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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남권 최고 분양가에도 "당첨땐 7억 로또"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04 00:05:00“2년 반 만의 강남권 분양이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소형 위주 물량이라 아파트는 좁지만 당첨만 되면 최소 7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예상할수 있어 로또와 마찬가지예요.” (서초구 거주 40대 최 모 씨)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 입구 앞에 GS건설의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60여 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행사장이 공개되는 10시가 다가오자 더 많은 방문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평일 오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모델하우스 현장은 ‘강남권 청약 대어’라고 불리는 메이플자이 청약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문의가 쇄도해 이 정도의 인파를 예상했다”며 “주말이 되면 더 많은 분이 오실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 번지 일대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지어져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예비 청약자들도 가격 이점에 주목하며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분양은 타입별로 △전용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로 총 162가구다. 모두 소형이다. 일반 분양 물량 중 가장 넓은 59㎡형은 단 6가구만 일반 분양 대상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 물량이 많은 43㎡, 49㎡ 청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50대 김 모 씨는 “소형 주택형만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오지만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 2명만 거주할 예정이어서 49㎡형에 청약할 생각이다. 시세 차익만 생각하면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3.3㎡당 분양가는 6705만 원으로 역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분양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43㎡ 10억 6300만~12억 500만 원 △ 49㎡ 13억 3700만~15억 3000만 원 △59㎡ 17억 3300만~17억 4200만 원이다. 인근의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최근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수억 원가량 저렴하다. 일반 분양의 절반(81가구)을 차지하는 특별 공급 물량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결혼 1년 차인 김 모(32) 씨는 “신혼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가격이 높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위치도 좋고 실거주를 하면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 물량이 소형 위주인데도 절대 분양 가격이 높아 자산가들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모(57) 씨는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신청하려 했는데 우리 가구 소득이 800만 원대라 안 된다”며 “결국 고소득 직종 종사자나 현금을 비축한 사람만이 청약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메이플자이는 4일까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뒤 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공급 1순위는 6~7일, 2순위는 8일에 청약을 받고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분양금을 납부하는 조건이다. -
[선데이 머니카페] 인도 주식이 뜬다는데, 한국인은 못 사네
증권정책 2024.02.03 23:00:00최근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인도 증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아마도 인도 투자를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지난해에만 무려 18%가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고 하니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는 나라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도 금융투자 업계가 최근 인도 주식 직접 거래시스템을 완비하기는 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현지 세금 문제에 가로막혀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언젠가는 인도 주식을 살 수 있게 될 날이 올 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印 증시 지난해에만 18% 상승…중국 대체 시장 부각 증권가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1년간 18.74%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도 증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써 8년 연속으로 올랐다는데요. 센섹스지수는 올해에도 강세를 보여 1월 15일에는 7만 3327.9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화권 증시 부양책을 내놓기 직전인 같은 달 22일에는 인도 증시 시가총액이 4조 3300억 달러(약 5800조 원)로 늘면서 4조 2900억 달러(약 5700조 원)에 그친 홍콩을 제치고 일시적으로 세계 4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연초부터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인도로 몰린 결과입니다. 인도 증시가 이렇게 급격하게 뜨는 것은 이 나라가 미중 갈등 격화 이후 중국을 대체할 최대 공급망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인구 수마저 중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도 떠올랐고요.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인재가 풍부한 점도 각국이 인도와 미래 산업 부문에서 협력하고 싶어하는 포인트입니다. 실제 인도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64쪽 분량의 월례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예측대로라면 인도는 2021회계연도에 이어 4년 연속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셈인데요.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고작 1.4%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할 수도 없는 성장성을 갖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도 재무부는 나아가 앞으로 6~7년 간은 계속 7%대 성장률로 내달려 2030년에는 7%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현재 3조 7000억 달러(약 4945조원) 수준의 경제 규모가 3년 안에 5조 달러(약 6682조5000억원)로 커져서 세계 3대 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네요. 미래에셋證, 현지 9위 증권사 인수…ETF에도 ‘뭉칫돈’ 인도가 유망 국가로 급부상하다 보니 국내 증권·자산운용 업계에서도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지난해 12월 약 5000억 원을 들여 현지 9위권 증권사 쉐어칸을 전격 인수한 게 그 대표 사례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필두로 15년보다도 더 전부터 인도의 잠재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증권사입니다. NH투자증권(005940)도 1월 16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칸톤(LC)과 사모 사채 공동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젊은 직원 4명으로 ‘인디아원정대’를 꾸려 뭄바이와 뱅갈루루를 탐방케 했습니다. 