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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풍단지 최대 고비 넘었다…'원전 6기 전력' 생산
경제·금융 정책 2025.11.18 17:43:23국내외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국내 최초로 해상 교통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들이 지난해 4월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지 19개월 만이다.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한 데 이어 차세대 해상풍력 사업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이나 일반 해상풍력보다 건설 비용이 더 소요되지만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재생에너지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중국 등 선발 주자를 추격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0일 반딧불이 등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제출한 해상 교통 안전진단서에 대한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 세 차례나 보완 요청을 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심사한 끝에 일단락했다”고 설명했다. 어민들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에서 어업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사업자들은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방식에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다.울산 부유식 발전단지는 울산 동쪽 약 60~100㎞ 해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양풍력발전단지를 세우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2조 원이며 총설비 용량은 대형 원전 6기와 맞먹는 6.2GW에 달한다. 에퀴노르·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외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5개 구역으로 나눠 반딧불이·해울이·귀신고래 등 5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결정이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이뤄진 해상 교통 안전진단이었기 때문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 떠 있는 구조물 위에 풍력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해저에 고정식 기초를 세울 필요가 없어 심해 설치가 가능한 데다 강하고 안정적인 바람이 부는 해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육상풍력은 물론 근해에 설치하는 일반 해상풍력보다 빠른 바람을 통해 높은 효율의 전기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이점도 존재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태까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적용받아 사업 지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20년간 고정 가격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따내고도 최종 계약이 불발될 수 있는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해상풍력 업계는 높은 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정부가 사업자 측과 어민들을 상대로 한 중재에 직접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2035 NDC 달성을 위해 전력 부문에서 2018년 대비 최소 68.8%의 온실가스 감축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경로보다 더 빠른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다. 결국 상대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크고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센 부유식 해상풍력까지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은 2035년까지 전 세계에 20.5GW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나 비용과 기술적 난제 때문에 이제 막 개화하는 단계”라며 “종주국인 영국 등과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울산의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울산을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최종 보류한 바 있다.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되면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거래할 수 있는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발전사가 직접 전력 판매 시장에 진입하고 기업은 저렴한 요금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정부가 울산의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보류한 이유는 주에너지원이 액화천연가스(LNG)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하면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 핵잠, 핵 도미노 초래"…핵무장 북한의 적반하장
정치 정치일반 2025.11.18 17:43:16북한이 한미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 및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미한의 대결적 기도가 다시 한번 공식화됐다”고 반발했다. 한미 팩트시트 발표 이후 4일 만에 나온 공식 반응이다. 북한은 특히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한 동맹의 대결 선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 지역의 평화 수호를 위한 보다 당위적이며 현실 대응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핵’ 관련 문구가 들어가 있는 팩트시트 발표에는 3800자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논평으로 입장을 냈다. 북한은 “미국이 한국과 함께 수뇌급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것은 우리의 헌법을 끝까지 부정하려는 대결 의지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경계했다. 특히 한미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우리 국가의 실체와 실존을 부정한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대화 재개 의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스스로 파기하고 백지화한 과거의 조미합의(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합의) 이행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일축했다. ‘비핵화’ 언급이 있는 한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에는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는 ‘자체 핵무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라며 “조선 반도 지역을 초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안전 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의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 발전”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에 동의한 데 대해서도 “‘준핵보유국’으로 돋움할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다만 이번 팩트시트에 대한 반응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상과 같은 고위 당국자의 공식 담화가 아닌 조선중앙통신 논평 형식으로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싣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한미 신정부에서도 대북 대결 정책이 재확인됐다는 점에 대한 불쾌감이 담겼다”면서도 “내용은 좀 거칠지만 당국이 아닌 중앙통신사 논평이라는 점에서 수위 조절을 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논평에) 구체적인 전략적·정책적 대응 내용이 없는 것은 향후 사태 추이를 보며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 회복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에서 “정부는 조선중앙통신의 논평과는 달리 북측에 적대나 대결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서울외교포럼 2025’ 기조연설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는 우리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필수 과제”라며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일본의 확고한 지지와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퇴근 후 PC방서 라면 즐겨"…'Seoul goshiwon'은 예약 불티
