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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부동산 대출규제 효과, 시장 과열되면 의미 없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05:30:00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을 때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유의미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규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그 효과는 6개월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8월 작성한 뒤 최근 공개한 ‘가계대출 규제의 규제영향 분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 내용이 담긴 문재인 정부의 18번째 부동산 대책(12·16 대책)은 은행들에 주담대 규모를 줄이는 식의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로 2019년 3분기와 4분기에 2%대를 기록했던 은행권의 가계 주담대 증가율은 12·16 대책 이후인 2020년 1분기 들어 1.6%대로 떨어졌지만 2020년 2분기부터 다시 1.9%로 상승했다. 규제가 도입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20년 3분기부터는 증가율이 2.5%, 3.1%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구를 맡은 유경원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규제 도입 후 분기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직후 2개 분기까지는 규제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지만 이후에는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규제의 결과가 (규제 목적과) 반대로 나타난 것은 당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에 (규제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담대가 증가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라며 “이는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도 시장에 강력한 수요가 존재하면 대출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총괄한 양용현 KDI 규제연구실장도 “대출 수요로 인해 대출 규제의 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루 KDI 국채연구팀장은 “기대수명의 증가는 가계의 자산 축적 동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를 확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이 같은 근본적 요인에 대한 고려 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를 80%, 100% 등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구조와 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부, 싱가포르와 공급망협정 체결 추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05:30:00다음 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싱가포르와 첫 양자 공급망 협정(SCPA)을 체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KOTRA는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다음 달 6~9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을 순방하는 경제사절단을 모집하고 있다. 순방 기간 비즈니스 포럼과 각종 양해각서(MOU) 체결식, 투자 상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 기간에 아세안 지역의 중심인 싱가포르와 1호 SCPA를 체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SCPA는 산업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상정책 로드맵 가운데 하나로, 신속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양자 파트너십이다. 교역 및 산업구조, 투자 환경 등을 고려해 맞춤형 공급망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급망 교란에 대비해 준비와 복원·복구 등 3대 협력 의무를 규정하고 핫라인 구축과 취약 품목에 대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뼈대다. 정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과 같은 다자간 협약과 함께 연내 양자 공급망 협정을 성사시켜 다층적인 공급망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첫 타자로 싱가포르가 낙점된 것은 양국이 2022년 11월 디지털동반자협정(DPA)에 정식 서명하고 디지털 통상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싱가포르 SCPA 체결에 대해 “싱가포르 측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특정 시점을 못 박기는 조심스럽지만 올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5~6개국으로 체결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와 SCPA를 맺게 될 경우 천연자원보다는 금융이나 통상 네트워크를 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공급망만 따로 떼어내 협정을 맺는 경우는 없었는데 새로운 시도”라며 “싱가포르 내 천연자원을 직접 개발한다기보다는 싱가포르가 가지고 있는 금융자본과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필리핀과 FTA 비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필리핀 FTA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통상교섭본부장이던 지난해 9월 최종 타결돼 양국 정부 간 서명까지 이뤄졌지만 제21대 국회에서 처리를 미루면서 정부의 비준 동의안이 자동 폐기됐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비준 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하면서 22대 국회에서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한·필리핀 FTA 발효 시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은 수입관세 94.8%, 필리핀은 96.5%를 철폐하게 된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6억 달러(약 18조 2100억 원)에 달한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첫 양자 공급망 협정인 만큼 앞으로도 공급망 협정을 최대한 많이, 복합적으로 해두는 것이 좋다”면서도 “(공급망을 위해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해외칼럼] 정책이 실종된 선거판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3 05:30:00통치가 어려운 부분은 유권자들이 분노하는 게 무언지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불만 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선거에 나선 후보자의 ‘정책’ 의제가 다뤄야 할 과제다. 