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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에 뭉칫돈…올 4000억 유입
증권국내증시 2024.03.14 05:45:00올들어 공모주 펀드에 4000억 원 가까운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달 상장한 에이피알(278470)을 시작으로 SK에코플랜트, LG CNS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있고 연내 금리 인하도 예정돼 채권 비중이 높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비록 지난달 상장일에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새내기주는 한 종목도 없었지만 IPO 시장 환경 개선으로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140개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378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087억 원이 최근 한 달새 늘었다. 2022년 2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공모주 펀드에서 매월 투자자금이 순유출되며 지난 2년간 3조 6000억 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별로 보면 13일 기준 ‘코레이트 하이일드 공모주플러스 증권투자신탁’에 연초 이후 717억 원이 유입됐고 ‘IBK단기 국공채 공모주증권투자신탁1’에 488억 원이 추가 설정됐다. 이밖에 ‘다올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384억 원), ‘흥국공모주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238억 원),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증권투자신탁’(208억 원) 등 채권혼합형 공모주 펀드들이 설정액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펀드별로 차이가 크지만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21.42% 올랐고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증권자투자신탁(UH)’이 9.65%로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달리진 분위기를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공모주 펀드를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기업의 IPO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당장 LG CNS, SK에코플랜트, 컬리, 오아시스 등 다수의 기업이 올해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공모가가 높은 대어급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고 공모주 청약을 위한 증거금이 증가해 직접 청약보다는 공모주 펀드로 시선을 돌리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은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이다. 공모주 펀드 중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상 회사채를 포함해 국내 회사채에 60% 이상을 투자하는데 금리 인하 전에 투자하면 채권투자에 따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에 따라 내년까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거액의 증거금을 내도 치열한 경쟁률로 1주 배정도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 시장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대어급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 공모주 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 하다”며 “다만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커 투자하기 전에 어떤 전략의 펀드인 지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불붙은 비만치료 ETF, 한달새 1500억 몰려
증권국내증시 2024.03.14 05:35:00비만 치료제가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비만 치료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한 달 새 1500억 원 넘는 뭉칫돈이 몰릴 만큼 인기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도 750억 원에 이른다. 운용사들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투톱’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일리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나머지 편입 기업에 차이를 두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비만 치료제 관련 ETF 3종의 전날 기준 합산 순자산은 1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만 치료제 ETF를 출시한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만에 합산 순자산이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 순자산이 1104억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달 27일·29일 각각 상장한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도 2주 만에 순자산이 99억 원, 305억 원까지 증가했다. 비만 치료제 ETF 순자산 증가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세 상품이 출시된 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전체의 절반인 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에 가장 많은 501억 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ETF도 각각 210억 원, 3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비만 치료제 ETF들은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48~56% 비중으로 편입했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두 기업 의존이 가장 낮은 삼성자산운용도 절반에 육박하는 48.23%의 비중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자산운용사들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큰 비중으로 투자하면서도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은 나머지 8개 종목을 모두 임상 단계가 일정 수준 진행된 제약사로 구성했다. 각각 6.25%씩 동일 가중 방식으로 담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편입 종목 중 호재가 발생할 경우 ETF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B자산운용은 머크 등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룰루레몬 등 스포츠 용품 회사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했다. 비만 치료제에서 더 나아가 일상 운동까지 테마를 넓히기 위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다른 두 상품과는 달리 8개 종목을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머크 등의 대형 제약사를 담았다. 특히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비중을 정해 낮은 변동성에 대형 제약사들이 지급하는 배당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해 2030년에는 1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 만큼 관련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는 운동 치료 위주의 처방이 이뤄졌으나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비만 치료제를 병행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비만 치료제는 미용의 목적을 넘어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
기린맥주 "노인 집단자결해야" 주장 경제학자 모델 세웠다가…
