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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與 ‘한동훈 원톱 선대위원장’ 체제로 총선 치른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56:57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중 출범하기로 했다. ‘한동훈 효과’로 당 지지율이 가파르고 오르고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대위원장도 맡아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보다는 한 위원장 원톱 체제가 유력하다”며 “권한을 분산시키는 대신 효율적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최근 유세 현장에서 확인된 한 위원장의 높은 인기를 고려한다면 한동훈 원톱 선대위가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 발표를 앞둔 만큼 국민의힘 선대위도 2~3일 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한 위원장 원톱 체제에 더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권역별과 직능별 선대위가 꾸려질 전망이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전날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만큼 선대위원장직은 맡기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해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
與 텃밭서 국민추천제 관심…野 박용진·송갑석 경선 결과 주목
정치정치일반 2024.03.10 17:51:29여야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빅매치’ 결선 결과를 포함한 16곳의 경선 결과와 국민 추천제를 적용한 5곳의 공천을 남겨뒀다. 공천 파동이 장기화하는 민주당은 비명계인 박용진·송갑석 의원의 운명을 가를 경선 결과를 포함해 총 31곳의 경선과 13곳의 공천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여야는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이전까지 254개 지역구 공천을 마치기 위해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경쟁을 벌이는 서울 중·성동을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14일 울산 북구을 등 지역구 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3인 경선 지역에서 결선투표가 열리게 되면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 추천 후보자 접수를 9일 마감하고 면접에 돌입해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갑 △서울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텃밭인 다섯 곳의 지역구 공천을 국민 추천제로 결정했다. 그간 제기됐던 ‘무감동 공천’ ‘현역 불패’라는 비판을 국민 추천제로 털어내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든 비명계 의원들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6일 발표된 3인 경선 결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10일부터 이틀간 결선투표를 거치게 됐다. 12일에는 송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을 놓고 친명계 조인철 전 광주시 부시장과 맞붙은 경선 결과가 나온다. 경선 결과에 따라 친명계가 광주를 싹쓸이할지, 송 의원이 유일한 비명계로 3선에 도전할지 결정된다.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 발표는 16일 ‘사천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됐지만 논란이 일자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경선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도 결선 지역구가 생기면 17일까지 최종 경선을 진행한다. 출마자가 없는 곳을 포함해 남은 13개 지역구에 대해서도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
"윤리적 진공상태 처한 AI…표준화·신뢰 확보 시급" [지속가능한 AI포럼]
산업IT 2024.03.10 17:51:03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최근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인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다른 빅테크기업들의 생성형 AI에서도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급속한 진화 과정에서 생성형 AI의 안전성과 윤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생성형 AI가 차별· 혐오 표현이나 가짜뉴스, 위험하거나 선정적 정보를 학습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AI와 윤리, 표준화에 관해 논쟁이 이어지는 게 이 때문이다. 변순용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은 8일 ‘지속가능한 AI 포럼’에서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의 1차 쇼크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다면 2차 쇼크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이라며 “AI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을 둘러싼 윤리적 이슈가 커지며 AI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윤리적 진공상태’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한되고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AI의 의미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선임연구원은 “138억년 전 빅뱅과 같이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유네스코는 2021년 AI 윤리영향평가 도입을 촉구했다”며 “EU의 인공지능법(AI Act)에서는 교육 분야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AI가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교육 분야에서 AI 시스템을 적용할 때 이해관계자의 참여 보장, 안전한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 사생활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박용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팀장은 “EU·미국·중국의 AI 표준화 규제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산업계 등의 의견을 반영해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처음 만들어진 AI KS 고유표준은 ‘AI 윤리에 대한 이해관계자 공통 영향 요소와 활용사례 수집 양식’으로 현재 국제표준에 넣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 ‘전기전자제품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관한 KS 고유표준은 올 상반기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곽준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AI신뢰성센터 팀장은 “우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생성형 AI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민간자율인증 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호환성과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의 위험을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한 레드팀 챌린지도 다음달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해커톤 형태로 AI 레드팀 챌린지를 실시했다. 김명주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장은 “‘AI가 생성한 출력물을 또 다른 AI가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도 나온다”며 “최근 영국 연구진은 ‘반복의 저주’라는 논문에서 ‘다양한 학습모델이 망가진 성능을 보일 것이다. 인간의 저작물을 AI 생성물과 구분해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상종 국가교육위원회 직업평생교육특별위원은 “AI 기술을 초중고 교육에 적극 활용하되 교사와 학생에게 AI 윤리 교육을 잘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AI 윤리야말로 AI 개발 속도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라며 AI 개발과 윤리의 균형을 강조했다. -
