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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터미널 인근 집값…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 행진
부동산 분양 2025.12.09 10:54:00서울 내 노후된 버스터미널들이 속속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거점에 위치해 예전부터 상권이 발달해 있는데다 편리한 교통도 부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낡은 터미널 건물이 고층 복합시설로 변화하면서 개발을 통해 새로 공급되는 주택도 대기 수요가 몰려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9년 5월 완공이 예정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난해 12월 주상복합시설로 분양한 ‘더샵 퍼스트월드’는 3개월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총 999가구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고, 전용 59㎡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9억 8000만 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도 일었지만 87.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6년에 39층 복합건물로 착공 예정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 인근 구의동 아파트 단지는 한강변 프리미엄이 맞물리며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동서울터미널 계획이 확정된 올해 9월 터미널 바로 앞 자양한양아파트 전용 108.35㎡는 24억 30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인근 현대프라임 아파트 전용 84㎡도 9월 19억 9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10월에는 22억 원에 계약이 이뤄지며 한 달 새 2억 원이 올랐다. 기능을 상실했던 도심 화물·트럭터미널 부지도 개발 사업 확정 이후 인근 주택 시장부터 들썩이고 있다. 올해 2월 서초구 옛 양재화물터미널 부지의 최종 개발 계획이 서울시에서 확정된 이후 서초네이처힐 3단지 전용 84㎡는 직전 거래보다 4억 원이 올라 지난달 19억 2000만 원에 팔렸다. 부지와 인접한 경기 과천 주암동 주암장군마을은 ‘디에이치 아델스타’라는 이름을 새롭게 달고 올해 8월 분양 시장에 나왔다. 이 단지는 3.3㎡당 7000만 원의 높은 분양가로 전용 59㎡의 분양가가 17억 원에 달했으나 평균 경쟁률 52.3대 1을 기록했다. 터미널 개발 사업 중 유일하게 서울 서쪽에 위치한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의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터미널을 끼고 있는 신정동 동일하이빌 2단지 전용 115㎡는 올해 10월 13억 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길 건너 ‘신정e편한세상’ 전용 84㎡도 10월 초 9억 2000만 원에 최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시 터미널 중 최대 규모이지만 가장 늦게 결정된 서초구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개발 사업은 이미 신축으로 탈바꿈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포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를 더 끌어 올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 차로 지하화 등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개발의 최대 수혜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165㎡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일 65억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3월 실거래가보다 5억 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
원화코인 발행 컨소시엄 막판 논의…핀테크 참여 확대하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2.09 10:39:00금융 당국과 여당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컨소시엄에서 은행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은행 중심 발행 구조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핀테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에 먼저 기회를 준 뒤 핀테크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중심의 발행이라는 큰 틀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서는 핀테크가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일 당정협의회 당시 은행이 지배적인 발행 형태를 규정하는 글로벌 사례가 없다며 지분율은 사업 특성을 감안해 자율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당초 당정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던 것처럼 은행의 지분 과반 이상(50%+1주) 구조를 꼭 가져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유럽연합(EU)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인 미카(MiCA)와 일본 최초 엔화 스테이블코인인 JPYC는 핀테크가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과 당정협의 내용을 감안하면 ‘은행 중심’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서로 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협의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뭐가 됐든 은행이 들어오기는 해야 할 것”이라며 “은행 주도라는 것이 꼭 은행 지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은행 지분이 50%는 넘지 않지만 가장 많은 형태도 은행 중심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하되 지분율을 강제하지는 않도록 하는 모델이 거론된다. 은행업 규제상 단일 금융사가 15% 이내 지분만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개 은행이 각각 15% 안팎으로 참여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나머지를 핀테크나 비은행이 나눠 갖는 구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 역시 핀테크를 비롯한 비은행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51% 지분 컨소시엄까지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은행권이 대주주로 참여하되 핀테크와 비은행의 지분이 커지면 나름대로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간차 개방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입법화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안정성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일단은 은행 중심 컨소시엄을 빠르게 허용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이른 시간 내 핀테크 주도의 컨소시엄 진입 역시 단계적으로 열어주는 방식이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이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뒤 핀테크에 기회를 주자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가 10일까지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11일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거쳐 현재까지 발의된 의원안들을 중심으로 이달 내 당론 발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금융 당국은 발행 컨소시엄에 은행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 외에 컨소시엄의 은행 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낸 적 없다”며 “당정협의 때도 컨소시엄의 형태보다는 오히려 한국은행의 거부권, 만장일치 합의제 요구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정협의 이후 은행권 중심의 컨소시엄이 확정적인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으나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었다”며 “여전히 여러 안이 놓여 있는 상태며 구체적으로 지분을 어떻게 할지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한정애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R&D예타 폐지 등 민생법안 우선처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9 10:14:09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9일 과학기술기본법, 국가재정법 등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처리 못한 민생법안이 많다. 