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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례정당, 후보로 의대증원 찬성 김윤·군 인권센터 임태훈 선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1:06:52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의 야권 연합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추천 인사 중 국민후보 4명을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이 선발됐다. 김 교수는 의대증원을 찬성하는 의대 교수로 유명세를 탔다. 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증원 찬성파로 정부 측 인사와 함께 TV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구례군농민회장은 전국에선 여성으로 유일하게 전농의 군 농민회장을 맡았다. 그는 앞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사무총장과 부회장 등을 지낸 전여농 핵심 인사 출신이다. 전여농은 백남기 농민이 국가 폭력을 당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청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단체다. 군내 부조리 등을 고발해온 임 소장은 국가인권위원회 군 인권 전문위원, 국방부 병영문화혁신위원 등을 거쳤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해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실종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고, 성폭력 피해에 목숨을 끊은 고(故) 이예람 중사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 사건 등에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 전 운영위원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금융정의연대에서 사무국장 등을 지내며 금융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힘썼다고 민주연합 측은 밝혔다. -
美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 "트럼프역은 절대 안 맡는다"
국제국제일반 2024.03.10 21:06:17악역을 주로 맡아 온 미국 할리우드의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떤 좋은 점도 볼 수 없다"며 배우로서 그의 역할은 절대로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영화계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진영 인사인 드니로는 전날 HBO의 시사 토크쇼 '빌 마허의 리얼타임'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드니로는 무자비한 마피아 두목이나 광기 어린 살인마 등 온갖 범죄자 역을 맡아 명연을 펼쳐왔다. 하지만 드니로는 "그(트럼프)에게는 쓸만한 것이 전혀, 아무것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승승장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사람은 완전 괴물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는 정말이지 못돼먹고 추잡하며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드니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적이며 악의에 찬 나르시시스트"라고 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험한 사람', '학교에서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폭력배'라고 표현하며 "그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악몽이 펼쳐지고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니로는 2018년 생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한 적이 있다. 2019년 토크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얼간이', '루저', '깡패 워너비' 등으로 지칭하고 2016년 대선 전에는 '트럼프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발언하는 등 여러 차례 독설을 퍼부었다. 이 때문에 2018년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를 받기도 했다. -
이변 없는 ‘친명’ 승리…광명을·부평을·청주서원 현역 의원 탈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1:01:13민주당 예비후보로 광명을에 출마한 영입인재 김남희 변호사가 10일 발표된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양기대 의원에게 승리했다. 부평을과 청주서원에서도 원외 인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각각 현역 비례대표인 이동주 의원과 청주서원 현역인 이장섭 의원을 이겼다. 어김없이 ‘친명불패’ 기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광명을은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에 나서며 비명으로 몰린 양 의원과 이 대표의 영입인사 김 변호사 간 대결로 주목을 모았지만 친명 김 변호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광명을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돼 양 의원은 컷오프됐으나 가까스로 경선 기회를 얻었음에도 현역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김 변호사는 광명을에 출마했다 컷오프된 ‘찐명’ 양이원영 의원 등의 지지를 받는 등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끝내 본선에 진출했다. 부평을에서는 영입인재인 박 전 국정원 차장이 비례대표인 이 의원을 이겼다. 부평을은 비명이자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 역시 이 대표를 저격하고 당을 탈당한 홍 의원을 비판하는 등 친명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가 직접 영인한 영입인재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 박 전 국정원 차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 기조실장, 1차장을 지냈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도 현역인 이장섭 의원이 떨어졌다. 이 의원은 계파색이 옅지만 친문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을 이긴 이광희 전 도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출범시킨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맡는 등 확실한 친명으로 분류돼왔다. -
한동훈 "민주, 사천·협잡"…이재명 "국힘, 패륜 공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0:55:50‘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10일에도 여야는 상대 정당의 공천은 깎아내리고, 자당 공천에 대해서는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입장문 서두에서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한 위원장은 “부패세력들,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종북세력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적이고 말초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말도 안되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봐 달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국힘의 공천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리, 국힘의 공천에 사심이 반영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습니까?”라고 자문하며 “저는 전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시스템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심판의 날이 다가왔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곧이어 여당의 공천에 대해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된 후보들과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게이트 공천”이라고 맹폭했다. “4월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를 심판하는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다”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며 객관적인 과정을 통한 ‘혁신 공천’, ‘공천 혁명’을 재차 강조했다. 오승현 기자 -
가자전쟁, 라마단 전 휴전 사실상 불발…유혈 충돌 우려만 커져
