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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세, '빅테크' 중심에서 폭넓게 확산… 중소형·경기민감주도 눈길
국제국제일반 2024.03.12 05:30:00올해 들어 무섭게 상승 중인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가 소수 빅테크 중심에서 더 폭넓은 기업으로 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증시에서 수익을 내는 종목도 빅테크에서 여러 기업들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여러 곳에서 제기된다. WSJ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별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모든 종목을 동일한 가치로 보고 산출하는 S&P500 동일가중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전했다. 동일가중 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빅테크 기업을 지칭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중에서도 애플·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나온 기록이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16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난 12개월간 약 33%나 올랐다.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거의 5분의 1이 최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는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고 점유율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소수 빅테크 기업보다 더 광범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빅테크 이외 다른 분야로도 눈을 돌렸다는 의미다. 지수 랠리가 폭넓은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 WSJ는 “빅테크 기업의 증시 지배력과 인공지능(AI) 전망에 대한 시장의 열정적 투자가 근원적 약점을 숨긴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기술주는 빅테크 중심으로 올해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지만, 유틸리티와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없다. 그러나 성장 전망과 더 밀접하게 관련 있는 산업 및 금융 주식은 최소 7% 올랐다. 또한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도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저점 대비 27% 상승했다. 고금리와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던 터였다. WSJ는 지수 상승을 이끈 기업들의 이익은 강한 생산성과 재정 지출에 힘입어 계속 뒷받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S&P 500기업의 수익이 올해 11%, 내년에는 추가로 1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해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조정 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모델로는 올해 1분기 2.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거시경제 자문 회사 스트레이 리플렉션스(Stray Reflections) 창업자 자와드 미안은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전망은 충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6% 이상 성장했을 때 S&P 500 기업의 이익은 약 2% 증가했으며, 올해 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안 창업자는 “우리는 강세장의 제약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며 빅테크 주도의 랠리가 힘을 잃으면서 중소기업주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볼 때 인플레이션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점이나 높은 금리로 대출을 갱신해야 하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은 이들 기업의 상승에 부정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
[해외칼럼]재주 넘는 바이든, 돈 챙기는 트럼프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12 05:30:00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길 희소식과 고개를 가로저을 나쁜 소식이 있다. 희소식은 미국인들이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유권자들이 모든 공로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린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는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저속 성장을 이어가며 전문가들의 침체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니 ‘저속 성장’이라는 표현은 취소해야 한다. 미국 경제는 벌써 1년 이상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업률은 기록적인 저점 근처로 떨어졌고,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증가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수그러들었다. 일부 경제 수치는 팬데믹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하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지난 1년을 흘려보냈다. 미국 경제가 ‘경기 대침체(Great Recession)’ 시기에 버금갈 만큼 나쁘다는 볼멘 평가도 종종 제기됐다.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경제가 각종 수치와 지수가 보여주는 그림과 얼추 맞아떨어진다는 대중의 인식이 확산됐다. 물론 경제를 장밋빛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 그리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인식은 폭을 넓혀갈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1%는 지난 2년간 경제가 호전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마찬가지로 CBS뉴스·유거브와 뉴욕타임스·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다른 서베이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응답자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잘 나가는 경제에도 아직 유권자들의 인식 전환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심기를 거북하게 만드는 응답자들의 반응은 따로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트럼프와의 일대일 가상 맞대결에서 현역 대통령인 바이든이 뒤진다는 점이다.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지금의 경제보다 트럼프 시절이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럼프 집권 마지막 해의 실업률이 경기 대침체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었다. 트럼프의 정책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바이드노믹스의 효과를 경험했다는 대답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뉴욕타임스·시에나 공동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둘 가운데 누가 물가를 끌어내리거나 올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2대1의 비율로 트럼프가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건 상당히 충격적이다. 물론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내려가는 법이 거의 없다. 