국제국제일반 2024.03.14 05:30:20일본 유명 주류 업체인 기린 맥주가 과거 ‘노인은 집단 자결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 경제학자를 제품 모델로 기용했다가 부랴부랴 광고를 삭제했다.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린 맥주는 지난 3월 4일부터 대표 상품인 ‘캔 츄하이 빙결(氷結)’의 인터넷 광고에 경제학자 나리타 유스케씨를 등장시켰다. ‘시대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심플하네요’라는 문구가 박힌 사진 포스터 외에도 나리타씨가 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영상도 함께 제작됐다. 나리타씨는 2021년 말 한 온라인 방송에 출연,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유일한 해법은 명확하다. 고령자의 집단 자결, 집단 할복 같은 것밖에 없지 않은가”, “인간이란 물러설 때가 중요하다”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이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같은 인물이 제품 광고에 전면 등장하자 비판과 함께 기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다. 소셜네트워서비스(SNS) 상에서 기린 불매 해시태그가 공유되는 가 하면, 사측에 ‘왜 나리타 씨를 모델로 발탁했는지 설명하라’는 항의가 쇄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기린은 지난 12일 광고를 삭제하고,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기린 측은 “(나리타 씨의 발언에) 과도한 표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광고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나리타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무당(無糖) 하이츄가 인기를 끌고 있어 이 매력을 단적으로 전해 흥미를 환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자신의 언어로 빙결 무당의 좋은 점을 폭넓은 사람들에게 말해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기획·기용했다”고 설명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광화문 '2차 커피대전'
산업생활 2024.03.14 05:30:00'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이 서울 광화문에 진출하며 지난해 한국에 상륙한 후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광화문에 6호점을 내면서 스타벅스, 테라로사, 블루보틀 등 기존 커피 전문점들에 도전장을 냈다. 인근 서촌에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가 지난달 글로벌 1호점을 오픈하는 등 광화문 일대를 둘러싼 커피 업체들의 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다음 달 1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위치한 케이트윈타워 1층에 6호점을 오픈한다. 케이트윈타워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가까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이미 테라로사와 폴바셋 매장이 입점해 있다. 팀홀튼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커피시장 중 하나인 한국은 잠재력이 크다”며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5년 내 150개 이상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홀튼이 6호점 출점 지역으로 광화문 일대를 점찍은 것은 ‘대한민국 커피 최대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역이 많은 역세권일 뿐 아니라 기업이 밀집해 커피 수요도 많은 만큼 커피 매장도 밀집해 있다. 케이트윈타워 바로 맞은편에도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등 인근 500m 반경 내에 스타벅스 매장이 무려 10곳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위치해 있다. 팀홀튼은 지난해 서울 강남 일대와 숭례문 등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커피 격전지인 광화문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팀홀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들은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일대에 상징적인 의미로 진입을 시도해 왔다. 지난 2020년에는 블루보틀 커피가 청계천로에 5호점을 냈으며, 스타벅스 리저브, 탐앤탐스 블랙 등 프리미엄 매장도 증가해 ‘스페셜티’ 경쟁이 불붙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경복궁역 인근 서촌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가 글로벌 1호 매장을 오픈했다. ‘가성비 커피’로 평가받는 팀홀튼이 광화문에 도전장을 내며 커피 상권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팀홀튼 6호점이 오픈하는 자리는 우드앤브릭 레스토랑이 낸 베이커리 카페가 입점해 있었지만 실적이 부진해 철수했다. 청계천 블루보틀 5호점 자리도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커피앳웍스가 단독 매장을 열었으나 임대료 부담과 상권 경쟁에 밀려 수익을 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전 세계 유명 커피 전문점들은 커피 소비량이 많은 한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삼고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모로코 바샤 커피도 롯데백화점이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고 오는 7월 1호점을 서울 청담동에 연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한국인 1명 당 400잔이 넘는 커피를 소비해 전 세계 평균 연간 커피 소비량(152.7잔)보다 2배 이상 많이 마셨다고 집계했다. 커피 점포 수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기준 서울 커피 점포 수는 2만 4060개로 2년 전(2만 670개) 대비 16.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은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매장을 넓히고 있다”며 “바샤 커피, 퍼센트 커피, 피츠 커피 등 전세계 커피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며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美 경고에도 "라파 공격" 고집…바이든, 네타냐후 손절 기류
국제정치·사회 2024.03.14 05:30:00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도 무시한 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침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11월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둘 사이의 우호적 관계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내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행사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며 “민간인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면서 라파의 일을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 진격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라파에는 현재 민간인 150만 명이 피신해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일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할 것을 우려해왔다. 이스라엘의 고집이 계속되며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인내심도 바닥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구호품을 싣고 도착한 트럭에 수천 명이 몰렸다가 100여명이 숨진 구호트럭 참사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뜩이나 가자지구 참사를 방관한다며 국내외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후 항공기를 띄워 구호품을 보내는 동시에 구호품 보급을 가로막고 있는 이스라엘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9일에는 MSNBC 인터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라파 진격은 ‘레드라인(넘으면 대가를 치르는 기준)’을 넘는 행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펼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그곳의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이스라엘의)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내는 연간 38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무기 원조를 조건부로 제공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기공급 제한이나 외교적 지지 철회를 카드로 쓰는 데는 매우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 서서히 멀어지는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전날 공개한 2024년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네타냐후의 지도자로서 생존능력이 위태로운 처지일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온건한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중동 전문가인 로라 블루멘펠트 역시 로이터통신에 “바이든이 정치적 절단 수술을 집도하는 중”이라며 “이스라엘이라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네타냐후를 잘라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곰팡이 핀 쓰레기 창고에 케이크가…유명 베이커리의 위생 상태 '충격'
