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아시안컵 실패' 예고된 일이었나…축구대표팀, 전지훈련서 판돈 걸고 '카드놀이'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3.13 20:21:252023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원이 대회 직전 치른 전지훈련 중 돈을 걸고 카드 도박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3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표팀 일부 선수와 카타르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직원 1명이 카타르아시안컵(1월 13일~2월 11일) 개막 직전인 1월 2~1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돈을 걸고 카드 놀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축구협회가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00~5000원 사이의 칩을 놓고 새벽까지 카드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에 참여한 선수 인원은 4~5명으로 알려졌지만 특정되지는 않았다. 관련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협회는 큰돈이 오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회 기간 중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월 7일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요르단에 0대 2 충격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리고 이후 경기 전날인 6일 저녁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막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 물리적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저녁을 일찍 마친 이강인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자 이를 제지하는 손흥민과 다툼이 발생했고 이런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하극상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강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렸다. -
‘드래곤볼’의 아버지 별세 소식에 급증한 책 판매량, 얼마나 팔렸길래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3.13 20:12:44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일본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대표작인 '드래곤볼' 단행본 판매량이 급증했다. 13일 서울미디어코믹스는 '드래곤볼' 시리즈의 11∼13일 출고 부수가 전주 대비 1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미디어코믹스는 '드래곤볼'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서울문화사 만화 부문이 분사한 회사다. 현재도 한국어판 '드래곤볼' 시리즈를 발행 중이다. 이 같은 판매량 급증은 지난 8일 도리야마 작가가 급성 경막하 출혈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별세 소식에 팬들이 과거 즐겨 보던 '드래곤볼'을 다시 떠올리게 되면서 판매 부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드래곤볼' 단행본을 구입한 소비층은 1980∼2000년대 '드래곤볼'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즐겨보던 30·40대 남성이다. 예스24가 지난 8∼10일 '드래곤볼'과 도리야마 작가의 또 다른 인기작 '닥터 슬럼프'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이 전체 구매자의 43.7%를 차지했다. 30대 남성도 38.0%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그가 소속된 제작사인 버드 스튜디오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리야마가 3월 1일 급성 경막하 혈종(출혈)으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뇌를 둘러싼 경막의 안쪽에 있는 혈관이 외상 등의 이유로 파열돼 다량의 급성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리야마는 1978년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했다. 그 뒤 ‘닥터슬럼프’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1984년에 ‘드래곤볼’을 발표하며 전세계 만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드래곤볼은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손오공’ 일행이 7개를 모으면 하나의 소원을 이뤄주는 ‘드래곤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본의 유명 만화잡지인 ‘주간 소년점프’에서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약 12년 동안 연재됐으며, 2022년 기준으로 2억60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기록했다. 공식 유통되지 않은 ‘해적판’을 포함하면 3억9000만부 이상으로 추정된다. 드래곤볼은 해외 각국에서도 간행되며 일본 만화의 대표 작품 중 하나가 됐다. 이 작품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년점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며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
[기자의 눈] ELS 판매 금지만이 능사 아니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3.13 20:10:53“은행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품 판매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면 금융기관 선진화는 오히려 멀어질 것입니다.” 11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잠정 검사 결과와 손실 배상 기준안이 발표되자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배상 절차는 금융 당국이 마련한 기준안에 따라 어떻게든 진행되겠지만 추후 발표될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제도 개선안’의 방향이 우려된다는 의미였다. 은행들도 이번 사태에서 잘못한 부분이 아예 없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일벌백계’하는 것에 동의한다. 판매 과정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것에도 동의하고 있다. 다만 ELS를 포함한 은행의 판매 상품군 하나를 없애버리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고가 터지면 은행만 책임을 뒤집어쓴다는 시각에서 아예 문제의 소지를 없애버리는 게 오히려 속 시원하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간 ‘이자 장사’한다는 손가락질 속에 비이자 사업을 확대하려던 은행 입장에서는 고민이 늘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쌓아왔던 은행별 경험과 노하우가 한순간에 ‘리셋’된다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 은행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관련 인력 양성에 공을 들여왔는데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해버린다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중단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력들이 퇴직을 하게 되면 노하우의 ‘전수 경로’마저 차단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을 침해받는다. 위험성만 제대로 설명된다면 예적금보다는 수익이 좋고 다른 투자 상품보다는 위험이 덜한 매력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ELS 상품도 수십 차례나 다시 가입한 사례가 상당했을 터다. 은행들 역시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판매 자격증을 보유한 자산관리전문가(PB) 인력이 PB 창구에서만 투자 상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철저한 사후 확인 프로세스까지 갖추겠다고 발표한 우리은행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당국의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과 함께 은행들도 완전판매 강화를 위한 자구책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
