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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로 보는 띄어쓰기의 중요성 [주간 샷샷샷]
서경스타TV·방송 2024.02.03 10:00:00이번 주 눈길 끌었던 연예 현장의 비하인드 샷 대방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온도차의 모습으로 취재진들의 마음을 홀렸다.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 오픈 포토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브랜드 모델 아이유를 비롯해 배우 위하준, 배인혁과 듀오 악뮤(AKMU) 이찬혁이 참석했다. 아이유는 이날 애쉬 브라운의 헤어 컬러로 염색한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 1월 11일 구찌 패션쇼 출국길에 나타난 핑크 아이유에서 차분한 컬러로 이미지 변신을 한 것이다. 여기에 화이트 오프숄더 숏 원피스로 가녀린 어깨선을 자랑했다. 아이유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지으며 매력을 뽐냈다. 아, 가라구요 vs 아가라구요 못 지나가요 vs 모찌 나가요 회 사줄게 vs 회사 줄게 언제 나 사랑해? vs 언제나 사랑해 사랑, 해 보고 싶다 vs 사랑해 보고 싶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0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더 위닝(The Winning)’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세월호 후속선 철수에…인천항 제주행 여객터미널 ‘방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09:52:05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여객선 선사가 철수한 이후 인천항의 제주행 전용 여객터미널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서 여객선(카페리)을 운항하던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지난달 25일 면허를 반납한 뒤 철수했다. 이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한 2만7000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승객 정원 810명)해 운행했다. 하지만 잔고장으로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반복하자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다. 이런 탓에 이 선사가 사실상 전용으로 사용하던 지상 4층 연면적 2만5000㎡ 규모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은 별다른 활용방안 없이 문을 닫은 상태다. IPA 관계자는 “ 용도 변경에 따라 이곳에 3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터미널이지만 선사가 철수한 뒤 용도가 정해지지 않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은 일단 터미널을 현 상태로 두면서 인천∼제주 항로 후속 사업자를 찾는 공모 방안을 검토하고 중이다. 그러나 아직 인천해수청에 해당 항로를 운항하겠다고 나서는 선사는 없어 운항 공백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후속 사업자 공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포화 상태인 인근 인천항 옹진행 연안여객터미널의 여객선 선석을 일부 제주행 터미널로 옮기는 운영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수어 공용어 8년…"게이·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혐오 표현 여전해"
사회사회일반 2024.02.03 09:51:17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인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는 청각장애인 등 농인을 위한 한국수어사전 코너가 있다. 이 사전에는 한국어 단어를 수어로 나타낸 동영상과 동작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 한국수어사전은 '게이', '레즈비언'을 어떻게 설명할까. 두 단어를 나타내는 수어를 직역하면 각각 '항문 섹스를 하는 남자',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다. 트렌스젠더, 양성애자와 같은 단어는 한국수어사전에 등재조차 돼 있지 않다. 2016년 2월 3일, 한국수어는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가 됐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지만 성소수자 관련 단어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에 담긴 혐오표현을 빼거나 아직 정립되지 않은 표현을 정립하는 등 '대안 수어'를 만드는 움직임도 있지만 농사회(한국수어를 제1언어로 하는 사람이 만든 공동체) 다수와 국립국어원은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수어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인권재단 사람 사무실에서 만난 김보석(35)·우지양(34) 한국농인LGBT+ 상임활동가는 이 같은 한국수어의 현주소를 전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이 같은 한국수어의 문제점을 알리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9년 서울인권영화제 당시 영화제 측은 수어통역사에게 '혐오수어가 아닌 수어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바뀐 수어조차 성적인 의미에 집중한 혐오수어였죠. 이걸 계기로 농인과 성소수자, 당사자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고민해보자며 만난 게 이 단체의 시작이었어요.” 혐오표현을 뺀 '대안 수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한국수어 자체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 기인하고 있었고 수어사전에 아예 없는 표현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활동가들은 각 어휘와 그것을 둘러싼 맥락을 함께 공부해 가며 총 37개의 대안 수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농인성소수자✕한국수어: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존중과 긍정의 언어'라는 제목의 책도 펴냈다. 이들이 만든 수어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은 각각 '남성에게 끌리는 남성', '여성에게 끌리는 여성'이라는 의미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 남성 또는 사람, 새끼손가락을 치켜들면 여성을 의미하던 기존 수어에 담긴 남성 중심성·성별 이분법적 사고를 배척하기 위해 사람을 표현할 땐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기로 했다. 이듬해인 2022년 9월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대안 수어를 반영해달라며 국립국어원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안 수어를 사전에 함께 올려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추가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활동가는 "국립국어원이 말한 회의에 대안수어 운동의 맥락을 이해하는 농인 성소수자는 단 1명도 없었다. 당사자가 없는 회의가 어떤 당위성을 가질 수 있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우 활동가는 "큰 목표보다는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뤄가자는 생각"이라며 "올해는 농인 성소수자가 농인 또는 청인을 직접 만나 우리의 수어를 알려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고 함께 할 수 있는 인권활동가들도 더 많이 양성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활동가도 "지금 한국 사회에는 농인 당사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너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언젠가 진짜 농인들의 이야기를 외칠 수 있는 인권연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바이든, 이란 겨냥하되 직접 타격 자제…확전 막기 위한 '미묘한 철충' 평가