금값 따라 관련 펀드·ETF도 급등…조정세 유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3.10 17:50:44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금 펀드·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급등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 새 급등세를 탄 탓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07%였다. 같은 기간 46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6%로 마이너스였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훌쩍 오른 것이다. 금 ETF 상승세도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의 일주일 수익률은 5.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률 상승세는 국제 금값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8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2161.55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국내 금값도 덩달아 올라 KRX 금시장에서 같은 날 금 1㎏ 현물의 종가는 g당 9만1740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후 처음 9만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에는 9만233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이달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2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가 47.8P로 예상했던 49.5P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신규 수주와 생산이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는 도리어 긍정적인 신호라는 인식이 동반되며 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채권과 비교해 금의 매력도가 높아진다. 다만 금값이 너무 급격하게 오른 탓에 단기 조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금 가격이 본질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하는데, 미 달러와 금리 모두 아직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금리나 물가 경로, 전쟁 상황 등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매크로 이벤트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원과 고용 지표에서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
"AI혁신과 저작권 보호 딜레마, 개발자-창작자 균형 맞춰 해결을" [지속가능한 AI포럼]
산업IT 2024.03.10 17:50:22사회·정리: 고광본 선임기자(부국장) ‘서산 너머 노을이 지는 가운데, 74세 할머니가 지적장애 딸과 함께 밭일을 마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제방을 지나 집으로 향하고 있다. (두 눈을 클로즈업하며) 도중에 회한에 찬 모습으로 서산에 지는 태양을 바라본다.’ 이처럼 한 두 문장으로 원하는 장면과 모습을 문자 기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인 ‘소라(Sora)’에 입력하면 수초만에 최대 1분 길이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달 선보인 새 기술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광고 영상이나 3D 애니메이션 영화, 교육 영상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각종 앱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추세다. 2022년 말 챗GPT가 첫 출시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 구글·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생성형 AI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생성형 AI의 퀀텀점프에 맞춰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구현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가 학습한 빅데이터와 산출물(그림·음악·시·소설·영화 시나리오·동영상·논문 등)에 관한 저작권을 놓고 세계적으로 논쟁이 뜨거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와 함께 ‘생성형 AI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AI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리 히킨 MS 아시아 AI 기술&정책 리더는 “저작권법에서는 저작권 보호 작품에서도 지식 개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한다”며 “무엇보다 AI 사용자는 저작권을 존중하고 AI 도구는 사회에 이익을 줘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AI 앱을 개발할 때 저작자와 창작자의 권리를 준수하되 저작권 보호 작품을 활용해 AI와 기술을 개발할 권리도 동시에 보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작년 말 오픈AI와 그 최대주주인 MS를 상대로 자사 콘텐츠를 챗GPT 학습에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히킨 리더는 “창작자는 새 작품을 만들 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AI 기술로 창작할 경우 다른 창작자와 마찬가지로 저작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MS와 오픈AI와의 관계에 대해 작년 말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해고·재등판 해프닝을 거론하면서 “분명한 사실은 두 회사가 서로 경쟁도 하는 사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EU집행위·이사회·의회가 올 초 TDM(빅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거나 정보를 추출·분석) 과정에서 AI 학습에 사용된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되 투자와 혁신도 동시에 촉진하는 내용의 EU 인공지능법(AI Act)에 합의했다. 안전한 AI 개발 시스템과 저작권 사이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행정명령을 통해 AI 생성 콘텐츠 식별을 위한 워터마크(문서·사진 등에 흐릿하게 삽입한 이미지) 지침을 만들되 공공 데이터 공개 확대와 민간 데이터 거래 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인간의 창작 행위가 관여됐을 때 저작물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1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기사 등 언론사 콘텐츠에 관한 저작권 보호와 공정이용 주장이 대립했다. 블로그·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느냐도 쟁점이 됐다. 국내 대표적인 생성형 AI 개발사인 네이버의 이광용 정책전략리더는 “지난해부터 언론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뉴스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학습에 활용할 경우 언론사와 협의해 동의 절차를 거칠 것이다. 해외 논의 동향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네이버는 개인정보 데이터에 대한 AI 학습은 비식별화 조치를 거치고 있는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규제의 완화를 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 초 AI 기업이 개인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내놓을 때 일부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AI 학습 과정에서 영상정보를 비식별조치 없이 활용할 수 있어 보행자와 로봇의 충돌 방지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리더는 “AI 저작권이 불분명해 개발의 불확실성이 초래된다”며 “만약 침해되는 개인정보가 없고 AI 학습 품질이 높아지는 분야가 있다면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완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42Maru)의 김한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저작권 보호와 AI 기술 발전을 모두 고려해 학습 데이터와 AI 산출물에 대한 권리와 저작권 이슈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저작권 보상 체계를 마련하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AI 기업의 학습권 보장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도관 한국방송협회 기획심의부장은 “AI 학습에 방송콘텐츠를 사용한다면 사전 협의와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며 “우선 AI학습에 쓰인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 부장은 이어 “사용자도 양질의 정확한 데이터로 학습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택하게 돼 있어 학습 데이터 공개는 빅테크에게도 이익”이라고 했다. 