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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사이클·관세협상 '원투 펀치'…매머드급 채권 만기도 부담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2 17:36:43시장에서 주로 쓰이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2일 연 3.088%로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과 비교하면 0.4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378%포인트나 뛰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달러당 1460~1470원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고공 비행 중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시장이 이를 선반영하는 느낌”이라며 “관세 협상 결과가 주된 요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으로 돈이 나가고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과 환율 영향에 금리 인하가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환율만 해도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로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보통 11~12월 채권 투자자들의 북클로징(장부 마감)으로 매수 수요가 줄어 금리가 튀는 경향이 있다고 해도 전반적으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어서 금리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중요한 것은 시장금리 상승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확장재정으로 국고채 발행량이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 국고채를 총 232조 원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207조 1000억 원)보다 12% 늘어난다. 이 경우 ‘국고채 발행 증가→국고채 금리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민간에서도 채권이 쏟아진다. 당장 이달과 다음 달 나오는 은행채만 35조 6881억 원에 달한다. 특히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는 총 78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68조 7000억 원)나 지난해(73조 4000억 원)와 비교하면 5조~10조 원가량 많다. 이 경우 차환 발행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큰 금리 부담을 지고 자금을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럽이나 미국도 전반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는 재정 적자가 심해지는 것으로 은행채도 국고채의 영향을 받아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1일 3.244%로 지난달 13일 대비 0.296%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한 달 사이 각각 0.26%포인트, 0.25%포인트씩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6개월짜리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8%포인트 뛰었고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0.16%포인트 올랐다.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채권금리를 자극해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예금이 줄어들면 은행채를 통해서 대출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은행들이 금리 상승세를 방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어서 기준금리가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연말 연초를 전후해 채권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 당국의 관계자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년물 회사채가 많이 발행돼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고 우려했다. -
이창용 "집값·물가 보고 통화정책 전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17:09:02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통화 사이클(금리 인하)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 등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추이나 경제성장률·물가 등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종료 사이클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국면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동결 기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전날 공개된 지난달 23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은 추가 인하 시 주택시장 과열과 외환시장 불안 등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또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1.8∼2.0%)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은 1.6%로 전망했지만 2주 후 발표할 새로운 전망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만큼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폭에 따라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변동성,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달러 강세,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관계, 한미 투자 패키지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너무 많은 요인이 환율에 작용하고 있어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구두 개입성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다. 이 총재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식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과대평가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응용·제조 기술이 결합된 합작 벤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
기업 10곳 중 6곳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반대"
산업 기업 2025.11.12 13:47:00상장사 10곳 중 6곳이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향후 자사주 취득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향도 드러내면서 오히려 증시 부양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기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10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기업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62.5%가 소각 의무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중립’ 응답 기업은 22.8%였으며 도입에 찬성하는 기업은 14.7%에 그쳤다. 기업들은 사업재편 등 다양한 경영전략에 따른 자기주식 활용 불가(29.8%)를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영권 방어 악화(27.4%), 자기주식 취득 요인 감소로 인한 주가 부양 악영향(15.9%), 외국 입법례 대비 경영환경 불리(12.0%)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 자사주 취득 유인이 줄어들어 증시부양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 없는 기업은 60.6%에 달했다. 취득 계획이 있거나 검토 중인 기업들 중 향후 취득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도 절반을 넘은 56.2%에 달했다.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은 36.5%로 나타났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소각에 의한 단발적 주가 상승 기대에 매몰될 경우 오히려 장기적으로 기업의 반복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가부양 효과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기보유 자사주에 대해 소각이 아닌 처분 의무만 보유할 것을 촉구했다. 배당가능 내 취득 자기주식만 소각하고 합병 등 특정 목적 취득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소각 의무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승재 세종대 법학과 교수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기업의 자의적인 제3자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소각 의무화보다는 처분 공정화에 방점을 두면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등을 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당초 제도 개선의 취지를 생각하면 소각이 아니라 처분 공정화만으로도 입법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한별, '민낯' 침대 셀카도 반짝 빛나네…40세에도 '얼짱 클래스' 여전