안타깝게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 담론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켰기 때문에 실제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은 이제 거의 없다. 공화당의 기수인 트럼프는 재집권할 경우 환상적인 정책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공언한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그의 공약은 한마디로 실천 가능한 방법론이 결여된 빈말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그의 약속은 물가 안정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어떻게?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그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언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다수의 언론과 우군들이 그의 속 빈 공약을 알아서 증폭시킨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봤듯 트럼프는 가끔 그의 공약에 관료주의적인 전시 행정의 옷을 입힌다. 대통령 집무실에 복귀한 첫날 행정부의 모든 장관과 기관장에게 사용 가능한 수단과 권한을 총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잡고 소비자물가를 신속히 낮추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다. 또 취임 후 첫 100일 이내에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할 것이다. 그러나 첫 100일이라는 시간대 위에 올려놓은 실없는 공약은 황당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물론 상당수의 언론 매체들조차 이런 난센스를 대단히 신중하고 지극히 합리적인 정책 의제인 양 요란스럽게 다룬다. 사실 트럼프의 우군들은 그가 속 빈 공약이라도 쏟아내기를 원한다. 최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트럼프에게 전달했다며 수주에 걸쳐 그에게 일러줬던 정책안을 하나하나 되뇌었다. 그레이엄 의원이 밝힌 구체적인 정책 조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당시 전국 평균 가스비는 갤런당 1.87달러에 불과했고 국경은 40여 년래 가장 안전했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기는커녕 하락했고 세계는 지금처럼 불타오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서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와 트럼프의 보좌관이었던 캘리앤 콘웨이를 비롯한 다른 공화당 관리들도 트럼프에게 인플레이션·이민·범죄 등 쟁점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해법이 아니라 문제일 뿐이다. 유권자들이 이들을 미국이 직면한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고 민주당보다 공화당이 이 같은 문제를 보다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전임 대통령이 이런 쟁점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은 분명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비가 온다고 불평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 유권자들에게 우산을 나눠주거나 비를 피할 장소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정책이다. 트럼프는 물론 그의 우군들도 비와 우산이라는 방정식에서 우산 항목을 다루지 않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그들의 계획과 입장을 자주 밝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유권자들이 그들의 계획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금방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서류 미비 이민자 집단 추방, 달러화 가치 절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치화, 10% 이상의 글로벌 보편 관세 부과 등 트럼프가 제시한 거의 모든 주요 경제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확실한 공식이다. 대통령 재임 당시 트럼프는 개선된 의료 관리 계획을 약속했지만 훌륭하고 더욱 저렴한 마법 같은 계획이 실현되지 않은 채 실패로 끝나자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그는 6%의 경제성장과 연방 적자 해소 공약을 내놓은 후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이나 변변한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백악관을 떠났다. 그러니 이를 지켜본 민주당이 장단점과 취약점까지 고려한 신중하고 상세한 정책안을 작성하려 애쓸까? 그저 높은 물가를 불법화하겠다고 약속하면 그만인데 굳이 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이유가 있을까? 대통령직에 도전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도 자신의 공식 선거 사이트에 ‘정책’ 섹션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인들 사이에는 정책 제안은 생략하고, 공약은 최대한 부풀리며, 상세한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은 채 듣기 좋은 결과만을 약속하고 싶은 유혹이 항상 있었다. 그러나 정치인들에게 요구되는 인격과 도덕성의 기준을 한껏 낮춰놓은 것처럼 트럼프는 통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마저 크게 저하시켰다. -
[영상] 집 있으면 대출 안 된다…‘초강수’ 둔 우리은행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05:05:00집 있으면 한 채 더 살 때 대출 못 받는다고? 우리은행이 이달 9일부터 한 채 이상의 유주택자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일시적으로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유주택자는 이사 시기 불일치 등에 따른 일시적 자금 부족시에만 예외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등을 활용한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이러한 조치를 내놓은 은행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잇단 대출 ‘조이기’ 조치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1일부터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적용돼 수도권 대출 한도가 크게 줄었다. 대출 수요 억제에 일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 부동산 수요 증가로 의도한 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