이를 우선 처리해야 한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를 통해 완성도 높은 연구개발(R&D)을 적시에 시행하도록 하는 과학기술기본법,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국가재정법 등은 더 이상 처리를 미뤄서는 안 된다. 보훈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준 보훈병원 도입법안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할 민생정책 법안을 흔들림 없이 처리하겠다고"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말까지 고속철도 KTX와 SRT 운영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의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운행 횟수 증대와 좌석 공급 1만 6000석 확대를 통해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 발전 계획인 '5극3특'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국토를 구역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국가 균형성장을 이끌 권역별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권역별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파격적인 수준으로 규제를 푸는 메가 특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중앙 권한은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제3차 지방이양일괄법과 지방의회 독립성, 역량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적극 추진해 지방정부 권한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국토 전체가 성장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학생 10명 중 6명 ‘취업 자포자기’…“일자리 없어”
산업 기업 2025.12.09 09:50:11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 한파 속에 구직 활동을 사실상 단념하는 ‘소극적 구직’ 상태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 2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에 달하는 60.5%가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직 활동을 의례적으로 하거나(32.2%) 거의 안 함(21.5%) 혹은 쉬고 있음(6.8%)을 합산한 수치다. 구직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는 주된 원인은 일자리 미스매치였다. 응답자들은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22.0%)라거나 전공 또는 관심 분야 일자리 부족(16.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적합한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부족하다(13.6%)는 응답까지 합치면 일자리 부족에 구직을 주저하는 비중은 51.8%에 달한다. 높아진 취업 문턱에 학생들의 구직 의지도 꺾여 있다. 대학생들은 올 해 평균 13.4회 입사 지원을 했으나 서류전형 합격은 평균 2.6회에 머물렀다.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19.4%로 지난해(22.2%)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 개선(29.9%)이 1순위로 꼽혔다. 진로지도 강화와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18.1%)와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기회 확대(14.9%)가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년연장 등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 원자력 협력, 전략적 산업 생태계 구축 과제로 접근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9 09:46:17한국이 핵연료와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한미 원전 협력의 3축으로 실질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력적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종현학술원은 9일 한국이 직면한 전략적 선택지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한미 원자력 협력 추진 전략’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1월 최종현학술원이 ‘한미 원자력 동맹의 심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열었던 회의 논의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선 원전·SMR·핵연료주기·핵추진 잠수함 등 원자력 전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미 원자력 협력의 실질적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발간사에서 “원전, SMR, 핵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재처리는 개별 기술 이슈가 아니라 한국의 중장기 국가 전략을 결정하는 과제”라며 “한미 공조 확대와 국제 협력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 한국은 동맹과 비확산 체계 내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산업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 농축·재처리 기술 부재가 가장 큰 리스크” 보고서는 AI발 전력 인프라 확보가 각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은 원전 강국임에도 핵연료 주기와 원천 기술 부문에서 구조적 취약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한국의 가장 큰 리스크로 농축·재처리 기술 및 인프라의 부재를 꼽으며 “이 구조가 지속되면 에너지 안보의 핵심 취약점으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뒤 공개된 팩트시트에 포함된 ‘민간 농축·재처리’ 문구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이를 전면 허용한 것이 아니라 절차적 검토를 인정한 수준일 뿐”이라며 “이를 곧바로 실질적 허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손 교수는 한국이 EPC·운영·사업관리 역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한 반면, 미국은 차세대 SMR 설계·지식재산권(IP)·외교력·기술 원천성에서 우위를 가져 양국 역량이 “비대칭적이지만 상호보완적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관심을 두는 핵심은 한국의 농축·재처리나 핵잠 기술 자체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시급히 원하는 것은 원자력 발전 능력의 조속한 확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 구조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한 협력 축은 대형 원전 건설 협력과 SMR 공동 전개”라고 덧붙였다. 