국제국제일반 2024.02.03 09:38:08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6일 만인 2일(현지시간) 미군이 전격 보복 공격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이번 보복 공격은 중동 평화의 '뜨거운 감자'인 이란을 겨냥하되, 이란 영토 내부를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동에서의 확전을 막으려는 미묘한 '절충'이라는 평가다. 우선 주목할 대목은 이번 공격의 규모와 공격 대상이다. 미군 중부사령부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군은 이날 중동 주변에 배치된 전력은 물론, 미국 본토에서 날아간 전략폭격기 B-1 랜서까지 동원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85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다. 타격한 시설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이었다. 시리아 등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사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그와 연계된 민병대들"을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을 겨냥해 막대한 무력을 퍼붓되, 이란 영토 내부는 직접 치지 않고,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이란 관련 시설'을 공격한 것이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복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이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CNN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 내부를 공격할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되, 이란과 직접 싸울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미군 사망을 야기한 공격의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을 지목하면서 오랜 기간 이들 단체에 무기를 제공하고 훈련을 시킨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강조해왔다. 이란이 민병대들의 공격을 직접 지시한 정황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중동의 최대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이란을 '포괄적 배후'로 규정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란을 겨냥하되, 이란 내부는 타격하지 않은 이번 보복 공격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대선 때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중동 주둔 미군이 지속적으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급기야 3명 사망·40여명 부상이라는 중대한 피해를 본 이상 미국으로선 대대적 보복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야당인 공화당 일각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 전반을 거세게 비판하며 이란을 직접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단호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유약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안은 채 대선 레이스에 나서야 할 판이었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독주를 통해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지지율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시점과 관련한 고려가 개입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군의 대대적 보복 공격이 이뤄지기 직전 바이든 대통령이 사망 미군들의 시신 귀환 의식에 참석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의 단호함을 국민들에게 어필하려는 측면이 엿보였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중동에서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군 사망 이후에도 계속 고수하고, 결국 첫 보복공격에서 이란 내부를 제외한 것은 이란과의 정면 충돌이 가져올 파장을 의식한 데 따른 '수위 조절'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석방 및 교전중단 협상을 중재하고,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수교 협상 재개를 독려하며 중동 상황 안정화를 모색해왔다. 그런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이란과의 정면충돌은 기존 중동 정책 전반을 뿌리째 흔들고, 대외환경을 안정화한 채 대선을 치르려는 구상을 어그러뜨릴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측면에서 4일부터 8일까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등을 방문하는 것은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과 외교를 병행해 중동의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란의 반응에 따라 중동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은 개전 이후 5번째인 이번 중동 방문에서 확전을 막고, 인질 석방 및 교전중단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전을 피하려는 미국의 뜻이 이뤄질지는 이번 보복공격에 대한 이란과 중동 친이란세력의 후속 대응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지거나, 친이란세력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더 노골적으로 이뤄질 경우 미국으로선 이란 내부에 대한 직접적 보복 공격이라는 '극약 처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고, 이란 내부를 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첫 공격 직후 밝힌 것이 대이란 억지력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평가도 나온다. -
