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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200명 중 아무도 신고 안했다…'몹쓸짓' 생중계한 BJ 2심서 감형
사회 사회일반 2025.11.14 19:06:39의식 없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한 30대 남성 BJ가 2심에서 감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3부(박영주 박재우 정문경 고법판사)는 14일 준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7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과 형 종료 이후 3년간 보호관찰 명령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200여명이 시청 중인 라이브 방송을 켜둔 채 의식이 없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 여성은 술에 취한 채 수면제 계열 약물을 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다른 여성 1명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도 포착했다. 1심은 김씨가 자극적 방송을 송출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영리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방송 수익이 창출된다고 하더라도 그 수익이 곧바로 피고인에게 가지 않는다"며 "피고인이 방송으로 인해 직접적인 재산적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해자 중 한 명이 김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괜히 랜드로버 따라 하다 '대망신'…'장가계 하늘계단' 오르던 中 SUV 미끄러져 '쾅쾅'
국제 인물·화제 2025.11.14 18:19:09중국 전기차 브랜드 체리자동차가 세계적 관광지 장가계(장자제)에서 진행한 신차 홍보 이벤트가 사고로 마무리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신차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천문산의 ‘하늘계단’을 자동차로 올라가는 퍼포먼스를 시도했다가 난간을 들이받고 중단되자 “무리한 마케팅이 자연 유산과 관광객 안전을 위협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매체 명보 등 보도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5A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하이브리드 신형 ‘펑윈 X3L’의 계단 등반 이벤트를 개최했다. 신차가 도전한 천문동(天門洞) 하늘계단은 길이 약 300m, 수직 낙차 150m, 최대 45도 경사에 이르는 999개 계단으로, 2018년 레인지로버가 세계 최초로 등반에 성공하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2018년 장가계의 대표 명소 ‘천국의 문(Eaven Gate)’ 계단을 자동차로 처음 오른 주인공은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였다. 당시 차량은 다이내믹 모드와 전지형 반응 시스템을 활용해 45도 경사의 999계단을 끝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 도전은 ‘드래곤 로드’로 불리는 천문산 11.3km 구간을 질주한 뒤 계단으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운전은 재규어 레이싱팀 포뮬러1 출신 드라이버 호-핀 퉁(Ho-Pin Tung)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 속 펑윈 X3L은 중간 지점에서 동력을 잃은 듯 뒤로 밀려났고, 결국 뒤쪽 범퍼가 난간을 들이받은 뒤 연기가 피어올랐다. 체리자동차는 사고 직후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용 로프가 풀려 바퀴에 감기면서 주행에 문제가 생겼고, 그 결과 차량이 미끄러졌다”며 장비 관리 미흡과 위험 예측 부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체리자동차가가 성명서 한 장에서 ‘사과’라는 단어를 4번이나 썼지만 “문제의 본질은 난간 훼손과 관광지 훼손이며, 단순한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이벤트가 단순 테스트인지, 사전에 누구의 승인을 받았는지, 손상된 시설은 누가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명확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승인 과정도 논란이다. 장자제시 문화관광국은 “천문산 관광지 운영권이 민간 기업에 있어 지방정부는 승인 주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천문산 관광지 측은 “하늘계단은 재개장했지만 난간은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방문객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두고 중국 온라인에서는 “관광지에서 이런 위험한 마케팅을 허용한 것은 무책임”, “자연을 무대 삼은 쇼에서 결국 관광객만 피해 본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중국 5A급 관광지는 중국 문화·관광부가 부여하는 최고 등급 관광지 인증으로, 자연·문화·시설·보존 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되며 2024년 기준 만리장성, 병마용, 청두 판다기지 등 약 300여 곳이 선정되어 있다. -
환율 치솟자 '연금' 카드 꺼낸 정부…고환율 진정될까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8:11:11이틀 연속 장중 1475원대를 터치하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1450원대로 급락했다. 한미 협상 타결에 따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0.7원 내린 1457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과 맞물려 이달 10일 이후 13일까지 16.3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환율은 이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출발해 10분 만에 1474.9원까지 치솟아 전날 장중 고점인 1475.4원에 근접했다. 그러다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자 곧바로 수직 낙하해 오전 9시 41분 1455.9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한미 팩트시트에 ‘외환 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후에는 1452원까지 떨어졌다가 장 막판 달러 매수세 유입에 1457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환율 변동 폭만 22.9원에 달한다. 올 5월 2일(34.7원) 이후 가장 크다. 구 경제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연금과 수출 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구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 시점을 전후해 달러 매도 등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당국의 개입에 환율은 떨어졌다”며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평상시보다 당국의 외환 개입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당국자의 명확한 판단이 제시되면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된다”며 “필요하다면 실개입을 병행해 쏠림을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개입이라는 강력한 조치가 나온 것에 반해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원화 강세 요인이 상당 부분 상쇄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473원가량 순매도했다. 정부의 환율 방어 전략 사이에서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예정돼 있어 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는 연기금을 국내 증시 활성화와 환율 안정의 ‘수급 조절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환헤지를 둘러싼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주항공, 日지진설 타격 등에 3분기 적자 전환…영업손실 550억 원