서경스타 TV·방송 2025.11.12 13:09:32배우 박한별이 '민낯'을 공개했다. 박한별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잘 자요"라는 설명과 함께 셀카 사진을 올렸다. 박한별은 침대에 누워 그윽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었다. 편안한 모습 속 잡티 하나 없는 맑은 민낯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한편 1984년 11월 17일생으로 현재 만 40세인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사업가 남편과 결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뉴스1 -
[사설] 수출·환율 불안 커지는데 반도체법·K스틸법 처리 왜 늦추나
오피니언 사설 2025.11.12 00:02:00점증하는 환율 불안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의 증폭 탓에 우리 기업의 내년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1일 150개 수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2.3%의 수출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해 절반 이상 쪼그라드는 것이다. 수출 채산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18.0%로 개선 전망(4.7%)의 4배에 달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미국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내년 수출 증가율은 1.3%로 올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단체와 연구기관의 우려에도 정부는 낙관론에 빠져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전략을 설명하면서 “증시는 추경, 상법 개정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주가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환상을 버리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여건이 내년에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한미 관세 협정이 타결되기는 했지만 공동 설명 자료인 ‘팩트시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연방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협상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가파르게 오르는 원·달러 환율도 불안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크게 오른 1463.3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한 건 4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리고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킨다.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겨냥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도 당정은 수출·환율 불안 속에 놓인 기업들을 돕기는커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 등의 강행 처리에 이어 주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까지 확정하며 기업 옥죄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라도 기업 발목 잡기를 멈추고 수출·환율 불안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과 K스틸법, RE100 산업단지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기업의 투자·고용 의지를 북돋워 줘야 한다. 수출과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경제를 떠받칠 최후의 보루는 결국 기업이다. -
"150만원 빌리려다 이자만 3000만원 뜯겼다"…'7만3000% 이자' 챙긴 대부업자들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23:15:00“이젠 죽는 일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240만원의 연체 이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지방의 한 병원에서 원장으로 일했던 의사 A 씨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한때 잘나가던 전문의였던 그는 결국 불법 사금융의 늪에 빠져 병원 문까지 닫게 됐다. A 씨의 추락은 지난해 9월, 우연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본 ‘소액 대출’ 광고에서 시작됐다. 병원에 고가 장비를 들이느라 생활비가 빠듯해진 상태에서 “20만~30만원도 빌려준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대화방에 접속한 그는 “정상적인 대부업체”라며 “신용도 영향 없다”는 말에 속아 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과정은 간단했다. 업체는 개인 정보와 통장 거래내역, 지인을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내용의 셀카 영상, 클라우드 연락처 등을 요구했고 A 씨는 이를 모두 넘겼다. 비대면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문제는 이자였다. 일주일 안에 원금과 이자(원금의 100%)를 상환해야 했고 이를 못 갚으면 하루마다 원금의 40%가 연체 이자로 추가됐다. 법정이자율 20%를 훨씬 넘었지만 의사인 자신이 돈을 못 갚을 리 없다는 판단에 A씨는 150만원을 빌렸다.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했다. 대출금이 연체되자 업체 직원들은 “당신 동영상이 포털에 나와 있던데”라며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을 보내 위협했고, 욕설과 협박이 이어졌다.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겠다는 말도 했다. 특히 “병원으로 찾아가 플래카드를 걸겠다”는 협박이 A 씨를 극도로 몰아붙였다. 결국 그는 대출을 갚기 위한 추가 대출을 반복했고 총 9차례 2150만원을 빌리는 동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년 새 원금 외 이자만 3000만원을 넘게 냈고 남은 이자도 3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병원 운영도 중단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대부업법 및 채권추심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불법 사금융업 조직 총책 배모 씨 등 13명을 검거(4명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배 씨 일당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자금세탁을 도운 16명도 함께 입건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용인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회초년생, 직장인, 주부, 유흥업소 종사자 등 553명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며 연 238%부터 최대 7만3000%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A 씨처럼 극심한 불법 채권추심에 시달렸다. 예비 신부의 집에 채무 사실이 알려져 파혼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추심문자가 보내져 해고된 30대 남성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지인 연락처를 요구하거나 법정 이자율을 넘기는 비대면 대부업체는 대부분 미등록 불법 업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피해 시 금융감독원의 ‘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통해 대부계약 무효 소송 등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와 1마리에 이 가격이라고?"