정부, 尹 깎아내린 러 외교 대변인 콕집어 “수준 이하 무례·무지한 발언”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09:33:32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며 깎아내린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에 대해 정부가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3일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별도로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1일(현지시간) 논평에 대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러시아의 침공을 지적하며 되받아쳤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한 발언을 겨냥해 편향적이라고 말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
어디 문방구에서 팔아요?…호날두가 연인에게 선물한 장난감 같은 시계의 정체는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3 09:28:10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30번째 생일을 맞아 선물한 시계가 화제를 끌고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몰디브로 떠난 여행 사진 여러 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게시된 사진에는 호날두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시계 사진도 함꼐 공개됐다. 분홍색 스트랩에 전면부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디지털시계다. 로드리게스는 사진에 “내 사랑,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달았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해당 시계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제품으로,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정도다. 로드리게스를 위해 맞춤 제작됐으며 호날두는 제작비 10만 달러를 낸 후 거스름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콥앤코는 제이콥 아라보가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보석 브랜드로 2002년부터 시계 제작을 시작했다. 보석 세공 기술을 활용한 독창적인 시계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날두와 제이콥앤코는 지난해 5월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제이콥앤코는 호날두의 브랜드 CR7과 브랜드 협약식을 열고 4가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호날두는 브랜드 창립자 아라보에게 1억원 넘는 다이아몬드 시계를 선물받기도 했다. 이 시계 뒷면에는 호날두의 세리머니가 새겨져 있다. -
민주 “선거제 당론 결정권, 당대표에 위임”…李, 설 전 결단할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3 09:22:0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 적용될 비례대표 선거제와 관련한 당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 모두 위임하기로 했다. 선거제의 내용 및 결정 방식에 대한 당내 여론 분열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결단 시기와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강선우 대변인은 2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도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선출 제도가 안건에 올랐던 이날 최고위는 4시간에 걸쳐 이례적으로 길게 진행됐다. 하지만 지도부는 연동형과 병립형으로 갈린 당내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한 채 이 대표에 공을 넘기기로 했다. 이날 당 지도부가 이 대표에 ‘전권 위임’을 결정하면서, 향후 민주당이 어떤 선거제를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할지는 모두 이 대표의 결단에 달리게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병립형과 현행 준연동형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이 상당하다. 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달 말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병립형과 연동형(현행 준연동형 포함) 중 무엇을 택하든 역풍은 불가피하다. 우선 이 대표가 병립형으로 결단을 내린다면 당 내 ‘연동형 찬성파’의 상당한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 이들은 지난 26일에도 80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자”며 연합정당 추진을 제안하는 등 등 조직적 행동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처음 실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전면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을 ‘과거 회귀’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당 내부의 반발을 의식해 연동형 유지·확대로 결단을 내린다면 당 외부의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선거제 결정이 늦어지자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민주당에 대한 여당의 ‘압박 전술’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지난해 11월 21일 “위성정당 창당을 방지할 것이 아니라,위성정당을 창당할 필요가 없는 선거제를 채택해야 한다”며 병립형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지난 18일 선거제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의 문제의식, 상인의 현실감각’ 발언을 인용하며 “명분과 실리의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6일 정청래 최고위원도 “비례연합정당으로 지역구 1:1 구도가 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공격의 소재가 되고 혼란으로 지역구 선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병립형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역구도 해소의 명분이 있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최근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새롭게 떠오른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거제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의원 단체방과 SNS에 ‘전당원 투표를 통한 병립형 회귀’를 제안한 것이 알려지며 공론화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달 1일에도 “국민에게, 당원에게 묻는 것이 주권재민·민주주의·헌법정신”이라며 재차 전당원 