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장 10일만 놓쳐도 수익률 40% 날려…복리 효과 극대화하려면 잦은 매매 금물"[퇴직연금 프런티어]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17:36:00“지난 20년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수익률이 약 10%였다고 가정해 봅니다. 한 투자자가 중간에 주식을 매도해 20년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10일만 놓치더라도 수익률은 6%로 감소합니다. 이탈 기간이 20일로 늘어나면 수익률은 3.5%까지 추락합니다.” 댄 올드로이드 JP모건자산운용 TDF 전략 총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JP모건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의 본질은 꾸준히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드로이드 매니저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잦은 매매가 장기 수익률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일곱 번의 ‘최고의 상승장’ 중 여섯 번이 최악의 하락일 바로 다음 날 발생했다”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포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드로이드 매니저는 퇴직연금 투자자의 장기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타깃데이트펀드(TDF)라고 제시했다. TDF는 투자자의 나이와 은퇴 시점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장기 복리 효과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JP모건이 현재 운용 중인 글라이드패스(자산 배분 전략)의 경우 미국 비중이 약 65%로 가장 높고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과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 비중을 각 25%와 10%로 가져간다. 주식 투자도 국가별로 분산해 위험을 최대한으로 낮춘 것이다. 그는 “TDF의 목적은 투자자가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은퇴 시점까지 꾸준히 투자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S&P500 수익률의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의 성과를 내는 대신 변동성을 줄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TDF의 낮은 비용 구조를 강점으로 꼽았다. TDF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수수료가 일반 펀드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다. 올드로이드 매니저는 “미국의 대부분 TDF는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직장 내 퇴직연금을 통해 운용된다”면서 “예를 들어 IBM 같은 대형 기업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며 더 낮은 비용으로 펀드에 접근할 수 있고 이런 규모의 경제가 모든 참가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현재 미국을 제외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운용사와 협력해 TDF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한화자산운용과 협력 관계를 맺고 연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그는 “JP모건의 기본 글라이드패스에 현금 흐름, 퇴직 시점, 통화 등 주요 변수를 한국 경제 및 금융 환경에 맞게 조정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JP모건자산운용에 입사한 후 투자 전략가와 리서치 담당 등을 역임한 올드로이드 매니저는 현재 글로벌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에서 퇴직연금 전략과 상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공인재무분석사(CFA)와 공인대체투자분석사(CAIA) 자격증을 모두 보유한 그는 2014년 당시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가 선정한 ‘올해의 자산배분운용팀’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
美 규제의 역설…34兆 돈방석 앉은 '공산당 키즈'
국제 정치·사회 2025.11.17 17:35:04‘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설계 기업 캠브리콘의 창업자 천톈스의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2배 넘게 뛰어 34조 원으로 불어났다.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천톈스는 딥시크의 량원펑, 유니트리의 왕싱싱 등과 함께 중국 기술 자립의 대표적 수혜자이자 중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천재로 꼽힌다. 미국의 기술 봉쇄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공산당 키즈’에게 길을 터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천톈스의 재산이 1년 새 두 배 늘어난 234억 9400만 달러(약 34조 2600억 원)를 기록해 전 세계 40세 이하 부자 가운데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2위가 각각 월마트와 레드불 상속자인 루카스 월턴과 마크 마테시츠인 점을 고려하면 순수 창업자 중에서는 사실상 1위다. 캠브리콘 주식이 8월 들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AI 칩인 ‘H20’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까지 더해지며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천톈스는 캠브리콘 지분의 28.4%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로 개인 자산 대부분이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두고 지난 몇 년간 빅테크 규제를 쏟아내던 중국 정부가 미국의 수출규제에 맞서기 위해 테크 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에서 나고 자란 젊은 ‘토종 수재’들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985년생인 천톈스는 14세에 중국과기대(USTC) 소년반에 입학했고 졸업 후 중국과학원(CAS)에 진학해 25세 나이에 박사과정까지 마친 토종 수재다. 캠브리콘 역시 CAS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현재도 CAS가 2대 주주다. 딥시크의 량원펑과 인공지능(AI)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왕싱싱 또한 각각 저장대와 저장과기대 출신으로 최근 주목받는 신흥 테크 기업 대표 다수가 토종 창업자다. 블룸버그는 “천톈스의 성공 스토리는 량원펑과 더불어 중국식 국가 주도 인재 육성 시스템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중국 주식으로 유입된 역외 자금은 올 들어 10월까지 506억 달러(약 73조 7748억 원)로 집계돼 지난해 114억 달러(약 16조 6200억 원)와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의 736억 달러(약 107조 3600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빅테크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외국인 투자 이탈이 극심했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반전이라는 평가다. 알파 매크로의 얀 왕 전략가는 “2년 전만 해도 중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불가능한’ 시장이었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 테크 기업의 성장이 시장 논리보다 당의 정책적 지원에 좌우된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당국의 지원이 사라질 경우 많은 기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온다. 