사회사회일반 2024.03.14 05:30:00한 유명 베이커리의 위생 상태가 폭로됐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베이커리는 전국 곳곳에 직영점과 가맹점 수십곳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제보자는 “제과제빵부터 조리공간까지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사진 여러장을 사건반장에 제보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작한 케이크가 쓰레기 등이 쌓여있는 창고에 보관된 모습이다. 냉동고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고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케이크를 보관했던 곳은 재료 보관실 겸 쓰레기를 두는 창고”라며 “제대로 포장하지 않은 채 1~2일 방치하다가 예약한 손님들에게 그대로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은 본사 직영점이라 충격을 더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조리실과 제품개발실 환경도 비위생적으로 관리됐다. 제보자는 “조리실에서 날벌레가 들끓는 건 기본이고, 하수구가 자주 터져서 재료들이 보관된 곳으로 오물이 여러번 역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개발실에는 곰팡이 피고 썩은 빵들이 방치됐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업체는 JTBC ‘사건반장’에 위생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직원을 제대로 지도해 깨끗이 청소, 관리해서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크를 보관한 창고에 대해선 “영세한 업장이다 보니 대형 물류 창고나 냉동고가 없어 케이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나름 포장을 해서 잠깐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창고라고 주장한 케이크 보관 장소는 차고”라며 “상자나 재료 등을 두는 곳이지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OPEC·EIA 석유수요 전망 격차…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국제국제일반 2024.03.14 05:30:00중동지역 산유국들을 대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서방 국가들의 시각을 주로 반영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향후 석유 수요 전망치가 크게 엇갈렸다. 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은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를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하루 185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OPEC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기존의 2.7%에 비해 소폭 높였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경우 석유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전망치는 2.9%로, 종전치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IEA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를 OPEC의 예측보다 103만 배럴이나 적은 하루 122만 배럴 증가로 예상한다. 두 기관의 예측치 격차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크다. 이같은 격차가 생긴 데에는 최근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각국의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시각차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OPEC은 “각국의 정치 상황이나 지정학적 변동이 성장 동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OPEC은 석유 사용량이 향후 2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는 반면 IEA는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오는 2030년에 석유 사용량이 정점에 이른 뒤 이후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기관은 이런 예측치와 석유 산업 투자 문제 등 관련 사안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OPEC 보고서는 또 1월부터 OPEC 국가 및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협의체의 자발적 감산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의 증산 때문에 2월 OPEC 산유량은 하루 20만3000 배럴 증가한 2657만 배럴이었다고 밝혔다. EIA는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사상 최고치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내놨다. EIA는 지난 2월 천연가스 가격이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후 여러 생산업체가 시추 활동을 축소함에 따라 가스 생산이 2023년 하루 1037억9000만 입방피트(bcfd)에서 2024년 1033억5000만 입방피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1044억3000만 입방피트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봤다. -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에 국내 마찰 고조… 美·유엔도 우려 표명해
국제국제일반 2024.03.14 05:30:00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반(反) 무슬림’ 논란으로 거센 반발을 일으킨 시민권개정법(CAA) 시행을 4~5월 총선을 앞두고 강행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우려와 마찰이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를 결집함으로써 총선에서 3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마련하기 위해 CAA를 전격 시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가 CAA와 관련해 “우리는 CAA 시행 발표에 우려하고 있다”며 “법 시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무부 측은 “모든 (종교) 공동체를 위한 법에서 종교적 자유와 동등한 대우를 존중하는 것은 근본적인 민주적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대변인도 “우리는 CAA가 근본적으로 차별적이고 국제 인권 의무에 위배된다는 점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CAA 시행이 국제인권법에 부합하는지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동북부 아삼주을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이날 CAA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또 야권 일각에선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정치적 이득을 보기 위해 CAA 시행을 발표했다며 반대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 11일 관보에 CAA가 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AA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2014년 12월 31일 이전 인도로 들어와 불법 체류 중인 힌두교·불교·기독교도 등 6개 종교 신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문제는 시민권 부여 대상이 되는 종교에서 이슬람교를 뺐다는 점이다. 2019년 법안이 처음 제정될 당시 인도 내 무슬림 인구는 2억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데, CAA가 이들에 대한 차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한 CAA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은 무슬림 소수파는 물론 무슬림이 소수인으로 탄압받는 미얀마 등 출신자는 시민권 부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2019년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에는 인도 내 여러 종교 관계자들이 두루 합류했고, 이들은 해당 법이 인도 헌법의 토대인 '세속주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종교 간 폭력사태가 촉발되면서 수십 명이 숨지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정부는 법 시행을 연기했다. 그러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시행하게 된 것이다. 모디 정부는 주변국에서 인도로 피신한 종교적 소수자에게만 시민권을 주는 것으로 인도 시민에게는 악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권 개정법이 인도주의적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항변해왔다. 이번 시행과 관련해서도 BJP는 오랫동안 요구해온 사안이 실현되게 됐다며 환영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3연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정부가 총선 직전에 법 시행을 발표한 것은 표심을 양극화하려는 속셈이라며 비판했다. BJP가 법 시행으로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를 결집, 4∼5월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