[미술 다시보기] 분석 대상이 아닌 눈물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13 20:10:47성모마리아는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틀에 달릴 때와 내려질 때 이미 많이 울었다. 자식 잃은 어미의 통곡, 절규의 시간이 지나갔다. 디르크 바우츠가 1460년께 그린 ‘울고 있는 마돈나’에서 슬픔은 잦아들었다. 눈꺼풀은 격한 슬픔으로 많이 부어올랐고 두 눈은 선홍빛으로 충혈된 상태지만 눈물은 방울이 되어 뺨에 맺히는 정도다. ‘깨끗한 눈물, 신은 우리가 내뱉은 말이 아니라 그 눈물만을 본다(성 베네딕토).’ 이 그림에서 더 중요한 것은 시선이다. 초점은 더 이상 대상에 맞춰져 있지 않다. 마리아의 시선은 죽은 그리스도나 감상자를 향해 있지 않다. 대상을 파악하는 자아의 의지를 완전히 내려놓은,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시선이다. 자극에 대한 감각적 반응은 더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마리아의 생각은 내면으로, 가까운 이곳이 아니라 저 먼 곳을 향하고 있다. 그 ‘먼 곳’에 접근하는 일은 특히 오늘날 지적으로 매우 어렵고, 아마도 언어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런 접근이 오히려 미술의 영역에서 더 낯설게 여겨지는 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일까. 시카고대의 미술사 교수 제임스 엘킨스는 15주 동안이나 이 그림의 모작에 임했던 한 학생과 함께 경험했던 일에 대해 들려준다. 그 시간 동안 마리아의 눈물방울은 ‘감정이입을 부추기는 효과’를 넘어 현실이 됐고 눈물은 마리아의 뺨을 넘어 자신의 마음에서도 흘러내렸다. 그런 시간의 부재가 이 메마른 시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술사학에 직업적으로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지적인 양식을 얻으려 쉴 새 없이 한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퍼덕이며 날아다닌다.’ 오늘날 미술사학과 미술이 인내심이라고는 없는 학문 영역이 돼버린 이유다. -
[로터리] 친환경으로 변모하는 국립공원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13 20:10:412021년 유엔 산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정은 우리나라의 위상이 새삼 변화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국민들은 선진국에 걸맞은 높은 경제 수준과 국민소득, 발달한 사회 시스템을 기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 문화·휴양 공간인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단은 이에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 시설도 확충하고 있으나 국립공원을 탐방하기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의 현주소는 앞서 언급한 선진국의 모습에 조금은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다중 이용 편의 시설은 20년 이상 된 시설이 대부분으로 선진화된 국립공원 관리 기법에 적합하도록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과거 미국 공원청(NPS)도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1960년 즈음 우리와 유사한 문제가 공론화됐고 당시 10억 달러를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미국은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국립공원 제도 창시국의 위상만큼이나 세계적으로 국립공원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어느덧 58년이 됐다. 다행히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공단은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여가 활동을 보장받도록 다중 이용 편의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전면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야영장, 공중화장실, 탐방 안내소, 주차장이 그 대상이다. 야영장은 자연 속 온전한 휴식 공간으로 여유 있는 영지 배치와 야영장 내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설비 등 친환경 시설을 확대하고 교통 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야영장으로 정비한다. 공중화장실은 산악형·해상형 등 우리나라 국립공원 특성을 반영해 자연 경관과 어울리도록 디자인된다. 환경 인증 건축 자재 사용 및 에너지 절약형 설비를 도입하고 비상벨 및 폐쇄회로(CC)TV 등 안전이 강화된 고품격 화장실로 다시 태어난다. 탐방 안내소는 공원별 특성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전시물을 기획하고 내·외부 쉼터나 휴게소 같은 편의 시설을 확충한 열린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태양광 가로등, 탐방 휴게 시설, 무인 정산 등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설비 등을 도입해 ‘자연 친화적 스마트 주차장’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 대피소·탐방로 등의 공원 시설과 생태 관광 거점 시설인 생태 탐방원까지 정비 대상을 점차 확대해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국립공원 시설을 자연 친화적으로 정비해 선진국에 걸맞고 자연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생태 휴양 공간으로서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
오라클 주가 사상최고…창업자 자산 하루새 19.7조원↑
국제기업 2024.03.13 20:07:41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래리 엘리슨의 자산이 하루 만에 150억 달러(약 19조 7000억 원)나 불어났다. CNBC방송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오라클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75% 오른 127.5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날 오라클은 지난달 말로 끝나는 2024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32억 8000만 달러와 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의 기대(133억 달러)에 부합했으며 EPS는 시장의 기대(1.38달러)를 웃돌았다. 1977년 오라클을 창업한 엘리슨 의장은 현재 1460억 달러(약 192조 원)어치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그는 포브스 기준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메타플랫폼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에 뒤늦게 뛰어드는 바람에 인공지능(AI) 열풍의 막차에 겨우 올라탔으나 최근 이 회사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오라클의 최고기술책임자(CTO)직도 유지하고 있는 엘리슨 의장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보잉747기 8대를 나란히 세워놓을 수 있는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소개했다. -