인도에 대한 간접투자에도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인도 니프티50’,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인도 니프티50’과 ‘KODEX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를 각각 선보이면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5개로 늘렸습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 니프티 50(합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밖에 없었습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상품들은 올 들어 1월 19일까지 9~20%의 수익률을 거뒀는데요. 이 기간 5개 ETF에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도 420억 원에 달했습니다. . 직접투자 시스템 완비하고도…稅장벽에 증권사 서비스 ‘발목’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없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등록 절차와 최소 투자 금액 규정 등 인도의 각종 외국인 투자 규제 탓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현지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사고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증권사도 당연히 전무하고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제껏 인도 상장 주식을 거래한 실적은 ‘0주’입니다. 국내 투자자는 공모펀드나 ETF 등 간접투자 수단으로만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인포시스, 위프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미국·유럽 증시에 해외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상장된 인도 종목을 우회적으로 사는 수밖에 없고요. 증권사들도 블루오션을 눈앞에만 두고 가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요즘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은 회계·세무법인을 기용해 인도 주식 직접 거래 서비스 출시 방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예탁원도 국내 증권사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 자체적인 인도 주식 결제 시스템을 완비했고요.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외화 증권 예탁 결제 서비스를 인도까지 확대해 해외 직접투자의 저변을 넓혔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인도 직접투자 길을 개척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사이 걸림돌은 또 생겼습니다. 바로 인도 현지의 세제 문제라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인도 측에서는 주식 직접 거래 요건으로 현지 세무 대리인 의무 선임 등 자기 나라에 세금 기여를 더 많이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행정 처리 속도도 한국보다 한참 느리다 보니 기획재정부가 인도 정부와 조세 문제를 두고 담판을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태이고요. 한국과 인도는 1986년 조세 조약을 통해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세무 당국이 과연 측면 지원으로 우리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인도 주식시장 진출 물꼬를 터줄 지 계속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 주식 거래 서비스는 현지 세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서비스 출시까지는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업계의 공식 민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
사람 죽었는데 강아지 안고 '멀뚱'…음주운전 '강남 벤츠女'에 공분
사회사회일반 2024.02.03 22:45:00음주운전 상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벤츠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YTN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50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키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 누리꾼이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차량 운전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누리꾼은 “20대 여성이 음주 운전했다고 하는데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몇 분간 실랑이 (벌였다)”며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인도 경계석에 쪼그리고 앉아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차도를 바라보고 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日 충격 탈락…8강서 이란에 1대2 역전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3 22:39:16우승 후보 1순위 일본이 이란에 발목을 잡혀 8강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 1대2로 역전패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 일본(4회)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트로피를 노렸으나 4강에도 들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난적’ 일본을 제압한 이란은 이제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가운데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 이란의 마지막 우승은 1976년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에 서면 48년 만의 우승을 이룬다. 두 팀은 AFC 소속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이 17위, 이란이 21위다. 우리나라는 23위로, 두 나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란은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전반 내내 고전했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에다 아야세와 2대1 패스로 단숨에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모리타 히데마사는 순간적으로 이란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고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찼다. 살짝 빗맞은 탓에 슈팅에 힘이 강하게 실리지 않았으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전반까지만 해도 시리아와 16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날 뛰지 못한 주포 메디 타레미의 공백을 절감했다. 45분간 일본(4개)보다 많은 7개 슈팅을 찼으나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란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데 성공했다. 최후방에서 불안한 공 처리로 조별리그부터 비판이 쏟아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줬다.