얼마나 서서히 오르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설문의 오류를 무시한다 해도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건 경제정책 어젠다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쯤에서 경제와 관련된 그의 공약을 살펴보자. 미국에 들어오는 수입품 전체에 일률적으로 10%의 글로벌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과거 이른바 ‘트럼프 관세’의 비용은 가격 인상을 통해 대부분 소비자들이 부담했다. 불법 및 합법 이민을 축소한다. 그는 서류 미비 농업 인력의 상당수를 추방하고 계절 농업 노동자의 합법적 입국을 허용하는 비자 프로그램을 폐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력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체 재원 없이 기업세 및 양도소득세를 인하한다. 이 경우 연방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런 조치들은 하나같이 인플레를 악화시킬 것이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는가. 위에 언급한 트럼프의 3개 공약을 분석한 투자금융회사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재집권 시 인플레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기록적인 주식시장 강세를 포함해 경제와 재정 상태가 이제껏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은 자신의 영향력 때문이거나 최소한 그가 재집권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어이없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이 그의 헛소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임기 말년이 어땠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환자들이다. 이런 모든 상황은 언론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자명종이 돼야 한다. 그들에겐 ‘미래를 결정지을 선택’에 관해 제대로 설명을 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 그와 동시에 유권자들에게는 올가을 선거에서 누구를 국정의 사령탑에 앉혀야 할지 신중하고도 냉철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
출시 7주년 배틀그라운드, 언리얼5 업그레이드…불법 프로그램 대응도 강화
산업IT 2024.03.12 05:30:00출시 7주년을 맞는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이 한층 향상된다. 크래프톤(259960)이 최신 게임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로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장기 흥행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채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는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1일 배틀그라운드 2024년 개발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김태현 크래프톤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PD는 “현재 펍지는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하여 개발하고 있고 이를 상위 버전인 언리얼 엔진 5로 교체하려고 한다”며 “펍지의 상징성과 고유한 게임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언리얼 엔진 5’는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3D 실시간 렌더링 플랫폼이다. '나나이트'와 '루멘'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3D 그래픽 수준을 이전보다 크게 끌어올리며 주로 AAA급 게임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을 시작하며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최고 퀄리티의 비주얼 변화를 목표한다”며 “캐릭터 차량 무기 월드 등 모든 요소의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장기 흥행을 위해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팀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62만 7477명이다. 지난해 3월 최대 동시 접속자(45만 9574명) 대비 36.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이 게임은 지난달 27일부터 3월 5일 한 주간 스팀 상위 판매 게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된 지 약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용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김 PD는 “펍지의 상징성과 고유한 게임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 건물의 일부를 파괴해 새로운 공격 경로를 개척하고, 엄폐물을 조성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도록 ‘파괴 가능한 환경’을 도입한다. 게임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능을 선보이고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월드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게임의 코어 플레이를 유지한 채 시즌, 컬래버레이션, 모드에 맞는 장치 및 오브젝트를 추가해 상호작용하는 월드를 구축한다. 건 플레이 업데이트를 2개월 단위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 균형 잡힌 무기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데이트되는 무기는 아케이드 내 ‘건 플레이 실험실’을 통해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팀 대 팀 대결 시스템’도 선보인다. 이는 이용자가 팀원들과 협력해 상대 팀과 점수를 겨루는 신규 시스템이다. 승리를 통해 팀 연승 기록을 세울 경우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비슷한 실력을 갖춘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MMR(Matchmaking Rating) 시스템도 개선한다. 또 일반 매치에서 ‘봇’과의 전투가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봇’이 이용자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일반 매치-경쟁전-이스포츠’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경쟁전에서 론도 맵을 만나볼 수 있으며, 론도를 하반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대회 맵으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전 보상도 개편한다. 새로운 티어별 보상과 함께 경쟁전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티어가 더욱 정확한 실력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랭크 포인트 산정 시 ‘킬’이 기존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해당 변경사항은 4월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올해는 경쟁전뿐만 아니라 일반 매치 및 다른 모드에서의 불법 프로그램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존 안티치트 솔루션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딥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보다 신속하게 탐지하고 제재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
‘실적 반토막’ 엑시노스 부활할까…삼성 저가폰까지 전방위 탑재