투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발언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에서 “전 당원 투표에 기대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결정에 책임지는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전당원 투표가 직접민주주의라는 명분을 빌려 지도부의 선호를 관철하는 ‘꼼수’라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같은 날 여당에서는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 움직임에 대해 “대부분 투표율이 낮아 강성 당원 목소리가 과도하게 반영된다”며 “지도부의 입장 관철이 쉬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2월 초 비례대표 제도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SBS 라디오에 나와 “늦어도 이번 주말 안으로는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제 확정 지연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이 대표의 결정 시점과 내용에 따라 후폭풍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진짜 아파, 세 번이나 쓰러져"…나영석 PD 고통에 떨게 한 '이 병' 뭐길래 [셀럽의 헬스]
산업바이오 2024.02.03 09:18:33대표적인 스타 예능PD 나영석 PD가 라이브 방송 도중 자신이 요로결석을 앓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나 PD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십오야 심폐 소생해 줄 닥터즈'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의 주연 배우 박신혜·박형식이 게스트로 함께 나섰다. 나 PD는 극중 박신혜가 연기하는 배역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요로결석을 앓고 있다며 고백했다. 나 PD는 "한 세 번 쓰러졌다. 돌이 여기를 막으면 진짜 엄청 아프다"며 "내 병이니 말해도 되지 않는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긴 하다"고 했다. 나 PD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요로결석에 걸려 비행기에서 너무 힘들었다. 촬영 때문에 힘들어서가 아니라"라며 "요로결석은 집안에 부모님 중 한 분이 그러면 그런 경우가 있다더라"고 했다. 나영석 PD 앓았다는 ‘요로결석’은 무슨 병? 요로결석은 콩팥 및 요관에 돌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를 주고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수신증(水腎症)·신부전(腎不全)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콩팥결석·요관결석·방광결석·요도결석으로 나뉜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인종, 연령, 성별, 지리적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한국인의 유병률은 1.9%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인종에 따라서는 백인의 빈도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히스패닉, 아시아인, 아프리카 흑인 순이다. 요로결석은 20대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40~60대 사이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높은 빈도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간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철, 특히 8월에 가장 많았다. 지난 2021년 1월 3만9000여 명이었던 환자가 같은 해 8월에는 4만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 진해지고 결석 생성이 촉진돼 요로결석 환자가 많아진다고 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급격한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을 들 수 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을 신성 산통이라 한다. 결석으로 인해 요관이 막히면서 이로 인해 요관과 신장의 압력이 상승해 발생한다. 맨눈으로 소변 색깔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가 빈번하게 나타나며 90% 이상의 환자는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보인다. 반면 사람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이 있어도 요로가 완전히 막히지 않아 별다른 통증이 없거나 요로 막힘이 오래돼 신장의 기능이 망가져 통증조차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괜찮은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혈뇨나 요산통 등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5㎜ 이하의 크기가 작은 요로결석의 경우 통증 조절과 함께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를 통해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10㎜ 이상의 자연 배출 가능성이 낮은 크기가 큰 결석이나 적절한 진통제 투여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요로의 완전 폐색이 동반되는 경우, 그리고 신기능부전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결석 제거를 위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요로결석, 치료 및 예방법은? 요로결석 제거를 위한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크게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이를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작게 부순 뒤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되게 하는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근에는 피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이 접근해 결석을 분쇄한 뒤 제거하는 신장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수술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쉬운 대표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은 한번 생긴 후 평균 1년 후 약 7%, 5년 안에 약 50% 정도까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충격파 등 시술을 했어도 깨진 돌이 조금 남아 있으면 요로결석의 재발 속도는 증가해 결국 같은 위치에 다시 생길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요로결석은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분 섭취, 식이요법,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장 중요한 요로결석의 예방법이다.