사회 사회일반 2025.11.18 17:41:11프랑스인 케빈 고르네(26) 씨는 e스포츠 대회 영상을 시청하던 중 국내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에게 매료됐다. e스포츠를 향한 관심은 곧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말 워킹홀리데이 비자(H-1)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현재 글로벌 마케팅사 보조 업무를 하고 있다. 고르네 씨는 “퇴근 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라면을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웃었다. 쇼핑이 주를 이뤘던 국내 관광의 주요 키워드가 점차 ‘체류’와 ‘일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가 음식·의료·미용 등 생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단순 관광을 넘어 한국인처럼 살아보려는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장기 체류한 외국인은 2021년 156만 9836명에서 지난해 204만 201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장기 체류자는 법무부에 외국인 등록을 하고 90일 이상 머무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시행 등이 맞물려 방한 외국인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만큼 장기 체류자도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9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1408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장기 체류 수요 증가는 한국이 외국인에게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김씨 표류기’를 보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에스토니아 출신 라우노 칼드마(35) 씨도 올해 워킹홀리데이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외국에서 한국은 치안이 좋고 교통이 편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언어가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한국인처럼 헬스장에 간 뒤 닭가슴살을 먹는 일상을 보낸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유학 온 히마리(23) 씨 역시 “외국인이 없는 한식당을 발견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편의점 1+1 행사 일정을 외우는 습관도 생겼다”고 말했다. 장기 체류 비자 발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경우 한국에서 1년간 머무르며 돈을 벌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2022년 3093명에서 2024년 1만 97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6270명이 워킹홀리데이로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장기 체류자를 겨냥한 숙박 업소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고시원은 가격이 저렴하고 보증금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2030 외국인 사이에서 새로운 체류지로 떠올랐다. 실제 서울 고시촌에서는 영어나 중국어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eoul goshiwon’을 주제로 한 콘텐츠도 활발히 공유되는 중이다. 숙소 중개 플랫폼 ‘독립생활’은 “올해 외국인의 고시원 예약이 지난해보다 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독립생활은 외국인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고시원 룸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이나 대학생뿐만 아니라 외국 직장인 사이에서도 한국은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한국형 워케이션 비자(F-1-D)를 시범 도입했다. 최소 연봉 8500만 원 이상의 외국인 원격 근무자가 한국에 장기 체류하며 관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워케이션 비자를 통한 국내 입국자는 지난해 445명에서 올해 9월까지 819명으로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를 통한 홍보, 숙박·업무 공간 지원, 문화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 트렌드가 기존 팬덤 중심에서 일상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이 세계적으로 ‘익숙한 국가’가 되면서 유명 관광지가 아닌 ‘한국인스러운 장소’에 대한 선호가 커진다는 것이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 교수는 “외국에서 장기 체류 경험이 확산되면 연쇄적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커져 긍정적”이라며 “이제 한국은 관광지에서 나아가 하나의 ‘일상 무대’처럼 인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약·바이오주, 증시 새 주도주로 부상…KRX헬스케어지수 이달 상승률 1·2위
증권 국내증시 2025.11.18 17:36:25반도체·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이 조정을 받는 사이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순환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바이오 기업들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과 임상 데이터 발표가 맞물리며 증시의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6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8.01%, KRX300헬스케어지수는 7.58% 상승해 34개 KRX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중심의 KRX반도체지수가 4.68%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바이오 쪽으로의 뚜렷한 자금 쏠림이 확인됐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20개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바이오 ETF가 싹쓸이했고 그중에서도 액티브 ETF의 상승세가 강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각각 18%대 상승률을 보이며 ETF 가운데 상승률 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5.2%)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반도체·금융 중심의 장세가 흔들릴 때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며 바이오 ETF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수익률은 더욱 가파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한 달간 119.6% 급등하면서 국내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2위에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한 달 동안 93.1% 뛰며 업종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권가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12만 원에서 각각 19만 원과 18만 원으로, 키움증권은 1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상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K바이오의 대장주이자 뇌혈관장벽(BBB) 플랫폼 분야에서 글로벌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85.2%) 등 다른 바이오 종목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바이오 랠리는 실적과 기술 이벤트가 집중된 점이 증시 자금을 흡수하는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형 수주 계약에 이어 디앤디파마텍·한미약품·지투지바이오·일동제약 등 주요 기업들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내년 상반기에 몰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주도주에서의 차익 실현과 순환매 흐름이 바이오주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시장의 내년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바이오 산업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사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 개발 분야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차, 러시아 복귀하나…"현지 상표 등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8 17:04:17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를 떠났던 현대자동차가 현지에서 여러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수 당시 내걸었던 ‘바이백(되살 수 있는 권리)’ 조건이 연말로 종료되는 만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중국에서도 수소연료전지버스 공급에 성공하며 ‘험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로고 등 2034년까지 사용 가능한 상표들을 이달부터 등록했다. 