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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자금력에 한국 e커머스·제조 中企 말라 죽는다
산업생활 2024.03.11 06:00:00국내 쇼핑 플랫폼 업체들이 중국 e커머스의 공습에 설 곳을 잃고 있다. 거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한국 셀러들을 입점시키는 상황인데 국내 제조 대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위해서라도 알리바바 산하 알리익스프레스를 외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미약한 국내 중소 제조 업체들은 고사할 위기에 내몰렸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조 1257억 원과 순이익 8조 85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e커머스 최강자인 쿠팡(매출액 8조 6555억 원·순이익 1807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6배, 순이익은 50배가량 된다. 중국 내에서 알리바바의 후발주자로 테무를 운영하고 있는 핀둬둬는 3분기에 매출액 12조 7126억 원, 순이익 3조 1443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쿠팡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중국이라는 막대한 시장을 무대로 하는 만큼 국내 쇼핑 플랫폼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은 이런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 사용자 수는 818만 명으로 11번가(736만 명)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이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알리 위에 남아 있는 e커머스는 쿠팡(3010만 명)뿐이다. 저렴한 중국산 공산품을 무료로 배송해줌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알리와 함께 테무도 581만 명으로 G마켓(553만)을 누르고 4위에 올라섰다. 알리가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은 국내 셀러 모집에 성공한 덕분이기도 하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국내 판매자 전용 채널 ‘K-Venue(케이 베뉴)’를 론칭하면서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오픈 마켓 셀러 입장에서는 이보다 큰 입점 혜택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최대 식품 업체인 CJ제일제당을 비롯해 LG생활건강·쿠쿠 등 생필품, 전자 업체까지 알리에 합류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알리가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에 기반한 중소 셀러들이 채소·과일 등을 납품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 대기업이 알리익스프레스에 협력하는 것은 중국 시장 관리 측면도 있다.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티몰에는 한국 제조 대기업 업체들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로 물건을 팔고 있다. 과거보다 중국 시장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 때문에 알리바바의 국내 플랫폼인 알리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알리는 12일 예정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프로그램도 발표한다. 알리에 입점하면 세계 곳곳에 진출한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관심을 기울일 만한 주제다. 문제는 대기업과 달리 공산품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들은 중국 e커머스 탓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납품하는 의류와 신발, 잡화 품목을 국내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를 통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장 많이 들어온 품목은 의류 및 패션 상품으로 전체 중국 직구액(3조 2872억 원) 중 58%(1조 9191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0년(3182억 원) 대비 503%(1조 6009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에 국내 의류 및 신발, 잡화를 제조해 판매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매출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중국 직구 앱 영향으로 매출이 70~100%까지 줄어 공장세 내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지역마다 공장 3~4개씩은 문을 닫았으니 서울 전체로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국내 제조업체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게 되면 가격 측면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면서 “국내에서 몇천 원에 납품하는 욕실 슬리퍼를 중국에서는 몇백 원 단위로 공급하니 이대로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설 자리를 완전히 잃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국산 신발 및 의복의 공급 비중은 매년 쪼그라드는 추세다. 통계청의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공급된 국내산 가죽·신발 제품은 2020년과 비교해 12.2% 줄어든 반면 수입산은 22.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의복·모피 제품은 9.9% 공급이 감소했고 수입산은 47.8% 많아졌다. -
중진공, 유망 중기에 1250억원 규모 투·융자 지원
산업중기·벤처 2024.03.11 06:00:00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올해 성장 유망 중소기업에 투·융자 방식으로 1250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중기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른 것으로, 지원 예산 규모는 성장공유형 대출이 750억원, 투자조건부 융자가 500억원이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인수하는 투자 방식이다. 기업당 한도는 최대 20억 원이다. 투자조건부 융자는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금 애로를 해소해준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처음 시행된다. 우대 금리 0.3%포인트 수준의 저금리 융자를 해주고, 소액 신주인수권을 받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이전 12개월 안에 투자기관에서 1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중진공이 융자 지원 시 융자 총액 5% 규모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 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해야 한다. -