산업IT 2024.03.12 05:30:00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엑시노스’ 시리즈의 부활을 꾀한다. 지난해 신제품 공백으로 실적이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은 물론 중저가 제품까지 대거 엑시노스를 탑재하면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인도에서 엑시노스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35’와 ‘갤럭시 A55’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에 순차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출시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가격은 각각 50만 원대, 6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35는 대만 미디어텍의 보급형 AP를 탑재했던 전작 A34와 달리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1380’를 장착했다. 전자기기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와 외신에 따르면 이 AP의 벤치마크(성능점수)는 멀티코어(다중작업) 기준 전작보다 13% 개선된 2897점이다. A55 역시 전작보다 10% 이상 향상된 ‘엑시노스1480’을 탑재했다. 멀티코어 3090점이다.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가 이미지 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됐으며 중저가폰으로서는 넉넉한 12GB램의 메모리가 지원된다. 두 제품 모두 6.6인치 크기와 120Hz 주사율의 화면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두 제품에 앞서 이보다 저렴한 ‘갤럭시 A25’와 프리미엄폰 ‘갤럭시 S24’, 더 거슬러가면 지난해 말 ‘갤럭시 S23 팬에디션(FE)’까지 모두 엑시노스 시리즈를 채택했다. S24의 전작 S23은 퀄컴 ‘스냅드래곤’, A25와 A35의 전작들은 미디어텍 AP가 들어갔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AP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절실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쟁 AP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과 매출 성장을 이룬 반면 엑시노스만 각각 48%, 4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2년 ‘엑시노스2200’의 성능 논란으로 지난해 S23에 넣었어야 할 후속작을 내놓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 공백을 딛고 올해 1월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S24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데 이어, 중급 AP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중급 AP를 얹어 팔 중저가폰 갤럭시A는 여전히 갤럭시폰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에서 스냅드래곤의 자리까지 엑시노스로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신 샘모바일은 IT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S25’에는 전량 ‘엑시노스2500’을 탑재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S24 최상위 모델 ‘울트라’만큼은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선택했다. 샘모바일은 그 근거의 하나로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엑시노스의 성능 최적화를 전담하는 팀까지 구성했다고도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월드(MWC) 2024’에서 프라이빗 부스(비공개 전시관)를 꾸리고 엑시노스2400의 개량 버전을 전시하기도 했다. 스태빌리티AI의 이미지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을 탑재하고 AI 경량화 전문 기업 노타의 기술을 접목해 1초대인 이미지 생성 시간을 업계 최저인 0.7초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2월 26일자 3면 참조 ‘[단독] 글 쓰면 0.7초만에 이미지 생성…삼성 엑시노스 AI, 퀄컴 맞먹어 [MWC 2024]’ 한편 AP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파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에도 갤럭시A 신제품의 역할이 크다. 증권가의 낙관적 전망으로 S24는 올해 3600만 대, 폴더블폰 신제품은 2000만 대나 팔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인 2억여 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나머지 중저가폰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
치열했던 '보험왕 모시기' …지난해 GA 설계사 2만명 '쑥'
경제·금융보험 2024.03.12 05:30:00‘보험설계사 모시기’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2만 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보장성 보험을 많이 팔아야 유리한데 설계사들의 양과 질이 실적과 직결되면서 외부 영입은 물론 신규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대형 보험 대리점 63곳의 소속 보험설계사는 19만 8517명으로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년 17만 8755명보다 1만 9762명 급증해 2017년 이후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GA 소속 설계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보장성 보험 판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 외부 영입이나 신규 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설계사들 역시 여러 보험사들의 상품을 팔아 실적 올리기에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GA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 GA 소속 설계사 수는 증가했지만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5만 9217명으로 전년 말 6만 1067명보다 1900명가량 줄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가 복잡하고 보험료가 비싼 편인 보장성 보험은 비대면 가입이 어려워 설계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보험계약마진(CSM) 개선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설계사 영입 경쟁도 치열했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계사 수는 늘었지만 보험 유지율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줄었다. 생명보험의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전년 83.66%에서 81.48%로 내렸고 손해보험 역시 83.66%에서 81.48%로 하락했다. GA 설계사의 지난해 평균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 0.09%, 손해보험 0.01%로 전년보다 각각 0.01%포인트 떨어졌다. -
“밸류업 노하우 알려달라”…한국거래소, 日 거래소에 협력 요청
증권국내증시 2024.03.12 05:25:00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조언을 구한다.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양국 거래소는 외국인 자금 유치 등을 위해 경쟁하는 관계라 이번 한국의 협력 요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도쿄증권거래소와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거래소는 앞서 지난달 말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거래소가 도쿄증권거래소와 밸류업 사례 공유를 추진하는 이유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시기가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만의 밸류업을 보완·발전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와 실무선에서 밸류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화상회의 등을 통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밸류업과 관련해 페널티 부분을 참고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기준 미달 ‘좀비기업’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 등 개선이 필요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폐지 요건에 PBR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PBR지수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본의 ‘JPX Prime 