신한수 서울경제신문 전략기획실 부국장은 “세계신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온라인신문협회도 지속가능한 AI 개발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 제공처에 대한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뉴스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려면 정당한 대가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학습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여야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훈 한국저작권위원회 선임연구원은 “각 국가의 AI 기술 수준과 저작물 시장의 구조, 이해관계자의 이익 등 변수가 복잡하다”며 “그만큼 AI와 저작권의 관계는 복잡한 이슈라 앞으로 국제 동향을 주시하며 국내에 맞는 균형있는 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명주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장(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은 “딥러닝 기반의 AI 개발이 챗GTP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저작권 침해 논쟁으로 비화했다”며 “AI 개발과 저작권 보호의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은 “AI 개발을 촉진하되 인간의 창작성이 들어간 정도에 따라 저작권을 차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AI가 오염된 데이터를 학습해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달 원전 프로젝트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10 17:48:44러시아와 중국이 10년 뒤 공동으로 달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유리 보리소프 사장은 최근 “중국 동료들과 함께 2033년부터 2035년까지 달 표면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30년대 초까지 원전 건설, 2040년 일반인 거주 주택 단지 건설을 목표로 내건 미국에 맞서 중·러가 우주 협력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원 확보는 인류의 달 정착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원자력은 밤 사이 공급이 끊기는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 강국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리소프 사장은 “원자력은 달 정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중·러 우주 협력이 탐사 수준을 넘어 기지 건설과 정착 단계까지 심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탈냉전 후인 1992년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하면서 우주 협력에 착수했다. 2000년부터는 우주협력소위원회를 통한 총리급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중국이 첫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 덕이 컸다. 양국의 우주 개발 협력은 러시아가 크름반도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은 2014년 이후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2021년에는 중국 국가항천국과 로스코스모스가 달 연구를 위한 우주정거장인 ‘국제 달 연구 기지(ILRS)’를 2035년까지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미국이 52년 만의 달 착륙에 성공함에 따라 달 탐사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해온 중·러 양국의 협력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열되는 강대국들의 우주 경쟁은 인류의 달 정착과 우주 영토 확보를 현실적 목표로 삼는 수준까지 진전됐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우주 기술 경쟁도 ‘신냉전’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우주항공청 신설을 계기로 미국·일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우주 경쟁에서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美 보조금 공세에 中 기술자립 맞서…'신품질' 내걸고 화웨이 등 후방 지원
국제경제·마켓 2024.03.10 17:48:23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삼성전자·TSMC 등에 보조금 보따리를 풀며 자국 내 생산 시설 확충과 중국 기업을 향한 추가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일 ‘기술 자립화’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기존 규모를 능가하는 세 번째 반도체 국영 펀드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에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50억 달러(약 6조 5800억 원) 이상 지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 달러(약 52조 8000억 원)를 들여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앞서 TSMC는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제1공장 완공 시점을 2025년으로 늦춘 상태이며 제2공장 가동도 최대 2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조금 발표가 나온 뒤 TSMC는 성명을 통해 “보조금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와 지속해서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으며 꾸준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인텔·마이크론 등도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지만 자세한 금액은 미확정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을 추진 중인 신규 공장과 관련, 미국 정부 보조금을 더 받을 목적으로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보조금과 차관을 포함해 10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 달러에서 TSMC·삼성전자 등 첨단 반도체 기업을 지원할 용도로 280억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규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 6곳의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CXMT는 2016년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따라잡겠다며 설립한 D램 반도체 제조 업체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네덜란드·독일·일본 등 동맹국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를 강화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 상무부가 다수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압박에 중국은 대대적인 반도체 투자로 맞서고 있다. 