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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車 동유럽에 공장 설립
입력2003-05-13 00:00:00
수정
2003.05.13 00:00:00
김영기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05년 동유럽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다. 지역은 체코 동부의 오스트라바(Ostraba) 지역과 헝가리중 한 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뇌명 기아자동차 사장은 13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1ㆍ4분기 IR(기업설명회)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헝가리보다는 체코 지역이 미세하나마 더 유력한 상태”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E- 프로젝트`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지 진출국가 정부의 투자 유인책 등을 종합 평가해 연말게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양사는 또 원가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총 23개의 생산 플랫폼을 중장기적으로 7개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대형세단 오피러스에 이어 하반기중 2개의 새로운 차종을 내놓는 등 신차 개발과 R&D(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연말까지 총 2조7,000억원(현대차 1조5,000억원, 기아차 1조2,454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이날 양사가 IR를 통해 내놓은 1ㆍ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자동차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7.0%와 6.1% 증가한 6조854억원과 6,1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8% 감소한 4,176억원에 그쳤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989억원보다 43.2% 증가한 1,4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2조5,378억원보다 18.3% 증가한 3조12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306억원과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와 20.0% 늘어났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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