"최고의 은퇴준비는 오래 일하기…'500클럽(500개월 월급받기)'가입해야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13 20:07:28“400클럽·500클럽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400개월(33년 4개월) 일하고 월급을 받으면 400클럽이라고 해서 주변에서 다들 대단하다며 입을 딱 벌립니다. 그런데 100세 시대에는 400클럽을 넘어 500클럽(41년 8개월)에 가입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은퇴 전문가’로 불리는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자신의 네 번째 저서 ‘60년대생이 온다’ 출간을 계기로 13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고의 은퇴 준비는 노동시장에 최대한 오래 머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고문이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은퇴연구소장을 맡은 후 10여 년 동안 던진 일관된 메시지기도 하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은퇴연구소장, 투자와연금센터 대표를 거쳐 2년여 전 고문을 맡아 은퇴 준비와 관련된 강연과 강의(서강대 경제대학원),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강연(유튜브 포함)만 150여 차례 하는 등 현역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고문은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대뜸 연초 개봉한 일본 영화 ‘플랜75’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 영화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정부가 노인 부양에 허리가 휘는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75세 이상 노인의 죽음을 지원하는 정책을 소재로 삼았다. 김 고문은 “일본 단카이 세대(2차 대전 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젊은 세대에 짐을 떠넘겼다고 해서 흔히 ‘도망치는 세대’라는 비판을 받는다”며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초고령사회(노인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하는데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게 책을 쓴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60년대생이 온다'는 책을 낸다고 하니 젊은 후배들이 (흘러)가는 세대인데 ‘온다’라는 말부터 난센스라는 반응을 보이더라”고 소개하면서 “초고령사회의 충격이 들이닥치는 동시에 이들 세대가 앞으로 20~30년 동안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된다는 이중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1·2차 베이비부머(1955~1970년생) 수는 자그마치 860만 명. 투표권을 보유한 강력한 보팅파워를 행사하는 데다 앞선 7080세대와 달리 학력과 자산 축적도가 높다. 앞으로 저성장·초고령화의 충격은 1960년대생이 노동시장에 연착륙해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논지다. 그는 ‘500개월 월급 받기’와 관련해 “늙어 죽을 때까지 일만 하라는 말인가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근로 기간은 생애 기준으로 보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짧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법정 정년은 60세로 일본의 70세에 비해 이르고 서구 국가의 65세에도 한참 못 미친다. 또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시기도 대학 진학과 입영, 취업 재수 등으로 늦은 편이다. 노동시장에 늦게 진입해 일찍 은퇴하고 자녀 부양으로 노인 빈곤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연금 대체소득률 40%는 40년 일했을 때의 기준이고 실제로는 20% 중반에 불과하다”며 “노후 준비와 직결되는 연금의 많고 적음은 노동시장 참여 기간에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재취업 시장은 중고차 시장 같아…최상급과 최하급 외는 똑같은 취급 그렇다고 해서 법정 정년을 무조건 연장하자는 말은 아니다. 김 고문은 “정년 연장은 직무급제 도입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년 연장의 혜택이 젊은 층의 취업 선호 직장인 공기업·대기업과 금융회사 장년층에 돌아가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몇 년 전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 이야기’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은퇴자의 재취업 시장은 흔히 중고 자동차 시장에 비유됩니다. 최상품과 최하품 사이의 2~9등급은 다 같은 취급을 받아요. 은퇴 후 재취업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동종 업종 취업인데 관건은 전문성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눈높이부터 낮춰야 합니다.” 그는 “주된 직장에서 은퇴한 뒤 재취업하려면 대입 수험생의 심정처럼 독한 마음을 갖고 2~3년 준비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감정평가사처럼 진입 장벽과 난도가 높은 자격증을 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 수준인 월 200만 원 일자리를 하찮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다소 금리가 높지만 연 1~2% 금리 시대로 돌아가면 그런 일자리의 소득이 금융자산 10억 원을 보유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60대까지는 노동시장에 남아 근로소득과 국민연금을, 70대에는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은퇴 자산의 배분에 대해서는 “이자와 배당이 나오는 인컴자산(채권·리츠) 70%, 주식 같은 위험자산 30%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0년 뒤 김 고문의 미래 모습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75세까지는 일할 작정입니다. 50대 초반이던 은퇴연구소장 6년 차 때부터 현재의 일을 인생 후반전으로 설계해도 괜찮겠다 싶었죠. 뜻하지 않게 맡았던 은퇴연구소가 평생 직장처럼 됐네요.” 권구찬 선임기자 사진=이호재 기자 -
엔데믹·저출생에 발목 잡힌 악기업계