구글은 줄여도 삼성은 늘린다…오늘부터 '삼성고시' 스타트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3.11 06:00:00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이 올해 상반기 1만 명 안팎의 신입 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도 삼성은 창업부터 이어온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고수하며 올해도 대규모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계열사 19곳에서 올해 상반기 신입 사원 공채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028260)·삼성중공업(010140)·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증권(016360)·삼성자산운용·호텔신라(008770)·제일기획(030000)·에스원(012750) 등이다. 지원자는 11~1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4월), 면접(5월), 건강검진을 거쳐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병행한다. 11일부터 지원서 접수…1만 여명 뽑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한 후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최초로 여성 신입 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유튜브·이베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지만 삼성은 올해도 대규모 공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 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년에 약 1만 6000명 꼴이다. 공격적인 채용으로 직원 수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18년 10만 3011명에서 올해 1월 12만 732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의 공격적인 신입 사원 공채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 철학을 이어받아 삼성 내 조직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더 나아가 기술 인재 선점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월 삼성전자 명장 15인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003550)·롯데도 신입사원 뽑는다…"상반기는 3월에 집중 채용" 삼성을 선두로 주요 대기업들도 3월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기업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예전 공채 시스템과 비슷하게 3월과 9월 등 특정 기간을 정해 놓고 집중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4일까지 신입 사원과 채용 전환형 인턴 사원 모집한다. 연구개발(R&D),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등 6개 분야 24개 직무에서 선발한다. LG그룹은 현재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 등 7개 계열사의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한 ‘3·5·7·9 채용 캠페인’을 통해 매년 3월과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LG처럼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 사원 채용을 동시 진행한다. 이번 달에는 롯데케미칼(011170)·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롯데그룹 채용 통합 페이지에서 신입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5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입 사원 지원자를 받는다. 한화는 다음 달 7일까지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엔진 등 5개 한화에너지 계열사에서 신입 사원 통합 채용에 나선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네이버랩스 등 4개 법인에서 18일까지 신입 사원 채용을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인력 충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
이재명 "사면·음란·친일·극우·패륜 공천"…한동훈 "운동권·부패·종북세력 합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1 06:00:00‘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체 지역구 254곳 중 국민의힘은 233곳의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은 210곳의 후보를 각각 확정하며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당의 공천 잡음은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친윤계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하며 ‘혁신도, 감동도 없는 공천’이라는 꼬리표를 끝내 떼어내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당 안팎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며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여야는 연일 상대 정당의 공천을 평가절하하고, 자당 공천에 대해서는 자화자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심판의 날이 다가왔습니다”라며 발언을 시작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며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 공천 후보들과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게이트 공천”이라고 맹폭하고, “4월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를 심판하는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다”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며 “옥동자를 낳으려면 진통은 피할 수 없다”라며 객관적인 과정을 통한 ‘혁신 공천’, ‘공천 혁명’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선택을 한 달 앞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이라는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입장문 서두에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한 위원장은 “부패세력들,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며 ‘운동권 청산론’ 및 ‘종북론’을 다시 꺼냈다. 