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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가 만든 틈새 수요…9억~15억 아파트 신고가 쏟아졌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19 17:50:31정부가 10·15 대책을 통해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자 9~15억 원 미안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저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북권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5억 원 이하 미만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10·15 대책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억 원은 10·15 대책에서 주담대 한도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대출 부담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로 매매 수요가 옮겨간 탓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대책에 따르면 주담대 한도는 △15억 원 미만 6억 원 △15~25억 원 미만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설정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자금 조달 여력이 크지 않은 사람들은 가격 부담이 덜한 가격대의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신규 거래와 신고가 형성 역시 15억 원 미만 등 중고가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가격대별 신고가 비중을 보면 주담대 한도가 2억 원밖에 나오지 않는 2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은 10·15 대책 이후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15억 원 미안 아파트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1분기에 거래된 15~20억 원 이하 구간 아파트 중 신고가 비중은 3.4%, 30억 원 초과의 경우 3.7%에 달했다. 또 15억 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신고가 비중은 1%에 그쳤다. 하지만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4분기에는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이 4%,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구간은 5.2%까지 커졌다. 반면 신고가 비중이 높았던 30억 원 초과 구간은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줄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2025년 1분기 0.3%에서 4분기 1.0%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대출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노원구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이른바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이다. 미미삼 전용면적 59m² 매물은 최근 11억 원에 가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9억 4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억 5500만 원이 뛴 셈이다. 현재 59m형 호가는 12억 원까지 치솟았다. 인근의 공인 중개사는 “미미삼은 용적률이 131%인데다 준공 40년을 넘어 우수한 재건축 사업성으로 기대감이 큰 단지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10·15 부동산 대책 후 더 뜨거운 단지가 됐다. 최근 실수요 목적의 젊은 층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9~15억 원 사이의 아파트가 즐비한 강북 권역의 경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토지거래허가제도에 따라 승인된 거래 총 2807건 중 노원구가 29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북구(221건)와 강서구(211건)가 뒤를 이었다. 강남 3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유일하게 200건으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마포·성동구를 비롯해 광진·동작구 등 대표적인 한강벨트 지역의 거래량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25건과 42건이었고 용산구도 53건, 성동구 68건, 마포구는 76건에 그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위원은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갭 투자 역시 차단되면서 한강벨트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반면 강북 지역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다 보니 빠르게 ‘갭 메우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5억 원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810만 원으로 지난해 7월 사상 처음 14억 원(14억 572만 원)을 넘어선 지 5개월 만에 15억 원에 다가섰다. -
상계1·2·5구역도 사업 탄력…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19 17:48:51서울의 대표 주거지인 노원구 상계동 일대가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불암산 끝자락의 상계1구역이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아파트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친 데 이어 높은 분담금에 표류하던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도 서울시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시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5-16번지 일대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상계1구역)은 최근 노원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철거 및 이주 절차에 착수했다. 상계1구역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 2020년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20년 만에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다. 8만 6432.5㎡를 대상으로 17개 동, 1388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조합은 여기에 서울시의 규제 완화책을 적용해 용적률을 215%에서 260%로, 가구 수를 1388가구에서 1746가구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추정 비례율이 100%에서 113%로 높아지고 일부 조합원은 분담금을 내는 대신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상계 1구역을 비롯한 상계뉴타운은 4호선 불암산역 인근에 있다. 오랜 기간 종점 역할을 했던 옛 이름 당고개역으로 더 유명하다. 서울 대형 재개발 구역 중에서도 가장 외곽에 있다는 단점을 지하철역 접근성과 동부간선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로 보완했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중계동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으로 나뉜 가운데 4·6구역은 재개발이 완료돼 노원센트럴푸르지오와 노원롯데케슬시그니처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됐다. 1구역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2구역과 5구역을 향하고 있다. 두 구역 모두 2억~3억 원대에 전용면적 84㎡ 분양이 예상되는 매물을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상계뉴타운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자리했고 불암산역과 붙어 있어 사업성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상계5구역은 최근 조합설립 후 15년 만에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1860가구로 조성되며 용적률은 299.49%, 건폐율은 31.7%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높이 제한을 완화, 층수를 33층에서 39층으로 높인다. 