한미 간 구조적 파트너십 구축해 원전·SMR 전개해야 보고서는 한미 원자력 협력을 단순한 기술 교류 차원이 아닌 전략적 산업 생태계 구축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협력의 핵심 축을 △핵연료주기 △대형 원전 EPC 및 운영·유지보수(O&M) △SMR 상용화 등 세 분야로 구분해 이 영역에서 구조적 파트너십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확보를 단기·중장기 국가전략의 최우선순위로 규정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HALEU 생산시설에 한국 기업이 직접 참여해 기술·산업 협력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미 공동 연구개발과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을 통해 핵연료 공급망의 안정성과 상용화 속도를 높여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핵연료를 농축·제품화·트레이딩 관점에서 사업화하고, 안정적 공급망·국제 협력·규제 표준화를 기반으로 수익 기반을 확보해 국내 제조업 진흥에도 기여하는 균형 있는 경제 발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대형 원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표준화·반복 시공 체계 확립, 전략적 기술 선택, 전문 인력의 세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APR1400을 앞세울지, AP1000을 선택할지에 대한 기술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용수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 교수는 한미 원자력 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민수용과 군사 영역의 명확한 구분을 통한 비확산 신뢰 구축, 국내 수요와 수출 가능성을 포함한 상업적 근거 제시, 주력 사업자인 한수원을 중심으로 정부·학계·산업계가 일관된 입장을 마련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황 교수는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 수요량이 약 400만 SWU 수준으로 경제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32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 수요량에 해당한다”며 미국에 농축 허용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이 수요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이 민수용에 한정된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협정 구조상 한국이 농축·재처리 분야를 추진하려면 상업적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고, 이후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판단하는 ‘공동 결정’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SMR 기술력, 美 규제 신뢰성·시장 규모와 결합하면 ‘게임체인저’ 가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SMR 확장을 위한 한미 협력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탈탄소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 단장은 4세대 SMR의 경우 부지 제약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경수로 기반 SMR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운용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SMR 경쟁력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원전 공급망, 한수원의 EPC·운영 실적, 그리고 국내 산업계의 실수요가 결합된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심사 절차 간소화 움직임을 언급하며 “규제 협력이 선행돼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역시 미국 규제 체계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고, 민·관 협력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단장은 4세대 SMR 상용화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로 HALEU 공급망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프로젝트 추진과 연료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지 않으면 진전이 어렵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미국 내 농축 설비 투자 참여, 한·미·일 간 규제 표준화, 다자 협력을 통한 안정적 연료 공급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핵잠 도입은 전략적 선택… 용도·연료·기술이전, 단계별 검증이 관건 전문가들은 핵잠 도입을 놓고서도 전략적 가능성과 단계별 검증 과제를 논의했다. 먼저 핵잠이 한미 연합 억제력 내에서 실질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잠은 잠수함의 은밀성과 핵추진의 지속성을 결합한 전략 자산”이라며 “한국형 핵잠이 미 전략 자산의 공백을 보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연합 수중전력의 ‘기동적 억제력’을 분담하는 구조로 설명해야 미국의 실질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2030년대 중반 대형함 사업이 종료되면 해군 예산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1척당 2~5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한국형 핵잠 건조 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범주”라고 내다봤다. 반면 핵잠의 전략적 효과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핵잠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국방 예산의 현실과 우선순위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잠 사업이 총 20조 원을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해군 전력 확충을 넘어 육·공군 전력 배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욱 서강대 교수도 “현재 논의 대상은 억제·보복 전력으로 활용되는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이 아니라 공격 임무 중심의 핵추진 잠수함(SSN)”이라며 핵잠 역할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은 “핵잠을 단순히 ‘게임체인저’로 보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며 “어떤 농축도(저농축·고농축)를 연료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설계, 임무, 비용이 모두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의 핵잠 도입이 오히려 디젤 잠수함 생산라인과 수출 경쟁력까지 약화시키지 않도록 산업 구조 전체를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 보러 갔더니 여기저기서 "니하오"…이제 외국인 주택 거래 깐깐해진다는데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09 09:19:43외국인이 국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취득할 때 자금 출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제도가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9일 공포하며 내년 2월 10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8월 외국인의 무분별한 고가 부동산 매입 및 대출규제 우회 가능성을 문제로 보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대상 지역은 서울 전역, 경기도는 양주시·이천시 등 일부를 제외한 23개 시군, 인천은 동구·강화·옹진을 제외한 7개 구가 포함된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이 주거용 주택을 구매하면 2년 실거주 의무가 이미 적용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그 후속으로 앞으로는 매수자가 외국인일 경우 거래 신고 시 '체류 