통신은 “이제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자동차와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인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를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2022년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후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철수 당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 루블(당시 약 14만 원)에 공장 일체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이면 현대차가 공장을 매각한 지 2년이 되는 만큼 이번 상표등록으로 현대차가 러시아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표등록이 지식재산권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 절차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대차의 바이백 조건이 만료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은 의미심장하게 읽힐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시장 확대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도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국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법인 ‘HTWO광저우’가 중국 친환경 상용차 기업인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연료전지버스 25대를 광저우시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도입 예정인 수소버스 전체 물량(50대)의 절반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하는 8.5m 수소버스는 HTWO광저우의 9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발전 효율은 64%로 기존 내연기관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5분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주행거리는 현지 기준 최대 576㎞에 이른다. -
충남, ‘3년 간 1조’ 해외 신시장 개척 해냈다
사회 전국 2025.11.18 17:00:00민선8기 힘쎈충남이 지난 3년 동안 1조 원 이상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 충남의 대한민국 수출 2위와 무역수지 1위 유지를 뒷받침했다. 도는 18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김태흠 지사와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시장개척단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도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유럽,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2023년 7회 △지난해 10회 △올해 11회 등 총 28차례에 걸쳐 해외시장개척단을 가동했다. 이 가운데 3차례는 해외 바이어를 도내로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펼쳤다. 해외시장개척단에는 도내 500개 중소 수출 기업이 총 944회 참가(기업 당 1.9회)했다. 해외 수출 상담회 중 12개 행사에서는 ‘충남 1호 영업사원’인 김태흠 지사가 참석해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해외 바이어에게 충남 K-제품의 품질을 보증했다.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도내 기업들은 7857건 15억 4646만 1000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 468건 7억 762만 3000달러(1조 381억여 원)의 수출 계약(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연도별 수출 상담은 △2023년 1036건 5억 51만 1000달러 △지난해 3208건 4억 1847만 달러 △올해 3613건 6억 2748만 달러 등이다. 수출 MOU는 △2023년 14건 210만 달러 △지난해 220건 5억 528만 달러 △올해 234건 2억 24만 3000달러 등이다. 해외시장개척단 참가 기업 중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인 ‘한도’는 2023년 10월 독일 해외시장개척단에 참여해 BMW 협력사인 W사와 접촉했다. 한도는 2년 동안 W사에 기술성을 입증하고, 샘플 제출 및 현장 실사를 받으며 280만 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납품에 들어가는 동시에 추가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젓갈 제조 업체인 아산의 ‘굴다리영어조합법인’의 경우 그동안 판로가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는 사업 확장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한인비즈니스대회’에 해외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참가, 현지 대형 마트와 1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도는 해외시장개척단 가동이 도내 중소 수출 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 성과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 및 수출 자립 기반 구축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수출기업의 성공이 곧 충남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출길을 트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해외시장개척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연 2회 이상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해외사무소 역량도 더 강화해 세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자리잡게 하고, 충남 덱스터를 통해 디지털 기반 새로운 수출길도 확대하겠다”며 “전국에서 제일 적극적으로 움직여 기업인 여러분의 성공을 돕는 최고의 수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日문부성 "중국 내 일본인 학생 안전확보 긴급 발령하기로"
국제 국제일반 2025.11.18 16:56:22일본 문부과학성이 중국 내 일본인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통지를 긴급 발령하기로 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일본인 아동·학생과 일본인 유학생의 안전 확보에 힘쓸 것을 요구하는 통지를 이날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사태 관련 국회 답변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일본인 아동·학생은 3391명이다. 유학 중인 대학생은 3000명, 중국 대학 등에 재적 중인 일본인 학생은 7000명이 넘는다. 마쓰모토 문부과학상은 과거 중국 내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피습으로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사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중국 둥성 선전시에선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이 괴한의 피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선 같은 해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중국 체류 일본인을 상대로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중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일중 관계를 둘러싼 현지 보도 등에 입각한 안전대책'이라는 글에서 "외출 시에는 수상한 사람의 접근 등에 주의하고 여러 명이 함께 행동하는 등 안전 확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고,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에 “더러운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위협성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 권고에 나서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 일정이 연기되는 등 경제·문화 보복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이날 베이징을 찾아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
