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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100년전 미국 노동운동의 발자취를 찾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30 17:46:541912년 1월 미국 로렌스 파업은 여기에 가담한 여성 노동자가 ‘우리에게 빵을 달라, 장미를 달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빵과 장미 파업’이라 불리는 이유다. ‘빵과 장미’는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간다운 삶을 의미한다. 책은 이 ‘빵과 장미’를 얻기 위해 함께 싸우고 돌보며 경이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100년 전 일하고 투쟁했던 그들을 복원해 냈고 지금 우리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준다. 2만 9500원. -
이스라엘, 휴전협상 좌우할 필라델피 회랑에 '군 주둔' 승인
국제국제일반 2024.08.30 17:46:22이스라엘 안보내각이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자국군 주둔을 승인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스라엘 안보내각 회의에서 베내민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에 병력을 유지하자고 제안했고, 각료 8명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가 이 회랑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군 주둔 방안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미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며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병력 유지 시 하마스와 휴전 회담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갈란트 장관은 안보내각에 "협상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다면전으로 상황이 악화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유하기도 했다. 갈란트 장관은 휴전이 이뤄져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갈등이 진정될 수 있고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폭사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 계획도 보류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은 가자전쟁 휴전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하마스는 휴전시 이스라엘이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곳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와 물자를 밀수한다며 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를 따라 지중해 바닷가부터 이스라엘 측 케렘샬롬 검문소까지 이어지는 약 14㎞ 길이의 완충지대다. -
[북스&] AI시대에도 건재한 '페이팔 마피아'…갈등의 문화·無경험이 혁신 일궜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30 17:46:192007년 11월 경제 전문지 포춘의 커버 스토리로 강렬한 제목과 사진이 실렸다. 현재까지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고유명사가 된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라는 제목을 배경으로 마피아와 같은 복장과 눈빛을 한 13명의 사람들이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이었다. 등장인물의 당시 면면을 뜯어보면 실리콘밸리의 대표 VC인 파운더스 펀드의 창립자 피터 틸을 비롯해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유튜브의 공동 설립자인 채드 헐리 등 수많은 스타트업의 연쇄 창업자들이다. 2002년 페이팔이 기업 공개(IPO) 이후 이베이에 매각한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17년이 지난 지난 달 포춘은 ‘페이팔 마피아는 여전히 실리콘밸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이들의 영향력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커졌다.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창업자는 오픈AI의 초기 투자자가 됐고 오픈AI의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코슬라 벤처스와 세쿼이아 캐피털에도 모두 페이팔 출신들이 있다. 지난 20년 간 이들의 활약상이 다양하다 보니 페이팔이라는 기업 자체는 사라지고 페이팔 마피아가 더 큰 잔상을 남기고 있다. ‘뉴욕 옵저버’ 등에서 편집자로 일하던 작가 지미 소니는 ‘부의 설계자들(원제 The Founders)’을 통해 페이팔이 인재 사관학교가 된 배경을 짚어본다. 그는 1998년부터 2002년 이베이에 페이팔을 매각한 직후까지 4년 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미국은 현재까지도 주택의 보증금을 내거나 차량을 구입할 때는 물론 아이들 학비를 내거나 회사나 가게에서 주급을 줄 때도 송금 수표(Money order)나 개인 수표(Personal Check)를 통해 금액을 수기로 기입하고 직접 서명을 새겨 넣는 게 일반적이다. 아날로그가 당연하게 통용되는 곳에서 1990년대 말 인터넷으로 송금을 하거나 결제를 한다는 발상은 새로웠다. 이 일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 들었지만 두 기업 실리콘밸리 역사에 남을 합병을 통해 생존자가 됐다.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이 창업한 콘피니티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엑스닷컴(X.com)이었다. 콘피니티는 페이팔이라는 브랜드로 모바일 자금의 이체를 지향했고 엑스닷컴은 금융 서비스 슈퍼스토어 구축 작업을 펼쳤다. 애초에 방향은 달랐지만 중간에 수많은 이들이 두 기업의 합병을 위해 나서면서 페이팔이라는 기업이 탄생했다. 이후 2년 뒤인 2002년 페이팔은 나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이베이에 매각되면서 손에 꼽히는 성공의 역사로 남았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페이팔의 시작과 끝이 아닌 그 중간 단계의 페이팔 역사다. 페이팔에서 높은 성과를 냈던 직원들의 대다수는 결제 서비스 경험이 전무했고 전체 커리어로 봤을 때도 초기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외부인의 시선에서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페이팔의 가장 큰 성장 모멘텀으로 여겨지는 ‘캡차(컴퓨터와 사람을 구별하기 위한 공개 튜링 테스트·CAPTCHA)’ 도입 역시 페이팔이 일반 이용자를 상대로 처음으로 시행한 서비스다. 송금 사기 방지에 한 획을 그었다. 이를 두고 한 직원은 “사기 방지팀 직원 채용할 때 이 분야에서 경험이 없는 이들 중에서 찾았다”며 “은행에서 회귀분석법 모형을 개발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사기 분석을 했다면 사기에 따른 손실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협력의 문화’보다는 ‘갈등의 문화’가 더 강력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레브친은 “페이팔의 경영진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지만 생산적이었다"며 “뒤에서 험담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에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가진 채 정답을 찾아내기 위한 갈등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저자는 ‘페이팔 마피아’라는 강렬한 단어와 한 장의 사진으로 대중에게 막연히 그들만의 이너 서클이라는 꼬리표를 지워주고 싶어했다. 이들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졌지만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초창기 시절의 인재들에게는 ‘페이팔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가 더욱 잘 어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인 최고의 직원들이 페이팔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기업을 세웠다는 것. 공동 창업자였지만 후에 이탈한 머스크 역시 금융서비스의 앱스토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20년 뒤인 2022년 엑스(옛 트위터)를 인수해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페이팔 마피아의 동력인 네트워크 이상으로 강력한 것은 저마다의 사명감과 끈기였다. -
