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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가 노숙자 됐다"…눈 오는데 '오들오들' 거리 떠도는 사람들,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1.15 16:20:16‘에어비앤비 대항마’로 불린 손더는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채무불이행 절차에 돌입했다. 몬트리올에서 출범해 북미·유럽 40여 개 도시에 숙박 시설을 운영해온 손더는 지난해 매리어트와 제휴하며 사업을 확대했지만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BBC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양사 간 예약·운영 시스템 통합이 잇따라 실패하고 예약 매출이 급감하는 등 비용 부담이 폭증해 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매리어트가 지난 9일 손더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전격 해지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안전망’까지 사라졌고, 손더는 이틀 뒤 파산을 선언했다. 손더 임시 CEO 재니스 시어스는 “예상치 못한 비용 폭증으로 더는 사업 지속이 불가능했다”며 “청산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 전 세계 투숙객들, 새벽에 문 잠긴 숙소 앞에 서다 문제는 손더가 사전 공지 없이 객실 운영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사전 공지 없이 상당수 객실 운영을 중단했고, 세계 각지 고객들은 한밤중에 숙소 밖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겪었다. 캐나다 에드먼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몬트리올 손더 호텔에서 3박 연장 숙박 중, “하루도 안 되는 퇴실 통보를 받고 강제로 짐을 싸 나와야 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소했다. 다른 투숙객들도 “객실 비밀번호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방 안에 있는 짐도 꺼내지 못했다”, “현장을 담당하는 직원조차 사태를 몰라 당황했다”는 경험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달아 올렸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갑자기 손더 직원 연락이 끊겼다”, “거리에서 다른 숙소를 찾아야 했다”는 글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매리어트와 제휴했다는 ‘브랜드 보증’을 믿고 예약했는데 정작 두 회사 모두 책임을 회피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호텔 직원 피해도 컸다. 뉴욕 맨해튼 ‘손더 더 머천트’ 호텔 근무자들은 “퇴실 이메일이 손님에게 먼저 전달됐다”며 “우리조차 사태를 직원끼리 소문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은 “매리어트와 제휴했다고 해서 ‘브랜드 보증’을 믿고 예약했는데, 정작 매리어트도 자세한 안내 없이 손절했다”며 강한 배신감을 표했다. 환불 문제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매리어트를 통해 직접 예약한 고객에게는 환불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킹닷컴 등 제3자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이용객들은 수천 달러를 돌려받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된 상황이다. 이에 투숙객은 “현지에서 급히 숙소를 다시 잡으며 두 배 가까운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 “신생 숙박 플랫폼의 취약성… 여행업계 전반에 충격” 손더는 한때 기업가치 2조 원을 넘나들며 고속 성장했지만, 파산 직전 주가는 주당 0.2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제휴가 소비자 신뢰를 단기간 끌어올릴 수는 있어도, 신생 숙박 플랫폼의 구조적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유럽·북미 도시 중심에 퍼져 있던 손더 객실이 순식간에 ‘잠긴 방’으로 돌변하면서, 숙박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신뢰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텔·숙박업뿐 아니라 여행·관광업계 전반이 브랜드 제휴 모델과 플랫폼 의존 구조를 재검토하는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600% 폭등했던 '이 회사', 한 달 만에 와르르"…서학개미 직격탄
증권 해외증시 2025.11.15 16:18:53가상화폐 시장 부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른바 ‘코인 쌓기 전략’인 디지털 에셋 트레저리(DAT·Digital Asset Treasury)를 택한 미국 상장사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이들 기업에 투자해 가상화폐에 우회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DAT 전략의 대표 기업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13일(현지시간) 7.15% 떨어진 208.54달러에 마감했다. 13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연초 대비 낙폭도 30%를 넘겼다. DAT는 기업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을 대규모로 사들여 ‘금고 자산’처럼 보유하는 전략이다. 기존의 현금·채권·금 위주의 트레저리를 가상화폐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8월 이후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DAT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스트래티지는 한때 주가가 260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비트코인 64만169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날 시세 기준 약 90조7809억원 규모다. 문제는 지난달 10일 ‘트럼프발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한 달째 약세를 이어가자 DAT 상장사 주가도 같은 폭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트래티지가 7% 넘게 급락한 날도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지지선을 내주고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이었다. 주가 매력도를 보여주는 지표 mNAV(보유 가상화폐 대비 시가총액)도 1 아래로 떨어졌다. mNAV가 1 이상이면 기업이 가진 코인 가치보다 주가 가치가 더 높다는 의미이고, 1 미만이면 ‘보유 코인 가치만큼도 시장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날 기준 스트래티지 mNAV는 0.971이었다. 마라홀딩스(0.891), 21캐피탈(0.966)도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기반 DAT 상장사 비트마인(0.910), 샤프링크 게이밍(0.790)도 마찬가지다. 이날 이더리움은 10% 가까이 급락했다. -