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 되도록, 하루 2.5~3ℓ의 수분을 섭취하면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결석의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염분 섭취가 하루 3~5g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칼슘석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옥살산 함량이 높은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의 복용을 피해야 하고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체중 1㎏당 하루 1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또 구연산 배출을 높여 칼슘석 형성을 억제하는 오렌지 주스 등의 구연산 함유가 높은 식품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요로결석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신형 지대공미사일 발사 주장 北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 위력 시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09:16:25북한은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난 2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신형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시험발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전날 서해상에서 이같은 시험을 했다며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들의 기능과 성능,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공개한 사진에는 순항미사일이 낮게 날아 육지에 있는 목표 건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험 발사 장소와 비행시간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합참은 전날 탐지자산이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했고 비행시간은 몇십 분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거리도 지난달 30일의 화살-2형 발사 때부터 짧았는데 이는 기존에 발사된 순항미사일 보다 탄두의 크기를 키웠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 주장에 대해 “탄두부를 키워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신형이라면 러시아의 S300, S400 미사일을 모방한 것으로 최근 북러 협력 분위기 속 (신형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따.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후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로는 네 번째다. 잇따른 도발은 미사일 무기체계 다양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연초 고조된 한반도 긴장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쐈다.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 -
메타 주가 20% 상승에…저커버그, 하루 37조 벌었다
국제기업 2024.02.03 09:14:11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20.32% 오른 474.99달러(63만5774원)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하루 새 2000억 달러(267조원)가 불어나며 1조2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 등에 따른 것이다. 전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15% 급등했는데, 이날 정규장에서는 이보다 더 올랐다. 전날 발표한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올랐고, 총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사상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혀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였다. 주요 기업 가운데 배당을 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에 불과하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배당은 하지 않는다. 또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혀 주가 상승을 도왔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전날까지 자산 가치는 1420억 달러였다. 이날 20%가 넘는 주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는 하루 새 약 280억 달러(37조4780억원)가 늘어나며 1700억 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MS 창업자 빌 게이츠(전날 144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으로는 3억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배당으로 수천억 원을 벌 수 있게 됐다. 메타가 분기당 0.5달러를 배당하면 저커버그는 분기당 1억7500만 달러, 1년으로는 7억 달러(9369억원)를 거둬들이게 된다. -
美, 이라크·시리아서 이란연계세력에 보복공격 게시…확전 중대 기로
국제국제일반 2024.02.03 09:11:55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이란연계세력에 대해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사망한 미군들의 시신이 이날 낮 미국 본토로 송환된 직후 단행됐다. 미국은 이번 공격 주체 및 배후 세력에 대해 다단계로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이며,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도 자신들을 위협할 경우에는 강력히 대응한다고 밝히고 나서 중동에서의 확전 여부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습을 위해 미국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많은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미군 측은 밝혔다. 특히 공습에는 유인기 뿐만아니라 무인기도 사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동이나 세계 다른 곳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만약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이 진행됐다고 확인하며 "30분간 진행된 공격에는 B-1 폭격기를 비롯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 목표에는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이 포함됐다"며 "이들 목표물은 민간 피해를 피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택됐으며,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공격에 연결됐다는 분명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미국인에게 해를 가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일에 우리가 선택한 시간, 장소에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오늘 