강원도, 해파리 구제 사업 지속 추진…어민 피해 최소화 총력
사회전국 2024.08.30 17:45:25강원특별자치도가 해파리 구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지난 7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국비 4000만 원을 투입해 구제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에서 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강원자치도는 해파리 주의 특보 발령 이후, 수협 및 어업인과 공조해 해파리 수매사업과 어선을 임차, 해파리 절단망을 이용한 구제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해파리 구제사업 실적은 강릉 및 삼척에서 총 80톤의 해파리를, 속초, 삼척, 고성에서도 어선 8척 후미에 절단망을 장착해 약 80톤의 해파리를 제거했다. 또 고성에서는 정치망 어업인의 협조를 받아 피쉬펌프로 해파리를 선박으로 끌어 올려 절단 후, 제거했다. 최근 시군별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강원 동해안 전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00m2당 1~2마리가 출현 중인 것으로 조사 되고 있어 구제 예산이 부족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긴급 추가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주의단계 해제 때까지 이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성림 강원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예년에 없었던 해파리가 올해는 강원 연안에 대량 출현해 어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구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해파리 구제사업을 위한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여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자로 보이지 않아"…트럼프, 첫 언론 인터뷰 해리스 직격
국제국제일반 2024.08.30 17:45:0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인터뷰 기피’ 의혹이 불거질 만큼 언론 대응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CNN방송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겹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해리스는 16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지만 이 나라의 범죄 위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3분 25초 동안 경제를, 2분 36초 동안 이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혹평했다. 범죄와 경제·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공개 직전부터 그를 깎아내리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방영 직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우리는 생방송으로 하는데 그는 녹화로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사전 예고 방송에 대해서도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는데 내게는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김정은과 (대통령답게)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 보유량에서) 중국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만약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없다면 5~10년이면 그들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의 포터빌 유세에서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나는 친(親)가정적”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부담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경합주 여성 및 중도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행된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차표 한장' 가수 송대관 알고보니 독립유공자 후손 '반전'
서경스타TV·방송 2024.08.30 17:44:18‘트로트 4대천왕’ 가수 송대관(78)이 자신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밝혔다. 최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가수 송대관이 출연했다. 손태진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故 송영근 선생님 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고 운을 떼자 송대관은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인데 우리 할아버지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데 다음 세대들은 할아버지의 업적으로 대한민국이 광복, 해방된 거라 자부심을 느낀다”며 “할아버지께서는 군산 형무소에 계시면서 너무나 많은 고문을 당하고 그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손자 되는 입장에서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선생은 1919년 3·1운동 때 전북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어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한편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한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에 낸 신곡 ‘해뜰날’이 히트를 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그해 가수왕까지 석권했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한국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4대 천왕들 중 유일하게 별도의 예명 없이 본명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
“오바마도 넘어섰다”…美 민주당 유권자 지지 열기 역대 최고 수준
국제국제일반 2024.08.30 17:43:29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열기는 반(反)트럼프 전선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현지 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달 1~20일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8%가 최근 치러진 ‘다른 선거들보다 투표에 더 열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64%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역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열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08년(79%)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중이던 시기로, 후보 확정 이후에는 76%로 다소 내려갔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2008년 대선 때보다 더 열광적이라는 게 WP의 진단이다. 특히 WP는 공화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보다 해리스 부통령 자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62%가 ‘해리스를 대체로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를 대체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WP는 “이는 이른바 ‘네거티브 당파성’에 기반한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적대감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 자체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열기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응급수술·마취 등 3000개 수가 인상