…작년보다 12% 상승한 '국민 생선', 밥상물가 비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1 21:03:14이상기후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어획 부진이 겹치면서 고등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고등어는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졌고, 오징어와 김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산 고등어(염장, 1손, 중품)의 소매가격은 642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5720원)보다 12.4% 상승한 수준이며, 평년(4088원)과 비교하면 57%나 높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중품)은 3321원으로 전년(3297원) 대비 소폭(0.7%) 상승했으며, 수입산 염장 고등어(1손, 대)는 8955원으로 전년(7728원)보다 15.9%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95만2000t) 대비 11.6% 감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4년 우리나라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온이 1도 가까이 오르면서 오징어·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북상하고, 일부 해역에서는 어군 형성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서천 등 서해안 김 양식장에서는 바닷속 영양염 농도가 낮아지며 김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확산 중이다. 김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면서 마른김 가격도 평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한 수산물 가격 불안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인도 즐겨 먹는데 어쩌나"…베트남서 '이것' 먹고 230명 줄줄이 병원행
국제 인물·화제 2025.11.11 19:33:52베트남의 한 체인점에서 230여명이 반미를 먹은 뒤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최근 호찌민시의 체인점 매장 두 곳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사 먹은 사람들이 잇따라 식중독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달 7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사흘 만에 230여명까지 늘어났다. 환자들은 현재 지역 내 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임신 34주가 넘은 27세 임산부 한 명은 조산 징후가 나타나 집중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시 보건 당국은 이번 식중독의 원인을 살모넬라균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혈액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반미를 판매한 해당 체인점 매장 두 곳은 즉시 임시 폐쇄됐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최근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현지 노점에서 반미를 사 먹은 70대 남성이 구토와 설사로 입원했다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숨졌다. 당시 같은 노점에서 반미를 먹은 300여명 역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며 병원을 찾았다. -
"백종원 또 논란?" 예능 첫 방송 앞두고…더본코리아 "5명 점주가 여론몰이 중"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19:12:29더본코리아가 일부 점주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를 문제 삼으며 MBC 예능 ‘남극의 셰프’ 방영 보류와 출연 장면 삭제를 요구한 데 대해 “극히 일부 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발한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점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전가협과 일부 점주, 그리고 그와 밀접한 유튜버 등이 결탁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가협과 참여연대 등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 ‘남극의 셰프’의 방영을 보류하거나 백종원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 측은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고, 이로 인해 점주들이 과밀 출점과 매출 악화로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이는 전체 약 3000개 가맹점 중 특정 브랜드 소속 점주 5명과 이들을 지원하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포장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전가협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방송을 정치적·상업적 목적으로 이슈화해 더본코리아를 ‘나쁜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심지어 전가협에 소속된 5명의 점주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부당한 압박까지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곡된 여론몰이는 백종원 대표뿐 아니라 성실히 점포를 운영하는 다수의 점주들에게도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무리한 요구로 기업과 점주를 괴롭히는 행위를 즉시 멈추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또 “올해 제기된 모든 의혹과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으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 중”이라며 “회사는 앞으로도 상생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 대표의 복귀작인 MBC 예능 ‘남극의 셰프’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9:06:31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11일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를 나타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
"신호등 보느라"…80대 몰던 트럭에 마라톤선수 참변, 진태현 "너무 답답하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17:49:56충북 옥천에서 열린 엘리트 마라톤대회 도중 1t(톤) 트럭으로 선수를 치어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80대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신호등을 보느라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80)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신호등을 보느라 전방의 선수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른 차량을 먼저 보내주기 위해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바꾸려 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사고 지점 인근의 신호등은 약 100m 전방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방문한 피해 선수 B씨(25·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부모를 만나 참회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10일 오전 10시께 옥천군의 한 도로에서 열린 엘리트 마라톤대회 구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가 몰던 1t 포터 트럭이 선두를 달리던 B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약 57㎞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 손상으로 이틀째 연명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고 당시 대회는 편도 2차선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A씨의 트럭은 통제되지 않은 1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선수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팀 동료로부터 어깨띠를 이어받은 직후 약 300m를 달리던 중 사고를 당했다. 엘리트 마라톤대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코치진이 탑승한 차량이 선수의 뒤를 따라붙으며 안전을 확보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어깨띠 교대 구간 특성상 코치 차량이 선수보다 앞서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한편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차태현도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평소 마라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는 지난 9월 마라톤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진태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라톤 대회 출전한 20대 선수, 고령 운전자 트럭에 치여 뇌사 판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올해 동아마라톤을 2시간 13분으로 (뛴) 열정 가득한 유망주 선수였다”며 “공식 도내 마라톤 대회에서 2차선 도로 중 1차선만 통제했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고 먹먹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A씨를 곧바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