산업 산업일반 2025.11.14 18:09:45제주항공(08959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 원과 영업손실 550억 원, 당기순손실 6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4805억 원) 대비 약 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65억 원, 506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의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어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비중이 큰데, 일본 지진설 여파로 일본노선이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추석 연휴도 10월에 포함돼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B737-8를 지난해 2대에 이어 올해 6대 추가 도입하면서 기단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 중인 43대의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에 이른다. 또 B737-800NG 5대와 B737-8 8대를 포함해 구매기를 총 13대로 늘리면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비행기 사용 연수가 오래된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연 14%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AI·금리 '3중 악재'에 증시 직격탄…"엔비디아 실적이 조정장 분수령"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7:56:11코스피 지수가 환율 불안, 인공지능(AI) 고점론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라는 ‘3중 악재’에 휘말리며 하루 만에 159포인트나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급락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매물을 쏟아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 조정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하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8월 1일 정부의 세제개편안 충격으로 3.88%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298조 원으로 전날 대비 131조 원이 증발했다. 4000선 사수에 나선 개인은 3조 2327억 원을 순매수하며 2021년 5월 11일(3조 5600억 원) 이후 최대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2조 3574억 원을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코스피에서 90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원전·지주·전력설비·2차전지·정보기술(IT)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8.50% 급락하며 7월 17일(-8.9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 컸으나 이번 급락은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동반 조정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5.4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6%), 네이버(NAVER(035420))(-4.52%), SK스퀘어(402340)(-10.05%), HD현대일렉트릭(267260)(-4.85%), 삼성SDI(006400)(-5.8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누적됐던 환율 불안, AI 거품 논란에 더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한 점이 투자 심리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43일간의 미국 셧다운이 해제됐어도 고용·물가지표 발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기관의 매도 배경에는 AI 버블 우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날은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유동성 우려를 부추긴 영향이 커 보인다”며 “환율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9~10월 두 달 연속 ‘사자’ 모드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14일 기준) 9조 127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불확실성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긴축통화 선호)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영향으로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56%), 테슬라(-6.65%)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데다 일본 키옥시아의 하한가, 대만 TSMC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치며 반도체 투자 심리까지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조정 국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투매가 특별히 새로운 악재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 기술주 조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움직임”이라며 “AI 거품론과 금리 불확실성이 부담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 심리도 자연스럽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과매수 구간에 있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정상화되며 기술적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면서 “3차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모멘텀(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해 기술주·배당주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최근 “메모리 호황 사이클이 2026년까지 코스피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목표가를 3700에서 5500으로 대폭 상향했다. -
수익률 격차 커진 TDF…'환 전략'이 갈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14 17:47:02올 들어 원화 가치가 추락을 거듭하며 원·달러 환율이 1480원 목전까지 오르자 타깃데이트펀드(TDF) 간 수익률 격차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자산에 달러로 분산 투자하는 TDF 특성상 환 헤지 여부에 성과가 갈렸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환 노출형(UH)인 ‘KB온국민TDF2055(UH)’의 최근 1년(2024년 11월 15일~2025년 11월 14일) 수익률은 20.94%로 집계됐다. 동일 구조의 환 헤지형(H) ‘KB온국민TDF2055(H)’ 수익률(16.04%)을 약 5%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1400원 초반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선까지 상승하면서 환 차익이 수익률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환 헤지형의 경우 선물환이나 통화선도거래 등을 통해 환율 변동을 상당 부분 상쇄한 데다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기간을 넓힐수록 격차는 더 커졌다. KB온국민TDF2055(UH)의 최근 2년 수익률은 54.97%인 반면 같은 기간 헤지형 상품의 수익률은 41.36%로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기간을 최근 3년으로 설정할 경우 수익률 격차는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KB운용 외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TDF 역시 환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크게 갈렸다. 