특히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내세운 ‘신품질 생산’ ‘고품질 발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를 뚫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국영 펀드인 ‘대기금(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을 270억 달러(약 1945억 위안) 이상 규모로 조성하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로이터통신은 3000억 위안 규모로 펀드가 조성되고 중국 재무부가 전체 기금의 20%에 해당하는 600억 위안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블룸버그 보도에서는 중앙정부의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언급된 만큼 최종 금액은 아직까지는 예단할 수 없다. 대신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이 주축이 돼 자금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상하이시 정부와 국가개발투자집단·청퉁홀딩스 등이 각기 수십억 위안씩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데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45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로 빅펀드를 조성해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국산화 등에 투자했다. 중국은 당초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혀왔지만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 동맹국까지 동원해 기술 제재 수위를 강화한 영향이다. 이 같은 제재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화웨이나 SMIC 같은 기업을 후방 지원하며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60 프로’라는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7나노 칩을 적용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글로벌 기업의 부품 및 장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양회는 이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에 이어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막을 내리며 각각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
신용사면 앞둔 2금융권 고민…대안 신용평가모델 속도내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3.10 17:47:09소액 연체자의 연체 기록을 없애주는 ‘신용 사면’이 예정된 가운데 제2금융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 사면을 받은 사람들이 신규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평가 기준이 없어 금융사의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기존 신용 평가 시스템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 평가 모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12일부터 2000만 원 이하의 연체가 발생한 약 298만 명에 달하는 개인 대출자의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 사면’이 추진된다. 5월 말까지 기존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하는 사람이 대상이 된다. 이들의 연체 이력은 신용 평가에서 빠지며 신용 평점이 자동으로 오르고 신용카드 발급이나 신규 대출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사람이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려서 기존 연체금을 갚아 이력이 지워질 경우 향후 신규 대출을 받더라도 금융사가 이를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높아진 연체율과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손실 때문에 이미 2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 문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제 상환 능력은 회복된 게 아니면서 마치 회복된 것처럼 신용 평점이 높아지니 차주별 리스크 파악에 더욱 어려움이 생겨 대출에 더 소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연체 이력의 대부분이 제2금융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제2금융권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79곳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6%이고 최근 더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300만~500만 원의 소액 신용대출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저축은행 37개사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11.62%, 새마을금고 연체율도 지난해 7%를 넘어 소액 신용대출 연체율은 더욱 급증했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금융 데이터만으로 평가하던 기존 평가 체제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금융권의 한 대형 금융사는 최근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나섰으며 다수 금융사들이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한 네이버페이와 도입을 논의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도 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거나 대안 평가 모델을 갖고 있는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신용 사면을 계기로 리스크 관리가 급해진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딸기 등 출하량 또 감소…기후변화 대비 근본책 시급"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0 17:45:5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3월 토마토와 딸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2%, -4%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마이너스다. 파프리카(-7%)와 애호박(-8%)도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10개 과채 항목 가운데 3월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 8개다. 대파와 건고추 값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가격 폭등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주요 과채류의 출하량이 이달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농경연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도매가격이 2만 3000원(5㎏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에 비해 51.8% 비싸다. 딸기와 참외 도매 예상 가격은 각각 2만 2000원(2㎏ 기준), 8만 5000원(10㎏ 기준)이다. 평년 대비 각각 33.1%, 20.9% 높다. 채소 값도 상승세다.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당 2950원으로 전년 대비 50.5%, 평년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전년 대비 170% 늘어난 4544톤의 대파가 지난달 수입됐음에도 나온 결과다. 냉동만 수입이 가능한 딸기도 2월에 전년(818톤)보다 많은 1117톤을 중국과 페루·이집트 등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정부는 사과와 배 같은 주요 생과일은 검역 문제로 당장 수입할 수 없으니 국민들에게 참고 기다리라는 메시지만 반복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사과와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신 농식품부는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재해 예방 시설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온 변화로 인한 재배 지역 변화에 생산성이 높고 기계화가 가능한 곳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장은 대체 과일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근본 대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물가 상승률(3.1%) 중 농축수산물 기여도가 27.3%에 달한다. 