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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로 커질 '용인 프로젝트' 착수…SK, 웨이퍼 생산능력 月70만장 확대
산업 기업 2025.12.04 17:58:27SK하이닉스(000660)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총 6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한다. 당초 총투자비로 120조 원이 추산됐지만 클린룸 규모가 50% 이상 넓어졌고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영향 등이 겹치며 5배 넘게 늘어났다. 205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마지막 4기 공장(팹) 건설 시점에는 투자비가 현재 추산액 대비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4개 팹에 들어갈 총투자액을 600조 원으로 추산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팹 1기당 30조 원씩 총 4기에 1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셈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올 2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 예정인 1기 팹에만 약 120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1기 투자액만으로 당초 전체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액 급증은 팹 규모 확대와 대외 변수가 맞물린 결과다. 용인특례시가 산업단지 용적률을 기존 350%에서 490%로 상향하면서 클린룸 면적이 50% 이상 넓어졌다. 공간이 커진 만큼 내부에 채워야 할 고가의 노광 장비(EUV) 등 설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205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업계는 향후 물가 상승률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할 때 2·3·4기 팹 건설 비용은 순차적으로 높아져 마지막 4기 팹 건설 비용은 최소 1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공정 기술로 인해 장비 가격 역시 계속 오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언급한 “600조 원 투자”는 장기적 비용 상승분까지 모두 반영한 현실적 수치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비용 부담이 막대하지만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생산능력(Capacity)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SK하이닉스의 월간 D램 생산량은 45만 장(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삼성전자(65만 장)의 70% 수준이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청주 M15X 팹이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해 공정이 안정화되면 내년 말께는 D램 생산이 월 5만 장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 중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이 준공된 후 장비 반입 등 2030년까지 완전 가동 체제에 돌입하면 월 20만 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D램 기준 월 70만 장 생산 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3·4기 팹은 향후 반도체 수요에 따라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착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팹 구축 일정이 확정된 것은 1기뿐”이라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할 경우 1기 팹의 완전 가동 전에 2기 팹을 조기 착공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
환율 급등에 중소형 증권사 외환손실 ‘직격탄’
증권 국내증시 2025.12.04 17:48:14올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외환거래에서 수백억 원대 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영업 규모가 작아 환헤지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형사들이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외환거래에서 40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06억 원에 맞먹는 규모다. 순이익은 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사채(ELB) 등 외화표시 상품이 환율 급등에 따라 장부상 평가손으로 잡힌 영향이 컸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실현된 손실은 아니고 외화표시 상품은 대부분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LS증권도 3분기 106억 원의 외환거래 순손실을 냈다. LS증권 관계자는 "외환거래 손익이 마이너스로 보이지만 대부분 헤지거래를 통해 환율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실제 3분기 전체 손익은 소폭 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역시 같은 기간 168억 원의 외환거래 순손실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360억 원)과 순이익(302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환차손이 전년 120억 원에서 3분기 28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 관계자는 "외화자산과 부채는 다양한 파생거래를 통한 헤지 운용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외환거래손익은 마이너스로 보이더라도 헤지거래를 통산하면 이익"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은 중소형 증권사에 더 치명적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고 자체 환헤지 역량이 제한돼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은 실적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 충격이 외화 차입·채권 발행 등으로 번지면서 헤지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형사도 환율 변동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업계에서 해외 자산 비중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697억 원의 외환거래 손실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폭의 부진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 2228억 원, 순이익 3438억 원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은 있지만 4분기에도 환율 급등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 거래 시 회계상 외환손실이 발생함과 동시에 헤지거래 등으로 인해 주식, 파생등으로 이익이 발생하므로 단순 손실로 볼 수 없다"며 "당사는 전세계에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어서 환율이 오르면 자본증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511억 원의 외환거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 1441억 원, 순이익 1005억 원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비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헤지 거래를 통해 실제 환차익은 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546억 원의 외환거래 순손실을 입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798억 원의 외환차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3분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 4923억 원으로 전분기(2조 8502억 원)보다 3579억 원 감소했다. 외화부채 환산손익 악화로 외환 관련 손익이 7075억 원 흑자에서 2104억 원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4분기에도 환율이 147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외환거래 손실은 지속될 전망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환위험액과 외화자산 관련 신용위험액이 확대돼,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악화될 수 있다. 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일수록 환율 급등에 따른 NCR 하락 민감도가 높아 레버리지 운용이 제한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원·달러 환율 외국인 주식 매도에 상승…1473.5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4 17:46:02원·달러 환율이 4일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473.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1.0원 내린 1467.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중 1474.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69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안정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8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3.84원보다 5.01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09엔 오른 155.37엔이다. -