그 일환으로 첫 공격이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군사 행동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란과의 전쟁이 아니라 IRGC와 관련 단체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라면서 "요르단에서 미군 3명 사망 이후 이란과 어떤 소통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이날 미군의 보복공격이 알려진 직후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알하다트 방송은 미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지에서 11곳 이상을 폭격했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 '시리아인권감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달 27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미군 기지 공격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을 지목했다. 또 미국 정부는 이라크 및 시리아 내 보복 타격 목표를 확정했으며 여기에는 이란 시설도 포함된다고 CBS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보복 공격은 일회성 타격이 아닌 다단계로 지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이란 영토 내에 직접적인 타격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군은 IRGC 쿠드스군의 고위 지도자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도 전쟁을 추구하지 않겠지만 위협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리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를 위협한다면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크, 도보, 자전거 그리고 함께 여행하기 [최수문 기자의 트래블로그]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3 09:01:00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9월 14일 아침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헬멧 등 라이딩 복장을 완전히 갖춘 채였다. 장관 후보자의 첫 출근을 기다린 기자들에게 그는 “집에서 20㎞를 40여분에 도착했다”며 “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라고 말했다. 다만 유 장관도 최근에는 업무가 바쁜지 자전거 타는 모습이 보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지난해 12월 ‘로컬100’ 홍보 차원으로 경상남도 밀양에서 일부러 자전거 동호인들과 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겼다. 이어 올해 1월 16일에는 국립현대박물관 서울관에서 자신이 주재한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심각하게 갖기도 했다. 유 장관은 ‘자전거 혹은 자전거 여행에 진심’이라고 한다. 문체부는 이미 도보 여행길에는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3월로 예정된 DMZ 평화의길 개통식을 마지막으로 전체 ‘코리아둘레길’ 완성을 예고한 상태다. 우리나라 외곽을 도는 동·남·서·북으로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평화의길 등을 포괄하는 총 4500㎞ 코스가 순차적으로 만들어졌다. 도보 길은 ‘올레길’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제주도에 처음 시작됐다. 이후에 이와 유사하거나 여러 포맷으로 걷기 여행길이 전국 각지에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코리아둘레길은 이의 완전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전거 여행길을 어떨까. 전국적으로도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낙동강·한강 등 4대강을 따라 상당히 큰 규모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함께 만들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디테일에 있다. 자전거 여행길은 4대강 등을 따라 간선도로만 있고 지선이 많지 않다. 연결성이 부족하고 안내표지판도 아쉽다. 주요 관광지와 동떨어져 있고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유 장관의 취임 후 문체부가 이러한 불안정한 자전거 시스템을 바꾸려고 한다. 순차적으로 개선책이 나올 듯하다. 유 장관이 가진 개인적 호감도와 함께 국내 여행 인프라 확보에도 필요한 정책이라는 취지다. 도보 여행길 만큼 편안하고 또 도움이 되는 자전거 여행길이 목표다. 다만 자전거 길을 만들고 관리하는데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의지의 문제다. 이제는 더 높은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할 듯도 하다. 도보 여행길과 함께 자전거 여행길이 어떻게 조화롭게 설계되고 운영될지가 관건이다.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길들과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 도보 여행과 자전거 여행은 서로 교차 되고 융합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은 둘은 별개로 나눠져 있다.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방해하는 측면도 있다. 상호 충돌이 아닌 조화를 위한 종합적인 설계와 운용이 필요하다. 이미 주요 사례는 있다. 도시 안에서다. 서울만 해도 걷기좋은 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애쓰고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오토바이라고도 불리는 바이크다. 최근 바이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크는 위험하다거나 규제 대상이다. 꼭 그렇게 볼 것도 아닌데 말이다.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바이크를 하거나 각각 다르지만 같은 여행 방법이다. 여기에 자동차도 붙여보자. 여행이라는 것이 꼭 목적지를 찾아가는 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는 과정도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다양한 형식으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된다. 단순히 무슨 길 하나 더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조화와 균형으로 해보자. 이를 통해 자전거 여행에 대한 새로운 투자가 단발성이 아닌 대한민국 관광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 주무 부처는 도보가 문체부, 자전거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바이크는 국토교통부다. 다만 자전거 길이라는 인프라 측면이 행안부고 자전거 여행이라는 콘텐츠는 물론 문체부의 ‘관광’ 영역이다. 그래서 이들을 신중히 조율해야 한다. 올해 눈에 띄는 개선이 있을까. 최근 발표된 문체부의 관광 기구인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사업계획에서는 자전거 여행 및 여행길 관련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는 관심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란다. 일부 국내 자전거 대회에 외래(외국인)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이 일부 있을 뿐이다. 유 장관 취임후 올해 기존 문체부 예산에 자전거 여행 관련을 새로 포함시키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고 한다. 유 장관은 “자전거 여행으로 편성된 예산이 (올해는) 없지만 우선 시작해야 내년에 예산을 집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를 위한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추진 의지를 전했다. -