"소니 잡아라" 삼성 이미지센서 LSI가 만든다
산업기업 2024.09.03 05:00:00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미지센서 생산을 시스템LSI 사업부로 이관했다. 이미지센서의 생산구조를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DS 부문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이미지센서 생산을 담당했던 조직을 시스템LSI 사업부의 센서사업팀으로 배치했다. 이 조직의 책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2019년에 퇴임했다가 지난해 센서사업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온 이제석 부사장이 맡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는 화성 사업장의 S4(옛 11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전자기기의 카메라 렌즈 바로 뒤에서 빛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가전제품 등 각종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이미지센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욜그룹은 2020년 177억 달러 규모였던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6년에는 25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일본 소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월에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의 망원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이미지센서 라인 관리를 시스템LSI로 이관한 이유는 생산 효율성 증대와 시장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삼성의 이미지센서 사업은 시스템LSI 사업부가 이미지센서 설계를 마치면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을 맡는 구조로 진행됐다. 회사 경영진은 이 구조가 사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파운드리 사업부에 생산을 맡길 때 파운드리 이윤을 보장해주면서 주문을 넣어야 했는데 이때 발생한 추가 생산 비용이 이미지센서 사업 전체의 이윤을 깎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지센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지센서 시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웨이퍼까지 관리하면서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조직 개편에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1위인 소니도 칩 설계와 생산을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선두 업체를 바짝 추격하기 위한 삼성의 행보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
"배달할수록 손해"…이중 가격에 주문 거부까지 나선 자영업자
산업생활 2024.09.03 05:00:00“배달 수수료가 너무 비싸 배달을 할수록 손해라 가격을 올려야 할 지 고민 중입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20평 규모의 분식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달 일제히 오른 배달 수수료 부담에 메뉴 가격을 올리는 안을 고심 중이다. 그는 한 줄에 3000원인 기본 김밥의 배달 가격을 3500원으로, 한 그릇에 5500원인 국물 떡볶이를 6000원으로 올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배달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가게를 직접 방문해 식사를 하는 고객들의 매출 마진은 40% 수준인 반면 배달 매출 마진은 1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배달 수수료가 오른 데다 우리가게클릭·오픈리스트 등 배달 플랫폼에 내야하는 광고비까지 부담이 커졌다. 그는 "배달을 포기하면 매출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배달 수수료를) 광고비라고 생각하고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 수요가 줄자 국내 배달 플랫폼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가 ‘배달비 제로(0)’ 정책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업주들의 곡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들이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해 업주에게 받는 배달 수수료율을 높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부담할 배달비를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홀 주문 금액에 배달비를 더해 배달 메뉴 가격을 책정하거나 마진이 낮은 메뉴들을 배달 메뉴에서 빼버리는 등 일종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배달 음식 메뉴의 최소 주문 금액을 올리거나 매장 이용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을 도입하고 있다. 재료 가격, 인건비 등이 인상된 가운데 배달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가 늘며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객들의 주문량이 늘어도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다. 배달 건수별로 중개 수수료 외에 라이더 배달비, 기본 수수료 등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탓이다. 배달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예전에는 월평균 순이익이 20% 이상 나왔지만 지난달부터 10%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달 수수료 인상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지역 기준 일부 분식점들은 배달 메뉴 가격을 홀 메뉴보다 500~1000원가량 비싸게 책정하고 있다. 배달 주문 가격을 매장 이용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정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비교적 중개 수수료가 저렴한 포장 주문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이나 사이드 및 음료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격 결정권이 없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중심으로 손이 많이 가는 메뉴나 마진이 낮은 메뉴들은 아예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배달 앱에 ‘품절’로 표시해 주문을 받지 않는 것이다. 