농수산물 가격을 잡지 않고는 2%대 회귀가 어렵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에 과일 생산량이 감소세다. 과일 재배 면적은 2000년 17만 2090㏊에서 2022년 15만 8830㏊로 감소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사과 주산지인 영남의 재배 지역은 지난해 전체의 71%로 2000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사과만 해도 부사 위주의 단조로운 품종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측면이 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넘어간다고 해도 다음에 같은 일이 발생하면 또 과일을 안 먹어야 하느냐”며 “검역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박 난 '파묘' 투자해 수익률 90% 육박…선구안 빛난 '이 은행' 어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0 17:44:19영화 ‘파묘’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이 영화에 투자한 IBK기업은행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전문 부서를 두고 투자를 진행해온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0일 은행권과 영화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파묘’ 제작에 10억 원가량을 직접 투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장르 영화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인 데다 최민식·유해진·김고은 등 유명 배우가 다수 출연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높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판단은 적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17일 차인 9일 누적 관객 수 7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5일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 동원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손익분기점(330만 명)을 훌쩍 넘긴 만큼 기업은행도 쏠쏠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준 투자사의 수익률은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 1‧2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 2 등 10편에 이르는 1000만 영화에 직간접 투자를 해 성공한 바 있다. 16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에는 7억 9000만 원을 투자해 무려 377%의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 성공은 은행권 유일의 문화콘텐츠 전담 부서가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이후 부서급 팀인 ‘혁신투자부 문화콘텐츠금융팀’으로 확대해 13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영화·드라마 등에 2706억 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문화콘텐츠 대출·투자 실적은 7조 2223억 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문화콘텐츠 투자에 4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작품성이 우수한 영화에 투자해 국제영화제 초청·수상을 이끄는 등 영화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경제캘린더] 13일 ‘2월 고용동향’ 주목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0 17:43:13통계청이 13일 ‘2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올해 1월에는 15세 이상 취업자가 2774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만 명 늘며 3개월 만에 30만 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식품 업계 간담회를 연다. 식품 업계에 가격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를 포함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1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 4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4000억 원 증가했다. 11일(월) 경제: 한은, 모바일 현금카드 ATM 입출금 서비스 운영 실적 12일(화) 경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사회: 농식품부 장관, 과일·채소 수급 상황 점검 13일(수) 경제: 농식품부, 물가 안정을 위한 식품 업계 간담회 한은, 2024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청, 2024년 2월 고용동향 14일(목) 경제: 한은, 2024년 3월 통화 신용 정책 보고서 산업부, 2024년 2월 ICT 수출입 동향 15일(금) 경제: 한은, 2월 수출입물가지수 산업부, 원전 정책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 수립 착수 사회: 환경부, 제2차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 기본 계획 수립 -
백신 입찰담합 무죄…6개社도 웃을까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0 17:41:50국가예방접종(NIP) 사업 대상인 영·유아용 결핵 예방 백신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백신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도매업체를 들러리로 세웠지만 입찰의 공정을 해할 고의가 없었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GC녹십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보령바이오파마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를 벗게 될 지 관심이다. 10일 제약 및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지난달 1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모 한국백신판매 대표와 양벌 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한국백신·한국백신판매 법인에 대한 검찰 측 상고를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한국백신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 이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한국백신은 2016~2018년 정부의 BCG백신 입찰에 도매업체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가 예산 9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한국백신 외 해당 백신을 수입할 수 있는 다른 국내 제약사가 없었고 낙찰 금액 역시 사실상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정한 추정 단가에 근접한 금액으로 결정된 만큼 부당한 가격을 형성하고 입찰을 방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경쟁입찰로 발주되는 만큼 두 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야 유찰되지 않는다” 며 “국가적으로 시급한 사안인데 유찰이 반복되면 백신 공급이 수개월 지연되고 공급할 수 있는 업체도 한 곳에 불과하니 도매사와 함께 참여해 유찰을 피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NIP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외 대형 제약사도 사법 리스크를 벗을지 주목된다. GC녹십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보령바이오파마·유한양행·SK디스커버리·광동제약 등 6개사는 2013~2019년 정부가 발주한 결핵,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백신 등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담합한 혐의로 2020년 9월에 기소됐다. 마찬가지로 도매업체를 들러리로 세워 경쟁 입찰을 방해한 혐의다. 6개 업체는 2022년 2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나머지 업체들도 한국백신과 유사한 논리로 기소된 만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에 더해 6개 업체에 대한 항소심을 맡게 된 재판부가 한국백신 사건을 담당했던 재판부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입찰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폭리를 취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국내 백신 자급률이 50%에 불과한 상황 등을 고려해 ‘1개 백신·1개 제약사’일 경우 수의계약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한국백신의 1심을 심리했던 재판부도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은 암묵적으로 입찰이 유찰되지 않도록 들러리를 세우라고 요구하거나 들러리를 세우더라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의 공정성을 해하거나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현상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면 ‘들러리 업체 관행’ 때문이 아니라 백신 제품의 특수성과 공급확약서 제도의 파급효과가 원인일 것”이라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