獨 생산성 저하·에너지 위기 겹쳐 '병자' 전락…"韓 반도체 호황때 체질개선 메스 들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4 17:38:24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한국 경제에 던진 경고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독일과 닮은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에서도 앞으로 역성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경제가 괜찮은 성적표를 내는 중심에는 반도체 착시 효과가 있다”며 “메모리 슈퍼사이클 때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수술대에 올리고 싶어도 환자의 체력이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재정 확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4일 독일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독일은 2023년( -0.9%)과 2024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3분기 성장률도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독일 성장률을 0.3%, 한국을 1.0%로 전망하고 있다. 잠재성장률(독일 0.6%, 한국 1.9%)을 감안하면 두 나라 모두 성장 잠재력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저성장의 원인은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의 연세대 강연에서도 확인된다. 나겔 총재는 “독일이 마주한 구조적 불균형은 한국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편중과 취약한 에너지 구조, 중국과의 경쟁 심화, 확장재정의 한계 등이 나겔 총재가 꼽은 공통 위험 요인이다. 나겔 총재는 높은 제조업 의존도를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았다. OECD에 따르면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24%, 독일 18%로 OECD 평균(13%)을 크게 웃돈다. 한국은 지난해 명목 기준으로 26%를 넘기도 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을수록 호황기에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충격, 무역 갈등 등 대외 환경이 나빠질 때 충격도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공통된 약점이다. 독일은 에너지 수요의 70%, 한국은 85%를 해외에 의존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 제조업이 급격히 흔들린 배경에는 천연가스·전력 가격 급등이 있었다. 반도체·정유·철강·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이 많은 한국 역시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 심화로 수입 비용과 생산비에 미치는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은은 환율이 1%포인트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3개월에 걸쳐 약 0.0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도 양국 제조업을 압박하고 있다. 독일과 중국의 수출 유사성 지수는 2019년 55에서 지난해 60으로 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역시 같은 기간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0.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인공지능(AI), 배터리, 첨단 소재 등 기술 경쟁력에서 앞설 경우 한국 등 제조업 중심국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장 둔화를 재정이 떠받치는 구조도 유사하다. 독일은 2025년 5030억 유로(863조 원) 규모의 연방예산을 확정했고 2026년 예산안은 5245억 유로로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도 2026년도 예산이 728조 원으로 통과되며 확장재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의 예산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독일이 4.4% 수준인 반면 한국은 8.1% 증가해 2배에 육박한다. 부채 증가 속도 역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독일은 통일 과정에서 경제위기를 제조업 생산성으로 극복했는데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 동력이 꺼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독일의 위기에서 향후 경제정책 방향의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고환율 충격파…해외 IB, 韓 물가전망 줄줄이 상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4 14:44:49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서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했다. 고환율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밝힌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였다. 10월 말 평균은 1.8%였지만 한 달 만에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B별로 보면 바클리와 골드만삭스는 1.8%에서 1.9%로, 씨티는 1.7%에서 1.8%로, JP모건은 1.3%에서 1.4%로 0.1%포인트씩 상향했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전망치를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1.8%), HSBC(2.0%), UBS(1.9%)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 물가 전망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말 평균 2.0%에서 11월 말 2.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바클리·씨티·JP모건·노무라·UBS 등 5개 기관은 2.0%에서 2.1%로 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0%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HSBC는 2.2%를 유지했다. 기관들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물가 상승률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오르면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물가에 미치는 고환율의 영향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올랐지만 석유류가 5.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고 고환율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농축수산물도 5.6% 올라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 볼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 전망을 2.0%에서 2.1%로, 내년은 1.9%에서 2.1%로 각각 상향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고환율로 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2일 내부 회의에서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영하 10도 강추위' 겨울만 찾아오면 매년 200명 사망…'이 질환' 특히 주의해야 [건강UP]
