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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이비 보수에 장악됐다"…홍준표, 종교 세력 경선 개입 의혹 연일 제기
정치정치일반 2025.07.30 01:30:00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사이비 보수, 유사 종교 집단으로부터 벗어나야 야당이 산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종교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지구당에 매달 1000원씩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도 안 되지만, 종교 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한 책임당원은 십수만 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한 사실이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선출된 당 지도부가 전 목사를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한 일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신도들을 동원해 지구당 수십 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당 지도부나 경선 후보들이 무시하지 못하고 조아릴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조차 자기 지역 책임당원에 이런 세력이 침투해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는 정당을 당원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며 “책임당원 명부부터 다시 점검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달 26일 “지난 대선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차례나 막아준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에는 “신천지 교인 책임당원 가입은 2021년 7~9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선 직후 이를 알게 돼, 이듬해 8월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문제를 우려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美상무 "韓, 모든 걸 다 가져와야 트럼프 설득"…최종 협상안 독촉
국제정치·사회 2025.07.30 01:03:25한국 협상팀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에게 “모든 것을 다 가져오라(bring it all)”고 촉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선업 협력 등 한국 대표팀이 현재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협상안을 내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내라고 독촉했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대표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영국을 포함한 수많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어야 하는지 설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스코틀랜드에 찾아왔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회담 자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워싱턴DC 사무실과 그의 뉴욕 자택에서 각각 만나 2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그의 뒤를 좇았다. WSJ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25% 관세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도자의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은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정부는 그 규모를 ‘1000억 달러+α(알파)’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 원)씩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율을 15%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한미 간 요구 금액의 차이는 결코 적잖다는 게 중론이다. 김 장관은 대신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러트닉 장관에게 대안 카드로 제시한 상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도 연이어 워싱턴DC 방문길에 올랐다. -
"우리 댕댕이가 탈락이라고요?"…이제 반려견 유치원도 ‘스카이개슬’이라는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30 01:00:00반려견 유치원에 ‘입학 시험’이 도입되고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반려견은 입학이 거부되는 사례가 나오며 ‘스카이개슬’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배우 채정안은 이달 1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반려견 유치원도 시험을 본다”며 “켄넬(반려견 이동가방) 안에 들어가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훈련사를 불러 과외를 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일부에서는 입시 경쟁을 다룬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빗대 '스카이개슬'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유치원마다 시험 항목은 조금씩 다르다. 공통적으로는 공격성 여부나 분리불안 증상 유무를 살펴보며, 일부 시설에서는 ‘앉아’, ‘기다려’ 등 기본 지시 수행 능력을 함께 본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애견 유치원은 총 4개 영역, 10문항으로 평가 기준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기본 동작을 점검하는 6문항, 타견과 어울리는 능력을 판단하는 1문항, 상황 해결력을 측정하는 1문항, 충동 제어력을 확인하는 1문항 등이 포함됐다. 앉기, 엎드리기, 눈 맞추기, 켄넬에 스스로 들어가기 등의 기본 훈련은 물론, 간식을 앞에 두고 기다릴 수 있는 참을성이나 타견과의 원활한 교류 능력도 요구된다. 총점 100점 중 60점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등록이 불가하다. 경기도 김포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는 6개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등원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간 적응도, 타견과의 상호작용, 트레이너와의 반응 등이 포함돼 있다. 시험이 까다로워 탈락한 반려견 사연도 있다. 작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리 강아지는 ‘간식 기다려’를 2초밖에 못 해서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했고, (다른 집의) 웰시코기는 10초 해서 합격했다”며 “시츄가 다음 타자였는데 그 시츄는 말귀 못 알아들어서 탈락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해당 후기 작성자는 이어 “시츄 (주인) 아주머니가 ‘스카이개슬’이라고 하더라. 어이없고 웃기다”고 전했다. 입학 테스트 도입은 최근 빈발하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비롯됐다. 작년 2월 대전에서는 애견 미용·호텔 업체에 맡겨진 반려견 '보스'(2세)가 다른 개의 공격으로 눈을 다쳐 시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2021년에는 몰티즈 ‘쿤자’가 유치원에서 대형견에 물려 뇌를 다친 사례도 있었다. 반려견 유치원 한 관계자는 28일 “반려견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입학시험을 통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어떻게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려견의 성향과 사회성에 필요한 어떤 시그널을 알고 있는지 등을 관찰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적 인식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4∼5월 최근 2년간 유치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한 달간 유치원에 지출한 평균 비용은 25만 4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서울 소재 유치원을 다니는 자녀의 월 평균 교육비(약 22만 6491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원장은 “반려견의 소통, 교감 능력을 중시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났고, 반려견 유치원도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을 넘어 펫 아로마, 마사지, 어질리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며 "반려 문화가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려견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면서, 단지 복종을 잘하는 강아지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돼있는 동시에 일정 수준 집중력을 가진 강아지로 키우려는 보호자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준표 키즈'에서 저격수로…배현진 "폭로·비방에 열 올리는 노회한 영혼" 직격