아파트 주동을 23개 동에서 20개 동으로 축소해 도시미관과 통경축을 확보했다. 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상계2구역 역시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다. 불암산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상계 5구역과 2구역 모두 자녀에게 저렴하게 서울의 신축 아파트를 증여하려는 50~60대와 3~4년 뒤 실거주를 바라는 사회 초년생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를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뿐 아니라 상계동 아파트의 재건축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980년대 정부 주도의 신시가지 주택사업으로 조성된 이곳이 재정비되면 강북권 첫 대규모 재건축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최종 고시했다. 기존 재건축 대상지 7만 6000가구에서 주택 공급 규모를 약 10만 3000가구로 확대한다. 특히 복합정비구역에서는 최고 60층 내외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인근 창동차량기지 재개발, 서울 아레나,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와 함께 강북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중에서 좌초 위기까지 갔던 상계주공5단지의 변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초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 4가구’ 쇼크에 GS건설과의 시공사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받으며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일반분양이 101가구로 늘어나면서 조합원의 분담금이 평균 1억 원가량 감소하는 등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 건설부문과 새롭게 시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1㎡ 단일 면적형으로 이뤄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22일 6억 9000만 원(1층)에 손바뀜이 이뤄져 10월 15일 5억 1000만 원에서 두 달 새 1억 8000만 원이나 올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금 매물이 7억 5000만 원~8억 원에 형성돼 있다”며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4억 원대에 중반에 거래되며 찬바람만 불었는데 지금은 2021년 전고점 8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밖에 상계주공1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비계획단계에 있으며 2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주민동의를 확보 중이다. 3단지는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6단지는 49층·3676가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10단지는 49층·4100가구를 목표로 동의율을 취합하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상계동은 서울 다른 지역과 달리 아직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서울 신축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AI표시 어디까지 넣어야 하나요"…법안 곳곳이 그레이존
산업 IT 2026.01.19 17:40:35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명확한 법령 적용 기준으로 인해 산업 현장은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AI활용이 많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약관을 개정하는 등 AI 기본법 채비를 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위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법안 곳곳이 그레이존(grey zone)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업계는 법을 시행하면서 현실에 맞춰 나가는 적응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AI 기본법이 규제의 칼이 될지, 혁신의 무기가 될 지는 정부의 운영 의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2일 AI기본법 시행에 대비해 다음달 4일부터 개정 약관을 적용한다. 새로운 운영 약관에는 ‘AI에 기반해 운용되는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에 의해 생성된 결과물을 제공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고지·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기본법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영상, 음성 콘텐츠에는 ‘AI 생성물’임을 알리는 식별 표시(워터마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투명성 의무다. 다만 실무적인 워터마크 방안 논의는 카카오를 비롯한 콘텐츠 플랫폼 업계 내부에서 여전히 논의 중이다. 이를 테면 숏폼 서비스에서 ‘AI 생성 영상’이라는 안내를 할 때 영상 초반에만 고지하는지, 영상 전체에 워터마크를 붙일지는 여전히 정부와 협의 대상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AI로 개발한 게임이 투명성 의무 대상인지, 특정 요소에만 AI가 쓰였어도 워터마크를 고지해야 하는지 그 기준은 여전히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영상편집기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편집 프로그램 업체가 고지의 의무를 가지는 지, 영화사가 고지의 의무를 가지는 지도 불투명하다”며 “일단 시행하면서 정부의 방침이나 법 적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우려가 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 회원사로 참여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 단체 비즈니스소프트웨어얼라이언스(Business Software Alliance·BSA)는 지난달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AI 기본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과태료 유예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법적 의무 이행 자체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BSA가 해당 권고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고영향 AI’ 규정이다. 고영향 AI는 생명·신체 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로, 의료·에너지·금융·채용 등 민감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AI를 의미한다. 투명성 의무와 함께 국내외 기업 모두 기준의 불명확성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분야다. 해외 기업들은 이 문제가 글로벌 서비스 설계와 출시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떤 AI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 사전에 판단하기 어려워 한국에 해당 서비스를 출시해도 되는지 조차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BSA는 권고안에서 “고영향 AI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의무가 즉시 적용될 경우 기업들은 과도한 사전 준비 비용과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BSA는 이 밖에 고영향 AI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된 연산량(FLOPS) 기준에 대해서도 기술 변화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한 조항 역시 부담 요소로 꼽고 있다. 시행령에서 대리인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2일 시행 후 1년 간의 처벌 유예기간 동안 정부가 처벌 위주로 법을 적용할 경우 불확실성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인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AI모델이나 서비스가 불신을 받으면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에 AI기본법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추려는 정부의 취지는 산업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법을 규제의 도구로 쓰면 AI 혁신은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행 후 운영의 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BHRRC)는 “EU AI법은 공공장소 얼굴 인식 등 인권 위험이 큰 AI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 AI 기본법에는 이와 같은 금지 조항이 전혀 없다”며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 세계 3명 중 1명이 뇌질환” WHO, 인류 공통 위기 선언