문화·스포츠 헬스 2025.12.04 14:21:39몸·마음·생활… 무분별한 정보는 많고 건강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어려운 건강 지식도 쉽고 정확하게 UP! 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진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의 '한파대비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소책자에 따르면 2010년~2019년 국내 한랭질환 사망자 수는 연평균 218.7명에 달했다. 이는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 신체 부위가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 물에 손이나 발이 오래 노출돼 발생하는 침수병·침족병 등이 포함된다. 2010~2019년 한파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를 보면 중등도 추위(일 최저기온 영하 5도~12도)일 때 (연평균) 2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한 추위(0도~영하 5도)일 때 184명, 심한 추위(영하 12도 이하)일 때 91.1명이었다. 한랭질환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위험하다.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층은 체감온도를 포함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니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노인과 영유아, 퇴행성관절염 환자 등은 겨울철 낙상 위험이 있으니 빙판길이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는 게 좋다. 장갑을 착용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
"중국인들 한국 오려고 이렇게까지 한다고?"…고무보트로 제주 밀입국하더니
사회 사회일반 2025.12.04 13:49:10중국인 고무보트 밀입국 사태로 허점이 드러난 제주 해안 경계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제주경찰청은 4일 기계적·인적·시설적 감시를 결합한 삼중 감시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해안경계의 1차 방어선인 레이더 전파탐지 인력이 즉시 1.5배 이상 증원된다. 내년 초에는 2배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물체의 열을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TOD(열상감시장비) 탐지 업무는 기존 집중 관제 방식에서 벗어나 도내 전역에 배치된 해안경비대 거점 초소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초동 대응부대인 1·2 해안경비대는 기존 '상황 대기' 개념에서 '감시와 수색'으로 임무가 전환됐다. 24시간 TOD 모니터링과 취약시간대 인력 집중 운용, 취약지 수색 등 인적 감시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기존 해안초소는 재정비를 거쳐 주야간 수색활동의 거점 장소로 활용되며, 최첨단 이동식 TOD가 초소에 전방 배치됐다. 경찰과 해경, 해병대 등 유관기관 간 연합 훈련과 정보 공유체계도 내실화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계적 감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적·시설적 감시 역량도 보완했다"며 "기술과 인력, 시설 확충을 통해 빈틈없는 경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8일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으로 밀입국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전날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출발해 17시간 넘게 고무보트를 타고 약 440㎞를 이동했다. 고무보트를 버리고 흩어진 이들은 나흘 만에 모두 검거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모두 과거 국내에서 불법 체류하며 일용직 근로를 하다가 강제출국된 이력이 있어 치밀하게 밀입국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제주 해안 경계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임영웅, 또 선한 영향력 펼쳤다…"선한스타 가왕전 상금 기부"
서경스타 TV·방송 2025.12.04 13:37:16한국소아암재단(이사장 이성희)은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내에서 활동 중인 '영웅시대'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10월 가왕전에서 가왕을 차지하며 획득한 상금 200만 원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질환을 앓는 환아들의 긴급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한스타를 통한 누적 기부 금액 1억 1,600만 원을 달성한 가수 임영웅은 2025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를 진행 중이다. 11월 서울 공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2월 10~21일 광주, 2026년 1월 2~4일 대전, 1월 16~18일 서울, 2월 6~8일 부산에서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영웅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긴급치료비는 갑작스러운 고액의 의료비로 경제적 위기에 놓인 가정에 신속히 전달되어 입원비·약제비·치료 부대비용 등을 지원함으로써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팬과 가수가 함께 아픈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더해주어 감사하다. 가수 임영웅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 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 지원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삼성전기·기아·한전 등 16곳,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표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4 13:00:00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따라 하도급 대금을 조정해 주는 하도급대금 연동제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삼성전기, 기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6개 기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2025 하도급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및 모범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공정위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개최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도급대금 연동 계약에 따른 대금 조정 실적이 우수하거나 제도 확산에 기여한 16개 기업이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은 △삼성전기 △두산밥캣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에이치엘만도 △포스코퓨처엠 △엘에스엠트론 등 6개사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은 △기아 △대동 △HD현대삼호 △LG이노텍 △이랜드월드 △SK인텔릭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10개사에 돌아갔다. 이들 우수기업에는 직권조사 면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두산밥캣코리아와 기아가 연동제 운영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를 공유했다. 기아는 올 한 해 동안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협력사에 총 3250억 원의 납품대금을 인상해 지급했다. 이 중 연동제 적용을 통해 추가 지급된 금액만 546억 원에 달해 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아는 173개 협력사와 823건의 약정을 체결했으며, 2차 협력사까지 제도가 확산되도록 지원 활동을 펼쳤다. 두산밥캣코리아는 55개 수급사업자와 6만 건 이상의 하도급 거래 계약에 대해 연동 약정을 체결했다. 특히 계약 시스템을 개선하고 담당자를 지정해 대금 조정 요건을 신속히 검토·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해 환율 및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협력사의 리스크를 분담했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제도를 잘 몰라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가이드북 배포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연동제 적용 범위를 에너지 비용까지 확대하고, 쪼개기 계약 등 탈법 행위를 차단하는 제도 개선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권 중기부 2차관은 "고환율·고물가 등 공급망 충격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연동제는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제도"라며 "원재료 가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인 관광객들 열렬히 환영합니다"…'무비자 입국' 허용한 '이 나라' 어디?