문화·스포츠헬스 2024.08.30 17:42:57정부가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의료 행위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던 중증 수술과 마취 등 3000여 개 분야의 건강보험 수가를 2027년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응급·소아·분만 등 더 큰 노력이 들어가는 6대 분야에 대한 보상을 우선 강화하고 응급 진료·대기 등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보 보상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빅5’ 등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비율을 현재 50%에서 70%까지 조정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30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 개혁 제1차 실행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필수·지역의료의 붕괴 위기 속에 초고령사회 전환을 목전에 둔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와 질적 성숙을 견인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이번 의료 개혁 1차 실행 방안에 전공의 수련 체계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중증·필수의료 수가 개선, 의료사고 안전망 등 다양한 현안을 담아 공개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올 12월에 2차 실행 방안, 내년 중 최종 3차 실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고물가에…먹는 것도 줄였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30 17:42:31고물가·고금리에 각 가계에서는 음식료품 구매나 외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정부가 억눌러온 음식료품·외식 가격이 하반기 들어 조금씩 인상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람들이 식소비를 줄이고 나선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음식료품 판매액(경상)은 총 14조 63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00억 원(1.7%) 줄었다. 음식료품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계절 조정을 거친 음식료품 판매액지수 역시 1년 전보다 4.2% 감소한 93.1로 조사됐다. 사람들이 대형마트나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음식료품 구매를 줄인 결과다. 업태별로 보면 전문 소매점의 음식료품 판매액지수 감소율이 12.8%(전년 동월 대비)로 가장 컸고 슈퍼마켓·잡화점(-4.4%), 대형마트(-3.3%), 백화점(-0.6%) 등이 뒤를 이었다. 무점포 소매점에서의 음식료품 판매액지수만 11.2% 늘었다. 식당을 찾아 밥이나 술을 사 먹는 행태도 줄었다. 7월 음식점 및 주점업 판매액지수가 135.2로 1년 전보다 0.7% 감소한 것이다. 사람들이 식소비 자체를 줄인 것은 음식료품·외식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6%를 웃돌았다. 외식물가의 경우 맥주 3.1%, 돼지갈비 2.2%, 삼겹살 1.7%, 커피·소주 각 0.5% 등 서민 외식 상품을 위주로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추석맞이 세일 등도 있으니 소매판매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당장 지금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ETF줌인] 현대차·포스코 밸류업 속도…배당 성장주 투자 수혜 기대
증권국내증시 2024.08.30 17:42:26현대차(005380) 등 주요 상장사가 밸류업 계획을 내놓으면서 배당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격화 흐름 속에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은 한국의 주주환원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는 최근 3달 동안 1.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2월 말 상장한 이후 누적 수익률은 2.77%다. 이달 초 증시 급락 속 수익률이 꺾이기는 했지만, 상장 가격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는 ‘슈드’로 불리는 미국의 대표 배당 ETF인 ‘SCHD ETF(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지수방법론처럼 한국의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oAct의 대표 상품이다. 배당지급횟수와 배당수익률을 토대로 주주환원 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거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우수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는 주주환원 의지가 있는 금융‧통신 등의 업종에 골고루 투자하며 삼성전자 우선주 같은 종목도 비중 있게 편입하고 있다. 전날 기준 KB금융(105560)에 9.35%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7.77%), 현대차(7.74%), 삼성전자우(005935)(6.90%), 삼성생명(032830)(4.01%), KT(030200)(3.79%) 등 38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요 상장사들이 하반기 중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예고한 만큼 밸류업 관련주 역시 주가 상승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금까지는 금융당국의 감독‧감시 영역에 있는 금융지주사 위주로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면서 ‘반쪽짜리 밸류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현대차가 순이익의 35%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분위기에 반전이 생길 여지가 커지고 있다. 전날에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0036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포스코 그룹주와 LG(003550)가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3분기부터는 금융업 외의 제조업군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밸류업 지수가 업종별 쿼터제를 도입한다면 금융 업종 외에도 자동차, 화학 등 다양한 종목군에 투자하는 ETF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체율·충당금 치솟아…새마을금고 1.2조 '적자쇼크'
사회사회일반 2024.08.30 17:42:16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2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회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마다 연체율 급등과 부실채권 매각에 허덕이는 만큼 하반기에도 제2금융권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는 경고가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 1284개의 새마을금고가 1조 20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1조 4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손실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배가 됐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조 5573억 원, 860억 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적이 곤두박질 친 셈이다. 2022년까지 연간 실적만 공시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지만 이번 반기 순손실은 사상 최대로 평가된다. 연간 최대 순손실(2668억 원)을 냈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때 규모를 이미 4.5배 뛰어넘었고 하반기에도 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부실 관리의 여파로 저축은행업권과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업권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영업 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 규모(965억 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 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전년보다 3962억 원(20.5%)이나 늘어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도 반 토막 났다. 