'영끌' 꿈틀?…"주담대 증가세 심상찮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2.03 09:00:00‘4조 4329억 원’ 한 달 새 늘어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 규모다. 작년 11월을 제외하면 부동산이 급등하던 20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증가 폭이다. 금융권은 정책대출 상품 출시와 최근의 금리 하락세가 지난달 주담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기 전 미리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수요가 발생했다는 시각도 있다. 27조 원 규모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지난달 29일 접수 첫날부터 접속 마비 사태를 일으키는 등 주담대 수요를 끌어올릴 변수가 더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696조 4509억 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월 말 주담대 잔액은 534조 3251억 원으로 한 달 만에 무려 4조 4329억 원이 늘었다. 작년 5월 이후 9개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증가 폭도 지난해 12월(3조 6699억 원)보다 더 확대됐다. 작년 11월(4조9958억원)을 제외하면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0년 10월(4조8539억원) 이래로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은행권은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대출 상품 판매가 늘고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던 점이 주담대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온라인 원스톱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은행들이 ‘고객 쟁탈전’을 벌이며 일반 신규 주담대 금리까지 내린 것이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더욱 강화되는 DSR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을 실시한다. 스트레스 DSR은 은행이 대출 한도를 계산할 때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일정 수준의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더하게끔 하는 제도다. 현재는 DSR 40%로 매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은행권 기준)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대출 가능 금액은 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원하는 집을 매수하고 싶은데 현재 보유한 현금이 적어 대출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기 전에 대출을 실행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주담대 수요를 자극할 변수가 더 남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신생아 특례대출이 대표적이다. 출시 전에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에 비해 조건이 까다로워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청 첫날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연 최저 1.6%대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줄 수 있는 데다 DSR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청 초반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까지 시작되면서 은행 간 금리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생아 특례대출과 봄철 이사 수요 증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 요인으로 주담대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英은 살충제 쓰는데 우린 못 써"…프랑스 농민 시위 왜 시작됐나[Global Why]
국제국제일반 2024.02.03 09:00:00'미식가들의 나라' '미쉐린 가이드의 탄생지'. 프랑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단연 음식이다. 프랑스 미식 신화의 밑바탕에는 유럽 최대 농업국 프랑스의 비옥한 땅이 빚어낸 뛰어난 먹거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프랑스에서 농민들이 분노에 차 거리로 나섰다. 주 70시간을 일해도 최저임금도 벌지 못한다는 것이 분노의 근본적인 이유다. 수천명의 농민들이 트랙터를 끌고 나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시장의 도로를 봉쇄했다. 깜짝 놀란 프랑스 정부가 1억 5000만 유로(약 2167억 원)의 재정 지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놓은 후에야 2주간의 시위는 겨우 막을 내렸지만, 농민들의 분노가 시작된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분석이다. 2주간 농민 분노…어디서 시작됐나 농민들의 시위가 본격화된 것은 정부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농기계용 디젤 연료에 대해 유류세를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면서다. 농업 생산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민한 문제였다. 농심(農心)이 부글부글 끓는 가운데 소들이 전염병으로 집단 폐사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손실 보상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분노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지난달 18일 농민들은 트랙터를 끌고 프랑스 서남부에 위치한 A64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관공서에는 분뇨를 던졌다. 격렬한 시위에 깜짝 놀란 프랑스 정부가 농민 달래기에 나섰다. 