가령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55(UH)’의 최근 2년 수익률은 51.54%에 달했지만 환 헤지 상품은 35.10%에 그쳤다. 상품명 끝에 ‘H’면 환헤지를 하는 상품이고, ‘UH’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U’가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장기간 원·달러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운용사별 환 운용 전략도 TDF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IBK자산운용은 해외 주식 투자 자산의 환 헤지 비중을 원칙적으로 고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들 세 운용사는 최근 수년간의 달러 강세 국면에서 환 차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빈티지별 TDF 수익률 상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최소 헤지 비중이 30~40%에 달하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343TDF’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키워드림TDF’는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실제 대신343TDF2055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를 웃돌며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 2년 수익률은 46.20%로 동일 클래스 평균을 소폭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 약세가 단순한 단기 움직임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지속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으며 이는 과거 금리 역전기보다 더 큰 폭이다. 금리차가 장기간 지속되면 원화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자본 유출 압력이 높아져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FDI)가 연간 2000억 달러(약 292조 원) 수준까지 확대되며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원화와 엔화 간 동조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엔화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일정 부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유가 내렸는데도 고환율에…10월 수입물가 1.9%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7:44:00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17로 전월(135.56) 대비 1.9% 올랐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이 기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물가를 밀어올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9월 배럴당 70.01달러에서 10월 65.00달러로 7.2%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1.83원에서 1423.36원으로 2.3%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0.6%)가 하락했지만 중간재(3.8%)가 크게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7%)를 비롯해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3%, 1.7%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쇠고기(3.3%), 동정련품(10.3%), 암모니아(15.2%), 기타 귀금속 정련품(15.7%)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 물가 상승은 소비재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쓰이는 원자재·중간재 가격을 통해서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소비자물가로의 전가 폭과 시기는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할지, 또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환율은 전월 대비 1.5% 올랐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올랐다”면서 “이런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129.37)보다 4.1% 오른 134.72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4월(4.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
급한불 껐지만 환율방어 위태…국민연금도 등판 어려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7:38:01가파르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14일 상승세를 멈췄다. 외환시장 핵심 주체인 국민연금 및 주요 수출기업과 환율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당국의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향후 환율 흐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화하면 외환 당국의 간헐적 개입만으로는 환율 방어가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날 환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었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장 초반 전날보다 7원 넘게 오른 1474.9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흐름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시장 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급변했다. 그가 “국민연금·수출기업 등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환율은 곧바로 1450원대 중반까지 내려가며 장 초반 과열됐던 상승 심리가 빠르게 꺾였다. 구두 개입성 발언 이후 실개입 물량도 일부 나오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오후 2시가 넘어서 1452원까지 저점을 낮췄는데 시장에서는 수출기업과 국민연금의 달러 매도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포함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당국자의 명확한 판단이 제시되면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된다”며 “필요하다면 실개입을 병행해 쏠림을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개입이라는 강력한 조치가 나온 것에 반해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원화 강세 요인이 상당 부분 상쇄됐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473원가량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원화 가치 폭락이라는 급한 불을 껐지만 환율이 쉽사리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로 엔저 흐름이 꼽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확장 재정 방침에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동조해 원화도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저금리와 엔저를 유도했던 ‘아베노믹스’를 펼칠 초기 원화도 이에 동조돼 약세 흐름이 이어졌던 경험이 시장 심리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 통화 흐름과 비교해도 원화 약세 기조가 뚜렷하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원화는 달러 대비 2% 가까이 절하 압력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대만달러(-1.2%) 등 주요 수출 경쟁국 통화보다 변동 폭이 컸다.