정치정치일반 2025.07.30 00:40:00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신천지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노회(老獪)한 영혼”이라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당대회를 앞둔 요즘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각종 방식으로 정치적 세력화를 꿈꾸는 기독사이비 단체들 얘기로 당이 어수선하다”고 운을 뗐다. 배 의원은 “이들이 떼거리 도움을 줄까 해 ‘정당 가입은 자유인데 왜 가려서 받냐’며 부끄러움 없이 구애에 나선 자칭 크리스천 후보들이 있냐 하면, ‘내 차례가 올까’하는 흑심에 알면서도 몇 년간 입꾹닫 해 놓고 이제 와 폭로,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를 국민이 혀를 차며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서 언급된 ‘구애에 나선 자칭 크리스천 후보’는 장동혁 의원을, ‘노회한 영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으로 읽힌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신천지 입당설과 관련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어떤 종교단체든, 종교인이든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홍 전 시장은 이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만난 일화를 공개하며 “교주 이만희씨에게서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이미 많이 상처받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는 ‘생각이 정상적인 인간들의 집합’으로 부디 회복해 주길 당원들은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 앞에 나선 자들은 이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당 대표였던 홍 전 시장의 인재 영입 1호로 발탁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영입 이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배 의원은 한동안 ‘홍준표 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대선 경선에서는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다. -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충청지역 수해 복구 지원 위해 쌀 기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30 00:10:00대한체육회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청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영암군, 서영암농협과 함께 친환경 유기농·저탄소 인증 쌀 1톤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국가대표선수촌이 같은 충청지역의 수해 주민들과 취약계층을 돕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전달된 ‘학이머문쌀’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수해 피해가 집중된 지역 주민들과 충청권 내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기부된 쌀은 영암군과 서영암농협으로부터 후원받은 고품질의 친환경 유기농·저탄소 인증 쌀로 자연친화적 생산 과정을 거친 건강한 먹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같은 지역에 있는 선수촌에서 아픔을 나누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빠른 복구와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앞으로도 체육계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했다. -
[사설] 관세 태풍으로 떠는 기업에 법인세 등 세금 부담만 늘릴 건가
오피니언사설 2025.07.30 00:05:00미국발 관세 태풍 속에 우리 기업들이 떨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되레 법인세 등의 세금 부담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세제 개편안 당정협의를 갖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린다. 여권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 탓에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업 증세 정책을 통해 7조 5000억 원 규모의 세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세수 결손은 주로 기업 실적 악화 때문이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은 2014년 25.2%에서 2024년 23.9%로 낮아졌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까지 합쳐 24.2%에서 26.4%로 올랐다. 여기서 법인세율을 더 높이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업 등의 기술이전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증세 모래주머니까지 채우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더구나 주식 양도세 과세 강화 조치를 취해 ‘큰손’들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연말쯤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증시 불안정성을 키워 투자자들의 한국 기피 심리를 부채질할 수 있다. 당정은 확장 재정 정책을 펴기 위해 증세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대기업·부자 증세를 통해 선심성 공약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에서는 “가뜩이나 힘든 기업들의 목에 빨대를 꽂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자료에서 2025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8%로 낮췄다. 증세 부담으로 기업들의 투자·고용이 위축되면 경제 활력과 성장이 저하돼 다시 세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 당정은 단기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기업 증세를 밀어붙이기보다는 규제 혁파와 기술 혁신 지원 등으로 성장 동력을 점화해 중장기적으로 세수를 늘려가는 선순환 구조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인내가 최고의 스피드를 만든다…‘PGA 샛별’ 고터럽의 드라이버 샷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0 00:05:00미국의 크리스 고터럽은 최근 샛별이 됐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합류한 고터럽은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첫 우승을 거둔 머틀비치 클래식은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려 하위권 선수만 출전했지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무대였다. 고터럽은 곧바로 이어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 오픈에서는 3위에 올랐다. 고터럽의 장기는 드라이버 샷이다. 이번 시즌 티샷 이득 타수 부문 9위(0.573타)에 올라 있다. 평균 317.0야드를 날리며 장타 부문 8위를 기록 중이다.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4.52마일(5위)을 찍고 있다. 투어 평균(시속 116.52마일)보다 시속 8마일 빠르다. 고터럽의 빠른 스피드의 핵심은 ‘인내심’이다. 사진은 고터럽이 우승했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 때 드라이버 샷 장면이다. 