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플래시메모리라는 튼튼한 기둥을 중심으로 액정화면(LCD)과 휴대폰이 번갈아 힘을 보태는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D램 부문의 경쟁력 우위(지속적 원가 하락과 견조한 PC외 응용분야 매출)가 재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한 2조3,500억원에서 4.3% 증가한 2조4,600원으로 될 것으로 추정된다. 플래시메모리와 D램 반도체인데 플래시 출하량의 호조와 예상보다 완만한 D램가격 하락률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규모가 당초 추정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플래시모메모리 가격은 큰 폭의 하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MLC(Multi Level Cell) 제품 비중 확대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고 하이닉스의 플래시 신제품도 올 1ㆍ4분기 중반쯤에야 본격 양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의 가격 하락률 예상치인 15~20%선의 하단인 15% 수준의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최근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중국 춘절(1월말) 이전에 D램 공급물량을 확보하려는 PC업체들의 움직임이 감지고 있어 D램 가격의 흐름이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 김창열·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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