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원화 약세의 고착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엔화 약세 압력이 잦아들어도 환율이 쉽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순투자는 998억 달러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유입(296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처럼 편향된 자금 흐름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투자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환율 방어 전략 사이에서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예정돼 있어 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는 연기금을 국내 증시 활성화와 환율 안정의 ‘수급 조절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환헤지를 둘러싼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올해 이미 전략적 환헤지 발동 요건을 한 차례 사용한 데다 운용 성과와 보상 체계 등을 고려하면 연내 환헤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환헤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연금 내부에서는 성과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확대할 경우 필요한 달러는 한은과의 연간 한도 65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할 수 있으며 현재 한도는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환 안정도 상호 합의… 환율 인하 효과 '기대' [한미협상 팩트시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4 17:34:3114일 공개된 한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반영되면서 최근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와 관련해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 양국은 “투자가 한국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논의했다”며 “양해각서(MOU)상 공약이 시장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어느 특정 연도에 연간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조달하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미화를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는 그동안 우리 외환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총 투자액이 외환보유액의 절반에 가까운 데다 일정 시점에 달러가 한꺼번에 이탈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문구가 상당 부분 적시되면서 시장의 불안 요인을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팩트시트에 “투자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이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을 미국에 요구할 수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배포한 참고 자료에서 “연간 납입 한도는 최대 200억 달러지만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납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 조달 또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필요 시 납입 시기 및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등 다층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한국의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 요구에 대해 “신의를 갖고 적절히 검토한다”고만 밝혀 최종 결정 권한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2029년 1월까지 2000억 달러를 조달해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공익 위해 구독자분들께만"…경쟁 치과 '과잉진료' 저격한 의사, 법원 판단은?
사회 사회일반 2025.11.14 16:58:06다른 병원의 진료 행위를 ‘과잉 진료’라며 비방하는 내용의 광고성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치과의사가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유진·연선주·김대현 부장판사)는 13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치과의사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다른 의료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영상을 4차례 올린 혐의를 받는다. 영상에는 특정 병원명과 담당 의사를 직접 언급하며 “돈벌이를 위한 과잉진료” 등의 표현이 담겼다. A씨는 이미 2022년에도 비슷한 영상을 게재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광고 삭제 및 게시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는 “치과업계의 자정과 의료소비자들의 자기 결정권을 위한 공익 목적이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개미들만 정신없이 담고 있어"…테슬라 와르르 무너지자 '돈나무 언니'도 버렸다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6:57:16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가 하루 동안 6.6% 급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6.64% 떨어진 401.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97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JP모건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를 지난 1주일간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41%로, S&P500 평균인 5%를 훌쩍 상회한다. 한국의 서학개미들도 지난 7~13일 테슬라를 5900만달러(약 87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유명 투자자 중에서는 테슬라를 이미 매도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지난 7~12일 4거래일간 테슬라를 4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한편 테슬라는 주가 하락 전 리콜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일부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결함으로 파워월 2 장치가 정상 사용 중에도 과열되거나 연기와 불꽃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함은 제3자 배터리 셀 공급업체의 품질 문제로, 테슬라는 해당 제조업체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고객 22건의 과열 사례 보고를 받았으며, 이 중 5건은 경미한 화재로 이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는 미국 내 모든 해당 장비를 무상 교체할 방침이다. 테슬라의 ‘파워월’ 시리즈는 주택용·기업용 백업 배터리로,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정전 시나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불닭볶음면 인기 더 늘었네”…삼양식품 3분기 영업이익 50% 뛴 1309억