"서울대생도 쓰는데 안 쓰면 나만 바보"…AI 포기 못한 학생들 여기로 몰렸다
산업 IT 2025.11.15 15:37:10서울대를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제 부정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AI 생성형 텍스트를 잡아내는 감지 프로그램 'GPT킬러'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학생들은 AI 작성 여부 판정을 피하기 위해, 교수진은 AI로만 작성된 보고서를 가려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로 잘 알려진 무하유는 14일 생성형 AI 감지 기능 ‘GPT킬러’의 올해 10월 대학가 사용 통계를 공개했다. 회사 측 분석에 따르면 GPT킬러 이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능은 카피킬러에 탑재돼 학생용 ‘카피킬러 캠퍼스’와 교수자 전용 ‘CK브릿지’에서 함께 활용되고 있다. 무하유는 학생들의 검사량이 크게 뛴 배경에 ‘AI 사용 흔적을 미리 지우기 위한 자가 점검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카피킬러 캠퍼스에서 GPT킬러로 돌린 문서는 지난해 10월 17만 7000여 건에 그쳤으나, 올해 10월에는 64만 7000여 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도움을 빌린 뒤 제출 전 한 번 더 체크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교수자들의 움직임 또한 크게 변했다. CK브릿지를 통한 검사량은 지난해 같은 달 약 10만 1000건에서 올해 10월 43만 7000건으로 4배 넘게 불어났다. 최근 여러 대학에서 AI 부정행위 논란이 부각되자, 교수진이 과제 검증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최근 대학가 AI 부정행위 논란이 커지면서 교육 현장의 평가 공정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GPT킬러는 단순히 AI 사용을 적발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교육적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
타이타닉 금시계 '20억원'에 낙찰될까…113년 전 노부부의 유품 첫 공개
국제 인물·화제 2025.11.15 15:34:59113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참사’ 당시 착용됐던 금시계가 약 20억 원에 경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Henry Aldridge & Son)’은 타이타닉호 탑승객의 개인 유물 중 사상 최고가로 평가받는 금으로 만든 포켓 시계를 경매에 출품했다. 예상 낙찰가는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에 달한다. 이 시계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부유한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가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공동 소유주였던 그는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배에 올랐고, 두 사람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 침대에 누워 서로를 끌어안은 노부부로 묘사돼 유명해졌다. 실제 참사 당시 아이다는 구명보트 탑승을 권유받았지만, 남편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차라리 남편과 함께 죽겠다”는 말을 남기고 승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스트라우스의 시신은 소지품과 함께 대서양에서 수습됐으나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스트라우스의 유품 가운데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K 금으로 제작된 '줄스 위르겐센' 포켓 시계로, 시계 바늘은 타이타닉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시각인 오전 2시 20분에 멈춰있다. 시계 뒷면에는 그의 이니셜 ‘IS’가 새겨져 있다. 해당 유물은 그의 아들 제시를 거쳐 증손자인 케네스 홀리스터 스트라우스에게까지 전해졌다. 이번 경매에는 시계와 함께 아이다 스트라우스가 남긴 편지도 공개됐다. 편지는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가 사우스샘프턴을 출발한 직후 한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아이다는 당시 배를 “최고의 품격과 사치로 꾸며진 배”라고 표현했다. 이어 출항 당시 타이타닉호가 옆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 'SS뉴욕호'와 충돌할 뻔했던 ‘뉴욕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TransAtlantic 7’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액자에 넣어져 메이시스 백화점의 케네스 스트라우스 사무실에 걸려 있었으며 시계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매 이전까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었다. 스트라우스의 금시계와 편지는 오는 22일 열리는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게 될 예정이다. -
"홍콩행 캐리어 속 이게 뭐지?"…인천공항서 '14억' 돈다발 발견,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4:49:50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무려 14억 원 상당의 외화가 담긴 캐리어가 발견되면서 세관이 자금 출처와 불법 반출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외화 이동 경로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공항 당국과 세관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 4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검색실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부친 위탁수하물에서 거액의 외화 뭉치가 발견됐다. 보안요원이 캐리어를 열었을 때 가방 안쪽에는 수건으로 감싸 숨겨둔 엔화와 달러 다발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는 전언이다. A씨가 붙인 캐리어는 총 두 개였으며 첫 번째 가방에는 4500만 엔(한화 약 4억 2500만 원), 다른 가방에서는 4400만 엔(한화 약 4억 1544만 원)과 40만 달러(한화 약 5억 8400만 원)가 발견됐다. 