갓 취임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26일 직접 프랑스 남부의 한 농장을 찾아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랜 적자에 시달리는 동시에 살충제를 덜 쓰고(프랑스·EU) 경작지를 휴경하라(EU)는 안팎의 규제에 진절머리가 난 성난 농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때가 시위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첫번째 골든타임이었는데 이를 놓친 것에 대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농촌의 공동체가 좋아하기에는 너무 부유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1989년생으로 프랑스 제5공화국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아탈 총리는 실제 영화 제작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파리 엘리트 학교인 에콜 알사시엔을 거쳐 프랑스 최고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 중 한 곳인 파리 정치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값싼 수입 농산물에 가격 인하 요구 '이중고' 농민들은 유류세 인상안에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걸까. 무엇보다 농민들의 삶이 고달파졌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랑스 농민들은 생산가격이 오를 경우 농민들이 시장가격을 유통업체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에갈림(Egalim)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해 왔다. 이를 위반하면 법인에 최대 100만 유로(약 1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벌칙 조항이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 단절이 두려운 농민이나 식품업체들이 고발하기는 어려워 법이 유명무실해졌다. 농산물에 대한 제값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범람한 것도 농민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여기다 경작지 최소 4% 휴경 의무화 등 EU의 각종 환경규제가 이어지며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프랑스 농민의 20%를 대표하는 농촌조정조합 소속 농부인 데미안 브루넬(Damien Brunelle)은 “EU는 1만㎡ 규모 땅에 쓰는 17g의 살충제도 못 쓰게 규제를 하고 있다”며 “영국의 농부들은 유럽 연합을 떠났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EU는 눈과 귀가 멀었다”며 작심 비판했다. 농민들이 EU와 정부의 각종 규제를 따르면서 농작물을 재배·판매해봐야 이를 지키지 않고 재배된 동유럽산 농수산물이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 수입되고 있어 이를 지키는 보람조차 없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본인들은 주 70시간을 일해도 최저 임금만큼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EU·정부, 당근 내놨지만…불씨 남아 1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추가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으며 2주간 지속된 농민들의 도로 봉쇄 시위는 다행히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아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들의 요구 대부분을 들어주기로 했다. 먼저, 유럽연합(EU) 기준보다 과도하게 적용 중인 환경 규제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2025년까지 살충제 사용을 50% 줄이는 '에코피토 계획'을 일시 보류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에갈림법 적용을 강화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제조업체와 슈퍼마켓 체인 모두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위반 시 매출액의 2%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가 지원을 위한 1억 5000만 유로(약 2167억원)의 재정 지원책도 발표됐다. 정부는 아울러 농민들의 요구 중 하나인 직업적 존중을 위해 "식량 주권의 목표를 법에 명확히 명시하겠다"며 "농업을 근본적인 국익으로 농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 당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도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뿐 아니라 독일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농민 시위가 거세지자 유럽연합(EU)도 부랴부랴 농업 지원 대책을 내놨다. EU 집행위는 유럽 농민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면세 조처와 관련해 대상 품목의 수입량이 지난 2년치 평균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 보호를 위해 휴경지를 4%로 해야 한다는 의무도 올 한해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EU 전체 27개국의 최종 합의가 있어야 확정되기 때문이다. 주요 농민단체들이 새로운 방식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르노 루소 전국농민연맹 회장은 "누구도 오늘 밤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발표가 가짜인지를 지켜보고 만약 그런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 후폭풍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문제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산 저가 농축산물 수입이 제한되지 않으면 농민들의 불만은 다시금 터져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한 결정권 역시 EU가 갖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해법을 찾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
조던 농구화 세트, 107억 원에 팔렸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3 08:47:57'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농구화 세트가 803만 2800달러(약 107억 5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일 "조던이 우승한 여섯 번의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신었던 농구화 여섯 켤레로 구성된 '다이너스티 컬렉션'이 소더비 경매에서 803만 280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농구화 세트는 1991년 에어조던 6, 1992년 에어조던 7, 1993년 에어조던 8, 1996년 에어조던 11, 1997년 에어조던 12, 1998년 에어조던 14로 구성됐으며 조던이 해당 연도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것들이다. 또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신발에는 조던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ESPN은 "이는 1998년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이 2022년 9월 경매에서 1010만 달러에 팔린 이후 조던 관련 경매 최고 가격"이라고 전했다. 조던의 1998년 유니폼 1010만달러는 스포츠 선수가 경기 도중 입었던 유니폼 경매 역대 최고액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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