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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총리] `내각제' 함구령
입력1999-04-12 00:00:00
수정
1999.04.12 00:00:00
박민수 기자
김종필 총리가 내각제 개헌 논의 유보와 관련, 자민련 소속 의원들을 달래는 등 내부단속에 직접 나섰다.자민련 명예총재인 金총리는 12일 소속의원 전원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청와대 4·9 회동」 배경을 설명한 뒤 8월말까지 내각제 개헌 논의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을 겸해 가진 간담회에서 金총리는 특유의 화법으로 『내각제 개헌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내 내각제 강경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자신이 김대중 대통령과 개헌논의를 유보키로 합의한 것은 전술적인 의미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총리는 이어 金대통령과 합의아래 8월말까지는 정치개혁 협상에 진력키로 한 만큼 자민련의 내각제 대국민 홍보작업 등을 일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총리는 특히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이라는 시간은 내각제 개헌을 하기에 충분하며 이번 논의 유보를 통해 金대통령에게 9월 결단을 촉구할 명분을 축적하게 됐음을 설명했다는 후문.
金총리는 또 『약속은 유효하다』면서 연내 개헌의지에 전혀 변함이 없음을재차 강조하고 국민회의 일각의 합당론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에 앞서 金총리는 10일 김용환 수석부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도 연내 개헌합의 약속은 살아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연내 개헌이 안될 경우 개헌은 사실상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金부총재가 전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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