'2주 3900만원부터'…손예진·이민정도 간 그 산후조리원 해외로 나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18 16:49:07배우 손예진, 이민정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이용한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드라마(DeRama)가 싱가포르에 첫 해외 지점을 열며 글로벌 산후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8년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국내 최고가 조리원으로 자리잡은 이 업체는 전통 한국식 산후조리와 현대 의학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해왔다. 최근 싱가포르 매체 더 비지니스 타임즈와 머스트쉐어뉴스 등에 따르면 드라마는 싱가포르 오차드 지역 5성급 호텔 아티젠 내부에 지점을 열었다. 전통적인 조리원보다 의료 전문성을 강화한 클리닉 형태로 운영되며, 한국에서 훈련받은 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본다. 간호사들은 산모의 회복 상태를 지속 점검하고 수유 및 수면을 돕는 등 출산 직후 예민한 시기를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싱가포르 지점의 핵심은 한국 본사 기준에 맞춘 스파 치료 프로그램이다. 테라피스트들이 산모의 붓기 완화, 혈액순환 개선, 체형 회복을 위한 맞춤 관리를 제공하며, 부부가 함께 받을 수 있는 커플 세션도 운영한다. 배우자도 호텔에 함께 머물 수 있으나 식사는 별도 비용이 청구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산모 전용 층을 운영하고 외부 방문객을 제한해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한다. 각 객실에는 회음부 부종 완화와 혈액순환 촉진을 돕는 좌욕기가 비치됐고, 수유패드, 기저귀, 유축기, 회음부 쿠션,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 등 산후 회복 필수 품목을 갖췄다. 식사는 한국 영양사, 의사, 한의사 등이 설계하고 아티젠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한다. 미역국 같은 전통 한국 산후 음식과 현지 입맛을 반영한 메뉴를 조화롭게 구성해 영양 균형과 만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싱가포르 지점의 2주 기본 패키지 비용은 3만5000싱가포르달러(약 3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드라마 조리원은 2주 기준 최저 12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에 이르는 전국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개별 정원, 스파, 피부과 시설을 갖추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철저한 프라이버시 관리가 특징이다. 현빈·손예진, 이병헌·이민정, 연정훈·한가인, 권상우·손태영, 지성·이보영, 장동건·고소영 등 톱스타 부부들이 이용했으며, 최근 배우 이시영도 둘째 출산 후 이곳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측은 "싱가포르는 의료 수준과 서비스 품질이 뛰어나고 산후 회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 첫 해외 진출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
NHN클라우드, 日서 에듀테크 솔루션 ‘금상’ 수상
산업 IT 2025.11.18 16:21:28NHN클라우드가 자체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AI학습 솔루션으로 일본의 에듀테크 관련 상을 받았다. NHN클라우드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회 AES 글로벌 어워드(Asia EdTech Summit Global Award)’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AES 글로벌 어워드는 기술 혁신과 완성도, 학습 효과, 시장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시상식으로, 올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8개국의 58개 기업이 참여했다. NHN클라우드가 개발한 AI교육 솔루션은 기술 혁신성과 교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 국제 확산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NHN클라우드가 제공하고 있는 AI 기반 통합 이러닝 솔루션은 학습 데이터 분석(Analytics)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이탈률과 체류시간, 성취도 등을 정량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관심사와 수준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콘텐츠 생성(Contents Generation) 솔루션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이나 문서 기반 강의자료, 퀴즈, 자막 등을 자동 제작할 수 있다. 영자 관점에서는 자주 묻는 질문(FAQ) 자동응답, 진도 관리, 피드백 자동화 등 AI 기반 운영 지원 기능을 통해 교육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학습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은 AES 의장사이자 일본의 대표 이러닝 기업인 네트러닝(NetLearning)의 교육 서비스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수상은 교육의 본질에 AI를 접목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교육 기회를 확장하려는 NHN클라우드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교육·공공 영역에서 AI 활용을 더욱 확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건강한 AI생태계 구축과 아시아 교육 시장의 연결과 협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노재팬' 나선 中 여행객들, 대신 우르르 한국행
국제 정치·사회 2025.11.18 15:56:36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내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의 최고 인기 해외 여행지로 떠오르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8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당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지난 14일 이후 중국 내에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국영 3사를 비롯한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에 나선 가운데 여행사들도 관련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현지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제일재경에 “지난 이틀간 일본 여행 환불·변경 요청이 다수 접수됐다”며 “앞으로 일본 관광 항공료와 호텔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약 건수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급감한 일본 여행 수요는 대신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15~16일)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 등극했다. 같은 기간 한국행 항공권 결제 건수가 1위를 기록했으며, 검색량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의 여행 줄취소로 일본 관광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올 들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21.5%로 가장 높고 중국인의 소비 금액 역시 3분기 기준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자 중국이 본격적인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앞선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은 경제·외교·군사 모든 측면에서 일본과의 교류를 중단할 수 있다”며 전방위적인 보복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에는 ‘짱구’ 극장판 등 일본 영화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일본은 양국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베이징에 급파했다. 가나이 국장은 이날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만날 예정이다. -
무비자 입국 효과 톡톡…제주항공 중국노선 탑승객 '급증'