중국 투자자문사 샹송앤드코의 션멍 이사는 “캠브리콘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은 많은 부분 기저 효과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현재 기업가치는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빅테크의 생태계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회의론 역시 만만찮다. 워싱턴DC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서니 청 연구원은 “캠브리콘이나 화웨이가 중국의 엔비디아로 성장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쿠다(CUDA) 생태계를 포함한 엔비디아의 전체 기술 스택을 빠르게 복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중국산 빼는 테슬라…K실리콘음극재가 웃는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17:30:08테슬라가 중국산 소재·부품 배제 행보를 강화하면서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소재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은 2차전지 핵심 원자재 중 하나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배터리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협력 업체에 중국산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이 가장 높은 부품으로는 인조흑연 기반 음극재가 꼽힌다. 음극재란 2차전지에서 충전 시 양극에서 오는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전체 글로벌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올해 1~8월 기준 9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세계 흑연 공급망의 80%를 장악한 중국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선 실리콘 음극재가 흑연계 음극재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흑연계보다 최대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이 비싼 데다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 팽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재는 고성능 전기차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인 대주전자재료(078600)는 테슬라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이 회사의 내년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140억 원, 402억 원으로 올해 대비 24%, 74% 늘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능력은 기존 1만톤에서 내년 2만톤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낙점했다. 한솔케미칼(014680)도 전북 익산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가동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도 하이니켈 양극재 뒤를 이을 4대 신소재 중 하나로 실리콘 음극재를 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약 3조668억 원)에서 2035년 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2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4%, 2035년 6%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전기차는 물론 항공용, 특수용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
로킷헬스케어, 중국 '당뇨발' 재생시장 공략 청신호'
산업 산업일반 2025.11.17 15:55:44로킷헬스케어(376900)의 중국 ‘당뇨발’ 재생치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에서 '바이오 물질 동결 경화 방식이 적용된 바이오프린터 및 그 동결 경화 방법'에 대해 특허 등록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그동안 지적재산권 보호와 규제 리스크 등으로 중국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원천 특허 확보를 계기로 전략을 전면 전환해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당뇨병 환자 보유국으로 당뇨발로 인한 절단과 사회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재생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지적재산권(IP), 기술·법적 기반을 확보한 만큼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당뇨발 전용 재생 패치 시장은 물론 연골 재생, 신장 재생 등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 장기 재생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확실한 퍼스트무버 지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10대 주력산업 5년 뒤 중국에 ‘완패’…경쟁력 격차 더 벌어진다
산업 기업 2025.11.17 15:53:045년 후인 2030년에는 국내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전 부문에서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기업 경쟁력이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10대 수출 주력 업종 매출액 1000대 기업 2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기준 국내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미국(107.2)과 중국(102.2)은 한국을 앞선 상황이고 일본(93.5)은 우리보다 6.5포인트 낮았다. 5년 뒤인 2030년에는 미국(112.9)과 중국(112.3)의 기업 경쟁력이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져 한국과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95)의 기업 경쟁력은 여전히 우리보다 뒤처질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중국은 5개 부문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한국을 100으로 할 때 철강(112.7), 일반기계(108.5), 2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순으로 높았다. 2030년에는 10대 주력 업종 모두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99.3)와 전기·전자(99), 선박(96.7), 석유화학(96.5), 바이오헬스(89.2)마저 5년 뒤에는 역전되는 셈이다. 경쟁 부문별 격차는 더 심각하다. 올해 중국은 가격경쟁력(130.7)과 생산성(120.8), 정부 지원(112.6) 등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이 유일하게 앞선 상품 브랜드마저 2030년에는 106.5로 중국이 추월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상품 브랜드(132), 전문인력(126.2), 핵심 기술(124) 등 전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다. 한경협 관계자는 “2030년에는 한미 간 기업 경쟁력 격차가 생산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더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 애로 요인으로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21.9%)와 대외 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정책 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와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 규제 완화 등 경제 효율성 제고(17.2%) 등을 요청했다. -