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골대 반대편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연결해 1대1을 만들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아즈문은 8분 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내더니 페널티지역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직접 골망까지 흔들었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무효가 돼 땅을 쳤다. 아즈문의 활약 속 주도권을 빼앗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반 22분 구보를 주력이 강점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소속 윙어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하는 승부수를 뒀다. 그러나 간간이 미토마의 직선적 돌파가 나온 왼 측면을 빼고는 시원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고, 이란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소강상태가 나타났다. 두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호세인 카나니가 이타쿠라 고의 반칙과 함께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흐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즈키가 지키던 골문을 열어젖히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
"울어서 침대에 엎어 놨다"…모텔에서 숨진 49일 된 쌍둥이
사회사회일반 2024.02.03 22:13:40인천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9구급대가 전날 오전 11시 22분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쌍둥이 자매는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당시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배에서는 시반이 확인됐다. 시반은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계부 B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고, 잠에서 깼더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아내가 그랬다"고 실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사는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전날 오전 0시께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했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씨는 오토바이 배달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 혼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쌍둥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A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과거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몸에 멍 자국과 같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면서도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일단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유죄 판결에 교사들 '공분'…"생활지도=아동학대 선례 남겨"
사회사회일반 2024.02.03 20:26:13웹툰작가 주호민 씨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이 특수교육 현장의 특성을 간과한 판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인디스쿨 정책연구팀 교육관련법연구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다양한 행동 특성을 가진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명확하고 단호한 특수교사의 생활지도는 교육적 접근을 넘어 학생의 안전과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디스쿨은 초등교사 14만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들이 교권침해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디스쿨은 "재판부는 (특수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아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하며 교사의 생활지도가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은 모호성으로 인해 학생 또는 학부모 '기분상해죄'라는 한탄 섞인 이명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도 촉구했다. 인디스쿨은 또한 "불법적으로 녹음된 파일을 증거로 인정한 이번 판례는 대법원 판단에 반할 뿐 아니라 '학교 내 촬영·녹음은 사전에 허가받아야 한다'고 명시한 교육부 고시를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라며 "2심 재판부는 교사의 생활지도가 위축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주한 러 대사 초치…'尹 편향적' 러 발언 항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20:12:00정부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무기 거래 의혹 등으로 차가워진 한러 관계는 더 멀어지는 모양새다. 3일 외교부는 정병원 차관보가 휴일인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최근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으로 북한을 감싸면서 일국 정상의 발언을 심히 무례한 언어로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한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이를 본국 정부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1일(현지 시간) 논평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노골적으로 편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은 DPRK를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뻔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특히 혐오스러워 보인다"고 비난했다. -
與 총선 공천경쟁률 3.35대 1…영남 '치열'·호남 '미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3 20:06:39국민의힘의 4·10 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공천 신청에 총 847명이 지원했다. 총 253개 지역구의 공천 신청을 접수 받은 결과로, 평균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진행한 지역구 공천 신청자 접수가 마감됐다”며 “총 847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0년 제21대 공천 접수(647명)와 비교해 1.31배 증가한 규모다. 전체 지역구 253개를 기준으로 평균 경쟁률은 3.35대 1이다. 시·도 지역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다. 2개 선거구에 총 12명이 신청해,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텃밭 대구·경북(TK)엔 총 111명이 신청했다. TK의 선거구는 총 25개로, 경쟁률은 4.44대 1이다. 대구(지역구 12개)에선 44명이 지원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북(지역구 13개)에선 67명이 몰려, 경쟁률 5.15 대 1을 기록했다. 시·도 지역별로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총 59개 선거구에 228명이 신청했으며, 경쟁률은 3.86대 1이다. 특히 경기도 하남시 선거구에는 11명이 지원해 1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호남 지역은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전북 10개 선거구에는 7명이 신청했다. 전남 10개 선거구에는 8명이 접수했다. 광주광역시의 지역구는 모두 8곳이지만 신청자는 6명에 그첬다. 여성 공천 신청자는 총 113명으로, 전체의 13.34%를 차지했다. 4년 전 공천 당시 11.59%(75명)였던 것과 비교해 1.75%포인트 늘었다. 만 45세 미만의 청년은 총 80명이다. 전체의 9.45%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만 45세 미만 청년에겐 경선 시 득표율의 최대 20% 가산점을 주는 등 청년 배려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에 대한 부적격 심사, 경쟁력 평가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잇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난감같은데 '찐부자' 패션?…요즘 난리난 '용진이형 스니커즈'도 호날누 연인 시계도 '명품'