산업기업 2024.03.13 19:59:25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내 활동이 증가하며 ‘반짝 호황’을 누렸던 악기 업계가 엔데믹과 함께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여기에 저출생 기조로 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장기 불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익악기(002450)의 매출은 247 억 29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 4710만 원으로 115억 5630만 원에서 40.7%나 줄었다. 삼익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HDC영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512억 9130만 원, 영업손실은 41억 714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악기업계 실적이 하락한 대표적인 이유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행 등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악기 연주가 주목을 받았지만 엔데믹으로 다시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익악기의 경우 2020년 2478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1년 2954억 원, 2022년 3257억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디지털 피아노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HDC영창은 2021년 반도체 대란으로 야마하가 디지털 피아노 생산과 공급에 난항을 겪으며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악기 판매가 많이 늘어났다”며 “당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못 가면서 소비자들이 그 비용을 악기 구매에 사용했다”며 “다시 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자연스레 악기 매출이 감소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경제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이 회복이 안됐기 때문에 현지 법인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저출생 기조도 악기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표 제품인 피아노의 경우 초등학생을 키우는 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음악 학원을 많이 다니는 만큼 가정에서도 피아노 등 악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출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닉스·빅픽처인터렉티브·씨아이에스케미칼 투자 유치 [VC 투자 ABC]
산업중기·벤처 2024.03.13 19:58:43제닉스, 200억 원 프리 IPO 투자 유치 물류 솔루션 기업 제닉스가 기업공개(IPO) 본격 추진에 앞서 200억 원 규모 프리(pre) IPO 투자를 받았다고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가 13일 밝혔다. 투자 기관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AIM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키움캐피탈이다. 제닉스는 2010년 설립된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자동화가 핵심인 스마트팩토리를 대상으로 무인 이송 차량 ‘AGV·AMR’을 제조해 공급한다. 반도체 웨이퍼나 디스플레이 평판 등 첨단 소재·부품을 적재, 관리하는 스마트 창고 ‘스토커’ 제품도 공급한다.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산업계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무인 이송 차량 100대 이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닉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IPO 과정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빅픽처인터렉티브, 133억 규모 시리즈C 펀딩 종합 e스포츠 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가 133억 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대성창업투자, 하나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등 6개 기관이 투자금을 댔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한 각종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e스포츠 온·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고 게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게이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터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e스포츠 교육 사업 또한 진행 중이며 PC방 브랜드 ‘레벨업 PC방’을 운영한다. 빅픽처인터렉티브가 운영하는 각종 게임 플랫폼의 통합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약 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대신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 100억 원 프리 IPO 성공 이차전지 소재 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이 100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기관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2012년 설립된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순도가 99.9%를 웃도는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를 국산화했다. 제품을 소재 강국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도핑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각종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전구체용 원료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12월 전남 광양에 관련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비트코인, 또 최고가 기록…현물 ETF 유입액 최대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3.13 19:46:58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 3000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일 유입액도 최고치를 찍었다. BTC는 13일 오후 7시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 오른 7만 333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8일 당시 전고점(6만 7459달러)을 돌파하고 5일 만에 7만 3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승인된 BTC 현물 ETF의 인기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BTC 현물 ETF에 유입된 금액은 10억 4500만 달러로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8억 49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동안 현물 ETF에 유입된 금액은 총 111억 달러에 달한다. -
[영상] ‘정권심판 한강벨트’ 찾은 이재명 “尹정권, 국민 우습게 여겨”