산업 산업일반 2025.12.04 12:19:54캄보디아가 내년 여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시범 운영하기로 하면서 중국발 관광 수요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내년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4개월간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중국인은 비자 신청이나 수수료 납부 없이 전자 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입국이 가능하며 1회 입국 시 최대 14일 체류, 기간 내 복수 입국도 허용된다. 캄보디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80만 명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0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저우징핑 중국 남방항공 프놈펜 지점 책임자는 “(무비자 시행이) 중국인들의 여름 관광 성수기와 맞물려 캄보디아 방문객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은) 캄보디아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도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9월 14일까지 중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9월 중국이 1년간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한 상호 조치다. 중국 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 왕샤오취안 연구원은 “이번 상호 비자 면제 조치는 양국 간 문화·경제 교류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콘드라타ㅣ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다자경제협력 및 특별 프로젝트 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203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5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관광객의 약 3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여행'에 따르면 러시아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 러시아행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이 급증했다. -
수출 기업 '고환율 수혜'는 옛말…'환헤지 손실' 쏟아질 판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4 09:07:00국내 기업들이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환율(FX) 트리거’ 계약이 수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FX 계약은 대부분 원·달러 환율이 1490원을 넘기면 발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우리 기업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2곳이 국내 기업과 체결한 FX 트리거 계약은 총 28건, 448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FX 트리거는 수출 기업들이 환율 헤지를 위해 금융기관들과 맺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이 사전에 약속한 일정 수준 밑에서 유지되면 은행이 기업들에 유리한 환율로 환전해주지만 일정 수준을 일단 넘어서면(Knock in·녹인) 기업이 시장 환율보다 더 낮은 환율로 달러를 은행에 매각하는 조건이 발동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를 흔들었던 키코(KIKO) 상품과 구조가 유사하다. 가령 트리거 조건을 달러당 1490원으로 정해놓은 1000만 달러 계약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이 1490원을 넘기는 순간 기업은 사전에 설정한 매각가에 1000만 달러를 은행에 매각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기업 대다수가 달러당 1490원을 트리거 환율로 정해놓았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 A사가 B은행과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490원에 진입할 경우 발동하는 계약이 3000만 달러였고 1500원대에 발동하는 계약이 1000만 달러에 달했다. C은행은 1489.5원과 1495.5원에 발동하는 계약을 각각 240만 달러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가 외국계 은행 2곳에서만 체결된 계약만 집계한 것임을 감안하면 전체 FX 트리거 계약은 최소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원·달러 환율 최고가는 장중 1487.6원을 찍었던 4월 9일이었으며 이후 1490원 선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90원 선을 넘길 경우 충격 흡수 능력이 약한 중소기업부터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90원 넘어가면 트리거 구간…손실 볼 수도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기업에 고환율(원화 약세)은 대표적인 호재로 여겨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한국 제품의 값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서 물건을 팔고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이 높으면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어 재무제표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대다수의 수출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원자재를 들여오고 있고 우리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도 늘면서 원화 약세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 구조로 산업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환율이 급등하면 헤지 비용 역시 크게 오른다. 대표적 사례가 기업들이 가입하는 환 헤지 상품인 ‘환율(FX) 트리거’ 계약이다. 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이 미리 약정한 구간에 도달했을 때 사전에 약정한 특정 금액에 달러를 팔도록(수출로 벌어들인 대금을 원화로 환전) 설계돼 있는데 국내 기업 상당수가 1490원 선을 마지노선으로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A 수출기업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선일 때 1450원에 달러를 파는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하자. 이 계약이 유지되면 수출기업은 더 비싼 값에 달러를 팔 수 있어 환율 변동을 헤지할 수 있다. 문제는 환율이 수출기업과 은행이 미리 약정한 트리거 구간을 넘어설 때 발생한다. 만약 이 기업이 환율이 1490원을 넘어설 경우 달러당 1400원에 1000만 달러를 매각해야 하는 FX 트리거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하면 이 기업은 대규모 환차손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A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B와 1490원, 1500원을 각각 트리거 구간으로 설정해 4000만 달러 규모의 통화 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기업들은 C은행과 1485.9원, 1495.5원을 트리거 구간으로 설정한 상품에 480만 달러 규모로 가입했다. 