그는 “이 대표가 종북세력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 “사적이고 말초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민주당에서 말도 안되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봐 달라”고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의 공천에 사심이 반영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습니까?”라고 물으며 “저는 전혀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시스템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여야는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고양시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충남 홍성과 천안을 각각 방문하는 격전지 행보를 이어간다. 오승현 기자 -
"모범생룩이 대세"…프레피룩 이어 긱시크 패션 인기
산업생활 2024.03.11 06:00:00글로벌 패션업계가 올해 프레피룩(교복처럼 단정한 패션)을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단계 더 진화된 ‘긱시크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및 패션 브랜드들은 긱시크를 내세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구찌, 미우미우 등 패션 브랜드들은 ‘2024 봄·여름(SS)’ 패션쇼에서 긱시크룩을 주제로 한 신상품을 내세웠다. 프레피룩의 대표 아이템인 피케셔츠를 중심으로 로우라이즈 팬츠, 미니스커트 등을 매치한 후 뿔테 안경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긱시크룩이란 괴짜라는 뜻의 ‘긱(geek)’과 세련됨을 뜻하는 ‘시크(chic)’가 합쳐진 단어다. 지루한 듯하면서도 유쾌한 개성을 표현한다. 긱시크룩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5년 구찌 밀라노 쇼로, 당시 구찌는 화려한 의상에 오버사이즈 안경, 독특한 프린트의 양말, 넥타이 등을 매치했다. 긱시크 패션의 키워드는 체크 셔츠와 데님, 굵은 뿔테 안경이다. 블랙핑크 지수, 채정안, 슬기, 아이브 레이, 카리나, 지드래곤 등이 무테 안경이나 뿔테 안경을 끼고 패션을 연출하며 입소문을 탔다. 이에 패션업계는 신발, 옷, 안경 등 긱시크룩 스타일링을 위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금속 소재의 얇은 테 안경 리자드와 소켓을 출시했다. 오클리 리자드는 스퀘어 타입의 티타늄 안경테로 직사각형 렌즈에 금속 테 프레임이 적용된 상품이다. 젠틀몬스터는 가상의 고등학교를 모티브로 한 ‘2024 SS 옵티컬 컬렉션’을 선보이며 레트로하고 굵은 테의 안경을 선보였다. LF가 운영하는 던스트는 ‘2024 SS 컬렉션’ 핵심 키워드로 긱시크를 제시하고 트위드 재킷, 로고 스웨트셔츠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브랜드 후아유는 캠퍼스 클럽 컬렉션을 이번 시즌 키워드로 삼고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조거 팬츠 등을 공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긱시크 트렌드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중심으로 한 차분한 패션”이라며 “체크 셔츠, 데님, 폴로 셔츠 등 옷장 속 아이템으로 가볍게 연출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
건물 화재 시 배상 주체는? 대법 "관리자 아닌 소유자가 져야"
사회사회일반 2024.03.11 06:00:00건물 화재로 피해입은 입차인에게 건물 관리자가 아닌 사실상 해당 건물을 지배하고 있는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등이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한 원심 판결을 유지하고 원고와 피고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는 결정은 지난달 15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부동산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모두 건물에 대한 관리 등의 업무를 지시하는 등 이 사건 주차장 천장 부분에 대한 직접점유자로서 공작물 책임을 부담한다"며 '부동산 관리회사는 실질 소유자들의 점유를 위한 보조자로서 공작물 관련 책임이 없다"고 판시했다. 원고인 건물 임차인은 2015년 12월 11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 일부 및 외벽이 전소되었고, 임차 부분 내에 있던 원고 직원들 소유의 각종 전산장비, 집기부품 등이 손상되자 건물 소유자와 관리자 등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결을 받아들여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1심과 2심 모두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는 점유자로서 공작물 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만, 부동산 관리회사는 점유보조자에 불과해 책임 부담이 없다고 봤다. -
저축은행·상호금융에서도 대출이자 최대 150만원 돌려준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3.11 05:30:00저축은행과 상호금융·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 5~7%대의 고금리로 사업자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이자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8일부터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금융권에서 연 5~7% 미만의 사업자대출을 받은 약 40만 명의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에 총 3000억 원 규모로 1인당 평균 75만 원(최대 150만 원) 수준의 이자 환급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자 지원은 금융기관이 이자 환급을 신청한 차주에게 1년간 납입한 이자의 일부를 환급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환급액을 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단 부동산 임대·개발·공급업 및 금융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대출 잔액에 해당 금리 구간별 지원 이자율을 적용한 만큼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가 5.0~5.5%일 경우 지원 이자율이 일괄 0.5%이고, 6.5~7%는 1.5%이다. 