사회 사회일반 2026.01.19 17:40:16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뇌질환을 ‘인류 공통의 과제’로 규명하고 국제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2026 세계 뇌 건강 포럼(World Brain Health Forum·WBHF 2026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세계보건기구(WHO), 파리 뇌 연구소(Paris Brain Institute) 등 주요 국제기구 및 학계가 공동 주관했다. 포럼에 참석한 리더들은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산업계, 학계가 협력해 ‘행동 프레임워크’를 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서 공개된 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4억 명이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으며, 연간 사망자 수는 1180만 명에 육박한다. 세계 인구의 약 43%가 뇌질환의 영향권에 있다는 의미다. 장애 조정 생활 년수(DALYs)의 85%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LMICs)에 집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의 전문인력은 이누 10만 명당 0.03명에 그쳐 고소득 국가(2.7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 건강이 단순한 의학적 이슈를 넘어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축사를 통해 국가 간 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핵심 의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석자들은 신경·정신질환의 경계를 허물고 생물학적 표지(Biomarker) 기반으로 질환을 재정의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주목했다. 그밖에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진단 및 신약 개발을 가속하는 '기술 혁신'과 유전체 기반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 및 치료를 지향하는 '정밀 뇌 건강', 지역과 인종을 초월한 보편적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는 '형평성 제고' 등이 핵심 의제로 꼽혔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프랑스 한림원(Institut de France)에서 마련된 라운드테이블에는 전 세계 정책결정자와 산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행동 프레임워크(Call for Action)를 작성했다. 해당 문건은 주요 국제 의학저널에 투고돼 향후 각국 정부의 뇌 건강 정책 수립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뇌질환 권위자로서 이번 포럼의 모든 일정에 참여했던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 건강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도전 중 하나”라며 “발견에서 실행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이번 포럼이 전 지구적 뇌 건강 증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풍요 속 빈곤’ 외환시장…원화 약세 이어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6:51:25원·달러 환율이 19일 1460원대 하회 시도를 보였지만 쉽게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73.7원으로 집계됐다. 16일 1473.6원을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은 0.4원 오른 1474.0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475.8원까지 올랐다가 오후에는 1470.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47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 매수 수요가 다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당국은 달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와 달러 예금을 판매하는 시중은행 임원을 소집해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했다. 또 해외 투자금을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배수 한도를 현재 2배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4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9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57.887엔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약 548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가 매우 풍부하지만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해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풍요 속 빈곤’으로 표현했다. 이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총재가 언급한 “달러는 풍부하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은행이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외환스와프 거래에서 가산금리(차익거래유인)가 감소하며 달러 차입이 용이해졌다. 3개월 기준 원화 차입 금리는 약 2.4%로, 미국 달러 차입 금리 3.6%보다 낮다. 스와프레이트는 지난해 말 -5.3원에서 현재 -4.60~4.7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 국장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업 외화예금 적립 확대,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 정부 외환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여전히 높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 격차, 해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확대가 달러 매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
식약처·EMA 공동 심사…해외서 신약 허가 속도
산업 바이오 2026.01.19 16:02:55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다음달부터 유럽의약품청(EMA)이 주관하는 의약품 공동 심사 프로그램에 공식 참여한다. 국가별 중복 심사가 줄어들고, 글로벌 허가 일정이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유럽의약품청(EMA)이 운영하는 ‘의약품 과학적 공동평가(OPEN)’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품목변경허가에 대한 공동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스위스 의료제품청, 세계보건기구(WHO), 일본 후생노동성 등 주요 규제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공동 심사는 EMA가 해외 규제기관과 함께 특정 의약품의 품질·안전성 자료를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으로 규제 결정의 투명성과 국제 조화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이번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품목변경허가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세포치료제나 백신 등 다른 첨단 바이오의약품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규제당국이 EMA와 동일한 테이블에서 의약품 심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국내 규제 심사 수준이 유럽 기준과 동등하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국산 의료제품이 세계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카드, 15년만에 김치본드 발행