모두 합산하면 한화 약 14억 2440만 원 규모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20분 홍콩행 항공편(KE2001편)을 타고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화를 대량으로 반출하면서도 세관에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장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외국환거래법상 1만 달러(한화 약 1453만 원)가 넘는 외화를 가지고 출·입국할 경우 반드시 관할 세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친구의 돈을 대신 부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해 자금 출처가 모호한 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자금세탁, 가상자산 환전 등 다양한 방식의 외화 이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세관 내부에서도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보안검색 직원에 의해 인계돼 조사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2억 내고 우주 갈 사람?" 중국, 첫 '로켓 관광' 내놨다…스페이스X도 긴장할 가격
국제 인물·화제 2025.11.15 14:34:19중국의 국영 우주기업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이 첫 우주 관광 상품을 외부에 공개하며 미국의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이 주도해온 글로벌 우주 관광 시장에 진입할 신호를 보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ASC는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중국국제첨단기술전(하이테크페어)에서 자사가 추진 중인 준궤도 우주여행 상품의 개요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민간과 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우주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CASC가 추진하는 우주 관광 상품의 가격은 약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는 구체적인 최종 가격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대략적인 가격대가 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이 제공하는 관광 상품이 수십만~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다. 중국 민간 기업들도 우주 관광 시장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 선란항톈은 2027년 준궤도 우주 비행을 목표로 한 상품의 티켓(150만 위안·한화 3억 770만원)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 개시 직후 상당수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들이 사실상 선점해온 글로벌 우주 관광 시장에서 중국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이 모두 사업을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몸싸움 끝에 제압"…나나, 모친과 함께 흉기든 30대 강도 잡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2:51:32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의 경기 구리시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구리시 아천동 한 고급 빌라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는 나나와 어머니가 함께 있었으며 두 사람은 A씨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월급보다 더 퍼주는 실업급여, 기분 탓 아니라 진짜였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1:49:10"최저임금을 받느니 쉬면서 실업급여가 받는 게 이득"이라는 속설이 사실로 나타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 현행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설계가 잘못돼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실수령 임금보다 같은 기간 일하지 않고 받는 실업급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감사원은 ‘고용보험기금 재정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127만7000명이 실직 전 월급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총 1조2850억원을 더 받아갔다. 감사원은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근로 의욕과 구직 의욕을 떨어트리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며 “실업급여 최소 보장 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실업급여는 실직 전 3개월간 하루 평균 임금의 60%를 지급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사회 보장 차원에서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로 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주 5일 40시간을 일할 경우 세금과 각종 보험료 공제 후 받는 실수령액은 월 184만3880원이었다. 같은 기간 구직 활동을 하며 받는 실업급여는 월 191만9300원이었다. 일하는 사람보다 실업자가 7만5000원을 더 받는 셈이다. 근로자는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일할 경우, 하루의 유급 휴가가 발생해 일주일에 6일 치 임금을 받는다. 반면 실업급여의 경우 하한선 기준이 최저임금의 80%를 주중·주말 구분 없이 매일 받는 것으로 계산한다. 최저임금 근로자 기준으로 일주일에 5.6일 치 임금을 받는 셈이다. 실업급여는 일반 근로소득과 달리 세금이나 보험료 공제가 없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실업급여자가 최저임금 근로자보다 많게 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3년 실업급여를 받은 167만2000명 가운데 11만명(6.6%)은 최근 5년 새 실업급여를 3회 이상 받았고, 이런 ‘반복 수급자’는 매년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이 최근 5년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한 근로자 975명을 감사원이 조사해 봤더니, 이 가운데 87명은 매년 이 은행에서 6개월 일한 뒤 4개월 실업급여를 받고 2개월은 수입 없이 버티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화전 물 틀어놓고 빨래 '벅벅'" 中서 퍼지는 '소화전 오용'…"마시는 것도 위험"