또 최소 주문 금액을 비교적 중개 수수료가 저렴한 가게배달 대비 2배 이상 올리는 차선책을 택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에게 일부 부담을 전가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가게는 같은 메뉴임에도 배달 플랫폼별로 다른 중개 수수료를 감안해 가격을 차등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연합 단체들은 아예 플랫폼별로 배달 음식 가격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한 지역공공배달앱·가게배달 등은 주문 가격을 매장 가격과 동일하게 받는 대신 쿠팡이츠·요기요 등 수수료가 비싼 플랫폼 대상으로는 그만큼 배달 음식 가격을 높게 받겠다는 것이다.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들은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5060세대 점주들에게까지 기존에 이용하지 않던 광고 상품들을 강제로 전환한 후 알아서 해지하라고 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와 과도한 수수료 적용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메뉴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달 플랫폼 3사는 엔데믹 이후 소비 침체로 배달 시장이 위축될 기미가 나타나자 올해 3월부터 소비자들을 상대로 배달비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배달 플랫폼 이용객 수는 3월 이후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3382만 명이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월 3650만 명까지 늘었다. 배달 플랫폼들은 소비자에게는 배달비를 받지 않는 대신 중개 수수료 제도를 손질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9일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요기요는 12.5%에서 9.7%로 인하하면서 경쟁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
"쥐나 줘라" 캔에 담긴 '새로운 카르보나라'에 파스타 종주국 이탈리아 '발끈'
국제국제일반 2024.09.03 05:00:00“캔에 담은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에게나 줄 것이다.” 글로벌 식품 기업 하인츠가 파스타의 한 종류인 카르보나라를 캔에 담은 제품을 영국에 출시한다는 소식에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의 일부다. 이탈리아는 파스타의 종주국으로 알려진 국가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카이TG24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인츠는 이달 중순부터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판매한다. 하인츠 영국 법인은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달 29일 글을 올려 “새로운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9월 중순부터 하인츠 투 홈(온라인 몰)과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노란색 바탕의 캔에는 분홍색 라벨 안에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베이컨)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빠르게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하인츠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서는 이 소식이 논란이 되면서 비판이 나왔다.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며 1954년 영화 ‘로마의 미국인’에서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의 대사를 인용해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에게나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언론 로마의 미슐랭 스타 피페로 레스토랑의 셰프인 알레산드로 피페로는 언론에 새로운 통조림 제품을 "고양이 음식"에 비유했다. 하인츠의 엑스 계정에도 “혐오스러운 일”, “다니엘라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 같은 비판적인 댓글들이 이어졌다. -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 비… 아침 최저 19~25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03 05:00:00화요일인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밤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이날 강원 영동은 새벽까지, 남부 지방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남권 서부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제주도도 가끔 비소식이 있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5∼40㎜, 전라권과 경북 남부 동해안 5∼20㎜, 부산·울산·경남 5∼10㎜, 대구·경북 내륙 5㎜ 안팎이다. 제주도는 3∼4일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전라권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또는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경상권 해안은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남해 0.5∼2.0m로 예상된다. -
中 이어 인도서 철수한 롯데…“동남아에선 통할까”
산업기업 2024.09.03 05:00:00지난 2006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야심 차게 진출을 노렸던 인도에서 롯데쇼핑이 최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사업을 접은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나서 인도에 마트를 중심으로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진출하려 시도했지만 현지 업체는 물론 글로벌 유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발을 뺀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인도에서 운영하던 롯데쇼핑 본사 법인과 롯데마트 법인을 모두 철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설립한 법인이었는데 2분기에 법인 청산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중국 청두에서 운영하던 현지 법인을 매각하면서 중국 유통사업에서도 완전히 빠져나왔다. 글로벌 최대 소비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중국에서 모두 철수한 것이다. 롯데쇼핑은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인도에 진출했다. 