리하오퉁·나카지마, 유럽서 PGA 티켓 따냈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1.17 15:29:28올 시즌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한 리하오퉁(중국)과 나카지마 게이타(일본)가 나란히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티켓을 따냈다. 리하오퉁은 17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이스테이츠(파72)에서 열린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8위에 올랐다. 나카지마는 공동 16위(11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후 각각 두바이 레이스 포인트 13위(2470.32점), 14위(2253.28점)에 오른 리하오퉁과 나카지마는 이미 시드가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상위 10명 내에 들어 2026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DP월드 투어는 PGA 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두바이 레이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선수가 이미 시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차순위 선수에게 출전권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의 선수 또는 대상에 해당하는 두바이 레이스 타이틀을 거머쥐며 아쉬움을 달랬다. 매킬로이는 5975.06점으로 2위 마코 펜지(4008.04점·잉글랜드)를 제치고 4년 연속 두바이 레이스 타이틀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로 이 상을 받은 매킬로이는 콜린 몽고메리(8회·스코틀랜드)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
"2030년엔 전부 중국에 뒤처져"…한국 10대 수출 업종, 경고등 켜졌다
산업 산업일반 2025.11.17 14:54:24국내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기업경쟁력이 오는 2030년에는 전 부문에서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7일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발표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200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대상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선박, 이차전지, 석유화학·석유제품, 바이오헬스 등이다. 기업들은 올해 한국 수출의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미국(22.5%), 일본(9.5%) 순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도 중국(68.5%)을 최대 경쟁국으로 예상한 응답이 가장 많았고, 미국(22.0%)과 일본(5.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향후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한국의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놓고 미국·일본·중국의 경쟁력 수준을 비교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미국을 107.2, 중국을 102.2, 일본을 93.5로 평가했다. 2030년 전망에서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으로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들이 이미 한국 기업경쟁력이 미국과 중국보다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경쟁력이 미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올해 중국이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을 앞선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국이 우위라고 본 분야는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이었다. 그러나 2030년 전망에서는 10대 주력업종 전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미국과의 비교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은 더 좁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이 미국보다 우위라고 평가된 업종은 철강(98.8), 선박(90.8), 이차전지(89.5) 등 3개뿐이었다. 반도체(118.2), 바이오헬스(115.4)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미국이 우위로 평가됐다. 기업들은 2030년에는 미국이 철강 부문(100.8)에서도 한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미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업종은 선박(90.0)과 이차전지(93.4) 등 2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기업들은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 △대외 리스크 증가(20.4%) △내수 부진 및 인구감소(19.6%) △AI 등 핵심기술 인력 부족(18.5%) △노동시장·기업법제의 경쟁국 대비 낙후(11.3%) 등을 지목했다. 정부 지원 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규제완화·노동시장 유연화 등 경제효율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호텔 케이크 가격 진짜 미쳤네"…역대 최고가 '50만원'짜리 등장, 뭐가 다르길래?
산업 생활 2025.11.17 14:49:48국내 특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한정 케이크를 속속 공개하는 가운데, 서울신라호텔이 50만원짜리 초고가 케이크를 선보이며 ‘호텔 케이크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크리스마스 시즌 특급 호텔 케이크 중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The Finest Luxury)’로, 지난해 최고가(40만원)보다 10만원 오른 50만원이다.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재료 준비부터 숙성·필링 제작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완성까지 최대 7일이 걸린다. 케이크 상단에는 쇼콜라티에가 만든 초콜릿 아트워크가 얹혀 있고 이를 들어 올리면 케이크 중앙에서 화이트 트러플 모양의 초콜릿이 등장한다. 초콜릿을 반으로 자르면 생 화이트 트러플 조각이 향과 함께 퍼지도록 구성됐다. 업그레이드된 '더 조이풀 신라베어(35만원)'는 여섯 가지 맛을 담은 케이크로 하루 7개만 판매한다. 이 외에도 △누아 트러플 미니(8만원) △화이트 홀리데이(18만원) △루미너스 레드(16만5000원) 등 총 5종을 선보이며, 제품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 판매된다. 신라호텔뿐 아니라 주요 특급 호텔들도 프리미엄 케이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꾸민 ‘눈 덮인 마을’ 콘셉트 케이크를 38만원에 선보였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시그니처 케이크 ‘메리고라운드’를 35만원에 5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다크 초콜릿 무스와 블랙 트러플 크림을 넣은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30만원에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호텔들이 기술력과 디자인을 앞세워 경쟁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40만원짜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였다. 올해는 아직 롯데호텔의 케이크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제품 중에서는 신라호텔의 50만원 케이크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D램 품귀 심화…기업들 결국 "6개월치 통구매"
