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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 재개 시그널에…'엔캐리 청산' 공포 확산
국제 경제·마켓 2025.12.02 17:36:21일본이 예상을 깨고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글로벌 시장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블랙 먼데이’ 당시에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1일(현지 시간) 주요국 주식·채권시장은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고 독일(-1.04%), 프랑스(-0.32%) 등 유럽 증시 역시 흔들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87%로 7.2bp(bp=0.01%포인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749%로 6.2bp 각각 오르는 등 채권시장 또한 타격을 받았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너무 늦거나 이르지 않게”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우에다 총재가 올 1월 이후 중단된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3%대를 유지하고 있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확장재정을 내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출범하며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그는 “수입물가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엔저(낮은 엔화 가치)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올 4월 140엔대에서 이달 155엔대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당초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이었지만 지난달 우에다 총재와의 첫 회동에서 일본은행의 금융 정상화 정책에 이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점도 주목된다. 엔저와 고물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박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를 빌려 투자한 사람들이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상환에 나선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몰릴 경우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말 일본은행이 금리를 0.10%에서 0.25%로 높이자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며 ‘블랙먼데이’가 빚어졌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전 세계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 규모를 최대 20조 달러(약 2경 9376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 -
파월 침묵 했지만…시장선 '금리인하'에 무게
국제 정치·사회 2025.12.02 17:34:4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블랙아웃(대외 메시지 금지) 기간을 맞아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던 ‘고용’과 ‘소비’라는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식어가고 있음이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는 만큼 연준의 선택지도 금리 인하로 모아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돼 원·달러 고환율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게 된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마련한 고(故)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기념 강연에 대담자로 나서 “현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9~1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관련 언급을 자제해야 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급을 자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연준이 3년 6개월 만에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했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이 관련 입장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는 슐츠 전 장관을 추모하는 데만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파월 의장이 언급을 피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1일 연준 내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은 뒤부터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를 기록해 10월(48.7)보다 더 떨어진 것은 물론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점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같은 날 나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10월(52.5)보다 떨어진 52.2를 기록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이 추정하는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86.4%에서 이날 87.2%로 더 올라갔다. 반대로 금리 동결 확률은 13.6%에서 12.8%로 내려갔다. 다만 지역 연은 총재들을 중심으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연준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지난달 19일 공개한 10월 28~29일 FOMC 회의록에서 12월 금리 동결을 주장한 인사는 많았고(many) 인하를 언급한 사람은 여럿이었다(several)고 표현하면서 동결론에 힘이 더 실렸음을 암시했다. -
외인 대규모 주식 '사자'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16:29:38원·달러 환율이 2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수세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1원 오른 1471원에 출발해 오전 9시 20분께 1472.2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외국인 주식 매수 유입과 함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1조 214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원화 가치 방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5% 오른 99.4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일 통화정책 엇갈림 속에 엔·달러 환율이 154.66엔까지 떨어지며(엔화 강세) 급등락을 보였으나 이날 다시 반등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이어졌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환율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2026년 중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보다 내년 금리 변동폭이 줄고 일본 엔화의 약세 요인이 잠재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폭은 2%내외로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4000피' 턱밑…코스피, 3거래일 만 상승 마감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02 16:12:1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며 '4000피' 탈환에 한걸음 다가갔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자동차, 은행 업종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39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3939.09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워 399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지수를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기관투자가였다. 개인이 홀로 1조 5763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215억 원, 392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다시 코스피로 이동하며 은행, 자동차,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됐다"며 "오전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있었으나 블랙아웃 기간으로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불거지자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지만,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1.65%), 애플(1.52%)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3.72%)는 큰 상승 폭을 그렸다. 