창업자인 신격호 초대 회장이 그룹을 이끌던 2006년 뉴델리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고 2008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전면에 나선 신동빈 회장 역시 인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2015년에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에 복합역사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에 마트 법인도 따로 설립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만 48개점을 운영 중인 것처럼 인도에서도 대형 슈퍼 사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 특유의 규제와 과도한 경쟁으로 결국 꿈을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가 법인을 만든 당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부상하면서 인도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커지는 시기였다. 글로벌 유통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졌고 릴라이언스·타타·스펜서 등 현지 유통 기업들도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다 연방제인 인도에서 지방 정부별로 각기 다른 규제 환경도 해외 기업의 현지 유통 사업을 어렵게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기 진출했을 때보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신흥 시장 특유의 규제 환경도 문제였다”며 “지속적으로 시장 조사를 해왔지만 사업성이 없다고 최종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쇼핑의 철수가 롯데그룹 차원의 인도 시장 포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지난 2분기 인도에서 9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700억 원을 투자한 빙과 생산시설이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어서 성장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롯데웰푸드가 성장할수록 과실을 함께 따먹을 수 있는 유통사 철수한 데 따른 아쉬움 두고두고 남을 전망이다. 인도에서 나온 롯데쇼핑은 성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더 집중할 것으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백화점 4곳과 할인점 64곳을 운영 중이다.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지점 수를 늘리면서 인근 국가로 확장도 꾀하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매장을 열고 가정 간편식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수출하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
‘학생들에 악영향’ 이유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하는 유럽
국제정치·사회 2024.09.03 05:00:00프랑스와 네덜란드에 이어 벨기에 학교들도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학교 수백 곳이 이르면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앞서 프랑스어권인 왈롱 지역의 교육당국이 초·중등학교 학생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이버 괴롭힘’ 피해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당국은 일부 학교만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이후 확대 시행하려 했으나 상당수 학교가 자발적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나서는 추세다. 유럽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프랑스는 이달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두고 학생들은 등교할 때 스마트폰을 이곳에 강제로 내야한다. 하교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탓에 학생이 산만해지고 성적이 저하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의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아일랜드 교육부는 초·중등학교에서 지난달 말 중등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터질 게 터졌다"…외국인들 한국오면 '이것'부터 깔더니 결국…
산업IT 2024.09.03 05:00:00네이버 지도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사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자체 조사 결과에서 외국어로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는 일간 활성 사용자(DAU)의 지난달 평균치는 작년 동기 대비 약 30.8% 증가했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DAU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내·외국인 전체 DAU의 평균치(약 689만 4000명·지난달)의 2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는 지난달 여행·교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티맵,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버스가 뒤를 이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외국인 이용자 증가에 대해 엔데믹 이후 누적 방한객 증가와 함께 한 개 앱에서 가볼 만한 곳을 탐색하고 목적지로 이동 경로도 알 수 있는 네이버 지도의 편리함이 커다란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방한객은 911만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6.8%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발표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방한 외국인 여행객 중 교통 및 길찾기 서비스로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여행객 비율은 56.2%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구글맵스(33.9%)를 넘어선 수치다. 한국 여행 시 가장 만족한 앱은 ‘네이버 지도’(27.8%)를 꼽았고 ‘파파고’(9.9%), ‘구글맵스’(6.3%) 순이었다. -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아나운서와 함께 최고 인기 직업이 어쩌다…