산업 기업 2025.11.17 14:43:27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D램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월·분기 단위로 이뤄지던 가격 협상이 6개월 이상 장기 공급계약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심각한 D램 공급 부족으로 내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수요 기업들도 반년물 계약에 적극 응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물량도 확보하기 어렵자 2027년 공급 계약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17일 “D램 시장이 장기계약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라며 “2017년 슈퍼사이클 시장보다 더 강한 매수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AI가 탄생하면서 GPU의 역할이 커졌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D램을 층층이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의 HBM을 1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입도선매하는 관행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최근에는 HBM 뿐 아니라 범용 D램까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등이 수백 조 원 단위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데다 전 세계 주요 기업과 정부가 자체 AI 개발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그래픽(G) DDR·저전력(LP) DDR 등 범용 D램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용 D램은 HBM보다 성능은 낮지만 AI의 추론과 연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공급과 관련해 주요 수요 기업과는 반기 단위로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반도체 D램은 매월 고정가격으로 공급하고 이후 시장 가격을 반영해 제품가를 조정하는 월 단위 계약이 이뤄진다. 하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D램 수요가 폭증하자 계약 단위는 분기 단위를 넘어 반기 이상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조정되고 있다. 수요 기업들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뿐 아니라 반년 이상 공급을 보장받는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 D램 물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3분기 말 기준 ‘제품 및 상품(완제품)’ 재고자산은 3조 404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4.6%(5804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재고가 줄고 있다. 올 3분기 '제품 및 상품' 재고 자산은 2조 1522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689억원 줄었다. D램 품귀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2027년 공급 계약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D램 공급 계약을 모두 끝내고 2027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이 품절되자 글로벌 빅테크 등 수요 기업들은 삼성전자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내년 생산될 대부분의 물량은 이미 공급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수요가 폭증하자 삼성전자는 D램 공급가를 40% 이상 인상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업계는 D램 시장이 장기 공급계약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슈퍼사이클이 적어도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조사는 장기공급계약이 많아지면 생산 단가와 유통을 비롯한 생산 계획 수립이 수월해지고 이익은 개선된다. 업계 관계자는 “월·분기 단위로 이뤄지던 반도체 계약이 반기 단위로 갱신되면서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며 “2027년까지 현재보다 더 높은 가격에 장기공급계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능서 '사인펜 터짐' 사고 줄줄이…"잉크 다 번져서 5문제 못 풀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14:24:19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컴퓨터용 사인펜 잉크가 번지거나 터지는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총 350건의 이의 가운데 60건이 사인펜 잉크 번짐 관련 내용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화성 동탄고등학교 제3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시험 중 평가원이 제공한 컴퓨터용 사인펜에서 잉크가 터져 답안지에 번지는 사고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 수험생은 답안지 교체 과정에서 약 5분의 시간을 잃었고 새 답안지 또한 책상에 묻은 잉크가 다시 번져 뒷면에 흔적이 남는 추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결국 5문제를 풀지 못한 채 답안지를 제출해야 했던 이 수험생은 평가원의 사인펜 불량을 명백한 과실로 지적하며 채점 과정에서의 불이익 방지와 손실 보상을 요청했다. 다른 수험생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사인펜 잉크가 쏟아져 펜을 두 번이나 교체했다”, “교체 과정에서 평정심을 잃어 시간 조절이 어려웠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잉크 번짐과 터짐 현상이 일부 제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사인펜 자체의 품질 문제가 수능 시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일부 시·도에서 계약한 업체의 컴퓨터용 사인펜에서 번짐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번짐 등으로 인해 채점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채점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히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의 제기는 17일까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집계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4일 오후 6시 기준 사인펜 관련 이의신청이 11건 접수돼 전체 38건 중 약 28%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 등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벌써 방이 없다고? 이 정도일 줄이야"…특급호텔 '풀부킹' 임박,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14:10:44연말 대목을 앞두고 서울 특급호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객실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며 사실상 만실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의 10~11월 객실 점유율(OCC)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웨스틴조선서울의 경우 11월 객실 점유율이 약 90%를 기록했으며, 10월은 85% 수준으로 집계됐다.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은 평균 80%에 달하며, 미국과 유럽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더플라자호텔은 10월 OCC 85%, 11월 예약률 88%를 나타냈다.