산업 기업 2025.11.18 15:33:37올해 1~10월 제주항공(089590) 중국 노선 탑승객이 지난해 연간 탑승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및 중국 정부가 여행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제주항공 중국 노선 탑승객은 49만 5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탑승객인 49만 2900명을 웃도는 숫자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 정부가 9월 29일부터 중국 단체 여행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입국 규제가 완화된 데 더해 항공 운임을 비롯한 여행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여행지로 꼽힌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객은 올 1월 3만 13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5월에는 5만명, 8월에는 6만 5100명을 기록했다. 올 3분기 탑승객도 18만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4월 말부터 하계 기간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7회에서 10회까지 증편했다. 7월에는 부산~상하이(푸둥)에, 지난달에는 인천~구이린에 각각 신규 취항하며 노선을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하얼빈·웨이하이·스자좡·구이린, 부산~장자제·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8개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 연장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의 효과로 한중 여행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중국 노선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사우디 밀월…트럼프 “F-35 판매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1.18 15:14: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기술 유출 우려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기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 사우디를 택했고 사우디는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 땅을 밟는 것은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후 7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18일 오찬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미-사우디 투자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양국이 ‘밀월’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사우디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F-35 전투기 48대 거래 여부를 조율해 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계약 성사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현존 최강 전투기로 중동에서는 이스라엘만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질적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지만 F-35를 판매하게 되면 이 같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가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투기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F-35 판매 대가로 사우디의 대미 투자 구체화를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이날 사우디 협력사인 '다르 글로벌'과 몰디브 수도 말레 인근에 80개 빌라 규모의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투자 유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베네수엘라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아마도 대화할 것"이라며 강온 양면 전술을 이어갔다. -
"니 내 누군지 아니"…작년 붙잡힌 외국인 범죄 피의자 절반은 '중국인'
사회 사회일반 2025.11.18 15:05:06지난해 국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 피의자가 3만 5000여 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외국인 강력범죄자에 대한 신속한 추방 조치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18일 외국인 강력범죄자를 법률상 강제퇴거 대상자로 명확히 규정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외국인이 살인, 강도, 마약과 같은 중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 법률 그 자체에 강제퇴거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법이 금고형 이상 선고 시 강제퇴거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기준이 법무부령에 위임돼 있어 실제 집행 과정에서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피의자 검거 건수는 2021년 3만 2470건에서 2024년 3만 5296건으로 3년간 8.7%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명 가까운 외국인 피의자가 검거된 셈이다. 이 중 중국 국적 피의자가 1만 6099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베트남 3922명, 태국 2204명, 우즈베키스탄 196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본 책무인 만큼 중대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엄정한 퇴거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대만,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 나서…"사전 허가받아야 수출"
국제 경제·마켓 2025.11.18 14:59:42대만이 첨단반도체 등 전략적 첨단 기술 품목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18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전날 무역법 13조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전략 첨단 기술·제품 수출 통제 목록 개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첨단반도체·3D프린터·양자컴퓨터 등 3대 품목, 18개 항목이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된다. 세부적으로 고급 3D프린터,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집적회로, 저온 냉각시스템, 주사전자현미경(SEM), 저온 웨이퍼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관련 장비와 양자컴퓨터가 해당된다. 경제부는 대만 기업이 통제 제품을 수출하려면 사전에 국제무역서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통제는 해당 품목의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로 인한 무기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제 전략물자 통제체제 중 하나인 바세나르 체제의 통제 목록 업데이트에 따른 관리 필요성에 따라 군용·상업용 물품과 기술 수출 통제 목록과 일반 군용 물품 목록의 개정 예고를 60일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바세나르 체제는 재래식 무기와 전략물자 및 기술수출을 통제하는 다자간 국가간 협정이다. 이를 두고 대만 당국이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통제와 단속을 강화해 중국으로의 핵심기술 유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과 대만의 경제·무역 협력을 긴밀히 하고 중국에 맞서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대만 경제부는 중국 화웨이와 SMIC를 블랙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
HD현대삼호, LNG 운반선 2척 7412억 원에 수주
산업 기업 2025.11.18 14:47:51HD현대(267250)삼호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HD현대삼호는 18일 북미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7412억 원이며 선박은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04척(142억 4000만 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180억 5000만 달러)의 78.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7척, LNG 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9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61척, 탱커 16척, PC선 3척이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 승인이 재개될 경우 LNG 운반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도 신규 LNG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조짐이어서 이를 운송할 선박 수요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 조선사에 LNG선을 발주할 유인이 적어 한국 조선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프랑스 선박공학회사 GTT에 따르면 올해 확정된 8400만 톤 규모의 신규 LNG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약 150척의 LNG 운반선 수요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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