150지수’ 등이 자금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적극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JPX Prime 150지수는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PBR이 1배 이상인 종목들로 구성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JPX Prime 150지수의 성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도쿄증권거래소가 보완 중”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은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5월 말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방침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를 별도로 공표하고 우수기업 선정 기준을 마련해 우수 사례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지수 및 ETF를 통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금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밸류업 인센티브로는 재정 당국 차원에서 세제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의 세액공제 또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업 규모별 간담회를 다음 달부터는 지역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한 것이 현재까지 없어 협업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협업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의 사례를 공유한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어떻게 응답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이 이뤄질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일본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오늘의날씨] 쌀쌀하고 요란한 봄비…싸락우박까지
사회사회일반 2024.03.12 05:05:00화요일인 12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작은 얼음알갱이)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중·북부 내륙과 충남 북서부에서 비나 눈이 시작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강수는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나 강원 남부와 충북, 전북 동부, 경상권, 제주도는 저녁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강원 산지와 일부 강원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저녁까지 일부 지역에서 구름이 매우 발달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일부 전북 내륙과 경상권은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농작물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강원도, 충청권, 경북 북부, 울릉도, 독도 5㎜ 내외다. 11~12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남부 5~10㎜, 부산·울산·경남 5~20㎜다. 제주도에는 10~30㎜의 비가 온다. 12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1~5㎝, 강원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 1㎝ 내외, 제주도 산지 2~7㎝다. 아침 최저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지역이 보통 수준이다. 다만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대부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인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1.0~4.0m, 남해 0.5~4.0m로 예측된다. -
친구와 싸우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딸…"유서엔 친구들 이름 가득"
사회사회일반 2024.03.12 05:00:00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을 호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A양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A양은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우고 8분 뒤 아파트에 올라가 숨졌다. 유족은 싸웠던 친구를 비롯한 무리로부터 A양이 1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딸이 5학년이었던 2022년 10월부터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아이의 유서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들 이름이 여러 명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아이가 숨지자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주동자 2명을 신고했지만,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이유 등으로 판단이 유보됐다. 유족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에 전념한다고 학폭위에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며 "딸아이의 억울함을 밝혀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일부는 A양이 숨진 뒤 모두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내용을 유족으로부터 전달받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당사자가 사망하고 없는 상태다 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골프지만 더 시끄럽게…LIV가 허문 경계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3.12 05:00:001번 홀(파4) 바로 옆에 위치한 팬 빌리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페어웨이를 가로질러야 한다. 선수들이 티샷을 한 뒤 게이트를 지나가면 안전요원이 길을 열어준다. 관계자에게 독특한 구조를 만든 이유를 물으니 돌아오는 답은 “왜 안 돼? 재밌잖아”였다. 사흘 동안 현장에서 지켜본 LIV 골프는 우리가 알던 기존의 전통적인 골프 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LIV 골프 홍콩 대회가 이달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콩에서 열린 LIV 골프 첫 번째 대회로 아시아 내에서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에 이은 두 번째다. 우승은 멕시코 간판 아브라함 안세르(33)의 몫이었다. LIV 골프 이적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그는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Don’t Blink(눈도 깜빡이지 마라)” “Golf, but Louder(골프지만, 더 시끄럽게)”라는 LIV 골프의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8일 마주한 대회 첫날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라운드 때만 틀어져 있을 줄 알았던 빠른 템포의 클럽 풍 음악이 1번 홀을 포함한 대회장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상당수의 갤러리가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음악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거렸고 때로는 함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LIV 골프는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하나의 콘서트 같은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 분위기도 기존의 골프와는 딴판이었다. LIV 골프는 54명의 선수들이 18개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12시 15분 샷건 출발 시간 때에는 각 홀에서 진행자와 갤러리가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크게 외쳤고 곳곳에서 쏟아진 박수와 환호는 형형색색의 폭죽이 터지자 절정에 다다랐다. 