산업기업 2024.02.03 19:04:36최근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스니커즈를 비롯해 축구선수 호날두의 연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시계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장난감처럼 생겼는데 명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미국 출장 중 찍은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형 의자 샀다. 얼마게'라며 동물 인형이 가득 찬 의자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정작 누리꾼들은 의자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니커즈에 관심을 보였다. 사실 이 스니커즈는 지난해부터 그의 SNS에 등장해 ‘용진이형 애착 스니커즈’로 통하기도 하는데, 2023SS시즌에 선보인 트레이너 맥시로 총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은 243만원으로 이미 품절된 상태로 현재는 ‘리셀’로만 구입할 수 있다. 누리꾼들이 이 스니커즈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재미난 디자인’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거꾸로 신은 것 같다” “독특하다” “장난감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의 ‘장난감같은 명품 스니커즈’에 이어 호날두가 여친의 30살 생일을 맞이해 선물한 시계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문구점에서 팔 것 같은 디자인이지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이 시계는 '제이콥앤코' 제품으로 로드리게스를 위해 맞춤 제작됐다. 제이콥앤코는 미국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 맞춤 제작 시계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가 여인은 위해 준비한 1억 원이 넘는 단 하나뿐인 이 시계는 스페인에서는 ‘장난감’ 같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스페인의 한 방송 진행자는 "시계가 인기 있는 아동용 액세서리와 닮았다"며 "로드리게스는 물질적 소유보다 내면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전형적인 장난감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
신지애, 호주 빅오픈 3R 공동 선두…윤이나는 13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03 18:59:02신지애(36)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약 3억 6000만 원)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3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9타의 성적을 낸 신지애는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로 4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해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는 6월 24일 자 세계 랭킹 기준 15위 이내 선수는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15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 신지애까지 3명이고 그 이후로는 양희영(16위), 유해란(30위) 순이다. 신지애로서는 랭킹 기준 날짜까지 15위 이내 순위를 유지해야 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2라운드 공동 1위였던 윤민아는 이날 이븐파를 치고 7언더파를 기록해 제니퍼 장(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윤이나는 버디 5개, 이글 1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13위로 끌어올렸다. 공동 9위 선수들과 4타 차이로 최종일 경기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022년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반 만에 주요 투어 대회에 나왔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받았던 3년 징계가 모두 1년 6개월로 줄어 윤이나의 협회 징계는 2월, KLPGA 투어 징계는 3월 중에 끝난다. -
이란,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격 강력 비난 "긴장 키우는 모험"
국제국제일반 2024.02.03 18:54:08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공격은 역내 긴장과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모험이자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라크 및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국의 보복 공격 이후 나온 이란이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이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작전지휘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이는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드론 공습에 대해 미국이 본격적인 보복을 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시리아 동부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공공 및 개인 재산 피해도 있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라크 정부도 미국의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 최소 16명이 죽고, 23명이 부상했다며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
"사놓고 안 쓰는 물건 많아"…유퀴즈서 '이 질환' 고백한 조세호, 어떤 병이길래 [셀럽의 헬스]
문화·스포츠헬스 2024.02.03 18:11:07방송인 조세호(41)가 과거 ‘쇼핑중독’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전파를 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도박 중독 전문의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조세호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물건을 사서 집에 오면 그 물건을 안 쓴다. 그 행위 자체를 좋아했던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난 이걸 살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에 카드 결제를 하고 집에 온다. 그걸 걸어놓고 입지를 않는다. 그게 잘못된 거 아니냐. 당시에 쇼핑중독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쇼핑 중독’은 강박적 구매 장애를 말한다. 폭식증, 음주 등과 함께 충동조절장애에 속하는 질환이다. 쇼핑중독자는 ▲불필요한 물건도 구매하고 ▲빚을 지면서 쇼핑하고 ▲물건보다 사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고 ▲과소비에 죄책감을 갖지만 쇼핑을 끊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쇼핑중독은 충동과 감정 조절에 관련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쇼핑에 대한 기대감이 두뇌를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도록 촉진한다. 이때 도파민은 실제로 쇼핑을 하거나 보상을 받을 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즉, 윈도우 쇼핑이나 온라인에서 물건을 검색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나오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도파민 등 호르몬의 과다 방출로 우리 두뇌는 기분 좋게 하는 것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커질 수 있다. 