최대 지원 가능한 대출 금액은 1억 원이고, 이 경우 최대 수령할 수 있는 이자 환급액은 150만 원(1억 원×1.5%)이다. 대출금리가 5.5~6.5%일 경우에는 적용 금리와 5% 차이만큼 이자율이 지원된다. 예컨대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이 8000만 원이고 대출금리가 6%일 경우라면 금리 차이인 1%포인트가 적용돼 이자 차액은 80만 원(8000만 원×1%)이다. 이달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이자 환급액을 검증·확정하는 기간(약 3영업일)을 제외하고 연중 내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각 금융 기관은 오는 13일부터 지원 대상 차주 등에게 이자환급 신청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자는 거래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용정보원 온라인 신청 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청 기간 초기 5부제를 실시해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법인 소기업의 경우 유효 기간이 지나지 않은 ‘중소기업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신청 당시 폐업한 경우에는 중소기업확인서 대신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발급하는 확인 공문’을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여러 금융사에 대출을 받았을 경우 1곳만 방문해 신청해도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진행 상황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차주들이 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주요국 20개국 중 17개국서 원전 지지 더 많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3.11 05:30:00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보다는 원전 사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편이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국제에너지컨설팅사 래디언트에너지그룹 의뢰로 사반타가 지난해 10월~11월 전세계 20개국 2만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원전 지지자 수(46%)가 반대자 수(28%)보다 약 1.5배 더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지지도 반대도 아님’(21%), 잘 모르겠음(5%) 순이었다. 20개국은 상업용 원전을 가동 중인 16개국(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스웨덴 프랑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벨기에 독일 영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 스페인)과 원전이 없는 4개국(이탈리아, 노르웨이, 필리핀, 호주)으로 구성된다. 국가별로는 중국(61%) 러시아(60%) 아랍에미리트(UAE)(60%) 인도(57%)에서 지지율이 반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스웨덴(56%) 필리핀(52%) 프랑스(50%) 등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원전을 지지했다. 미국(46%)과 한국(45%)은 20개국 평균 언저리였다. 다만 스페인(31%) 브라질(27%) 일본(29%) 3개국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조사 결과 20개국에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응답(19%)보다 사용을 유지하자는 응답(68%)이 3배 이상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13%였다. 특히 스웨덴(76%) 벨기에(74%)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오던 국가의 대중이 높은 비율로 원전의 사용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탈원전 정책을 폐지하거나 보류하는 등 최근 정책 동향과도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웨덴은 1980년 국민 투표를 통해 원자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지난해 8월 43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고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한국의 경우 82%가 원전 사용 유지 정책에 손을 들어줬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신규 원전 건설 반대(32%) △보조금 지급 등 신설 장려(26%) △단순 신설 찬성(24%) 등 온도차는 존재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한국은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지리적으로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한계가 있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믹스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발표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50 원전 로드맵’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엇갈린 민심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센코컵 2연패 최정 9단 “모든 판이 어려웠던 대회”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3.11 05:30:00‘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센코컵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0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결승에서 최정은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7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스즈키는 최정보다 13살 많은 41세 노장 기사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은 물론 본선 경험도 많지 않다. 후반에 강한 최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상대의 ‘장고 끝 악수’가 나오면서 승세를 굳혔다. 최정은 “이번 대회는 모든 판이 어려웠다. 