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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고픈 부모와 유연근무 [로터리]
    시간이 고픈 부모와 유연근무 [로터리]
    사외칼럼 2024.09.02 17:45:06
    “내가 죽으면 서울로 출퇴근하다 죽은 줄 알아.” 몇 년 전 정주행하며 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대사다. 오죽했으면 저런 말을 했을까 싶게, 드라마 속 3남매는 경기도 외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파김치가 된다. 회사에 도착하면 일하기도 전에 이미 방전돼 있다. 퇴근하면 침대에 쓰러지기 바쁘다. 너무 긴 시간과 에너지를 길에서 버리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수도권과 광역시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116분이다. 수도권만 보면 120분이 걸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6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6회>
    사외칼럼 2024.09.02 09:00:00
    6. ‘모르’의 비밀 “인간의 뼈로 마약을 만드는 일이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나요?” 나는 준비한 두 번째 질문을 『인공낙원의 문』의 작가에게 던졌다. 화면만 바라보던 촬영 기사가 고개를 약간 들었다. 출판사 편집자도 궁금한지 작가의 대답을 기다렸다. “실제로 있습니다. 마약의 이름을 제가 ‘모르’로 바꾸었을 뿐입니다.” 나는 첫 번째 질문과 달리 호의를 가지고 대응했다. “‘모르’라는 단어가 한국어 발음으로도 마약에 어울립니다.” “프랑스어가 유창하시니, ‘모르’의 뜻을 아시지요? ‘모르’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대담이 제법
  • [백상논단]우리가 선도하는 탄소 활용 기술
    [백상논단]우리가 선도하는 탄소 활용 기술
    사외칼럼 2024.09.02 05:30:00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5%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하는 것을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녹색 성장 기본법의 제8조 1항이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는 이 8조 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 이유는 2030년 이후 감축 목표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감축을 담보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 [시론] 이란과 이스라엘, 새로운 전선
    [시론] 이란과 이스라엘, 새로운 전선
    사외칼럼 2024.09.02 05:30:00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역대 가장 긴 60일을 넘어 11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전쟁을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생각한다. 이란이 기획한 전쟁은 아니라고 보지만 1979년 이래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이란이 반이스라엘 세력인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이라크의 이슬람저항군, 예멘의 후티반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3가지로 ‘이란, 이란
  • [기고] 기후변화, '신순환 경제'로 돌파하자
    [기고] 기후변화, '신순환 경제'로 돌파하자
    사외칼럼 2024.09.02 05:30:00
    기후변화는 개인의 일상부터 세계경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피해를 일으키며 전 지구적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난기류 사고나 홍수·가뭄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로 급등하는 장바구니 물가도 이상기후와 무관하지 않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경제적인 손실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50년에는 전 세계 소득이 올해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비즈니스 방식 전환에
  • '바보 기업가'가 필요하다
    '바보 기업가'가 필요하다
    사외칼럼 2024.09.01 20:35:32
    최근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인데 대체 무슨 소리인가. 8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이 8월 중 역대 최고인 57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 대외 부문의 비중이 큰 한국 경제로서는 수출과 무역수지 호조가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잠재성장률이 미국 등 주요 7개국(G7)보다도 낮아질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10여 년 전 만났던
  • 다가오는 금리 인하, 증시 영향과 수혜 자산 살펴보기?[김상학의 초보 재테크 이야기]
    다가오는 금리 인하, 증시 영향과 수혜 자산 살펴보기?[김상학의 초보 재테크 이야기]
    사외칼럼 2024.09.01 07:20:00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금리 정책’일 것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이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 5.5%를 유지하며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전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다. 1년동안 유지되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지수(CPI)등이 안정됨에 따라 변화의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 24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이제 통화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The time has come for policy to adjust)” 고 언
  • 당신의 은퇴 연령은 몇 세인가요?[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당신의 은퇴 연령은 몇 세인가요?[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사외칼럼 2024.08.31 08:00:00
    경제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의 여유로운 생활을 꿈꾼다. 여유로운 생활이라면 기본적으로 생활비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삶을 말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언제쯤 은퇴할 수 있을까? 은퇴는 현직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 활동에서 떠난 경우를 의미하며 직장인이라면 현재 직장을 그만둘 때, 자영업자라면 사업을 접을 때를 뜻한다. 생활비 때문에, 노후 준비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강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에 적절한 시점에서 은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바람직한 건 본인이 은퇴 시점을 선택
