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사업 수익으로 1000억원대 해킹 메우기…코빗 '실리콘' 도마위

7년 연속 적자 속 30억원 투입했는데

수익 300억원 오지스 해킹 복구에 사용

성장 부진에 "오지스만 돕는 구조" 지적

코빗 로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이 7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도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블록체인 신사업 실리콘이 파트너사의 대규모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한 수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리콘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제3자 해킹 피해 상환에 우선 투입되는 구조로 설계되면서 신사업의 본래 취지와 괴리가 크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오지스의 합작법인 하이드로우가 출시한 블록체인 실리콘 체인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2100만 달러(약 303억 원) 상당의 ‘오르빗브릿지’ 해킹 최우선 복구 자산을 메우는 데 활용된다. 오르빗브릿지는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플랫폼으로 2024년 1월 해킹으로 1000억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자산 탈취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오지스의 오르빗브릿지 서비스 재개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실리콘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은 2024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용자 자산 복구를 위한 가상화폐 매입에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실리콘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생태계 재원으로 재투자되지 못하면서 블록체인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빗 앱에 직접 연결된 실리콘 기반 지갑 ‘코빗 웹3 월렛’을 통해 체인에 유입된 이용자들이 지불한 수수료 역시 결과적으로 제3자 해킹 피해 복구에 사용되는 셈이다.



오지스의 오르빗브릿지 서비스 재개 추진 계획. 오지스 미디엄


실제로 실리콘의 이용 지표는 테스트넷 가동 약 2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실리콘 스코프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실리콘에서 발생한 일평균 거래 건수는 1608건에 불과하다. 총예치자산(TVL)도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7814달러(약 1127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실리콘 위에 구축된 프로젝트가 자체 개발 앱을 포함해도 9개에 그쳐 이용자가 체인에 머물며 활용할 만한 서비스 자체가 근본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인 이용자가 제한적인 탓에 코빗 웹3 월렛의 실사용 지표 역시 사실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갑 내에서 참여 가능한 에어드롭 이벤트마저 참여율이 극히 저조하다. 일부 이벤트의 경우 마감 시점까지 참여자가 한 명도 없는 사례도 확인된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대형 오지스 의장은 오세진 코빗 대표와 서울대 동문으로 과거 코빗 인수를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빗이 적자 상황에서도 자금을 투입해 결국 오지스만 돕는 구조가 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코빗, #가상자산, #실리콘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