최근 환율이 1480원대까지 위협하면서 트리거 구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주요 수출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FX 트리거 상품에 가입한 것인데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더 오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 수출기업들이 대거 피해를 본 ‘키코(KIKO)’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키코는 이름 그대로 ‘녹인(Knock-In)’과 ‘녹아웃(Knock-Out)’ 조건을 동시에 가진 통화 옵션 계약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옵션 기준선인 1300원을 넘어 1500원까지 치솟았는데 키코 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은 미리 약정해놓은 1100~1200원대에 달러를 팔아야 해 대규모 손실을 본 적이 있다. FX 트리거에 가입한 대기업의 경우 손실을 보전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키코에 이어 또다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 외환 파생상품 전문가는 “주요 수출기업 중 환율 상승으로 얻는 이익 구간을 1380~1450원대로 설정한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들어 예상보다 높은 레벨에서 환율이 형성되면서 결과적으로 환 헤지가 환차익을 갉아먹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FX 트리거 계약이 발동해도 기업들에 미치는 손실은 크지 않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해명이다. C은행 관계자는 “이번 파생상품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발생을 제한해둔 상품”이라며 “기업들도 다층적 환 헤지 구조를 설계해둬 트리거가 발동해도 손실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환율 고공행진에…해외IB 물가 전망 일제히 상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4 09:01:12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고환율 여파가 누적되며 시차를 두고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다. 10월 말 1.8%에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는 기존 1.8%에서 1.9%로, 씨티는 1.7%에서 1.8%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JP모건은 1.3%에서 1.4%로 각각 수정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1.8%), HSBC(2.0%), UBS(1.9%)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 물가 전망도 일제히 올라갔다. IB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월 말 평균 2.0%에서 11월 말 2.1%로 0.1%포인트 높였다. 바클레이즈, 씨티, JP모건, 노무라, UBS 등 5개 기관은 2.0%에서 2.1%로 조정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1.9%에서 2.0%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HSBC는 2.2%를 유지했다. 이번 전망치 조정의 배경에는 환율 상승이 있다. 환율이 오르면 석유류·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공식품·외식 물가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내수 회복세로 수요 측 압력이 커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을 각각 2.0%→2.1%, 1.9%→2.1%로 일제히 상향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내부 회의에서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1.7%에서 9월 2.1%, 10월 2.4%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
"돈 대신 몸으로 갚을게요"…미슐랭 돌아다니며 음식값 먹튀한 인플루언서의 정체는
국제 국제일반 2025.12.04 05:53:00미국 뉴욕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음식값 대신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여성 페이 청(34)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페이는 한 달 새 10번 이상 고급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페이는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고 지역의 미슐랭(미쉐린) 레스토랑이나 인기 음식점에 들어갔다. 그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 인플루언서가 음식 장면을 촬영하는 것처럼 행동했고, 식사 후에는 “사진과 리뷰를 올려주겠다”며 돈을 내지 않았다.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 씨는 “여성은 계산을 거부하며 45분 동안 화장실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며 “결제를 계속 요구했더니 돈 말고 다른 방법으로 갚겠다며 성관계 제안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페이는 미쉐린 원스타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 ‘프란시’에서는 푸아그라, 카르파초, 부카티니, 초콜릿 무스 등이 포함된 고급 코스를 먹은 뒤 188달러(약 27만 원) 금액이 나오자 “가족에게 돈을 받아오겠다”며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페이는 지역 내에서 같은 범죄로 반복해 체포되는 인물”이라며 “대부분의 식당에서 이미 그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유명 인플루언서 행세를 한 페이의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월세 3350달러(약 490만 원)의 아파트에 거주 중인데, 2년 이상 임대료를 내지 않아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
"부장님, 이제 곧 송년회인데 어쩌죠?"…연말 앞두고 맥주·고기값 줄줄이 인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4 05:00:00송년회 등 연말 외식 수요가 커지는 시점에 맥주·소주 가격이 반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식 맥주의 경우 지난달 기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맥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0월(1.6%)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외식 맥주값은 지난 5월(-0.2%)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소매점에서 사 마시는 맥주 가격도 5월 이후 3%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퇴근 후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외식 소주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외식 소주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8% 올라, 5월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소매점에서 파는 소주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연초에는 주류업계가 