왼팔이 지면과 수평일 때 찍힌 다운스윙 모습인데, 클럽은 여전히 가파른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프로 골퍼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시우 코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단계에서 이미 손목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파워 손실로 이어진다”며 “강하게 치려는 욕심이 오히려 손목이 빨리 풀리는 오류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조급함을 버리고 손목 각도를 유지한 채 팔을 지면과 수평일 때까지 먼저 내린다. 그 다음에 어깨와 팔을 돌린다는 느낌으로 휘두르면 훨씬 더 강하고 정확한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로 골퍼들이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의 전환 동작에서 어깨는 그대로 유지한 채 엉덩이를 타깃 방향으로 먼저 트는 것도 파워를 생성하는 중요 동작이다. 이 코치는 “다운스윙의 세부 동작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엉덩이가 먼저 돌고, 어깨와 팔을 내린 뒤 회전 동작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조금 여유를 갖고 휘두른다는 느낌을 가지면 올바른 동작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별이 되는 순간을 맞은 고터럽이 장타 이점을 앞세워 꾸준히 빛을 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
[사설] “한국서 철수할 수도”…파업 조장 우려 노란봉투법 강행 멈추라
오피니언사설 2025.07.30 00:05:00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파업 조장 우려가 큰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자 국내 경제계에 이어 외국계 경제단체들도 법안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28일 입장문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해 “모호하고 확대된 사용자 정의는 기업인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회원사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잖아도 각종 규제, 노사 갈등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노란봉투법까지 시행되면 한국 시장 기피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청 노조와 원청 업체 간의 직접 교섭을 허용하고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거쳐 6개월 후 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기업들이 수백 개의 협력 업체들과 단체교섭을 하느라 세월을 다 보내고 방어권도 없이 파업과 소송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개정안은 노동쟁의 대상에 ‘근로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상 판단’을 포함시키는 등 이전 민주당 안보다도 더 노동계로 기울어진 편향적 내용도 담았다. 노동계가 ‘대선 청구서’를 들이밀자 구조조정, 사업장 해외 이전 등에 대해 파업의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대미 투자 확대 요구와 배치되는 움직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새 정부의 ‘기업 주도 성장’이 빈말이 아니라면 거대 여당부터 노란봉투법 등 기업 옥죄기 법안 강행 시도를 멈춰야 할 것이다. 경제계는 이미 파업 근로자를 상대로 과다한 손해배상액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대안까지 제시한 상태다. 또 여당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 시도도 접어야 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ODI)는 639억 달러에 이른 반면 해외 기업의 국내투자(FDI)는 346억 달러에 그쳤다.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입법 강행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줄고 기업들의 해외 탈출이 가속화해 일자리가 사라지면 국민 경제와 근로자가 피해를 입게 된다. -
[사설] 北 “북미 접촉 모색”…이 와중에 ‘한미훈련 조정’ 꺼낸 통일장관
오피니언사설 2025.07.30 00:05:00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9일 미국을 향해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접촉 출로를 모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은 없다”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 담화를 낸 지 하루 만에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는 ‘우롱’이라면서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한 김 부부장의 대미 담화는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북미 핵군축 협상에 나서자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 간 대화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미국과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 카드로 직거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균열을 시도하는 와중에도 일방적인 대북 유화책에 매달리는 우리 정부의 태도다. 전날 김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미 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다를 바 없다”고 언급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곧바로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말 한마디에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축소 또는 연기한다면 우리의 방위 태세가 약화하고 한미 동맹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 북한이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데도 정 장관은 민간의 대북 접촉 허용을 지시하는 등 대북 ‘러브콜’만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양면전술에 우리의 대북 정책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동맹을 경시하고 ‘평화·대화’ 타령만 하다가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만 벌어준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신뢰를 토대로 한미 동맹을 격상하고 자체 국방력을 강화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또 ‘북미 직거래’를 막고 북핵 폐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
"세계의 지붕이 쓰레기산으로"…인분 12t·쓰레기로 뒤덮인 에베레스트 근황
국제국제일반 2025.07.30 00:00:00'산악인의 성지' 에베레스트가 심각한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텐트, 각종 잡동사니, 심지어 인간 배설물까지 산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12t에 달하는 인분과 쓰레기가 산을 뒤덮었다'는 자막이 붙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충격을 안겼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매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이어지는 등반 시즌 동안 수만 명의 관광객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고, 수백 명이 정상 등반에 도전한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가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청소는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기후변화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눈과 얼음이 빠르게 녹으며 수십 년 전 버려진 쓰레기들이 다시 드러나고 있고 일부는 빙하수를 타고 흘러내려 마을 수자원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팔군과 셰르파들은 지난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와 인근 봉우리에서 100t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해왔다. 