특히 4강에서 위즈잉 선수와 둔 바둑은 많이 나빴고 끝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반성을 많이 했던 대국이었다”며 “결과가 좋아 정말 기쁘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8년 첫 대회부터 한국 대표로 출전한 최정은 다섯 번째 출전인 지난해 중국의 저우훙위 7단을 꺾고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8일 8강에서 일본의 셰이민 7단에게 승리하며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고 9일 열린 4강에서는 숙적인 중국의 위즈잉 8단을 상대로 고전하다 역전승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3·4위전에서는 위즈잉이 일본의 뉴 에이코 4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로 여섯 번째 대회를 치른 센코컵에서는 위즈잉이 세 차례(1∼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고 최정은 두 차례 우승으로 그 다음이다. 주최국 일본에서는 우에노 아사미 5단이 4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센코컵 우승 상금은 1000만 엔(약 89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 엔, 3위 200만 엔, 4위 100만 엔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
"SM 앞에서 옷 사고, YG 근처선 K팝 댄스 수업"…외국인으로 붐비는 기획사 상권
사회사회일반 2024.03.11 05:30:00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의 한 의류 매장. 모자를 써보고, 신발을 신어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어가 들렸다. 이 가게를 찾은 고객 20여명 중 한국인은 단 3명 뿐. 80% 이상이 외국인 고객이었다. 인근 화장품 매장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대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벼 상품을 구경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같은 날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의 댄스 스튜디오. 수업 시작까지 15분 넘게 남은 시간이었지만 스튜디오 문 밖에는 펑퍼짐한 바지에 운동화, 품이 넉넉한 점퍼 차림인 외국인 수강생 1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머리를 염색해 땋거나, 화장을 진하게 하는 등 K팝 아이돌 스타일을 흉내낸 이들도 보였다. 인근의 또 다른 댄스 스튜디오인 YGX 아카데미도 상황은 비슷했다. YGX 아카데미 관계자는 “외국인 수강 비율이 많이 늘어 한 반(65명 정원)에 60%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면서 “중국, 일본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K팝 영향으로 유명 연예 기획사 사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와 협업해 상권별 외국인 관광객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SM(성동구 성수동), YG(마포구 합정,서교동), 하이브(352820)(용산구 한강로동), JYP 엔터테인먼트(강동구 성내동) 등 4대 기획사 인근 상권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결제금액은 2020년 대비 성수동이 약 17배, 합정동·한강로동·성내동이 약 4배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기획사 사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들은 사옥을 찾아 사진을 찍거나 기획사에서 준비한 팝업스토어 등을 찾은 후 인근에서 식사와 커피·쇼핑 등을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받았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가장 급증한 상권은 SM 사옥이 자리한 성수동 인근이다. 특히 편집숍과 브랜드 매장 등 의류업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의 의류업 결제 금액은 2020년 대비 364배 뛰었다. 싱가폴에서 온 비키(20)는 “NCT WISH의 팝업스토어에 오기 위해 SM이 있는 성수동을 찾았다”면서 “성수동은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 있는 데다가 아이돌이 방문한 편집샵·카페·소품샵 등이 많아 K팝 팬들 사이에서 서울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성수동의 한 편집숍 매장 직원은 “평일에 찾아오는 고객 8~90% 정도는 외국인”이라면서 “제일 많이 찾는 옷은 Y2K 스타일의 여성 의류”라고 말했다. YG 사옥이 위치한 합정동 인근에서는 K팝 안무와 힙합 춤 등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댄스 아카데미 업종 결제금액과 건수가 2020년 대비 각각 25배, 93배 늘었다. YGX 인근 카페 직원은 “스우파·스맨파 흥행 이후 한 때는 YG 건물 앞보다 YGX 앞에 사람이 더 많았다”면서 “K팝 안무 뿐 아니라 국내 댄스 크루의 안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외 모든 기획사 상권에서는 공통적으로 식음료, 음식업 매출이 급증했다. 일례로 지난해 하이브 인근 식음료(카페, 바, 레스토랑) 업종 외국인 결제금액은 2020년 대비 53배 늘었다. JYP 인근 음식업(한식) 결제 금액도 91배 증가했다. 하이브 인근에 자리한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2020년 대비 461% 뛰었고, 이 중 테이스트파크(F&B) 매출이 75% 올랐다”면서 “하이브 사옥이 용산으로 옮겨온 뒤 기획사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아이파크몰을 찾아 밥을 먹는 외국인이 많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YG에서 운영하는 카페 직원은 “손님 중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90% 이상으로 하루 평균 160명 이상 찾아오는 것 같다”면서 “아이돌 멤버 생일이나 기념일 등 이벤트가 있는 날은 문 밖까지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SM, YG는 모두 2020년 이후 사옥을 이전해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증가폭이 더 컸다. 앞서 하이브와 SM은 모두 지난 2021년 사옥을 현재 장소로 이전했다. YG는 이보다 앞선 2020년 9월에 사옥 이전을 마쳤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2020년이 코로나19 기간임을 감안하고 봐도 유의미한 수치”라며 “지역 특색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르포] “가나에 퐁당”…MZ들 눈치싸움 벌어지는 ‘성수 핫플’