국제국제일반 2024.03.10 20:39:15미국 등 중재국들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인 10일(현지시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6주간의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 노력해왔으나 결국 불발됐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도 유혈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핵심 조건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2주 가까이 시간을 허비, 결국 라마단 전 휴전 합의에 실패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휴전이 체결되도록 양측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라마단 시작 후 이틀간만이라도 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라마단 기간 폭력 사태가 가자지구 밖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슬람의 가장 성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에 집결할 것을 촉구했다. 알 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과 유대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라마단 기간 참배객이 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도 잇따랐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이 작전을 '알 아크사 홍수'라고 명명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스라엘 내 아랍 시민들의 알 아크사 사원 접근에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간 팔레스타인 주민과 아랍계 이스라엘 주민은 라마단 기간 신앙의 자유를 이유로 사원 문을 걸어 잠그기도 하고, 이스라엘 경찰은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이 같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행동을 제약했다. 이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빚어졌고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대치로 이어졌다. 여기에 2022년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베냐민 네타냐후가 총리로 복귀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의 성지 도발은 아랍권 전체를 분노하게 했다. 전쟁 중 맞는 이번 라마단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아랍권의 반이스라엘 움직임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아주,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GS25, 50억 투자 에코커버 설치…전기료 부담 경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0 20:38:50GS25는 가맹점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고 상품 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50억 원을 투입해 매장의 개방형 냉장 진열대에 '에코커버'(Eco Cover)를 설치한다. 에코 커버는 상시 4~8도로 유지되는 냉장 진열대의 냉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투명 스크린이다. GS25가 일부 매장에서 하루 6시간씩 에코커버 운영을 시험한 결과 연간 35만 원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매장 적용 시 연간 약 53억 원 수준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GS25의 설명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에코커버는 기존 제품보다 투명도를 대폭 개선하고 말려 올라갈 때 작동도 부드럽게 되도록 만든 것이다. GS25는 시범운영 전후 냉장 진열대 상품 매출 변화도 거의 없었으며 상품 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전국 가맹점 중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장에 에코커버를 연내 설치한다.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하는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도 병행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매장 내 전열기기 등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매장당 전력 사용량을 약 17%가량 절감하고 있다. 정재형 GS리테일(007070) 편의점사업부장(전무)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진정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경영주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 경영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속보]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부평을 민주 경선서 승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0:35:26 -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결국 출국
사회사회일반 2024.03.10 20:34:47‘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 이틀 만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 51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행 KE407편을 타고 출국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난 이 대사 내정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출국을 저지하겠다며 제2 터미널 앞에 진을 쳤지만 이 대사 내정자가 그보다 일찍 보안 구역에 들어가며 직접적인 대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대 범죄 혐의를 받는 이 전 국방부 장관을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지난해 발생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이 대사 내정자를 비롯해 주요 피의자 6명을 출국 금지했다. 이후 이달 4일 이 대사 내정자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대사 내정자는 5일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공수처의 한 관계자는 "서면 등을 통한 적극적인 수사 협조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킴으로써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호주 교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진보성향 교민 단체인 시드니촛불행동 회원 50여 명은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강행 시 캔버라 한국 대사관 앞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
[속보]친명 이광희, 청주 서원 경선서 현역 이장섭에 승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0:30:47 -
[속보]비명 현역 양기대, 광명을서 친명 김남희 변호사에 경선 패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0 20:29:38 -
미치 매코널의 항복과 니키 헤일리의 패배[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정치·사회 2024.03.10 20:26:13미국 켄터키주는 보수적이고 기독교 색채가 짙은 ‘바이블 벨트’에 속한 지역이다. 인구 구성의 80% 이상이 백인으로 2000년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1984년 이 지역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상원의원이 당선됐는데 그가 바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 그는 보수 성향 켄터키주를 기반으로 내리 7선을 하며 무려 40년 동안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고 2007년부터는 공화당 상원 원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최장수 보수당 대표로 매코널이 남긴 정치적 레거시(유산)는 ‘낙태권 폐기’ 등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온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의 탄생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8년 동안 미국의 보수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이를 뒤집기 위해 모든 정치적 수단을 동원했다. 미 대선이 열린 2016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수의 대부였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사망하자 메릭 갈런드 현 법무장관을 후보로 지명했는데 당시 상원을 장악한 매코널 대표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틀어 막았다. 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자신의 입맛대로 대법관 3명을 차례로 임명, 연방대법원의 보수화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보수 성향의 마지막 대법관인 에이미 코니 배럿이 지명된 2020년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코널 대표는 4년 전과 달리 이를 신속하게 인준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에서 ‘약삭빠른 위선자’라는 거센 비판도 받았지만 매코널 대표는 ‘세계 경찰’로서 미국의 역할이라는 주류 공화당의 가치를 지키는 데도 일관성을 지켜온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상원에서 민주당과 협력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상원 가결 이후 북부 켄터키 트리뷴지에 쓴 기고에서 “친구를 버리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는 근시안적이고 비역사적인 목소리가 크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도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올드 크로(켄터키산 저가 위스키)’로 불리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오기도 했다. 