정치정치일반 2024.03.13 19:37:0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 연속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연신 “4월 10일 총선은 정권 심판의 날”임을 강조하며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동작구 류 후보 선거 사무소를 찾고 남성사계시장을 둘러보며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은 국민을 아주 대놓고 우습게 여긴다”면서 “완전히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짓밟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다 좌천당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용기를 갖고 정권의 불의에 저항했던 류 후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각별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일제강점기’ 메시지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희한한 ‘친일 공천’을 했던데, 일제시대가 조선보다 살기 좋았다는 게 말이냐 막걸리냐”고 지적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을 두고도 “이토 히로부미가 좋은 자원이라는 식의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 속에 나온 의식”이라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존중하고 자질을 갖고 있는지 판단해보길 바란다”고 짚었다. 선거대책위에서 ‘설화(舌禍) 경계령’을 내린 이 대표는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특정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발언 직후에 사과했고, 영상도 즉각적으로 내렸다”며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감쌌다. 동작에 이어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이곳에서도 정권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이김으로써 국민들이 대통령을 심판했다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산을 ‘심판벨트’의 핵심 축으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선 “총체적인 국정 문란 행위”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있고 진상을 은폐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를 국가 권력을 총동원해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는 14일엔 ‘오송 지하차도 수몰 참사’가 일어난 충북 청주를 찾으며 ‘정권심판 벨트’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산은 “워크아웃 진행에 영향 없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3.13 19:04:44태영건설(009410)이 13일 지난해 재무제표를 공시하며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의 정상적인 진행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당초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의결은 한 달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그동안 우발채무로 분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보증채무 중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채무를 주채무로 분류했다. PF 공사 관련 자산 중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도 손상 처리함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산은은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태영건설이 자본잠식과 이에 따른 거래정지, 그리고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워크아웃의 정상적인 진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채권자협의회(협의회)는 지난 1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이후 실사법인을 선정해 PF 사업장을 포함해 태영건설의 모든 경영 상황을 실사하고 있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이 공시한 내용을 포함해 모든 우발채무와 손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은 “PF 사업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태영건설이 PF대출 등에 제공한 보증채무와 관련한 손실이 발생했고 기투입한 자산의 일부는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다수의 PF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영위하는 태영건설 영업 특성상 보증채무 규모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사법인은 건설사 워크아웃의 정립된 기준과 방법으로 보증채무 등에서 태영건설에 귀속될 수 있는 손실을 실사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실사법인이 수행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확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여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협의회는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될 경우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이행으로 한국거래소가 부여할 개선기간(개선기간 부여 일로부터 최대 1년) 내 자본확충을 통한 상장폐지 요건이 해소되면 한국거래소의 심의 절차를 통해 상장 유지 및 거래재개가 가능하다. 이밖에 채권단은 당초 워크아웃 개시로부터 3개월 후인 다음 달 11일에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는 일정으로 실사 등을 진행했는데 이를 한 달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실사법인은 PF 대주단이 제출한 PF 사업장 처리방안을 분석하고 태영건설에 미치는 제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주채권은행은 PF 사업장의 다양한 여건을 감안할 때 실사법인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제1차 협의회 의결에 따라 주채권은행의 통지로 1개월 내에서 기업개선계획 의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연장이 가능한 기한 내 기업개선계획을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상] 김부겸, 인천서 지원사격…"정권 심판 위해 힘 보태달라"
정치정치일반 2024.03.13 19:04:1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일대를 돌며 지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지지세력 결집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13일 김 위원장은 맹성규 인천남동갑 예비후보와 함께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인천은 민심의 바로미터인 지역”이라며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해온 우리 후보들과 함께 인천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오상 인천시의회 의원, 오용한 남동구의회 의장도 함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맹 예비후보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라며 “정권 심판을 위해 인천에서 맹 예비후보가 제일 앞에 서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서구갑에 출마한 김교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성적표를 정확하게 매겨주셔야 한다"며 강조했다. 개소식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은 시민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이) 가슴에 묻어둔 것들을 이제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는 단계 같다”며 “맹 후보가 열심히 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조금 (시민들의 마음이 열리는) 그런 가능성을 본 거 같다”고 전했다. 수도권 판세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 게 아닌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그동안 서울시민들이 가장 화가 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가지고 조금씩 열게 해야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14일부터 거래 정지