산업생활 2024.03.11 05:30:00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초콜릿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너머로 바리스타들이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근대 영국의 고급 커피하우스를 연상케 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 방문객들의 조용한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오후 2시가 되자 점심 식사를 끝내고 초콜릿 디저트를 맛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접시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실내를 채웠다. 지난 9일 찾은 서울 성수동 팝업 매장 ‘가나 초콜릿 하우스’의 크기는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역대 최대인 1·2층 도합 약 500㎡(150평) 규모로 공간을 꾸렸다. 내년도 한국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앞두고 관련 마케팅을 늘렸다. 1층의 경우 개장일인 이날부터 천장에 벚꽃이 열린 봄 시즌으로 꾸며졌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이번 행사가 종료되는 다음달 7일까지 매주 바뀐다. 계절 변화가 모티브다. 매장을 가득 메운 소비자들 외에도 상당수의 롯데 직원들이 내부와 고객 반응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 그만큼 내부의 관심도 역시 높다는 의미다. 가나초콜릿은 2021년부터 디저트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방향성이 잡혔다. 지난해 말에는 ‘가나 프리미엄’ 라인까지 내놓으며 고급화에 한창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베이커리 역시 이런 전략의 예시 중 하나다. ‘가나 퐁당 쇼콜라’를 비롯한 일부 메뉴는 추후 본격적인 상품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분위기다. 먹거리 하나하나엔 가나산 카카오매스만 사용해 기존 제품과의 정체성도 연결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판 초콜릿을 넘어 베이커리 등 다른 카테고리로 넓혀나가기 위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단계”라며 “수입브랜드와의 경쟁을 생각하면 결국 우리에게도 2030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빈을 직접 가공해 판형 초콜릿으로 양산해내는 국내 업체는 롯데웰푸드 뿐이다. 2층에 마련된 역사관에는 이런 ‘빈 투 바(Bean to Bar)’ 초콜릿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담겼다. 현지에서 수확·건조된 카카오빈은 로스팅과 그라인딩을 거쳐 액체 형태로 가공된다. 이 액체 ‘카카오매스’에 설탕과 유제품을 섞어내면 생산을 위한 밑작업이 끝난다. ‘디포지터’는 이렇게 만들어진 일정량의 액체 초콜릿을 틀에 부어내고, ‘바이브레이터’는 여기에 진동을 줘 기포를 빼 낸다. 냉각 터널을 지나며 굳어진 초콜릿은 비로소 포장되기 시작한다. 모두 영등포와 대전의 공장에서 가져온 실제 설비들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카카오가 초콜릿 바가 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제조사가 관리한다”면서 “수입 카카오매스를 받아서 후처리만 하는 다른 초콜릿보다 품질과 풍미가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흥행몰이 '파묘' 투자해 수익률 90%…함박 웃음 짓는 '이 은행'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1 05:30:00영화 ‘파묘’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이 영화에 투자한 IBK기업은행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전문 부서를 두고 투자를 진행해온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0일 은행권과 영화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파묘’ 제작에 10억 원가량을 직접 투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장르 영화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인 데다 최민식·유해진·김고은 등 유명 배우가 다수 출연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높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판단은 적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17일 차인 9일 누적 관객 수 7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5일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 동원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손익분기점(330만 명)을 훌쩍 넘긴 만큼 기업은행도 쏠쏠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준 투자사의 수익률은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 1‧2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 2 등 10편에 이르는 1000만 영화에 직간접 투자를 해 성공한 바 있다. 16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에는 7억 9000만 원을 투자해 무려 377%의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 성공은 은행권 유일의 문화콘텐츠 전담 부서가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이후 부서급 팀인 ‘혁신투자부 문화콘텐츠금융팀’으로 확대해 13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영화·드라마 등에 2706억 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문화콘텐츠 대출·투자 실적은 7조 2223억 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문화콘텐츠 투자에 4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작품성이 우수한 영화에 투자해 국제영화제 초청·수상을 이끄는 등 영화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호 장관 "민관 원팀 정책 지원"…AI반도체 사업화 주력
