지역 역시 채권보다 주식이 나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주식 투자 시점을 금리 한가지 요소로 결정한다는 것이 너무 순진하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경기 순환론과 금리라는 큰 그림에서 본다면 분명 지금은 채권 보다 주식 쪽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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