국제 인물·화제 2025.11.15 11:18:44소화전은 화재 시 인명을 지키는 필수 안전시설이지만, 일상에서 이를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화전 무단 사용이 수압 저하로 실제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련 법규 준수와 올바른 이용을 강조하고 있다. ◇ 가뭄·환경정비 명목 ‘소화전 무단 사용’ 사례 올해 6월 경북 의성군에서는 한 민간 업체가 “하천 녹조를 제거하겠다”며 소화전 물을 장시간 무단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업체는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소방서는 정당한 사유 없는 소방용수 사용으로 판단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2022~2023년 극심한 가뭄 당시에도 보령·서산·전북 농촌 지역에서 주민들이 생활·농업용수 부족을 이유로 소화전을 임시로 열어 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달아 신고됐다. 이에 지자체들은 안내문 배포, 현장 단속, 소방대 합동 점검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선 바 있다. 소방당국은 이런 행위가 물 부족 상황과 무관하게 ‘소방시설법 위반’이며 실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소화전이 무단으로 열리면 인근 소방망 전체의 수압이 저하돼 화재 진압이 지연될 수 있고, 소화전 물은 정화되지 않아 세탁·음용 등에도 적합하지 않다. ◇ 중국서 ‘소화전으로 빨래’ 영상 논란 최근 중국에서도 소화전 오용 사례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차이나넷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쑤저우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길가 소화전을 임의로 사용해 빨래를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촬영자는 “처음엔 누수가 난 줄 알았다가 빨래를 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바닥에 물이 넓게 고여 있어 상당 시간 물이 계속 흘렀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소화전은 생명을 살리는 물이다”, "제발 이런 짓 하지 말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소화전 무단 사용으로 3000위안(약 6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 사례도 있다. 당국은 “무단 개방은 수압 불균형으로 소방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정화되지 않은 물을 생활용으로 쓰는 것도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입사 이틀 만에 그만뒀더니…"당장 180만원 물어내" 배상 요구한 치과, 왜?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0:23:17입사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퇴사를 결정한 직원에게 서울 강남의 한 치과가 18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치과는 퇴사자 A씨에게 ‘퇴사 한 달 전 통보’ 약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실상 월급 절반 수준인 180만 원을 내라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A씨는 면접 당시 안내된 업무와 달리 새벽 근무 가능성이 언급되고 실수 시 급여 삭감 등의 이야기를 들은 뒤 심한 불안감을 느껴 이틀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가 이틀 동안 받은 임금은 약 25만 원이었다. 하지만 치과 측은 A씨가 첫 근무 날 작성한 ‘퇴사 한 달 전 고지’ 확인서를 근거로 배상 책임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확인서에는 ‘한 달 전에 퇴사 의사를 말하지 않을 경우 치과가 입은 손해를 배상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고 A씨는 “다들 작성하는 서류”라는 말에 큰 의심 없이 사인을 했다고 한다. A씨가 “이틀 만에 어떤 손해가 발생했는지” 물었지만 치과는 신규 인력 채용 비용과 시간을 이유로 내세웠고, 이어 치과 측 변호사를 통해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결국 A씨는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은 상태다. 노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류 작성 요구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한다. 근로기준법 20조는 근로계약 불이행 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액을 미리 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퇴사 고지 미이행 시 손해배상’이나 ‘지각 시 급여 공제’와 같은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하면 사업주가 500만 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무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비슷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은성 샛별노무사사무소 노무사는 “일반 근로자가 이런 규정이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악용한 사례”라며 “미리 정해진 손해배상액을 내라고 강요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직장갑질119 노무사 역시 “근로자에게 사전 손해배상 약정을 쓰게 하는 행위 자체가 범죄”라며 “노동청이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AI 거품론 내년까지 지속…울퉁불퉁하게 계속 오를 것”
증권 증권일반 2025.11.15 10:21:05국내 증시가 최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발(發) 호황 사이클이 일시적 흔들림을 거치며 2026~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 상승 전망을 제시했다. AI 거품론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겠지만,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등 실적 상향 조정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급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달 초 3900선으로 밀려난 데 이어 전일에서 다시 4000선 붕괴 직전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AI 대표주가 일제히 크게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AI 거품 논란에 더해 고환율 부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이 “AI 업사이클 속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동성”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2026년까지도 ‘AI 사이클 정점’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충돌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업들의 