산업IT 2024.03.11 05:30:00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2년 취임 이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이다. '반도체 장관'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하면서도 관련 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도록 지원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동안의 현장 행보를 통해 청취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사업화와 관련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해에만 공식 및 비공식 행사를 포함해 30~40회가량의 반도체 및 AI 산업 현장을 찾아 업계의 의견과 고충을 들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NAVER(035420)) 등 대기업들은 물론 관련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정책 설정과 추진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았다. 이 장관이 2022년 5월 취임 후 처음 찾은 현장은 '차세대 AI반도체 산업 육성 간담회'다. 당시 퓨리오사AI, 사피온, 딥엑스 AI스타트업들은 AI반도체 칩 제작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 과기정통부는 '내 칩(My Chip) 서비스' 내놨다. '내 칩 서비스'는 반도체 설계를 전공한 학생들이 자신이 설계한 칩을 공공 팹(Fab)에서 무료로 제작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욱 서비스 규모가 확대되기도 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3월 이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망고부스트를 방문해 업계 의견을 들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AI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관련한 우수인력 양성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6월 과기정통부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석·박사급 고급 인재 양성을 지원할 대학 20곳을 선정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한양대학교는 정부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대학원' 개원했다. 이러한 이 장관의 현장 행보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초거대 AI 추진' 정책 등이 탄생하는 과정에서도 밑바탕이 됐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은 이 장관의 현장 행보 과정에서 나온 관련 분야 인프라 구축, 우수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초거대 AI 추진 정책도 지난해 이 장관이 참석한 '제3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논의한 내용이 대거 반영됐다. 당시 전락대화에는 과기정통부와 네이버 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등이 함께 초거대 AI의 확산을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과 윤리 확보를 위한 고려 사항 등을 논의했다. 또 이 장관의 반도체와 AI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지난해 반도체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를 총 25차례 진행했다. 반도체 산업 관련이 17회로 가장 많았고, AI 관련이 그다음인 8회였다. 횟수만 놓고 보면 이 장관은 한 달에 두 번꼴로 반도체·AI 산업 현안을 챙겼으며, 이는 해당 내역에 공개된 1년 동안의 전체 정책 논의 242회 중 약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장관은 "민·관이 원팀이돼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지속적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우리나라가 잘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저전력 AI반도체 사업화에 주력하고, 하드웨어 인식 SW 개발을 병행함으로써 관련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전력 기술개발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통해 AI 일상화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개인건강관리, 지능형 홈 등 분야에 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고]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대책
사회사회일반 2024.03.11 05:30:00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올해로 5년이 됐다. 위원회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9년부터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계절관리제 시행계획 등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 과정에 함께해왔다.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상황은 개선돼 2022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9년보다 26% 개선됐다. 미세먼지와 그 생성 물질의 배출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상 여건과 국외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저감이 농도 개선으로 이어진 그동안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은 미세먼지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평균적인 대기질이 개선됐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많은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적인 불편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생활 속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미세먼지 정책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사업장과 자동차 등 주요 배출원에 대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활 주변의 미세먼지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이 생활 속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봄철 초미세먼지 총력대응방안’은 이 같은 고민을 담아 올 2월 발표됐다. 올해로 네 번째 시행되는 봄철 총력 대응은 석탄 발전 감축, 농촌 불법 소각 예방 등 기존 주요 배출원에 대한 저감 대책에 더해 국민 생활 공간 속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과제들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학교와 어린이집, 지하 역사 등 국민 일상생활 공간에 공기 정화 설비의 점검 강화 등을 통한 초미세먼지 관리에 집중한다. 특히 신학기를 대비해 모든 학교에 대해 실내 공기질을 점검한다. 그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탄력적 근무를 권고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올봄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경우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등 미세먼지 취약 계층에 대해 탄력적 근무 시행도 권고한다. 1차적으로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안이지만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시행을 독려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여 정책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 역시 눈에 띈다. 