경제·금융 카드 2026.01.19 16:02:49현대카드가 15년 만에 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김치본드)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19일 조달 방식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치본드 2000만 달러(약 294억 원)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0.6%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수 주선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현대카드와 키움증권은 이번 공모 김치본드가 외화 자금의 국내 순환 구조를 형성해 환율 안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현대카드의 발행은 원화 환전 목적으로 김치본드를 찍을 수 있게 된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기업이 공모로 발행하는 첫 사례다. 시장에서는 2011년 원화 환전 목적 김치본드에 대한 외국환업무 취급 기관의 투자가 제한된 후 발행이 중단됐다. 이를 고려하면 15년 만에 김치본드 발행이 재개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과 원화 약세 압력을 줄이는 한 방법으로 김치본드 발행 활성화를 추진하고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된 측면이 있다. 특히 통화스와프(CRS)와 연계한 외화 조달을 통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 비용을 보다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해외 달러화 표시 채권과 신디케이트론·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외화를 기반으로 한 조달 수단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현대카드의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비한 여신 전문 금융사의 조달 수단 다변화는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김치본드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中, 이번엔 이온 주입기…반도체 장비자립 속도
국제 국제일반 2026.01.19 15:32:07미국의 강력한 기술 제재에도 중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반도체 규제를 기술 자립의 기회로 삼아 반도체를 넘어 제조 장비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원자력연구원(CIAE)은 중국 최초의 국산 탠덤형 고에너지 수소이온 주입기 ‘파워-750H’의 핵심 성능 지표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날 공식 위챗을 통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고에너지 수소이온 주입기 기술의 연구개발(R&D) 체인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의미한다”며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병목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온 주입기는 리소그래피 장비와 에칭 장비, 박막 증착 도구와 더불어 칩 제조에 필수로 꼽히는 ‘4대 핵심 장비’ 중 하나다. 탠덤형 고에너지 수소이온 주입기는 반도체 칩을 만들 때 실리콘 웨이퍼에 수소이온을 고주파로 쏘는 방식으로 주입해 전기가 통하는 길을 만든다. 전기차나 태양광 충전기 등 전력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중국은 그간 미국과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해당 분야 1위 업체는 엑셀리스, 2위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로 모두 미국 회사다. 이어 일본의 스미모토중공업의 장비가 핵심 업체로 분류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온 주입기는) 기술 복잡성과 진입 장벽으로 인해 중국 전략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십 년간 축적된 핵물리 가속기 연구의 전문성을 활용해 외국의 기술 봉쇄와 오랜 독점을 깨뜨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중국은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선전의 한 연구소에서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시제품 생산이 이뤄졌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중국의 기술 굴기에도 “아직까지는 극복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적으로 이번에 개발한 이온 주입기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기는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초미세공정보다 많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ASML 관계자 역시 중국 연구소가 개발한 노광장비에 대해 “EUV 기술은 수십 년의 R&D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단기간 내 추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진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자립률은 2024년 25%에서 지난해 35%로 급등했다. 이는 당초 중국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인 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수억 원 장비 필요 없다”…인하대, 저가형 나노플라스틱 검출 기술 개발
사회 전국 2026.01.19 14:45:00신동하 인하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빛과 반응할 때 스스로 신호를 증폭하는 ‘자가 나노렌징(Self-nanolensing)’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9일 인하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이 마치 작은 돋보기처럼 빛을 한곳에 모아 라만 신호를 최대 35배까지 자체 증폭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 미만의 극소 입자로, 기존에는 수억 원대 초고속 레이저 장비(SRS 등)나 복잡한 전처리 없이는 검출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적용해 직접 개발한 저가형 라만 분광 시스템으로 시중 유통 생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125㎚ 크기의 미세 입자까지 명확히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 측정된 나노플라스틱의 농도와 종류는 기존 고가 정밀 장비 분석 결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는 고가 장비 없이도 생수 제조·유통 과정의 나노플라스틱 오염도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권위지 ‘어낼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JCR 상위 10%)’에 게재됐다. 신 교수는 “나노플라스틱 검출에 반드시 고가 장비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연구”라며 “환경부나 지자체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규제 정책 수립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분기 은행 대출 '숨통' 트이나… 문턱 다소 완화될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4:02:00올해 1분기 은행 가계대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6·27, 10·15 부동산 대책 등 고강도 규제로 문턱이 높았지만 올 1분기에는 은행권의 대출 재개로 일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8로 집계됐다. 