산업 생활 2025.11.14 16:53:45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20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50% 늘어난 510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작년부터 매 분기 해외 매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81%까지 확대됐다.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작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1억 12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56% 늘어난 9억 5100만 위안(약 19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3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4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 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위험)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롤러코스터 탄 환율…하루새 23원 급등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6:35:22이틀 연속 장중 1475원대를 터치하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1450원대로 급락했다. 한미 협상 타결에 따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0.7원 내린 1457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과 맞물려 이달 10일 이후 13일까지 16.3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환율은 이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출발해 10분 만에 1474.9원까지 치솟아 전날 장중 고점인 1475.4원에 근접했다. 그러다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자 곧바로 수직 낙하해 오전 9시 41분 1455.9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한미 팩트시트에 ‘외환 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후에는 1452원까지 떨어졌다가 장 막판 달러 매수세 유입에 1457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환율 변동 폭만 22.9원에 달한다. 올 5월 2일(34.7원) 이후 가장 크다. 구 경제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연금과 수출 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구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 시점을 전후해 달러 매도 등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당국의 개입에 환율은 떨어졌다”며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평상시보다 당국의 외환 개입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머릿속에서 노래 계속 들려 혼났다"…수능 국어에 등장한 지문, 뭐길래?
사회 사회일반 2025.11.14 16:21:19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연상시키는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판소리 수궁가 원문을 활용한 문제였지만, 대중가요로 익숙한 가사가 시험 집중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나온다. 13일 실시된 수능 국어 영역 18∼21번 지문에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라는 문장이 포함됐다. 이는 전통 판소리 수궁가의 가사지만, 이날치가 부른 동명의 노래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특히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되면서 노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멜로디를 기억할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를 푸는 동안 머리에서 '범 내려온다' 노래가 계속 들려 혼났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문을 읽으면서 자동으로 멜로디가 떠올라 집중이 흐트러졌다는 것이다. 전통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한 문제였지만, 현대 대중문화와의 연결고리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독서 12번이 최고 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 선형 열팽창 계수, 곡률, 곡률 반지름, 휨 민감도 등 과학·기술 개념을 이해하고 제시된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 문제로, 입시 업체들은 이를 가장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았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물리를 공부한 자연계 학생들은 비교적 쉽게 풀었지만, 인문계 학생들은 지문 이해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열팽창 계수 지문은 개념 간 관계만 명확히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배경지식 유무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수험생마다 차이가 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각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됐다. -
외국인 2.1兆 투매에 코스피 '추풍낙엽'…SK하닉 -8%[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4:53:40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로 14일 국내 증시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평가 우려가 컸던 인공지능(AI) 기술주가 급락했고, 그 충격이 고스란히 국내 시장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022.47로 전 거래일 대비 148.16포인트(3.55%) 급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시작해 장중 한때 4021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이 무려 2조 10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6859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 압력을 더했다. 반면 개인은 2조 76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모조리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4.93%)과 셀트리온(068270)(0.05%)을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4.96%)와 SK하이닉스(000660)(–7.68%)가 폭락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회복했던 10만 원선이 다시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60만 원대 아래로 재차 내려앉았다. 2차전지와 자동차, 원전·조선 등 주도업종도 동반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92%), 현대차(005380)(–2.1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0%), 한화오션(042660)(–1.34%), 삼성물산(028260)(–2.44%)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이번 급락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AI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진 2만 2870.36으로 마감했다. S&P500의 낙폭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테슬라(–6.65%) 등 대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며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경계심이 작용했고,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이 더해지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해진 것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인하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갖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2%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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