EPS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JP모건은 이번 AI 호황 사이클이 2027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생성형 AI 도입 확산 △미국 6대 클라우드 빅테크의 강력한 설비투자(케펙스·Capex) 증가 △TSMC·SK하이닉스의 극도로 제한된 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칩 첨단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2026년까지 병목을 만들고, 2027년부터는 전력·송전 인프라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범용 D램, 후공정(OSAT) 기판 등의 비(非) AI 부품의 가격까지 전방위적으로 들어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모건스탠리도 메모리 업황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과거 어떤 사이클보다 강력하다”며 D램·낸드 슈퍼 사이클을 과거 5차례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최고점을 상당히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TSMC, SK하이닉스, 어드반테스트, 홍하이 정밀공업(폭스콘), 델타 일렉트로닉스를 최선호 투자군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AI 트렌드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 디바이스(스마트폰·PC)로 확장되고 있고, 2027년 6세대(6G) 통신망 개화가 기대된다며 리노공업(058470)의 목표가를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달 일부 메모리 제품의 계약 가격을 9월 대비 최대 60% 올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는 매월 공급 가격을 발표하지만, 지난달에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급 계약가 공시를 한 달가량 미루며 가격 인상폭을 조정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칩 모듈 가격은 9월 149달러(약 22만 원)에서 11월 239달러(약 35만 원)로 약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16GB, 128GB DDR5 메모리칩 계약 가격도 각각 약 50% 오른 135달러(약 20만 원), 1194달러(약 174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64GB와 96GB DDR5 메모리칩의 계약 가격도 30% 이상 인상됐다. -
"민망해서 어떻게 입어"…매일 길에 '러닝 크루' 수십 명 보이더니 '역대급'
산업 산업일반 2025.11.15 07:22:50경기 불황으로 패션·의류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에슬레저(스포츠웨어 기반 일상복)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나란히 최대 실적을 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주요 패션업체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LF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86억원, 당기순이익은 265억원으로 각각 17%, 32% 줄었다. 코오롱Fn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섬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096억원, 영업익은 59% 급감한 25억원에 그쳤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러닝, 요가 등 운동을 생활화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에슬레저 패션 업계는 활짝 웃었다. K애슬레저 양대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3분기 각각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썼다. 안다르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3분기 기준 가장 큰 매출 규모라는 게 안다르 측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1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젝시믹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4% 증가한 699억원으로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26% 늘어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러닝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닝 레깅스 등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뛰어난 디자인의 골프웨어와 편안함에 세련된 핏을 더한 비즈니스 애슬레저웨어, 언더웨어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기름 넣으려고 했는데 어쩌나…휘발유 가격 1700원 뚫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5 07:21:25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는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돌파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3.9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18.8원 올랐다. 지난달 다섯째 주에 이어 3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특히 지난 3월 첫째 주(1715.8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이달 둘째 주 경유 가격도 1598.0원으로 전주보다 29.8원 급등했다. 역시 3주 연속 오른 것은 물론 1600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경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서면 2023년 11월 넷째 주(1607.8원) 이후 약 2년 만이 된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오른 80.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높아진 96.