성장 환경과 심리적 요인도 쇼핑중독을 키울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나 외로움, 애정결핍 등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은 ‘부족한 감정’을 쇼핑으로 치유하기도 한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쇼핑이라는 ‘구매 행위’를 통해 입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양상은 마약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에서 발견되는 증상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쇼핑중독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봤을 때 불필요한 물건 구입에 집착하거나 구매를 참을 수 없을 경우, 사려는 물건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 쇼핑을 통제하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쇼핑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만약 심각한 쇼핑중독 단계에 진입했을 경우 우선 온라인 쇼핑몰 구독을 취소하고 홈쇼핑 채널을 적게 보는 등 쇼핑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 치료 요법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쇼핑 전 구매 체크리스트·쇼핑 후 지출 내역을 작성하고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쓰는 것도 하나의 치유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빈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비 충동을 막기 위해 산책이나 운동, 친구 만나기, 명상 등 건강한 활동을 권하기도 한다. 조세호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신 교수도 "사는 행위 자체가 자기에게 만족을 주는 거다. 다른 데서는 대접 못 받지만 쇼핑할 때는 대접을 받는다.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며 "막상 사고 나면 별로 의미가 없어진다. 대부분 쇼핑 중독 문제가 아니라 우울하고 외로운 마음의 문제들이 숨어 있다. 그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행동 치유에도 쇼핑중독 증상에 변화가 없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쇼핑을 하지 않을 때 느껴질 수 있는 우울감과 무기력함 등을 막기 위해 항우울제 등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
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 공식출범…군소 야당 '헤쳐모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3 17:57:28군소 야당들의 총선용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이 3일 각각 공식 출범했다. 두 당은 이날 국회에서 나란히 출범식을 열고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녹색정의당은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고 띄운 선거연합정당이고,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참여한 정당이다.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응과 노동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민심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준우 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녹색정의당은 단순한 정치공학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차별 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기도 하다"며 "생태, 평등, 돌봄, 사회, 연대국가를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으로 그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지난달 당원 총투표에서 정의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안을 가결했고, 정의당 역시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바꾸는 당원 총투표를 마쳤다. 녹색당 후보와 지도부는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을 치르게 된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녹색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길 수 있다. 새진보연합도 이날 출범식에서 PI(Party Identity)를 공개하며 닻을 올렸다. 기본소득당이 당명을 새진보연합으로 바꾸고, 다른 2개 정당 총선 후보들이 새진보연합에 입당해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연대하게 된다. 총선 이후에도 새진보연합을 유지할지, 각자 정당으로 돌아갈지는 선거 후 결정할 방침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출범식에서 "민주당만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이겨낼 수 없고, 지금의 정의당으로는 이준석·이낙연 제3지대를 이겨낼 수 없다"며 "새진보연합이 민주·진보진영의 분열을 봉합하겠다"고 말했다. -
종교신념에 집총 거부…대체복무 신청자 2년 새 77% 급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17:54:17종교적 신념 등에 따라 집총을 거부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체복무 신청자가 도입 초기인 2020년 한해 2천명에 달했지만, 2년 만에 7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형혁규 입법조사연구관은 입법처가 전날 펴낸 소식지 ‘이슈와 논점’에 실은 ‘대체복무제 시행 3년, 여전히 제도의 징벌적 성격 논란’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체복무제는 2018년 6월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마련돼 2020년 10월 처음 시행됐다. 형 조사관이 병무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대체복무 신청자는 1962명이었지만 2021년 574명, 2022년 453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10월까지 총 267명이 신청했다. 첫해와 비교하면 2021년에는 29.3%, 2022년에는 23.1%만이 신청한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 등 종교적 사유로 인한 대체복무 신청자 규모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2020년 1951명이 종교를 이유로 대체복무를 신청했지만 2021년에는 565명, 2022년에는 445명, 2023년은 10월까지 261명만이 신청했다. -
김영호 장관 “북한 주민들 의약품 구하러 병원 대신 장마당 헤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3 17:29:45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경제·사회 정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3일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북(北)스토리 토크콘서트’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 변화와 통일 준비를 위해 정확한 실상을 인식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주민들이 의약품 구매를 위해 병원 대신 장마당을 찾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부산포럼 회원, 부산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온종합병원과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운영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센터 운영에 동의해 준 병원 측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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