올 상반기 1조 63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 185억 원) 대비 47.3%(9546억 원) 감소한 것이다. 역시 부동산 PF 예상 손실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로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신용사업(금융) 부문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9%(1조 126억 원) 줄어든 결과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충당금을 쌓는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등 차주들의 여력이 개선될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충당금 적립이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민희진 "뉴진스 2개월 프로듀싱? 서명 못해"
문화·스포츠문화 2024.08.30 17:42:01어도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싱만 민희진 전 대표가 계속 맡는다는 하이브와 어도어측 입장에 민 전 대표가 “본인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내용 일체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다시 하이브와 민희진 측의 2차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졌다. 30일 민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28일 김주영 어도어 이사회 의장이 보낸 업무위임 계약서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해 서명이 불가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계약 기간은 11월 1일까지로 총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하다”며 “어도어의 일방적 의사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가득하다”고 털어놨다. 민 대표 측은 “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는 조항에 근거나 기준이 없다”며 “대표이사의 판단 여부에 따라 즉시 해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계약서 서명은 30일까지지만 민 대표 측은 서명하지 않았다. 올해 4월 ‘경영권 탈취’ 등 민 전 대표의 ‘배임’을 문제 삼으며 해임을 추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던 하이브는, 4개월 만인 지난 8월 27일 어도어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대략 민희진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 등의 내용이다. 이날 어도어는 민 대표 측 주장에 대해 “계약서는 모든 등기이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11월 1일인 민 이사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춰 계약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연장된다면 계약은 그때 다시 재계약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재반박문을 통해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다"며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日, 반도체 공장 증설·데이터센터 확대 대비 송전망 확충
국제국제일반 2024.08.30 17:41:57일본 전력 업체들이 반도체 공장 증설 및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세에 발맞춰 대대적인 송전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 전력 회사들은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설 또는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 8곳이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압 전력을 단계적으로 낮춰 각 가정과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송배전 사업 담당 자회사인 ‘도쿄전력 파워그리드(PG)’를 통해 2027년도까지 4700억 엔(약 4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송전망을 확충한다. 향후 5년간 산업용을 포함한 송전 설비를 직전 5년에 비해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6월 대형 변전소를 도쿄 동쪽 지바현 인자이시(市)에 새로 지었는데 도쿄전력 PG의 대형 변전소 건설은 24년 만이며 일본 최초의 디지털 변전소다. 도쿄전력 PG가 송배전 시설을 주로 담당하는 다마시·사가미하라시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변전소 확충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네코 요시노리 사장은 “(이들 지역에) 데이터센터 집적지가 5~6곳 있고 전력 소비 수요는 2033년도(2033년 4월 1일~2034년 3월 31일)까지 700만 ㎾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서버 한 대당 전력 소비가 10배 가까이 폭증하는 사례도 있어 대규모 전력 공급이 요구된다. 이런 이유로 변전소 신증설뿐 아니라 노후화된 설비의 정비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주도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시설이 몰리는 규슈·홋카이도 지방에서도 전력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규슈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이 들어서며 일본 기업들의 생산 시설이 몰려들고 있다. TSMC와 구마모토현은 2027년 가동이 예정된 제2공장에 이어 제3공장 건설을 논의 중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TSMC가 일본에서 제3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공장 입지는 모른다”면서도 “제3 공장은 첨단 반도체 용도로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규슈전력은 구마모토현 내 2곳의 변전소 증강을 결정했으며 투자액은 100억 엔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홋카이도에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키옥시아·소니·NTT·소프트뱅크·NEC·덴소·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개사가 출자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세운 라피더스 지토세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홋카이도전력은 2027년께 미나미치토세에 변전소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일본의 전력 소비는 에너지 절약 기기의 보급과 인구 감소로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2023년도를 저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양날개' 동반부진에 제조업 침체 우려…정부는 "8월 회복 기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30 17:41:37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708억 7000만 달러(약 94조 56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이 부진하던 와중에도 자동차 수출은 매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는 지난해 고전하다가 4분기부터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반도체가 어려울 때는 자동차가, 자동차가 애를 먹을 때는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어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한국 산업 사이클을 보면 반도체가 부진하면 자동차가 잘되고 자동차가 위축되면 반도체가 힘을 내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은 이 같은 흐름이 일단 