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과 2주 전 국제 유가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음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살 날 얼마 없대서"…앱에서 만난 유부녀 말 철썩 믿은 40대,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07:00:00‘시한부’와 ‘이혼’까지 언급하며 동정을 유도한 유부녀에게 거액을 빼앗긴 40대 남성이 뒤늦게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미 수년간 총 1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넘겨준 뒤에서야 모든 내용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됐다. 14일 법조에 따르면 A씨(40대)는 2021년 9월 부동산 투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를 처음 접하게 됐다. B씨는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남편과 곧 이혼하게 될 상황’이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살아 있을 시간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고 호소해 A씨의 동정을 샀다. B씨는 법인을 만들어 부동산을 사들인 뒤 차익이 발생하면 법인을 넘기겠다고 제안하며 A씨에게 신뢰를 쌓았다. 이후 그는 부동산 투자 명목, 법인 양도 비용 등 여러 사유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자금을 요구했고 A씨는 이를 그대로 믿고 거액을 건넸다. 그러나 B씨가 설계한 이야기와 투자 제안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B씨와 이혼 절차 중이라고 주장하던 남편까지 등장해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A씨는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B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단만 남아 있는 상태다. A씨는 형사 고소와 별개로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민사 소송도 제기했으며 최근 법원은 B씨가 A씨에게 12억 6600만 원가량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B씨의 남편에게도 700만 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그동안 형사 사건 합의 조율 과정에서 B씨의 남편이 8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있었다며 약정금도 추가로 청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화 내용만으로는 확정적으로 약정이 성립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항소해 약정금 지급을 다시 청구했다. 민사 소송에 이기고도 B씨가 언제 돌려줄지 알 수 없는 12억여 원 중 8억 원이라도 남편을 통해 우선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
韓 '핵잠·우라늄농축'챙기고 車관세 15%' 팩트시트'로 명문화
정치 청와대 2025.11.15 06:51:2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한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한국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 목재 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15%로 낮추고 반도체는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명문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한미 동맹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조인트 팩트시트를 직접 발표했다.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쟁점에 합의한 지 16일 만이다. 특히 이번 발표로 핵추진잠수함 구축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는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핵추진잠수함을 어디에서 건조할지는 팩트시트에 담기지 않았다. 국방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된다. 미국산 무기 250억 달러 규모 구매,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달러 지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한미 동맹 현대화 내용도 적시됐다. 이 대통령은 “국방력 강화,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문에서 우려했던 쌀·쇠고기 수입 등을 포함한 농산물 추가 개방은 없었다. 다만 미국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 5만 대 수입 상한을 없애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팩트시트에 핵추진잠수함이 명시되자 “큰 성과”라고 평가했으며 국민의힘은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곳이 우리나라인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인가”라며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따졌다. 15% 車 관세, 11월 1일부터 소급…반도체는 '최혜국 대우' 한미 관세 협상이 14일 최종 타결되면서 자동차 및 차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가 10% 포인트 인하된다. 관세 인하 소급 적용일은 11월 1일이 유력하다. 아직 세율이 결정되지 않은 반도체 품목관세는 우리나라에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은 연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농산물·데이터 등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14일 한미 양국 정부가 공개한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는 15%로 확정됐다. 미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가 15%를 초과하는 품목도 한미 FTA를 충족하는 경우 15%의 관세만 부과된다. 미국이 적용하고 있는 품목관세(232조 관세)도 대부분 15%로 결정됐다. 한국산 자동차 및 차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가 15%로 인하됐고 향후 부과가 예고된 의약품 품목관세는 최대 15%로 조정됐다. 반도체 품목관세는 최혜국대우가 적용된다. 대만이나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반도체 경쟁국가들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달 내 펀드입법안 제출땐 적용 미국산 車 안전기준 상한 폐지에 데이터 등 비관세 장벽 완화 과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인하 시점은 한국이 3500억 달러 펀드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날이 속한 달의 1일로 정했다. 이달 내 법안을 제출하면 11월 1일부터 소급해 인하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목재 관세 인하(최대 15%)와 항공기·부품 및 항공기·부품에 들어가는 철강·알루미늄·구리 관세 면제는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일인 이날부터 발효된다. 