국제국제일반 2024.03.13 19:03:49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14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는 -5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5조 2803억 원)보다 부채(5조 8429억 원)가 많아지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공동관리 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접 채무는 아니지만 그동안 우발채무로 분류된 PF 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 및 추가 손실에 대한 충당부채 예측분 등을 모두 선반영했다는 것이 태영건설 측의 설명이다. 태영건설은 그러나 “관급 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서는 여전히 수익성이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 사업장의 우발채무는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은 또 앞으로 기업 개선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출자 전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하루빨리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탈환""사수" 13곳 초접전…총선 승패 '한강벨트'서 갈린다
정치정치일반 2024.03.13 18:57:19중도·부동층이 밀집해 4·10 총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강남 3구를 제외하고 한강에 인접한 지역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4년 전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한강벨트 탈환이 절실한 국민의힘이 중량감 있는 인물들을 앞세워 서울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민심 바로미터인 한강벨트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여야의 공천 결과를 종합하면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13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 공천이 모두 완료됐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장관 출신이나 다선 의원 등 무게감 있는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권 심판의 상징이 된 인물들을 다수 배치해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우선 국민의힘은 동작을에 원내대표 출신의 4선인 나경원 전 의원을 공천한 뒤 전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도 추대했다.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강벨트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나 전 의원에 맞서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사직했다. 마찬가지로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돼 사직한 이지은 전 총경도 정권 심판의 대표적 아이콘이다. 이 전 총경은 마포갑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조 의원이 중도적 색채가 강하고 방송에도 다수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이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권익위 시절 현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또 맞상대인 윤희숙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게 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이끈 바 있어 ‘자객 공천’으로도 해석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높은 중·성동갑·을 지역에 경제통인 윤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을 각각 배치해 지역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전 의원과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의 맞상대는 중·성동을 현역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지역구 현역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권 의원은 강 전 부시장에 0.66%포인트(890표) 차이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는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였다. 정치권에서는 유독 이번 총선에 굵직한 인물들이 한강벨트에 다수 포진했다는 평가다. 한강벨트는 용산을 제외한 12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지만 비교적 중산층과 젊은 층 비율이 높아 특정 정당의 쏠림 현상이 짙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서울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해볼 만한 곳’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칫 방심했다가는 승기를 내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 막판 정권 심판론에 불이 붙으면 여당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한강벨트의 속성을 고려하면 인물 대결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 진단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영주 의원을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한 것도 이곳에서만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의 인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역시 이곳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온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의원의 맞상대로 배치했다. 지난 정부에서 가파르게 오른 부동산 가격도 한강벨트의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강동갑의 경우 명일동·고덕동·암사동 등 대단지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보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한강벨트에 속한 6개 자치구(광진·성동·용산·동작·마포·강동구)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경제신문 총선 보도 자문단’인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정권에서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유권자들의 소득이나 계층에 큰 변동이 나타났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1%포인트’ 싸움이 중요한 서울에서 3자 구도로 선거가 이뤄지는 지역구도 주목할 만하다. 개혁신당의 허은아 전 의원(영등포갑)과 새로운미래의 전병헌 전 의원(동작갑),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동작을) 등은 제3의 후보로 막판 선거 판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