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 순으로 외국인 투숙객이 많으며, 강북구 안토에서는 10월 미국인 투숙객 비중이 한 달 사이 10%포인트(p) 이상 급증했다.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은 10월 OCC가 90%를 넘어섰고, 3분기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구 소재 4성급 호텔 관계자는 "10월 OCC 87%를 기록했으며, 11월은 9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비중이 8월 84%, 9월 90%, 10월 89%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황은 방한 외래객 증가 추세와 맞물려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1~9월 방한 외래객은 1342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소비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급호텔들은 외국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패키지와 식음(F&B)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더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디럭스룸 2박에 한복 대여권, 서울 시티투어버스 이용권, 사진 촬영권, 교통카드 등을 포함해 체크인과 동시에 서울 도심 투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호텔 측은 "교통카드를 기념품처럼 가져가는 외국인이 많다"고 전했다. 식음 부문에서는 한국 전통 요소를 강조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웨스틴조선서울은 곶감말이·주악·양갱 등을 담은 '헤리티지 애프터눈티'를 선보이며 오미자차와 쌍화차 페어링을 더해 외국인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은 무화과·알밤·홍시 등 제철 식재료를 구절판 스타일로 담은 '어텀 딜라이트 세트'를 출시했으며, 앰배서더서울풀만과 소피텔앰배서더서울도 전통차·팥앙금·유자 등을 활용한 디저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
인하대학교, 중국 하남공업대학과 ‘중외합작 판학기구’ 운영
사회 전국 2025.11.17 14:08:56인하대학교가 최근 중국 하남공업대학과의 중외합작판학기구인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인하대 조명우 총장, 김웅희 대외부총장, 전태준 국제화사업단장과 하남공업대학 우 즈선(吳智深) 총장, 자오 런융(趙仁勇)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하이공학원은 생명공학, 공간정보공학, 화학공학 등 3개 전공으로 학부과정 4+0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4+0 복수학위 제도는 중국 현지 학생들이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에서 인하대의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4년 동안 공부를 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는 프로그램이다. 인하대에선 소속 전공 교수진이 직접 중국 현지에 파견돼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하대는 내년 9월 첫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인하이공학원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학생들은 현지 수험제도를 거쳐 인하이공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오는 2037년까지 매년 27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단위 교육 시스템을 수출한 사례로 주목받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국제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하대는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와의 국제화 프로그램 확대·활성화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국제화 선도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중국 하남공업대학과의 중외합작 판학기구 운영은 현지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교육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내 인하대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한 대학과의 공동 연구·산학협력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양질의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세계로 나아가는 인하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와 하남공업대학은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에서 공동관리위원회를 설립해 공식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협력 방향과 세부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인하대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하남공업대학과 중외합작 판학기구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참여학과, 모집 정원, 운영 방식·형태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올해 9월 중국 교육부로부터 판학기구 설립을 승인받았다. 중외합작 판학사업은 교육과 연구 역량이 우수한 중국 대학과 해외 대학이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판학기구는 중국 대학과 해외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독립적 교육기관으로 양교의 복수 학위 발급이 필수적이다. -
‘동쪽을 위로 올린 지도’ 게시한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은 전략적 요충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17 13:54:4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세계 지도를 ‘북쪽을 올린 지도’가 아닌 ‘동쪽을 올린 지도’로 보면 한국이 전략적 요충지역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7일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에 주한미군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와 함께 지도를 해설하는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한국은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는 오랫동안 전방에 위치한 외곽 거점처럼 인식돼 왔지만 관점을 바꾸면 접근성, 도달성, 영향력을 갖춘 전략적 중심축 위치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을 이루는 요소”라고 했다. 또 주한미군은 위기 발생 시 새롭게 돌파해야 할 ‘외곽 전력’이 아니라 중국·러시아 작전공간의 내부에 위치한 전력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이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의 위치를 주요 도시와의 거리 계산과 함께 부각시켰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가 “평양에서 약 158마일(254㎞), 베이징에서 612마일(985㎞),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805㎞) 거리로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며 한국에선 북방 러시아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해양 활동도 견제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베이징의 관점에서 보면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선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브런스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 지도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한국, 일본, 필리핀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라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세 파트너 국가를 각각 삼각형의 꼭짓점으로 보면 이들의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했다. 