끝나지 않은 공모주 열풍…삼현 12조 뭉칫돈 '흥행몰이'
증권국내증시 2024.03.14 05:30:00공모주 흥행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 삼현에 12조 원 개인투자자 뭉칫돈이 몰리고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됐다. 13일 기업공개(IPO) 업계에 따르면 삼현 공모청약 마감일인 전날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0만주에 대해 8억2256만5060주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12조3400억 원으로, 경쟁률만 1645.13 대 1에 달한다. 같은날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1만5천 원)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5영업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206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57대 1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 최상단인 1만5000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공모주 흥행 몰이에 삼현 코스닥 상장과 엔젤로보틱스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이 언제인지 관심이 쏠린다. 삼현은 15일 납입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14∼15일 이틀간 진행되며 이달 26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올해 들어 IPO를 진행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가 줄줄이 희망범위 상단을 넘긴 채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높은 공모가를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도 상당수 존재해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의 가격 발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 -
월가, '매그니피센트'7' 대신할 '일렉트릭11' 주목
국제기업 2024.03.14 05:30:00올해 들어 미국 강세장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개별 종목 간 성과가 갈리는 ‘매그니피센트7’의 대안으로 새롭게 유망주들을 선별한 ‘일렉트릭11’이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매그니피센트7의 거물 기술주들이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들 모두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징후는 이미 나타났다”며 일렉트릭11을 제시했다. 일렉트릭11은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된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 음악 스트리핑 플랫폼 스포티파이, 여행·숙박 플랫폼 부킹홀딩스와 에어비앤비,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애드테크 업체 더트레이드데스크,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등을 더해 총 11개사로 구성된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수석테크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크기, 경영 품질, 제품 혁신, 가치 제안 및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기준으로 11개 종목을 꼽았다”며 “향후 몇 년간 훨씬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과 일렉트릭11에 모두 포함된 메타·알파벳·아마존 등에 대해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0일 메타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알파벳에 대해 각각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의 모회사인 부킹홀딩스는 지난달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아론 케슬러 씨포트리서치 연구원은 부킹닷컴에 대해 “강력한 글로벌 입지로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더 높은 마진을 창출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버의 경우 지난달 7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ofA는 지난달 우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달러에서 9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잇따른 '망언' 터진 국민의힘… '5·18 폄훼'에 이은 '친일' 논란
정치정치일반 2024.03.14 05:30:00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 후보들이 잇따른 ‘설화’에 휩싸이고 있다. 4월 총선에 나선 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연이어 터진 ‘친일’ 발언에 국민의힘 총선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라면서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적었다. 을사늑약 강제 체결에 찬성한 친일파 이완용에 대해서는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다.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매국노인 이완용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전체적인 틀에서 위정자들이 잘해야 하고, 조선이 멸망한 원인은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본지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자 조 후보는 “반일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일부 지식인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리고,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의 ‘친일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구에서 진행된 류삼영 동작을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 현장에서 조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후보 면면을 보니 또 이상한 친일 공천을 했다”며 “‘일제 시대가 조선보다는 낫지 않냐’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고 지적했다. 여야 후보들의 언행을 둘러싼 논란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발언한 도 후보를 비롯해 장예찬 후보의 ‘난교’ 발언, 박덕흠 의원의 ‘당선 축하 파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오른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자 뒤늦게 사과했다. -
"한국, 亞서 가장 먼저 금리 인하할 수도"…美·유럽은 6월 전망