제네릭 의약품과 일부 천연자원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는 향후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비관세 관련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관세율 인하를 얻어낸 대가로 3500억 달러 투자 부담과 각종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양측은 특히 조인트 팩트시트에 “한국은 식품 및 농산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관세 장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식품의 규제 승인 절차를 효율화하고 미국 업체가 신청한 건의 심사 지연 문제를 해소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사과·배 등 미국산 원예 작물 수입 검역 관련 요청을 전담할 ‘US 데스크’도 설치된다. 쌀·소고기 등 민감 농산물에 대한 시장 추가 개방은 제외됐다.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 문호는 지금보다 더 개방된다. 정부는 미국산 자동차 수입 시 적용하던 안전 기준 상한(제작사별 5만 대)을 폐지하기로 했다. 배출가스 인증 과정에서도 미국 인증 당국에 제출된 서류 외 추가 서류 제출도 따로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미국산 차량에 대해 미국의 안전 및 배출가스 인증 기준만 충족해도 한국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매년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가 모든 제작사를 합쳐도 5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법무법인 광장 고문)는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이 11월이라는 점, 한미 FTA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2030년까지 330억弗 지원 미국산 군사장비 250억弗 구매 한미 정상이 ‘동맹 현대화’의 일환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협력하기로 합의해 이재명 정부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의지와 맞물려 관련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국방 당국은 이미 내년까지 전작권 전환의 3단계 중 2단계 검증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신속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새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특히 전작권 전환 협력 등과 발맞춰 우리의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되고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등 굵직한 국방·안보 분야 합의가 도출된 것도 눈에 띈다. 14일 한미 양국의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명시됐다. 명목 GDP 성장률을 3.4%로 가정할 경우 매년 약 7.7%씩 국방비를 증액하면 2035년께 3.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대해서도 2006년 1월 양국 합의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팩트시트에서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양측은 2006년 이래의 관련 양해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팩트시트에는 아울러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달러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330억 달러는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도로 건설, 훈련 비용 등 직간접 비용을 총합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서로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며 “임기 내에 가급적 빨리 (전환)한다는 입장에 변함없고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또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군사 영역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을 강화·지속시키기로 했다. 외환 안정도 상호 합의… 환율 인하 효과 '기대' 14일 공개된 한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반영되면서 최근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와 관련해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 양국은 “투자가 한국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논의했다”며 “양해각서(MOU)상 공약이 시장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어느 특정 연도에 연간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조달하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미화를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는 그동안 우리 외환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총 투자액이 외환보유액의 절반에 가까운 데다 일정 시점에 달러가 한꺼번에 이탈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문구가 상당 부분 적시되면서 시장의 불안 요인을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팩트시트에 “투자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이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을 미국에 요구할 수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배포한 참고 자료에서 “연간 납입 한도는 최대 200억 달러지만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납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 조달 또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필요 시 납입 시기 및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등 다층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한국의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 요구에 대해 “신의를 갖고 적절히 검토한다”고만 밝혀 최종 결정 권한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2029년 1월까지 2000억 달러를 조달해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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