전분기 -21보다 29포인트 올랐으며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 마이너스(-)면 대출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가계,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기조가 모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주택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에 대한 태도지수는 각각 6,0으로 전분기(-44·-25)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대출은 새해 대출취급 재개와 함께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 태도지수는 같은 기간 3에서 6으로, 중소기업 대출 태도지수는 -3에서 11로 상승했다. 대기업에 대해 완화적 대출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주체 중에서 신용위험지수가 높은 곳은 중소기업이었다. 올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8로 나타났다. 전분기(31)보다는 낮아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8에서 14로, 가계는 11에서 14로 소폭 증가했다. 은행권에 대한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연초 시설자금 수요, 가계는 주택구입 및 전세 자금 수요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대출 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약 3주 간 금융기관 203곳(국내은행 18곳·상호저축은행 26곳·신용카드 7곳·생명보험사 10곳·상호금융조합 142곳)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해수부 "올해 중국발 크루즈 전년 대비 21배 이상 증가 예상"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6.01.19 14:00:00해양수산부가 19일 부산항에서 세관·출입국·검역(CIQ) 유관기관과 크루즈 승하선 지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운영 효율과 인력 확충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국발 크루즈의 부산항 기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입출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승하선 지연 문제를 방지하고 현장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출하기 위해 소집됐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 예정인 중국발 크루즈는 총 173항차로 지난해(8항차) 대비 약 21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간 크루즈 관광객 수가 8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CIQ 등의 수용 태세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명진 해수부 해양정책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부산 본부세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국립부산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등 CIQ 유관기관과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크루즈 입항시 터미널 내 병목 구간을 점검하고 입국심사 대기시간 단축, 동선 개선, 기관 간 정보 공유 강화 등 현장 중심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현장에서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또는 절차 간소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 크루즈 관광만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입국 단계에서의 만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승하선 지연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세훈 "정부와 여권이 10·15대책으로 재개발 막고 있어"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19 13:50:33오 시장은 19일 관악구 신림7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주택공급의 가장 빠른 길인 재개발, 재건축이 10·15대책으로 꽉 막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10·15 대책의 잘못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공공 유휴부지를 찾아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엉뚱한 곳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이주비 대출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멈춰 섰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최악의 공급 가뭄 속에서도 겨우 움트고 있던 새싹마저 잘라냈다"고 질책했다. 이어 "서울시는 10·15 대책 이후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여권의 주택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진보 정권이 그랬듯, 여당은 여전히 '재개발·재건축은 투기'라는 자기 확신에 빠져 있다"며 "정책실장이라는 인사는 집 한 채에도 세금 폭탄을 던지겠다며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켜보고도 누구 하나 소신 있게 쓴소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눈치만 보는 민주당 정치인들 역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 여당 지도부를 향해 "대통령 심기 경호에 그치는 자리가 아니라, 주택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부러진 주거사다리 이어, 서울시민 내집마련 꿈 되살릴 터”
사회 전국 2026.01.19 13:35:35“서울시민의 부러진 주거사다리를 고쳐서 다시 잇겠습니다” 2026년 서울시 주택정책과 관련,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밝힌 첫 일성이다. 임기 내에 복잡하게 얽힌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갈등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서울의 주택 공급 시계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내가 살 집, 혹은 살고 싶은 집을 적정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며, “주택시장 안정의 핵심은 결국 수요에 부응하는 충분한 공급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주택 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시민의 주거 안정’에 맞췄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비사업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엄격한 대출 규제를 꼽았다.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른 대출 규제와 거래 제한이 실수요자의 주거 이동을 제약하고 사업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역사문화자원 주변의 영향평가 기준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가까스로 정상화되고 있는 정비사업이 다시 보존과 개발 사이의 갈등이라는 걸림돌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주민 간의 불신을 키우고 서울 전체의 주택 공급 흐름을 끊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신속성’과 ‘고품질’ 확보를 제시했다. 과거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고, 주거정비지수제 폐지와 2종 7층 규제 해소,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성냥갑 아파트에서 벗어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매력 도시로 재구조화하고 고품격 주거문화를 시민이 누리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주거복지 면에서는 ‘청년·신혼부부·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세권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해 주거의 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조합 설립 후 조기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정비사업의 초기 자금난을 해소하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했다. 