국제경제·마켓 2024.03.14 05:30:00올해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 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후반 여러 국가의 완만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이 긴축적 통화정책의 예외 지역으로 남은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수석 연구원은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금리를 인하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꾸준한 물가 상승세 둔화와 민간 소비 위축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2일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수준이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데 물가가 전망대로 내려갈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권 연구원은 “AI 확산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 한은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6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신호가 개선되면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간 2.4% 수준으로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연 4%로 유지하며 6월 이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ECB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3%로 낮췄다. 목표는 연준과 마찬가지로 2%다. -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법원 심판 시작된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4 05:30:00전공의와 의대 학생, 수험생들의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14일 법원에서 심문이 열린다 서울행정법원 1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 대표들이 전공의 및 의대 학생·교수 대표, 수험생 대표 등을 대리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의대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이달 5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해 집행정지를 위한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입학정원 증원 결정 권한이 복지부 장관에게 없기 때문에 증원 처분 역시 무효라는 주장이다. 집행정지는 해당 행정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처분 효력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한편 이달 12일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전공의 및 의대 학생·교수 대표, 수험생 대표 등을 대리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들은 조만간 헌법재판소에도 관련한 헌법 소원 및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
카톡 팀채팅 방장 '강퇴' 기능 생겼다…프로필 메모 기능도 추가
산업IT 2024.03.14 05:30:00카카오(035720)톡 팀채팅에서 방장이 새로운 멤버를 초대하거나 기존 멤버를 ‘강퇴’(강제 퇴장)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그룹채팅방이 있어도 멤버 그대로 팀채팅방을 만들어 방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친구 프로필 메모 기능도 추가됐다. 친구도 편하게 삭제할 수 있게 됐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6일 카카오톡 모바일 10.6.0버전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팀채팅에서 방장의 권한을 강화했다. 방장은 팀원을 초대하거나 내보낼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이 쓴 메시지를 가릴 수 있다. 초대 권한도 방장이 조정할 수 있다. 방장이 팀채팅방 이름과 프로필 이미지를 변경하면 채팅방 정보가 즉시 바뀌며 참여 중인 모든 멤버에게 적용된다. 카카오톡 유료 구독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방을 개설하고 멤버로 참여할 수 있다. 팀채팅에는 최대 30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방장이 톡서랍 플러스 구독자일때만 팀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팀 데이터를 설정하면 방장의 톡서랍 저장공간에 대화와 미디어를 백업해 미디어와 파일은 만료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팀채팅에 참여 중인 모든 멤버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나중에 참여한 멤버가 이전 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전 대화 보기도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자신의 프로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방장 기능이 있는 오픈 채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기존 그룹채팅방이 있어도 그대로 팀채팅방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 프로필 메모 기능도 추가됐다. 친구 프로필의 연필 아이콘을 누르면 친구와 관련된 메모를 입력할 수 있다. 메모는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다. 카카오톡에는 장문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도 추가됐다. 장문 메시지 창에서 헤드폰 버튼을 누르고 듣고 싶은 문장을 클릭하면 된다.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아울러 글자 크기 조절 기능도 추가됐다. 친구 삭제 기능도 편리해졌다. 친구 프로필을 길게 누르면 '삭제' 메뉴가 떠서 바로 지울 수 있게 됐다. 또 멀티 프로필도 기본프로필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
정부, 식품업체에 "가격 내려라" 압박…'담합 조사' 경고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3.14 05:30:00지난달 사과 값이 71% 폭등하면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면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압박했다. 식품 업체들은 정부 시책에 가급적 협조하겠다면서도 인건비 부담에 가격 인하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기획재정부와 서울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CJ제일제당·SPC삼립 등 19개 주요 식품 기업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주요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가공식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데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 품목과 관련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공정위를 동원할 수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정부가 가격 담합까지 거론한 것은 물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 1700원으로 1년 전(4만 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배 도매가격도 15㎏에 10만 원 선을 넘었다. 다급해진 정부는 식품 업체에 칼을 겨누고 있다. 과일의 경우 수입 등을 통한 공급 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코스피 상장 식품 기업 37개사 중 23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며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달라”고 재차 압박했다. 냉동 크림과 카카오 생두의 경우 할당관세를 적용해줄 예정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곡물가격지수는 113.8로, 최고점이었던 2022년 6월(173.5) 대비 34.4% 낮아졌다. 세계유지류가격지수도 최고점 대비 52.0%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크게 올랐던 국제 곡물 가격이 지난해부터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도 낮춰야 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논리다. 또 원재료 가격 급등 당시 정부가 할당관세 적용 및 연장, 면세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한 만큼 이번에는 식품 기업들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5.4%나 뛰었다. 식품 기업들은 정부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동결이 최선이라는 분위기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건비 부담 탓에 힘들다”고 말했다. 밀가루와 설탕 등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재료 값 부담이 체감상 낮지 않은 데다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의 임금 인상률 역시 통상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는 것이다. 라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6월에 이미 한 차례 가격을 내렸다”며 “이런 부분도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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