선수들은 쩌렁쩌렁 울리는 음악 소리에 개의치 않고 티샷을 날렸다. 2라운드가 열린 9일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LIV 골프를 처음 접한 홍콩 팬들도 금세 분위기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홀과 홀을 이동할 때마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갤러리가 있는가 하면 경기 도중 사인 요청을 하는 갤러리도 있었다. 선수들도 당황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들의 요청을 받아줬다. 2라운드 일정이 끝난 뒤에는 대회장이 진짜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1번 홀 옆 팬 빌리지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라운드 종료와 함께 미국의 EDM DJ 그리핀의 공연이 이어졌다. 갤러리는 물론 LIV 관계자, 대회 스태프, 자원봉사자 등 수천 명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겼다. 나이도 국적도 각양각색이었지만 이들에게서도 어떠한 경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LIV 골프에는 정해진 틀도 없었다. 2022년 9월부터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LIV 골프에서 선수들의 반바지는 이제 일상이 됐다. 12년 만의 필드 복귀로 화제를 모은 앤서니 김(38·미국)은 심지어 사흘 내내 반바지에 헐렁한 라운드 티를 입은 채 자유로움을 한껏 뽐냈다. 선수들의 복장만큼이나 갤러리의 복장도 화려했다. “갤러리의 평균 연령이 기존 대회보다 훨씬 낮다”는 케빈 나(41·미국)의 말처럼 클럽에서나 볼법한 복장으로 대회장을 찾은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10일 최종 라운드에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LIV 골프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역대 홍콩에서 개최된 골프 대회 중에서도 최다였다. LIV 골프는 일반적으로 총 갤러리 입장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사흘간 약 2만 5000명 이상이 대회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LIV 골프는 확실히 파격적이었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LIV 골프는 자신들이 바꿀 미래를 확신하고 있었다. 9일 기념품 숍에서 깜짝 사인회를 연 LIV 골프 수장 그렉 노먼(69·호주)도 한국에서 왔다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때요? 재밌죠? 우리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가세요.” -
주가 충분히 올랐나…엔비디아 주가 급락에 '신중론' 솔솔
증권국내증시 2024.03.12 05:00:00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왔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룻밤 사이 5% 이상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이 찾아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투자자 기대가 과열된 측면이 있고 AMD를 비롯한 경쟁사도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분명한 만큼 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반론도 여전하다. 글로벌 증시의 ‘뜨거운 감자’ 엔비디아의 추격 매수를 놓고 신중론과 낙관론이 맞붙고 있다. 11일 글로벌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 향방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약 5% 오르다 다시 5% 넘게 급락한 875.28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때문이다. 지난해 5월말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시가총액도 하루 새 약 1300억 달러(약 172조 원)가 사라졌다. 올들어 77% 가량 오른 탓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과열 해소, 물량 소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하락 여파로 국내 관련주도 죽을 쒔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가 3.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1.23%), HPSP(403870)(-1.64%), 한미반도체(042700)(-2.70%), 원익IPS(240810)(-0.88%)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 국면이 다가왔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리드 타임(제품 주문 후 수령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장 11개월에 달했지만 최근 3개월까지 단축됐다. 수요 대비 공급이 늘었다는 의미다.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H100의 성능을 뛰어 넘는 AI 반도체 M1300X 시리즈를 선보였다. AI 연산 성능이 H100보다 1.3배 높고 메모리 용량도 크다. AMD는 성능을 인정받아 이미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공급 계약을 마쳤고 납품을 앞뒀다. 미국 성장주 펀드회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투자자 서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에 우려를 표하며 “AMD가 맹추격 중이고 고객사인 테슬라·클라우드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어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AI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주가 조정기에 매수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3년 뒤 현재 대비 10배 성장할 전망이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을 8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하기도 했다.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미 증시의 상황도 버블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올해에만 16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비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MS·애플·엔비디아·아마존·알파벳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델 등 상위 종목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관세 굳게 믿어" 트럼프 中과 자동차 '무역 전쟁' 예고
국제정치·사회 2024.03.12 04:53:5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는 관세를 굳게 믿는다”면서 백악관을 재탈환할 경우 ‘고율 관세’를 무기로 중국 등과 거친 협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다른 국가에 이용당하고 있을 때 관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관세는 경제 분야를 넘어 다른 국가와 협상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집권 2기 그의 경제·외교 정책에서도 ‘고율 관세’가 최우선 순위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무역 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철강 분야에서 미국을 착취했다. 그들은 가뜩이나 힘든 우리 철강 산업을 파괴했다”면서 “내가 중국산 철강에 50%의 관세를 부과하자 철강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며 울고, 껴안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조준할 분야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은 지금 우리 보스”라면서 “그들은 미국의 보스이고 우리는 마치 중국의 자회사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론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실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0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50% 증가했다.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을 통해 중국이 미국 내에서 더 많이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는 우리 기업들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오고. 그들의 여기에 공장을 지으면 우리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자동차를 얻고 싶지 않다.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가 만든 중국 자동차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음주 운전하다가 그만…도로 위에 누워있던 사람 친 30대