네팔 정부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반자에게는 최소 8kg의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해 내려오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4000달러(한화 약 550만 원)의 보증금을 몰수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배설물을 전용 봉투에 담아 베이스캠프로 다시 가져오도록 하는 규정도 도입됐다. 이는 콜레라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처럼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드론'까지 동원되고 있다. 네팔의 비영리단체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는 지난 4월부터 드론 기술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리프트는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고성능 드론 2대를 투입해 해발 5364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6065m 높이의 캠프1까지 장비와 물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이후 셰르파들이 수거한 쓰레기 자루를 드론에 연결하면 단 6분 만에 다시 베이스캠프로 옮긴다. 드론 1대 가격은 약 7만 달러(한화 약 9500만 원)에 달하며 영하 20도에서도 비행이 가능하고 시속 40km 이상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SPCC는 "두 대의 드론으로 1개월 만에 280kg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15차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아시아 트레킹 소속의 한 셰르파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평소에 수거하던 쓰레기의 70%를 드론이 대신 처리했다"며 "더 많은 드론이 투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리프트 측은 "에베레스트뿐 아니라 다른 8000m급 봉우리에도 드론을 확대 투입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유럽 드론 제조업체들도 장비 제공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팔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최대 36% 인상하기로 했다. 성수기(3~5월) 요금은 1인당 1만 5000달러(한화 약 2100만 원)이며, 나머지 기간엔 절반 또는 4분의 1 수준의 요금이 적용된다. -
뉴욕증시, 美 금리결정 앞두고 혼조 출발…나스닥·S&P 장중 최고치
국제정치·사회 2025.07.29 23:53:07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출발했다. 29일 오전 10시 2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9포인트(0.08%) 내린 4만 4803.87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5.87포인트(0.09%), 29.30포인트(0.14%) 오른 6395.64, 2만 1207.89에 매매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6409.26, 2만 1303.9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폭과 내림폭이 모두 제한된 것은 이날 시작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이달 역시 기준금리를 현 4.25~4.50%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나타나자 기준금리를 올 들어 4회 연속 동결한 상태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9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고용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 큰 변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신규 고용이 6월(14만 7000명)보다 적은 10만 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전까지 각국과 도출할 무역 합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흐름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가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를 이른바 ‘빅위크(Big Week)’로 평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난 2분기에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비행기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보잉이 양호한 실적에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수익성 지표가 둔화한 페이팔도 9% 이상 내리고 있다.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도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탓에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연간 실적 예상치를 상향한 데 힘입어 9% 이상 뛰고 있다. -
美상무 "2주 안에 의약품 관세 발표…EU산 철강은 여전히 협상 대상"
국제정치·사회 2025.07.29 23:21:1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함께 의약품 품목 관세까지 다음 달 비슷한 시기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해외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유럽연합(EU) 입장에서는 의약품을 15% 관세 적용 품목에 포함시키는 게 중요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15%보다 높은 의약품 관세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의약품 품목 관세 발표 시기는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일정보다는 다소 미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에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1년 정도 준 뒤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공개한 의약품 관세 일정은 그가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밝힌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유럽연합(EU)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면서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미국·EU의 무역합의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하길 기대한다”며 “철강·알루미늄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EU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EU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전통적 교역 수준에서 유럽산 수출품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을 도입해 현재의 50% 관세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유럽산 철강 TRQ 도입 합의는 아예 언급하지 않고 “철강·알루미늄·구리에 관한 품목 관세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EU는 계속해서 50%를 지불할 것이며 양측은 이러한 제품에 대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무역 합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이에 이견을 보였던 의약품에 관해서는 15%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적었다. EU의 15% 관세 대상에는 반도체도 이름을 올렸다. 러트닉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두고 “우리는 금요일(8월 1일)까지 일을 일단락지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각국의) 완전한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트닉 美상무 "의약품 관세 부과계획 2주 후 발표"