공공 석탄화력발전소는 봄철의 난방 수요 감소를 고려해 겨울철(12~2월)에 비해 더 많은 기수를 가동 제한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영농 단체까지 합심해 농촌 지역의 불법 소각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 저감과 산불 예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동량이 많아지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항만에 입항하는 선박의 저속 운항을 지속 추진하고 도로와 지하 역사 등 이동 공간에는 습식 청소를 강화해 날림 먼지를 줄이고자 한다. 미세먼지 정책의 효과는 과학적 수치로만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전반적인 대기질이 개선돼 맑은 날이 많다고 인식하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더라도 미세먼지 취약 계층에 대한 촘촘한 관리로 안전하다고 인식할 때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기오염 물질도 더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미세먼지특별위원회는 그동안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5~2029)’을 수립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 5년 동안의 미세먼지 저감은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 덕분에 가능했다. 미세먼지특별위원회는 중장기적으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다. -
[백상논단]김치피자와 K푸드 발전 전략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11 05:30:00올해 초 농식품부는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출범시켰다. K푸드 플러스는 우리나라 농식품에 농기자재·펫푸드·스마트팜 등 농식품 관련 산업까지 합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K푸드 수출액은 16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농식품 산업을 수출전략산업화해 올해 18조 원, 2027년 30조 원의 수출액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품목별 농식품 수출액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은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김도 1조 원을 넘었다. 즉석 밥과 냉동 김밥 등 쌀 가공식품 2890억 원, 만두 878억 원 등 농식품 수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K푸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김치 수출액은 2000억 원 정도로 라면이나 김보다 적다. 김치 수출액도 매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식품이라는 점에서는 수출액이 생각보다는 적은 편이다. K푸드 수출이 급증하는 데 K컬처가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K팝 아이돌들, 그리고 K드라마 등을 통해 소개되는 한식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K푸드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면 김치는 왜 K푸드 대표임에도 수출이 적을까. 필자의 미국 친구는 오래전 이런 얘기를 했다. 김치를 좋아했던 친구는 한인 마트에서 구입한 김치 한 통을 냉장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함께 사는 여자친구가 처음 보는 것이 궁금해 통을 열었다가 그 오래된 김치 냄새에 기겁하고 다퉜다고 한다. 우리가 발효가 많이 된 고약한 냄새가 나는 프랑스 치즈를 먹을 때, 서양인이 우리나라의 푹 삭힌 홍어를 처음 먹을 때의 느낌과 같은 경우일 것이다. 만약 그 여자친구가 김치에는 장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가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이 풍부한 최고 건강식품임을 안 상태에서 알맞게 익어 싱싱 상큼하고 아삭아삭한 김치를 맛봤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김치·불고기·비빔밥과 같은 전통적인 요리부터 치킨, 튀김 요리, 냉동 김밥, 그리고 현대적인 퓨전 음식까지 다양한 K푸드가 맛의 다양성과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한국 음식 관련 TV 프로그램 및 영상 콘텐츠의 인기,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레시피 공유 등을 통해 K푸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K푸드는 더욱 다양화되고 현지화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문화와 입맛을 가진 세계인들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현지 음식 문화와 입맛에 맞게 결합된 퓨전 음식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양성을 확장해야 한다. 김치 피자, 김치 스파게티, 김치 리소토 등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지속 가능하고 환경 및 생물 친화적인 식재료를 사용하고 첨단 생명공학 기반의 건강 증진 영양소들이 추가된 맞춤 영양 음식을 개발한다면 K푸드는 세계 최고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생명공학, 정보기술, 신소재 과학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를 융합해 식품의 생산·가공·보존·유통·소비 등 식품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고 버려지는 양을 줄여야 한다. 또 가축 기반의 육류 대신 세포배양육과 식물 기반 대체육, 카로테노이드 등 미생물 기반 생산 기능성 소재들의 생산 및 응용, 식품의 3D 프린팅, 환자·군인 등 직업별 및 연령별 맞춤형 간편식, 음식 부산물들의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개발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레시피 추천, 소셜미디어와 가상현실을 통한 요리 학습 체험, K컬처와의 더욱 강력한 융합, 그리고 효율적 배송 등 다양한 기술, 마케팅 및 물류 혁신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K푸드는 맛있는 건강식, 다양화, 현지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기술혁신을 통한 가치사슬 전반의 최적화를 이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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