판매 촉진 이벤트를 벌이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주류 가격 등락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삼겹살과 돼지갈비 가격까지 오르면서, 연말 송년회 메뉴를 고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외식 돼지갈비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뒤 5개월째 2%대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삼겹살 역시 같은 기간 2%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 소고기 가격은 당장 1%대 상승에 머물고 있지만,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월 5.3%, 11월 6.8%나 오르면서 향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식 생선회 가격은 지난달 4.4%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5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이상기온으로 인한 조업 환경 변화 등도 외식 물가의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처는 “고환율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올 수출 7000억弗 신기원 쓴다…반도체·선박 끌고 K소비재가 밀었다
산업 기업 2025.12.03 21:14:57올 해 우리나라 수출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어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한 데다 기업과 지원 기관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 흐름도 강화되면서 환율 불안의 방패 역할을 하는 등 한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경기 회복과 경제 안정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791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산업통상부가 잠정 집계한 11월 수출액이 610억 달러를 넘어선 만큼 올 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산업연구원 역시 올 해 전체 수출액이 각각 7036억 달러와 70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7000억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70년 8억 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수출은 55 년 만에 875배 증가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무역수지도 2023년 6월 이후 꾸준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0월 누계 기준 무역 흑자는 564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만 해도 글로벌 무역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을 시작하면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미국 정부는 거의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관세 부과를 확대하고 나섰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도 한층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미·중 중심의 수출 지역이 신흥 시장으로 다변화됐고, K컬쳐 확산에 힘입어 수출 품목도 다변화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수출 회복을 견인한 중심 축은 반도체와 선박을 비롯한 주력 산업이었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수요 확대가 반도체 실적 반등을 이끌면서 올 1~10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8%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과 유럽연합(EU), 대만이 반도체 제품의 새로운 수출처로 부상했다. 특히 대만은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보다 81.1% 급증하며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 51% 늘었으며, 아세안(5.5%), EU(3.9%)에 대한 수출도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뿐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도 활발해져 올들어 10월까지 수출이 증가한 국가는 135개국으로 지난해(123개국)보다 12곳이 늘었다. 무협은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AI 수요 확대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K컬처에 대한 소비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재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음악(62.9%), 방송(65.1%) 등 K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영화·드라마에 등장했던 화장품, 의약품, 식품 수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처음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으며, 폴란드(112.3%), UAE(59.1%) 등으로 수요가 확산됐다. K푸드 열풍도 거셌다. 면류는 18.7%, 김 수출은 21.5% 증가했다. 특히 김은 중국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2배 이상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올 해 한국 수출 반등의 핵심 동력 중 하나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이다. 올 해 1~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6.0% 증가했으며 이는 국가 총수출 증가율(2.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협은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는 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다” 면서 "아시아는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 지역이며, 중동은 최근 한국산 제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신흥 유망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8대 신산업의 올 해 1~10월 수출은 6.6% 증가했다.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산업으로 수출이 이동해 나가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기관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우호적인 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제시했는데, 이는 주요 선진국 예상 평균치 1.6%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이 단순 회복을 넘어 구조적 경쟁력 강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해 무역·통상 환경 리스크가 완화됐고 신산업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며 성장 잠재력을 높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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