따라서 “전략적 삼각 개념은 전통적인 양자 동맹구조를 넘어 3자의 계획 논의를 위한 유용한 협력 틀(framework)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은 전략적 중심성과 (적에 대한) 비용 부과 능력, 일본은 기술력과 주요 해상교통로 통제, 필리핀은 남쪽 해양 축의 접근성과 태평양-인도양을 잇는 주요 해상로 통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각각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 일본, 필리핀 3자 협력의 효과에 대해선 “역내 안정성을 강화하며, 특히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신뢰성 있는 연합 억제력, 다시 말해 한반도에서 시작되는 동맹의 기본 임무를 더욱 공고히 한다”고 했다. 이는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필리핀 4자 협력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를 목표로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이 지도가 강조하는 ‘한반도 중심성’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대해선 “조건에 기초로 한 전작권 전환이 진행되면서 (연합사) 지휘부 내 보직 및 역할은 변할 수 있으나 연합방위의 기본 토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측면에서 (전작권) 전환은 지휘관계의 지속적 정교화과 모든 영역의 작전적 연계성 강화, 양측 계획 절차의 더욱 긴밀한 통합을 의미한다”며 “동맹은 하나인 상태로 역내 안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
"샤인머스캣? 요즘 누가 먹어요"…한때 한 송이에 2만원이었는데 지금 가격이 '깜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7 13:19:20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프리미엄 선물용 과일의 대명사였던 샤인머스캣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당도와 향이 뛰어나고 씨가 없다는 장점 덕분에 2020년까지만 해도 2㎏ 한 상자가 3만~5만원대에 팔렸고 한 송이에 2만원 가까운 가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 소매가격은 1만~2만원대로 떨어지며 오히려 거봉·캠벨얼리보다 더 싸진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KFA)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샤인머스캣 2㎏ 평균 소매가격은 1만1572원으로 평년 대비 54.6% 낮다. 지난해보다도 19.1% 떨어졌다. 일시적으로는 1만원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소폭 반등하는 추세다. 가격 하락은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314원으로 2020년(3만40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10월 평균 가격 역시 2020년 3만4000원 → 2021년 3만3000원 → 2022년 2만4000원 → 2023년 2만1000원 → 2023년 1만5000원 → 올해 1만3000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내려왔다. 반면 거봉과 캠벨얼리는 가격이 유지되며 샤인머스캣보다 비싼 포도가 됐다. 지난달 기준 2㎏당 거봉 가격은 2만2952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72% 높았고, 캠벨얼리도 2㎏ 환산 시 1만5834원으로 19% 더 비쌌다. 2021년까지만 해도 샤인머스캣(3만3435원)이 거봉(1만8963원)의 두 배 가까이 비쌌던 점을 고려하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전문가들은 샤인머스캣의 급락 원인으로 ‘과잉 재배’와 ‘품질 저하’를 꼽는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한 농가가 대거 재배에 나서면서 공급이 급증했고 그 과정에서 생육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품질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당도가 예전만 못하다”, “껍질이 질겨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실제 재배 구조를 보면 샤인머스캣 쏠림 현상이 분명하다. 지난해 기준 품종별 재배 비중에서 샤인머스캣은 43.1%를 차지해 캠벨얼리(29.3%)와 거봉(17.5%)을 크게 앞섰다. 2017년 4%에 불과하던 비중이 2020년 22%, 2022년 41%로 증가하며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했다. 가격 급락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심각하다. 농가 피해가 커지자 농협경제지주는 이달 10일 해병대 제2사단에 샤인머스캣 1t(톤)을 전달하며 소비 촉진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이 과도하게 늘어난 데다 품질 저하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도는 크기가 너무 크면 당도가 떨어진다”며 “1㎏짜리 큰 송이보다 600~650g 정도가 품질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크기와 높은 당도를 가진 과일이 선택되도록 소비자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금값 너무 오른 이유가 설마"…중국이 은밀하게 사재기한 금 무려
국제 국제일반 2025.11.17 13:07:29국제 금 시세의 고공행진 뒤에는 중국의 은밀한 금 사재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이 공개한 올해 금 매입량은 지금까지 25t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6월에는 2.2t, 7∼8월에는 각각 1.9t 등 월평균 약 2t 안팎을 구입량으로 공식 보고한 것이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이 숫자를 액면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 분석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실제 구입하는 금 총량은 최대 25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금시장 협회의 브루스 이케미즈 이사장은 "특히 중국과 관련된 올해 공식 수치를 사람들은 전혀 믿지 않는다"며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약 5000t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 구입을 은폐하는 것은 달러 의존도를 조용히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달러를 지렛대로 한 미국 측의 압박을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재기가 금 시세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금 가격의 향방을 예측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중국은 최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에 금을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FT는 중국이 최근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과 협력해 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고, 상하이금거래소 금고에 보관하도록 유도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영향력 확대와 달러 견제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