국민의힘, ‘도피’ 논란 이종섭 두둔…"공무수행 위한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41:23국민의힘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 대상자임에도 10일 호주로 떠날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에 대해 "공직자로서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져 있었으나 임명 이튿날인 지난 5일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풀어달라고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8일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호국의 대사 임명에 있어 무한정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전문가의 대사 임명은 한·호주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심화·확대할 수 있고, 향후 국익을 위한 막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병대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도 지난 9월 고발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소환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 내정자는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한 외교는 민주당의 지지율 반등을 위한 불쏘시개가 아니다"라며 "국익을 위한 외교에 또다시 정파의 정략적 이익을 앞세운 정쟁은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국방부 장관 출신 이 내정자가 출국하는 것을 두고 "피의자의 해외 도피"라고 비판해왔다. -
조용했지만 결국 ‘친윤’…한동훈 '원톱 선대위'로 바람몰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41:07공천 작업을 늦게 시작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며 공천이 막바지인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의원 교체율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당이 자랑한 시스템 공천이 아닌 기득권 공천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불출마나 경선 패배, 컷오프(공천 배제) 등을 이유로 물갈이된 현역 의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4명의 32%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현역 교체율(4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현역 교체율은 더욱 낮아진다. 3선 이상 32명 중 25명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4선)·홍문표(4선)·김영선(5선)·이채익(3선) 등 5명은 컷오프되거나 불출마를 택했다. 나머지 중진인 하태경·한기호 의원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자평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과 ‘현역’ 불패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대표 출마를 공개 반대한 ‘연판장 초선’ 30명도 대부분 공천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활약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경기 용인갑에 전략 공천을 받았고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 추천됐다. 반면 지역구를 뺏긴 비윤 의원들은 엉뚱한 곳에 ‘내리 꽂기'식 공천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유경준 의원의 경우 서울 강남병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전략 공천되자 강하게 반발했다가 연고가 전혀 없는 경기 화성정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번 주중 출범하기로 했다. ‘한동훈 효과’로 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한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대위원장도 맡아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보다는 한 위원장 원톱 체제가 유력하다”며 “권한을 분산시키는 대신 효율적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이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
올 iF 디자인 어워드서 LGU+, 3개부문 수상
산업IT 2024.03.10 17:37:36LG유플러스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 3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는 72개 국가에서 약 1만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디자인 차별성과 시각적 요소, 영향력 등 종합적 심사를 거쳐 총 3767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어워드에서 IPTV 서비스 ‘U+tv 넥스트(Next)’와 펫 커뮤니티 ‘포동’,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X+U’가 고객 중심의 디자인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각각 UI(사용자 환경) 부문, 서비스 디자인 부문,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UI 부문에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으로 본상을 수상한 U+tv 넥스트는 VOD, OTT, 실시간 콘텐츠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탐색하고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깔끔한 블랙 테마 디자인은 물론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메뉴에서 포커스를 옮길 때마다 다양한 효과를 적용, 콘텐츠 탐색 과정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모바일 앱’으로 본상을 수상한 포동은 보호자와 반려견의 교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펫 커뮤니티로, 현재 40만 명의 반려인이 이용하고 있다. 반려견 행동분석 전문가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개발, 반려견 성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행동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행동교정 가이드를 제공해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몰입감을 높이는 미드폼 콘텐츠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스튜디오 X+U’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브랜딩’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미디어 플랫폼과 SNS 썸네일, 굿즈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브랜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고 디자인은 웰메이드 미드폼 콘텐츠 창작으로 고객(U) 가치를 더하고(+) 차별화(X)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스튜디오 X+U’의 목표를 브랜드 이름 요소들의 3차원적 결합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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