사회사회일반 2024.03.12 03:00:00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을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가다가 편도 2차선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B씨를 깔고 지나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가 도로에 누워있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적발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3월 1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3.12 01:31:45◇3월 1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0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0:00 당대표-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 ▲10:30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지회 제37회 정기총회(서초구청 2층 대강당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584) ■국민의힘 ▲10:00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28호) ▲14:00 나경원 서울 동작구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서울 동작구 사당로 276 성보빌딩 6층) ▲15:00 ‘철도 지하화’공약 관련 현장 방문(영등포역 옥상 /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46) ▲15:00 전주혜 서울 강동구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661 902호, 시온캐슬빌딩) ▲15:40 ‘타임스퀘어’거리인사(타임스퀘어 광장 /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5) ▲17:00 목동깨비시장 방문 및 깨비시장 상인회 간담회(목동깨비시장 /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 28) ■녹색정의당 ▲09:20 상임대표 김준우 상임대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소통관)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본관 223호) ▲10:40 공동대표 녹색정의당 영입인재 1호 조천호박사 출마 기자회견(소통관) ▲11:00 상임대표-원내대표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국회 본관 중앙홀) ▲14:00 상임대표 거대 양당 위성정당 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 제기 기자회견(헌법재판소 앞 / 종로구 북촌로 15) -
"유기 아닌 가출이었다"…고속도로 위 사모예드 2마리, 주인 품으로
사회사회일반 2024.03.12 01:00:00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대형견 두 마리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이 개들은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 있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밖으로 나와 고속도로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효정 당진시동물보호소장은 “주인이 강아지들을 찾던 중 기사를 보고 우리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걸 알고 찾아왔다”며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데 (애가 탔는지) 그 이전에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앞서 구조자 김강언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있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서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김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1차선을 배회 중인 개 두 마리 모습이 담겼다. 고속도로 1차선은 차량들이 가장 빨리 달리는 구간으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개들을 피하기 위해 차량들이 급히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바꾸는 모습도 보인다. 1차로를 달리고 있던 김씨가 차를 세운 뒤 사모예드로 보이는 개들에게 ‘이리 오라’고 부르자 개들은 마치 원래 알던 사람인 듯 꼬리를 살랑이며 다가왔고, 마치 평소 차에 자주 탔던 것처럼 뒷좌석 문을 열자마자 익숙하게 올라탔다. 이후 김씨는 119에 긴급 구조 신고를 마친 뒤 가장 가까운 서산 휴게소로 이동했다. 뒤이어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했다. -
근친혼 금지 '8촌→4촌' 축소 논란… "인륜 무너져" vs "혼인의 자유"
사회사회일반 2024.03.12 00:30:00친족 간 혼인 금지 범위 축소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4명 중 3명은 근친혼의 적절한 금지범위로 ‘현행과 같은 8촌 이내’를 꼽았다. 법무부는 친족 간 혼인 금지에 관한 우리 국민 정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근친혼 금지 범위에 대해 75%의 응답자가 '8촌 이내'를 꼽았다. '6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15%, '4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5%로 조사됐다. 근친혼 금지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도 74%가 '그렇지 않다', 2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근친혼 논란은 2022년 10월 헌법재판소가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점화됐다. 헌재는 “8촌 이내 혈족 금혼조항은 혼인의 자유를 침해해 헌법에 위반된다”며 올해 말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8촌 이내 혈족 사이에서는 혼인할 수 없도록 하는 민법에 대해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한 재판관 4인은 “혼인의 자유는 보편적 인권으로서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관념”이라며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다수 국가들도 금혼의 범위를 상대적으로 좁게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법 개정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법제 등에 대해 전문가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용역을 맡은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혼인 금지 범위를 4촌 이내 혈족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성균관 및 전국 유림은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통념으로 받아들여 온 근친혼 기준을 성급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며 “가족 해체는 물론 도덕성 붕괴도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유림은 혼인 금지 축소와 관련한 법무부 연구 용역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아직 개정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법 특별위원회의 논의를 통한 신중한 검토 및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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