"수능날 주가 떨어진다더니"…10년 통계 보니 예상 밖 결과
증권 국내증시 2025.11.11 17:47:30증권가에서 ‘수능 시험일에는 코스피가 하락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꼭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코스피 지수는 최근 10년간(2015∼2024년) 6번 상승하고 4번 하락했다. 2015년(-0.20%), 2017년(-0.13%), 2021년(-0.51%), 2022년(-1.39%)에는 지수가 떨어졌지만 2016년(0.05%), 2018년(0.97%), 2019년(0.79%), 2020년(0.76%), 2023년(0.06%), 2024년(0.07%)에는 상승했다. 비록 변동 폭은 크지 않았지만 상승한 해가 더 많았다. 다만 ‘수능날=코스피 하락’이라는 인식은 과거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6∼2015년 사이에는 2010년(1.62%)을 제외하고 수능 당일 코스피가 모두 하락했다. 최근 10년간은 등락이 엇비슷했지만 상승한 해에도 오름폭은 1% 미만에 그쳐 이 같은 속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22년 11월 17일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1.39%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능일 코스피 변동의 직접적 요인은 시험 자체가 아니라 ‘옵션 만기일’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옵션 만기일인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선물·현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포지션이 청산돼 장 막판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11월에는 달력 구조상 수능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경우가 잦아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수능일인 13일이 옵션 만기일과 같은 날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수능일인 오는 13일 정규 주식시장 개장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시장은 오전 9시 45분에 문을 연다. 종료 시각 역시 1시간씩 늦춰진다. 일부 파생상품시장과 일반상품시장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하거나 거래시간 변경이 없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도 프리마켓을 운영하지 않고, 본장 거래를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진행한다. -
"사천피 도취해 샴페인 터뜨릴 때 아냐"…'급락 시나리오' 경고 나왔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1 17:22:09“개혁, 구조조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코스피 4000에 도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1일 코스피 랠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4000 시대에 자칫 들뜬 분위기 속에서 기업거버넌스 개혁 동력이 약화될 경우, 2026년 상반기 반도체 이익 정점론과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급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다. 포럼은 이날 ‘코스피지수에 대한 거래소 이사장 설레발 경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코스피 5000 돌파 후 2026년 지수 6000 또는 3000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반도체 이익 정점이 2026년말~2027년초면 코스피는 수개월 내 피크아웃할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밝혔다. 이어 포럼은 “상법개정으로 물꼬를 턴 기업거버넌스 개혁 모멘텀이 둔화하고 후속 입법들이 매우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반도체 이익 정점론이 대두할 것”이라며 “지금은 긴장해야할 시점이다. 개혁, 구조조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코스피 4000에 도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겨냥해 거래소 이사장을 비판했다. 포럼은 “실속없는 홍보성 행사를 연이어 주최하기보다는 아직도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라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30일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가 열린 데 이어 유사한 행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밸류업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작년 5월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우수한 모범안을 만들었지만 거래소의 리더십과 실행력이 부족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밸류업을 아직도 발표하지 않았고 LG전자를 중심으로 LG상장사들은 F학점 수준의 부실한 계획을 공시했다”면서 “정 이사장이나 거래소 임원들이 얼마나 이들 기업 경영진을 직접 만나서 진실되게 밸류업 계획 발표를 설득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재명 정부는 3차 상법개정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 아마 2026년 1분기에 상장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밸류업 핵심 이슈인 주주권리, 투자자 보호, 이사회 독립성, 자본비용, 자본배치 등 핵심 개념이 반드시 개별회사 계획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Top-down(국회 입법)과 Bottom-up(개별 상장사 밸류업 계획 발표 및 실천)이 결합되면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엔화에 연동된 원화, 하루 만에 11원 급등…7개월래 최고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59:26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 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으로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환 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 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도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여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위험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리면서 연내 환율 상단이 1487원까지 열려 있다고 본다. 특히 수출 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에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 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10월 금융통화위원에서 한은 집행부 역시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연계성이 매우 낮은 편이나 최근 신내각 출범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양국을 아시아권 국가로 그룹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원화와 엔화간 동조화 흐름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1원 치솟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41:1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에 환율 상단이 연내 1480원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467.5원까지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한동훈·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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