데이터 기반의 촘촘한 주거복지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서울 내 주거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약 84만 6,000여 가구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소득 월세 가구 43만, 노후주택 거주 33만, 반지하 등 취약거처 8만 가구 등이다. 자치구별 주거안심종합센터를 통해 ‘상담-신청-사후관리’가 통합된 원스톱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성’에서 정책의 답을 찾는 김 위원장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최우선으로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북구 장위13구역이다. 2006년 지정 이후 6개 구역이 해제되는 등 난항을 겪던 이 거대 사업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의회·서울시·성북구 합동회의를 5회 이상 개최하며 ‘정비구역 분할지정’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 결과 장위13구역은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 단 한 달 만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현재 24억 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정비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비전으로는 약 6만 2,600평 규모의 ‘이문차량기지 일대 입체복합개발’을 강조했다. 지상 철도 시설로 단절된 공간을 연결해 동북권 대학·연구·창업 클러스터와 수변형 거주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서울 북부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문차량기지 개발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동북권을 청년 혁신축으로 만드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시민의 행복이 되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모든 열정을 쏟겠습니다” ‘다시 내 집 마련의 꿈이 가능해지는 서울’은 김 위원장의 정책적 목표다. 청년세대나 무주택 서민들이 느끼는 주거 사다리의 단절을 회복시키고, 서울시의 주택 공급 정책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의 표준을 정립해 공공주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모든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10년, 20년 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거캐피털, 코엔텍 7300억 원에 인수완료 [시그널]
산업 기업 2026.01.19 12:11:49홍콩계 부동산 전문자산운용사인 거캐피털이 국내 통합 폐기물 관리기업인 코엔텍 지분 100%를 5억 달러(약 7350억 원)에 인수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매각을 추진중인 사모펀드(PEF) E&F 프라이빗에쿼티와 IS동서 측과 지난 16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캐피탈은 “코엔텍은 인프라 부문의 폐기물 사업의 첫 투자처로 아시아 폐기물 사업의 전략적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코엔텍은 단일 사업장 기준 처리 용량으로 국내 폐기물 소각 및 증기 생산 부문 1위 사업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거캐피털 측은 밝혔다. 코엔텍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의 거점인 울산 산업단지에 있는 사업장에서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거캐피털은 설비 증설과 동종업체 추가 인수를 통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코엔텍은 1993년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85개 기업의 공동 투자로 설립했고 2020년 IS동서가 E&F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분 59.29%를 약 4217억 원에 인수한 뒤 추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막판까지 경쟁했으나 가격과 거래구조 면에서 거캐피털이 IS동서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인수는 2024년 4월부터 거캐피털에 합류한 조현찬 한국 대표의 사실상 첫 거래이기도 하다. 그 이전에는 거캐피털이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드림마크원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케네스거 거캐피털 회장은 “폐기물 산업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수요가 지속되는 필수 공공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라면서 “한국은 당사에 있어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향후에도 현지 사업 확대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조현찬 거캐피털 한국대표는 “규제와 자본 진입 장벽이 높은 한국 폐기물 산업에서는 검증된 민간사업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회사의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도 아닌데 국평이 무려 '15억'…집값 상승률 전국 1위 찍은 '이 동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6.01.19 12:06:05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누적 4.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성남 분당구(4.16%), 서울 송파구(3.63%), 경기 과천시(3.44%) 등 주요 인기 지역을 모두 앞질렀다. 주간 기준 상승폭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에는 0.51% 오르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됐고 이달 초 풍덕천동 ‘e편한세상 수지’ 전용 84㎡도 14억 7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전문가들은 수지구가 ‘규제 속 기회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다. 서울과 분당의 집값이 이미 고점에 오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수지구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기 남부 산업단지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15억 원 이하 주택으로 쏠린 점도 영향을 줬다. 수지구는 주요 역세권 단지들도 15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로 분류된다. 서울 핵심지보다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수지구는 입지와 생활 인프라 대비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었던 지역”이라며 “대출·세금 규제가 강화될수록 이런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량은 급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수지구 아파트 매물은 이달 18일 기준 2983건으로,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중순(5639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행정법원이 해당 사업과 관련한 환경단체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경우 수지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의 주거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분당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교통·교육·직주근접을 모두 갖춘 수지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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