사회사회일반 2024.09.03 04:00:00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와 대학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7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자퇴 등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 등으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교사는 안정적인 직업을 꼽히며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었다. 2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667명의 중도 탈락 학생이 발생했다. 중도 탈락 사유에는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 경고 등이 포함된다. 보통 자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도 탈락은 전년(496명)과 비교해 34.5%나 늘었다.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에선 621명, 3개 초등교육과에선 46명이 각각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역 교대인 서울교대에선 96명, 경인교대에선 102명이 중도 탈락하는 등 모두 198명이 중도 탈락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서울교대의 경우 15.7%, 경인교대는 43.7%에 달했다. 지방권 교대 8개대에선 423명이 중도 탈락했다. 부산교대의 중도 탈락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교대와 청주교대, 전주교대(각 57명), 대구교대(55명), 춘천교대(48명), 광주교대(47명), 진주교대(35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권 교대 8곳 중에선 춘천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의 중도 탈락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증가율은 부산교대의 경우 71.8%에 이르렀고, 진주교대(40.0%↑), 공주교대(32.6%↑), 전주교대(32.6%↑), 대구교대(31.0%↑), 광주교대(30.6%↑) 등 7곳 중 6곳이 30%를 넘었다. 증가율이 가장 작은 청주교대의 경우는 29.5%로, 30%를 소폭 밑돌았다. 초등교육과의 경우, 한국교원대에선 30명, 제주대 14명, 이화여대 2명의 중도 탈락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교원대의 중도 탈락자 증가율은 275%, 이화여대는 100%에 달했다. 제주대는 5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신입생 모집정원 대비 지난해 중도 탈락자를 보면, 수도권 2개 교대에서는 모집정원 대비 23.6%, 지방권 교대는 18.3%, 3개 초등교육과는 19.4%에 해당하는 규모로 파악됐다. 최근 교권 침해 등으로 수험생들의 교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교대, 초등교육과는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교대 신입생 선발 어려움, 입학 후 이탈 등이 빚어지는 만큼 우수 자원 관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로또 1등 번호 알려줄게” 1억 가로챈 20대 男…집행유예
사회사회일반 2024.09.03 04:00:00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속여 1억 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1억1730여만 원을 B씨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 회사 직원이던 A씨는 사이트 회원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이트 가입비를 환불해주고 로또 1등 당첨 번호도 알려주겠다”며 “환불받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고 속였다. A씨는 범행 3개월 전 이미 해당 사이트 운영 회사에서 퇴사했으며 B씨로부터 받은 돈은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1억 원을 넘고, 나이 많은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가 합의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해 80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청라 전기차 화재' 주민들 집 돌아왔지만…피부 발진 등 피해 잇따라
사회사회일반 2024.09.03 02:00:00지난달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대피 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파트 주민들이 원인 모를 피부 발진 증상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와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께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임시주거시설에서 10세대 30명이 퇴소하면서 전기차 화재 대피소 운영이 완전히 종료됐다. 화재 피해 초기에는 이재민이 급증해 임시주거시설 10곳에 800여명이 머물기도 했으나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재개되고 세대별 청소가 이뤄지며 귀가 인원이 점차 늘었다. 그러나 피난 생활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들은 집 안팎으로 구석구석 퍼져 있는 분진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눈 충혈, 발열 증상 등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주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피부 발진과 두드러기 때문에 치료받았다", "딸의 눈이 심하게 부어 안과를 다녀왔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주민 A씨는 "겉보기엔 청소가 완료된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곳곳에 분진이 남아 있다"며 "며칠 전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가 발진이 생겨 아내와 아이들은 아직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업체에선 미세 분진이 섬유 깊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웬만하면 아이들 옷은 버리는 게 낫다고 했다"며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 이런저런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 일대에선 복구 작업과 함께 유독가스를 지상으로 빼내는 배풍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창문도 마음 놓고 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
경찰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30대 男, 알고보니 '이것' 때문
사회사회일반 2024.09.03 01:00:00마약에 취해 경찰서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고 배회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께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다. 당시 정문 초소를 지키던 경찰관은 비장애인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것을 발견하고 방문 경위를 물었다. 그러자 A씨는 “교통사고 조사계에 왔다”며 횡설수설했다. 이때 경찰관은 창문이 열린 A씨의 차량 안에서 다수의 주사기를 발견해 형사과 강력팀에 알렸다. 경찰이 A씨의 소변·모발 등을 간이 시약 검사한 결과 필로폰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결제가 안 돼 문의하러 왔다”며 말을 바꾸는 등 제대로 조사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사실을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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