이 외에도 시총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0.48%), 삼성바이오로직스(0.30%), 삼성전자우(2.10%), 현대차(4.52%), KB금융(4.51%), 두산에너빌리티(0.13%), HD현대중공업(0.97%), 기아(4.19%)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혀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6.04포인트(0.65%) 오른 928.4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홀로 141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 원, 1330억 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0.19%), 에코프로(1.18%), 에이비엘바이오(1.58%), HLB(4.43%)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3.87%), 리가켐바이오(-1.99%), 코오롱티슈진(-4.58%)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펩트론은 미국 일리아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본계약 체결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8.19% 급락했다. -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 5년만 최고…내년 말 '포치' 해소 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5.12.02 16:10:17올해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의 최고로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년간 지속됐던 포치(달러당 7위안 초과)가 내년 말쯤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일일 고시 환율을 통해 위안화를 지지하고, 중국 증시 랠리가 자금 유입을 이끈 한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올해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0719위안으로, 지난해 말(7.3379위안)에 비해 3.6%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는 2020년(6.6%)과 2021년(2.2%) 강세 흐름을 보였고, 2022~2024년 3년 동안은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 위안화 강세는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한때 7.42위안까지 급락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반등에 성공한 위안화 가치는 이후 7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8월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약 7% 하락했다. 올해 위안화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18년 1차 미중 무역 전쟁이 일어났던 시기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상황이다. 당시 위안화 가치는 중국 정부가 성장 둔화를 막고자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5.5% 하락했다. 연중 고점(3월)과 연중 저점(9월)을 기준으로 보면 위안화 가치는 낙폭은 무려 13%가 넘었다.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만큼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그동안 수출을 다각화했고, 희토류 등 핵심 글로벌 공급망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대응이 가능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MUFG 뱅크 홍콩지사의 아시아 마켓 리서치 책임자 린 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말 위안화가 달러당 6.95위안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향후 12개월 역내 위안화 전망치를 달러당 6.85위안으로 높였다. -
"한국인들, 정보 털렸어도 쿠팡 계속 쓸 수밖에 없을 것"…JP모건 보고서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2.02 15:05:52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진 이후 미국 증시 첫 거래일에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쿠팡은 전 거래일보다 5.36% 하락한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은 국내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3370만명 고객 계정에 대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주문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전자상거래 거인이 최근 10년 가운데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지급할 수 있고 한국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단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과징금이 최대 1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다만 JP모건은 “경쟁 업체가 없는 쿠팡의 시장 포지셔닝과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 이슈 관련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이번 사태로 인한 쿠팡의 소비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현지의 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상장사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material cybersecurity incident)’를 겪었을 경우 이를 4영업일 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쿠팡은 아직 관련 공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
쿠팡 다 털렸는데…김범석 의장, 이미 5000억 현금화
산업 산업일반 2025.12.02 14:52:06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가운데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불과 1년 전 약 5000억 원 상당의 지분을 현금화한 사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In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떨어진 26.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7%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닷새 연속 상승 흐름이 깨진 데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4.5배 급증했다. 이는 국민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3370만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첫 거래일에 이뤄진 것으로, 이번 사태로 나타난 충격파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초기 ‘수천 건 수준’으로 알려졌던 유출 규모가 7500배로 확대되며 관리 체계의 부실함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외부 해킹이 아닌 전직 직원에 대한 인증·접근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 의장의 5000억 원 현금화 사실이 다시금 비판의 중심에 섰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500만주로 전환한 뒤 이를 매각해 약 4846억 원을 현금화했다. 김 의장은 현재 쿠팡Inc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지분율 8.8%)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주식은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이 부여돼 실질 의결권 지분율은 무려 73.7%에 달한다. 문제는 이처럼 절대적 지배권과 경제적 이익을 누리는 김 의장이 한국에서의 경영 책임에서는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 국적의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국회 출석 요구가 있을 때마다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출석을 피해 여야의 지적을 받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에서도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이를 피했다.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동일인 판단 기준이 개정됐지만 김 의장은 4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해 총수로 지정되지 않아 사익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에서도 벗어나 있다. 더욱이 5000억 원 현금화 당시 김 의장은 약 200만주를 자선기금에 기부했지만, 해당 기금 대부분이 미국에서 사용돼 국내 사회에 대한 책임 회피 논란이 일었다. 쿠팡Inc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13조 원, 지난해 연 매출은 40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50조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매출 대부분은 한국 소비자를 통해 발생했음에도 쿠팡은 미국 법인을 앞세워 국내 송곳 검증을 피해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여기에 쿠팡은 오랫동안 노동 환경 악화, 입점업체 수수료 문제, 물류센터 과로사 논란 등 사회적 비판에 반복적으로 휩싸였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경영진이 5개 상임위원회에 증인으로 줄줄이 불려 나왔고, 수사 외압 의혹까지 불거져 상설특검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도 김범석 의장은 끝내 국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의 성장 속도에 비해 경영·내부 통제 시스템이 지나치게 미성숙하다는 비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그동안 가파른 매출 성장과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받은 것과 달리 내부 조직은 미성숙한 기형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왔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그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로 쿠팡은 최대 1조 원대 과징금, 대규모 집단소송, 회원 탈퇴 급증 등 단기 타격은 물론 기업가치 평가 하락이라는 장기 리스크까지 안게 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한 만큼 허술한 관리·통제·책임 경영 측면에서도 빠른 속도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사고로 기업가치와 경영 방식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치킨 '꼼수' 인상에 칼 뺀 정부…조리 전 닭 중량 표기 의무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14:51:16국민 대표 야식인 치킨에 중량 표시가 의무화된다. 