깨졌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생산은 5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생산이 줄면서 자동차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까지 8% 감소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경기를 고려하면 이번에 제조업 경기가 나빠질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가 동반으로 약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정부에서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생산이 대체로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부품 업체 파업과 조기 휴가 영향에 조업 일수가 감소한 부분이 있다”며 “이 두 가지 요인은 다음 달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7월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고 8월에는 회복할 수 있다”며 “한 달 치 자료만 갖고 경기를 분석하기는 이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6월에 전월 대비 7.9%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우 분기 말에는 생산 실적을 다 채우고 분기 초에는 재고를 조정하는 만큼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2% 늘어나기는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 실장은 “주가 흐름에서 볼 수 있듯 미국 테크 기업들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며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하는 국면이라 반도체 생산이나 수출 부문 성장세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자동차의 경우 내수 부진이 또렷하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소비는 전월보다 4.8%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이 원장은 “자동차 내수도 위축돼 있는데 정부 역시 노후 차 교체 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처럼 쓸 수 있는 카드를 많이 소진한 상황”이라 “자동차 수출에서 비중이 큰 미국이 침체되면 현재와 같은 자동차 경기 정체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진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수 부진 또한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를 보면 내구재(-2.3%), 준내구재(-2.1%), 비내구재(-1.6%) 소비 모두 전월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세 재화가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0.7% 늘기는 했지만 이 역시 올림픽 개막에 따른 중계권 매출로 인해 정보통신 부문 생산이 4.5% 증가한 영향이 크다. 오히려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전월보다 2.8%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를 봐도 서비스업판매지수나 건설기성·소매판매·내수출하 같은 내수지표가 위축된 영향에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에서 계절 요인을 제거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100.1)을 빼면 올해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실물경기 자체의 회복이 기대만큼 못 따라오고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내수나 제조업 경기 회복 탄력성이 생각보다 약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경기 부진은 세수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법인세 납부 세액은 전년 동기보다 15조 5000억 원(31.9%) 감소한 33조 원에 그쳤다. 정부 안팎에서는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올해 법인세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그나마 소득세가 같은 기간 1000억 원 늘어난 68조 1000억 원, 부가가치세가 6조 2000억 원 증가한 62조 9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두 세목에서도 세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
토스뱅크 상반기 최대 순익…이은미號, 5개월 만에 성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30 17:40:49토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재무통’ 이은미 행장 취임 후 5개월 만의 성과다. 이자 수익은 물론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평생 무료 환전’ 외환 서비스 등 혁신 상품을 통한 비이자 수익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 전환의 청신호가 켜졌다. 토스뱅크는 30일 올 2분기 9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올 상반기 2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4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역대 반기 실적 중 최대다. 토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출범 만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신 성장에 힘입어 예대율이 개선되며 이자 이익이 늘었다. 올 상반기 이자 수익은 6873억 58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470억 원)와 비교해 25% 성장했다. 여신 잔액은 14조 8000억 원, 수신 잔액은 28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32.5%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월세자금대출 호조에 예대율은 지난해 상반기(50.4%) 대비 9.2%포인트 상승한 59.6%를 기록해 여·수신 균형도 향상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이 출시 9개월 만에 1조 5000억 원을 돌파해 지난해 말 4060억 원에서 3.7배 증가하며 탄탄한 예대 비즈니스 구축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 수익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540억 원으로 1년 전 277억 원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목돈굴리기’ 서비스의 채권·발행어음 판매 연계액 9조 원을 돌파하는 등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비이자 수익 증대 효과를 봤다. 목돈굴리기는 금융투자 상품들을 모아 광고하고 고객이 해당 상품 판매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뱅크 안팎에서는 여러 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이 행장이 ‘지속 가능한 혁신’을 강조하며 은행 체질 개선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이 행장은 올 3월 취임 후 탄탄한 이자·비이자 수익 구조 및 연체율 관리를 강조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2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9%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토스뱅크의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지난해 파산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회사인 맥로린인베스트먼트에서 약 650억 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이 대표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며 기업공개(IPO)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스 측은 이에 대해 “담보없이 사실상 신용대출 방식으로 대출 받아 사업과 지분 확보 등에 활용했다”며 “국내 한 증권사를 통해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은 모두 갚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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