  • "'워라밸'이요? 이젠 '워라블'시대죠" [오시혜의 MZ 건강 아카이브]
    "'워라밸'이요? 이젠 '워라블'시대죠" [오시혜의 MZ 건강 아카이브]
    사외칼럼 2024.08.31 08:00:00
    '워라밸'에서 '워라블'로. 이 짧은 단어의 변화 속에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집약돼 있다. 한때 우리는 일과 삶을 분리하려 애썼다. 지금 이 순간에도 퇴근 후엔 업무 연락을 차단하고, 주말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말 일과 삶을 완벽히 구분해 살 수 있을까? 어쩌면 야근 없는 삶을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의 성과와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도 일에 대한 고민이 짙어지는 게 당연할
  • 청문회를 보면서[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청문회를 보면서[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사외칼럼 2024.08.31 06:30:00
    국회 청문회 장면이다. 장관 후보자에게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입니까?”하고 고함치듯 질문한다. “일본이지요. 그걸 모르십니까?” 후보자의 대답에 질의자는 더 크게 고함 지른다. 고함에 덮여 추측할 수 있는 말은 “우리 선조들이 전부 일본 국적이라는 말입니까?...” 정도 였다. 이어 질의하는 국회의원은, 일장기를 지운 손기정의 사진까지 거론하면서, 당시 한국민은 어디까지나 한국민이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부정하는 김문수 장관 후보자를 질타한다.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수립을 언명했으니,
  • [신세돈의 경제통감] 수출전략회의 재가동할 때다
    사외칼럼 2024.08.31 05:30:00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8월 수출실적은 1월의 18.0%를 넘어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실적 누계로 보더라도 수출 증가율은 10%를 넘을 게 확실해 보인다. 약 8% 감소했던 2023년에 비추어 보면 올해 수출은 잘 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가볍게 보지 못 할 몇 가지 문제가 드러나 보인다. 하나는 2023년의 기저효과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 현상이다. 연간으로 8% 감소
  • [로터리] 동해의 숨은 뜻
    [로터리] 동해의 숨은 뜻
    사외칼럼 2024.08.30 06:00:00
    우리 국민에게 동해는 매우 특별하다. 애국가 첫 소절 일출 장면의 배경은 동해 촛대바위이고 우리 땅인 독도도 동해에 있다. 동해는 2000년 이상 사용된 명칭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사료에 등장할 뿐 아니라 동서양의 고지도에도 나온다. 말 그대로 우리 역사다. 또 마음이 답답해서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많이 찾는 곳도 동해안 바닷가다. 우리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동해지만 그렇지 못한 국민이 있다. 바로 재일 교포다. 재일 교포는 일제강점기의 슬픔과 해방의 기쁨을 모두 겪으며 일본에 남아 계신 분들과 그 후
  • [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1년
    [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1년
    사외칼럼 2024.08.30 05:30:00
    ‘청정 제주’ ‘아름다운 제주 바다’ 언제 들어도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말이다. 2018년 제주대에 부임한 뒤 가장 많이 들어온 말이기도 하다. 이런 수식어에 걸맞은 환경이 지금껏 유지되는 데는 오랜 기간 제주도민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6년 차 제주도민으로서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제주도는 지난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가장 많은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류의 흐름을 타고 국내 해역에 도달할 때 처음 맞닥뜨리는 해역
  • [투자의 창]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수익률 제고?
    [투자의 창]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수익률 제고?
    사외칼럼 2024.08.28 17:57:10
    “이번 기회에 퇴직연금을 관리해 주는 금융회사를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얼마 전 후배가 대뜸 이렇게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자초지정을 물었더니 후배는 “자기네 회사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번에 퇴직연금 관리하는 금융회사로 증권사를 한 곳 더 추가했다”고 했다. 후배는 지금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을 정기예금과 펀드에 절반씩 나눠서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 추가된 증권사로 적립금을 옮겨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데서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에
  • [미술 다시보기] 베니스인들의 미적 취향
    [미술 다시보기] 베니스인들의 미적 취향
    사외칼럼 2024.08.28 17:51:35
    이탈리아 북동쪽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베니스는 약 12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도시를 구성하는 섬들이 운하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물과 다리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일찍이 지중해 상권을 장악하며 동방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한 베니스는 나폴레옹의 군대가 침입하기 전까지 약 1000년 동안 독립적인 공화국 체제를 유지한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베니스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르네상스 시기 동서 문물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 비잔틴과 이슬람 지역을 통해 유입된 값비싼 동방의 향신료들이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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