메뉴 가격을 유지한 채 중량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일명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식품 분야 용량 꼼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교촌치킨이 메뉴 가격을 유지한 채 순살치킨 용량을 줄이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달 15일부터 치킨 전문점은 메뉴판·배달앱 등에 가격과 함께 닭고기의 조리 전 총중량을 ‘g’ 또는 ‘호’ 단위로 표시해야 한다. 치킨 중량 표시 의무는 10대 치킨 가맹본부 소속 가맹점 약 1만 2560개사에만 부과된다. 구체적으로 BHC·BBQ치킨·교촌치킨·처갓집양념치킨·굽네치킨·페리카나·네네치킨·멕시카나치킨·지코바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이다. 정부는 메뉴판 변경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내년 6월 30일까지는 계도 기간으로 운영한다. 계도 기간 종료 후에는 시정 명령 부과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2026년 정기 할당관세 운용 방안’도 확정됐다. 전체 할당관세 예산은 총 9528억 원으로 에너지 분야 예산이 4936억 원을 차지해 가장 많다. 정부는 환율 상승 등으로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될 것을 고려해 주택 난방용 등으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율(기본 3%)을 내년 상반기까지 0%로 인하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1%의 관세율을 적용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내년 1분기까지 무관세를 적용하며 하반기에는 1~2% 수준으로 소폭 조정한다.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철강 분야에 대해서는 니켈 괴, 형석 등 2개 부원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영구자석 등 5개 품목과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합금 1개 품목도 지원 대상에 추가된다.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 사용되는 그라인딩 휠 등 2개 품목과 탄산리튬 등 3개 품목도 포함된다. 설탕은 할당관세 물량을 올해 10만 톤에서 내년 12만 톤으로 20% 확대한다. 설탕과 커피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내년 말까지, 계란 가공품 등 12종에 대해서는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
고환율에 물가 상승률 석달째 2%대…기름·먹거리 다 올랐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2 14:46:05고환율 여파 속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넘게 상승하며 석 달 연속 2% 선을 넘어섰다. 이 기간 국제유가는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해 석유류 가격이 뛰었고 수입산 먹거리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4% 상승했으며 9월(2.1%) 이후 석 달 내리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2.0%)를 넘겼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라 지난해 7월(3.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뛰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올해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각각 10.4%, 5.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제유가(두바이산 기준)는 11월 기준으로 11.1% 하락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류 특성상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원·달러 환율이 약 4.6% 상승하면서 수입 단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고환율 충격은 에너지에만 그치지 않고 식탁물가인 농축수산물 가격도 뒤흔들었다.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5.6% 오르며 지난해 6월(6.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원양어업 비중이 큰 수산물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는 13.2%, 갈치는 11.2% 가격이 뛰었다. 축산물 중에서도 수입 사료 비중이 높은 돼지고기(5.1%)와 국산 쇠고기(4.6%)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 과일인 망고와 키위 가격도 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공업 제품 등도 시차를 두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직접 수입하는 원재료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수입 원재료를 중간재로 쓰는 제품인 내구제 등도 시차는 있지만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심의관도 “중장기적으로는 가공식품·외식 물가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농산물 역시 기후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10월까지 이어진 잦은 비와 고온 현상 탓에 채소류 가격 하락 폭은 줄어든 반면 과실류 가격은 폭등했다. 귤 가격은 출하 지연 등의 여파로 26.5%나 치솟았고 사과(21.0%)와 쌀(18.6%)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과 쌀 등은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생산 감소와 기저 효과 등이 맞물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
벌크선 운임 상승에 팬오션 10%대 급등…해운주 신바람 [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12.02 14:25:27최근 벌크선 운임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팬오션을 비롯한 국내 해운주가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팬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415원(10.53%) 오른 435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43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BDI는 원료 운반에 쓰이는 벌크선 운임 지표다. 팬오션 매출의 대부분은 벌크선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BDI가 오르면 실적이 곧바로 연동돼 개선되는 구조다. 올 10월 초 1900에 머물렀던 BDI는 전날 2583까지 치솟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수요에 힘입어 케이프선 운임이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황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벌크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케이프선의 수급은 2027년까지 빡빡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목표주가 5600원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고 환율은 오르는 상황을 타개할 방어주로서 팬오션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2026년 중장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정책 수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팬오션의 강세가 근본적인 벌크선 시황의 구조적 개선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BDI 상승이 팬오션의 낮은 주가와 결합되면서 수급이 급하게 몰린 결과"라며 "기존 주가 밴드 이내에서 단기 트레이딩 국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른 해운 업종 기업들의 주가도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해운(8.93%)을 비롯해 STX그린로지스(2.78%), 흥아해운(2.58%), KSS해운(1.46%), HMM(0.85%) 등이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다. -
CJ온스타일, 'AI CON' 개최… 전사적 AI 전환 본격화