국제경제·마켓 2025.07.29 23:08:1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5일 예고한 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은 이달 말이었는데, 이보다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서 제약회사들에게 1년여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준 뒤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의 안보를 저해할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각종 품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근거 역시 무역확장법 232조다. 의약품은 미국이 유럽연합(EU)와 타결한 무역합의에서 양국 간 이견이 갈렸던 분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의약품은 유럽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만큼 EU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품목으로 꼽힌다. 유럽의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회사들이 최근 몇 달간 의약품 관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를 축소하고 인력·공장·세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의약품 관세가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인의 본인부담금 및 건강보험료가 증가하는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2주 후’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못박은 시기이기도 하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앞서 이달 27일에는 "2주 안에 수입 반도체의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골프인지 군사작전인지"…골프장에 뜬 트럼프 보호용 '방탄 차량' 전격 포착
국제국제일반 2025.07.29 22:54:54골프장을 즐겨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골프장 전용' 방탄 차량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외신은 이 차량에 '골프포스 원(Golf Force One)'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주목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은 최근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동안 검은색 방탄 차량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은 모습을 보도했다. 이 차량은 다목적 사륜차(UTV)인 '폴라리스 레인저 XP'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 유리와 측면, 도어 전체에 방탄 처리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골프 코스를 손상하지 않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승객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하며 라운딩을 진행했고 그 뒤로 15대의 수행 카트 행렬이 뒤따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경호팀이 탄 카트 행렬 뒤를 따라붙은 이 방탄 차량이 포착되며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과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본떠 '골프포스 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같은 강화된 경호는 과거 암살 시도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 피격당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또다시 암살 위협에 노출됐다. 당시 경호팀은 골프장 울타리 뒤에 숨어 소총을 겨눈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바 있다. 실제 이날 턴베리 골프장 주변에는 도로 검문소는 물론, 군용 트럭과 저격수까지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워런 스티븐스 주영 미국 대사와 함께 라운딩을 즐겼으며 같은 시각 에든버러 미국 총영사관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그의 방문을 규탄했다.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에는 적지 않은 비용도 투입됐다.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회계감사원(GAO)의 2017년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5일간 방문에 최소 970만 달러(한화 약 134억 원)의 세금이 사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최대 1280만 달러(한화 약 176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용에는 에어포스원의 시간당 운영비(약 27만 달러)를 포함해 마린원 헬기, 대통령 전용 차량들을 수송기로 옮기는 비용,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등이 포함된다. 에어포스원만으로도 약 38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스코틀랜드 일정은 휴가와 사업, 외교가 혼합된 형식이다. 그는 27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턴베리 골프장을 거쳐 애버딘 골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존 스위니와 회동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머니 메리 앤 맥레오드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모친의 이름을 딴 새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이번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시니어 PGA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8월 13일부터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
"尹 오늘 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청구 강행"
사회사회일반 2025.07.29 22:38:42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9일 첫 소환 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 전 대통령에게 재차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까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전 대통령 측에 29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30일 오전 10시 재출석 요구서를 송부했다. 문 특검보는 “만일 이마저도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실명 소견을 받았다’ ‘건강이 악화됐다’ 등의 이유로 특검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의 출석요구를 두 차례 무시한 바 있다. 김건희 특검은 그러나 반드시 대면 조사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체포영장 발부를 통한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또 이달 25일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한 모 씨 집에서 압수한 고가 물품들이 성명 불상의 누군가가 김 여사에게 건넨 뇌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우선 특검팀은 당시 압수한 반클리프 목걸이가 모조품인 것을 확인했다. 이 목걸이는 2022년 6월 29일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제품은 6000만 원이 넘는 고가 목걸이로 재산 신고 대상이었는데, 착용 당시 윤 전 대통령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프롬 포인트(From point)’ 1점도 발견해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억 원 이상에 거래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에는 진품 감정서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진품 감정서가 이 화백이 그렸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검팀은 그림의 진품 여부를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은 “이 화백의 그림은 김 여사가 전혀 모르는 것으로, 이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모조품 목걸이를 사서 김 여사 오빠에게 줬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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