그런 매코널 대표가 최근 상원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사실상의 ‘항복’인 동시에 정통 보수가 지켜온 미국의 역할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공화당에서 버티기 힘든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매코널의 퇴장은 레이건이 상징하는 국제 동맹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보수주의가 설 자리를 잃고 트럼프가 지배하는 미국판 극우 뉴라이트가 공화당을 점령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경선 패배 역시 매코널 대표의 퇴장과 맞물려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경선에서 줄곧 “세계가 불타고 있다”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였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만큼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에게 그의 목소리는 전혀 호소력을 갖지 못했다. ‘반(反)트럼프’ 인사들이 사라진 미국 공화당에서 더 이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질주를 막을 브레이크는 없어 보인다. 삼권 분립을 기반으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던 미국의 대통령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탈환과 함께 모래성처럼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청구서를 보내겠다는 등 집권 1기보다 훨씬 극단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레이건 독트린이 무너진 자리를 트럼프 독트린이 차지했다”고 논평했다. -
[로터리] 농어촌의 품격을 높이자
사회피플 2024.03.10 20:25:53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면적의 40%가량에 불과한 나라지만 세계적으로 농산물을 많이 수출하는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농축산업은 무역흑자의 79%,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의 각각 10%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네덜란드의 농업 기술은 왜 발달했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농업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싶다. 네덜란드 국민은 농촌과 도시의 연계와 협력에 관심이 많고 농업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농민 부자’가 많고 이들의 자부심은 누구보다 높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기술 개발 및 자금 지원, 농업 경영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GDP에서 2022년 기준 세계 18위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이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많은 농어민은 생업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우리 농민 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9.8%는 향후 5년간 농업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이는 농업인의 소득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경영 비용과 빚이 계속 늘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농어촌뿐 아니라 소상공인·전통시장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장을 독식한 대기업 및 대형 프랜차이즈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도시는 더욱 팽창하고 지방은 점점 더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 경제의 근간인 이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심히 우려된다.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농어업과 소상공업이 흔들리면 우리나라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부 기업인 우정사업본부가 농어민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에 두 팔을 걷고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체국쇼핑은 농어민 판로 확대와 마케팅 방법 지원 등 경영 안정화를 돕고 있다. 1986년 고작 8개 상품으로 우편 주문 판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지역 특산물과 전통시장 상품 등 14만여 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해 농어민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천김’은 1997년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까지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2001년 대만 수출을 계기로 현재는 해외 10개국 이상에 생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우체국쇼핑은 판로 개척뿐 아니라 농어민과 소상공인 등 생산자의 홍보 활동도 돕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수한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지 직송 서비스로 3400여 개의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농어촌과 도시를 직접 연결해 ‘안심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런 노력에도 농어민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다. 이제는 더욱더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사회적 문제인 지역 불균형도 자연스럽게 해결해야 한다. 풀뿌리 경제가 성장해야 국가 전 분야에 활력이 돌고 튼튼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를 체감하는 상황에서 자원 부족이라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보자. -
공정위, 구글 온라인 광고 갑질 조사착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3.10 20:15:11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이 지배력을 남용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불공정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온라인·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영업 방식이 독점력 남용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저해 행위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구글은 직접적인 디지털 광고 판매자이면서 구글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광고주 간 광고 중개를 담당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공정위는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시장에서 경쟁자의 진입을 막는 불공정 행위를 벌이거나 자사의 광고 플랫폼 이용을 강제하는 등의 갑질을 했는지 따져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정위가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부고] 이인배씨(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모친상
정치대통령실 2024.03.10 20:01:28▲나옥자 씨 별세, 이원배·진배·인배씨(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모친상, 이경은·최서희씨 시모상=10일 김천의료원장례식장 102호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54)429-8280 -
아이유, 월드컵경기장 입성한다…9월 앙코르 콘서트 '깜짝 발표' [SE★현장]
서경스타가요 2024.03.10 19:29:35가수 아이유(IU)가 오는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예고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가수 아이유(IU)의 월드 투어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IU H.E.R World Tour Concert)'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는 9월 상암 월드컵경기장 앙코르 콘서트 일정이 최초 공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르면 아이유는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월드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아이유는 "한국 팬 분들이 제가 투어 열심히 돌고 오는 동안 저 많이 보고 싶을 거 같다. 그래서 앙코르 공연을 해야 하지 않나 해서 준비했다"며 "체조경기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을 준비해 보고자 한다. 모실 수 있는 객석 수도 많다"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끝낸 아이유는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 등에 방문해 월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9월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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