산업 생활 2025.12.02 10:20:46CJ온스타일이 이달 1일 서울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 사옥에서 사내 인공지능(AI) 컨퍼런스 ‘AI CON’을 처음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행사에 참석했다. OpenAI 코리아·구글 코리아·NNT·EY컨설팅 등 글로벌 AI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생성형 AI가 가져올 커머스 생태계 변화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전략 △현업 실무진의 실제 AI 적용 사례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술 트렌드부터 실무 적용까지 CJ온스타일의 AI 도입 전 과정을 다뤘다. 도입 세션에서는 라이브 방송 콘텐츠 제작부터 모바일 앱 고객 경험까지 커머스 전 영역에서 실행 중인 AI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제작·운영 역량에 AI를 결합해 고객과 상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기반 AI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CJ온스타일은 고객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환율이 높은 영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모바일 라이브·숏폼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AI 패션 쇼케이스, AI·XR 모바일 라이브, AI 챗봇 ‘AiON’, 파트너사 AI 데이터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실행 기반 위에 AI 업무 환경을 확장하고 콘텐츠·마케팅·고객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영상 중심 AI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단계적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과거의 커머스가 더 많은 상품을 더 싸게 보여주는 경쟁이었다면 AI 시대는 고객의 맥락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최적의 순간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AI CON은 전사 AI 네이티브 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으로, 축적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커머스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고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좀 더 지켜봐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10:12:22한국은행이 최근 높아진 환율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은 예상대로 낮아졌으나, 석유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과 같이 2.4% 상승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가격이 다시 안정되면서 2.2%에서 2.0%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세도 완화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 중반의 상승률을 보이고 생활물가도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 상황을 경계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117.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고 발표했다. 앞서 10월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후 성장 모멘텀 강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08:38:32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와 인적분할 후 재상장하면서 주가도 다소 조정을 겪고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인적 분할·재상장 초기 수급 변동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조정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4공장의 풀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실적 흐름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53%나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누적 위탁생산(CMO) 수주액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내년부터 5공장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6공장도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고려할 경우 연내 착공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3 바이오캠퍼스 확보를 기반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 등 신규 모달리티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 확대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실적을 1~4공장 풀가동과 환율 효과 속에 매출은 29.8% 증가한 4조5384억원, 영업이익은 61.5% 늘어난 2조1342억원으로 예상했다. -
11월 소비자물가 2.4% 상승…귤·사과 20%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2 08:38:00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전달과 같은 2% 중반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귤, 사과 등 신선과실과 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전년에 비해 5.9% 오르며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상승률(2.4%)과 동일한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대를 기록했는데 10월부터 오름폭이 2% 중반으로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이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6%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4.1% 상승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신선과실이 11.5%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철 과일인 귤이 26.5%나 올랐고 사과(21.0%)도 급등하며 주요 과일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주식인 쌀 가격 또한 18.6% 급등하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김장철을 맞은 신선채소 가격은 작년보다 4.7%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당근(-48.8%), 무(-28.1%), 파(-6.5%) 등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5.1%, 국산 쇠고기가 4.6%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을 받는 석유류 가격이 5.9% 오르며 전체 공업제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경유가 10.4%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유도 5.3%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6.5%)과 커피(15.4%)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4%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수도료가 4.0% 올랐으나, 전기료(-0.4%)가 소폭 하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식품 부문이 3.7% 올랐고, 식품 이외 부문도 2.3%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물가는 2.3% 올랐다. 집세는 월세(1.1%)와 전세(0.6%)가 모두 오르며 0.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3.3%) 등이 오르며 3.0%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유치원 납입금이 26.6% 대폭 하락하며 전체 상승폭을 1.4%로 제한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
구윤철 "치킨에도 중량표시제 도입…가공식품 중량고지 위반시 품목제조 중지명령"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12.02 08:01:46정부가 식품 분야의 ‘용량 꼼수(슈링크플레이션)’를 뿌리 뽑기 위해 그동안 규제하지 않았던 치킨 외식분야에도 중량표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의 중량을 5% 넘게 감량하면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을 경우 기존의 시정명령 외에 ‘품목제조 중지명령’까지 부과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2.4%를 기록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해 11월의 낮았던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가공식품 가격이 상반기 집중인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잦은 강우 등 기상악화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품목 가격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식품원료와 사료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지원을 지속한다. 설탕과 커피원두 등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 12월까지, 계란가공품, 과일칵테일 등 12종에 대해서는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구 부총리는 “특히 설탕은 할당관세 물량을 올해 10만 톤에서 내년 12만 톤으로 20% 확대해 시장 경쟁을 더욱 촉진하겠다”며 “겉보리 등 9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내년 말까지 연장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가격 변동 없이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중량을 줄이는 불공정행위인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이달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의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과 중량 정보를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서 “다만 자영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도기간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연내 △가로림만(충남) △신안·무안(전남) △순천·보성 여자만(전남) △호미반도(경북) 등 국가해양생태공원 4개소를 최초로 지정해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훼손된 서식지와 해양생물들을 복원하겠다”며 “해양레저, 생태탐방 등 특색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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