자격', '주소', '183일 이상 거소 여부'까지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탈세, 임대업 무허가 운영, 비거주 외국인의 대리 거래 등 불법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토허구역 내 외국인 거래에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며 해외자금 사용 시 해외 금융기관명, 예금액, 차입 여부와 국내 자금 사용 시 대출 목적, 보증금 승계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 제도가 정착하면 시장 교란 행위 조사와 세금 추징이 더 정확하고 신속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박준형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기초로 외국인의 투기행위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실수요 중심의 거래 질서를 확립해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토허구역 지정 이후 9~11월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는 1080건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서울이 49%로 가장 컸으며 강남3구·용산 역시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 72%, 미국 14%, 캐나다 3% 순이지만 중국(-39%), 미국(-41%) 모두 거래가 크게 줄었다. -
KR·금양상선, 전기 하이브리드 화물선 공동 개발 착수
사회 전국 2025.12.09 08:21:21한국선급(KR)이 금양상선, ALSEN Maritime과 손잡고 상업화 가능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선 개발에 나선다. KR은 최근 중국 상하이 ‘마린텍 차이나 2025’에서 2990DWT(재화중량톤수)급 일반 화물선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념설계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해운·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저탄소 선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제 건조 예정 선박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검증하고 상업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은 연료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크지만, DC 배전 설계, 부하 분석, 배치·배관 등 복합적인 엔지니어링 검증이 필수로 꼽힌다. JDP(공동개발프로젝트)에서 금양상선은 프로젝트 총괄과 주요 의사결정을 맡고 ALSEN Maritime은 전기 원라인도, 시스템 배치도, 기관배치도, 부하분석 등 핵심 설계 문서를 작성한다. KR은 개발 문서가 선급 규칙과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개념승인(AIP)을 부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기술은 금양상선이 계획 중인 실제 화물선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돼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KR은 이를 기반으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의 국제 규제 대응과 안전 기준 확립을 위한 국내 산업계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정국 금양상선 대표는 “친환경 추진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KR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KR의 인증 역량을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기술 표준화와 국제 규제 마련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한강벨트는 반 토막”…非한강벨트에 실수요 몰리는 진짜 이유[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9 08:15:0010·15 대책 시행 이후 강남 3구와 한강벨트(마포·성동구 등) 지역 아파트 거래가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비(非)한강벨트 지역 거래량은 감소 폭이 약 1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들의 경우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치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일부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해제 직후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각 자치구가 운영하는 새올전자민원창구 접수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울 외곽과 한강벨트 후방에 위치한 12개 지역(강북·강서·관악·구로·금천·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북·은평·중랑구)에서는 지난달 총 2738건의 토지거래계약 허가 신청서가 접수됐다. 토허구역에서 아파트 거래는 매도·매수자가 거래 약정 후 구청의 허가를 받는 절차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계약 허가 신청은 토허구역 내 가계약 건수, 즉 거래 추이를 비교적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최종적인 11월 거래량은 신고 기한이 끝나는 12월 말에 확정되는 만큼 허가 신청 건수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12개 지역의 지난달 계약 허가 신청 건수가 규제 이전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12개 지역의 1~10월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3036건으로, 11월(계약 허가 신청 기준) 들어 9.8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게다가 연말은 계절적 비성수기로 원래 거래가 적은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비한강벨트 지역은 규제 이후 거래가 위축됐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비한강벨트 지역들은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대출 규제의 영향이 덜하고 2021년 전고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해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며 “이 때문에 실수요 중심 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한강벨트의 수요 유지 추세는 강남 3구 및 한강벨트와 비교하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용산·마포·성동·광진·동작구의 11월 계약 허가 신청 건수는 1215건으로 이전 10개월 평균 거래량(2515건) 대비 51.7%나 줄었다. 10·15 규제 이후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 최대 금액이 4억 원, 25억 원 초과 아파트는 2억 원으로 묶여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 지역은 호가가 높아 거래 가격 자체는 높게 유지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정치권에서 토허구역 해제를 위한 군불 때기가 시작되며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토허구역은 길게 끌고 갈 수 없고 임시 조치”라며 “시장이 차분해지면 종합적으로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토허구역 해제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정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한강벨트에 한해 토허구역을 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토허구역 해제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와 토허구역 해제를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국토부와 서울시 내부에서는 토허구역 해제 시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며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감돈다. 앞서 서울시는 2월 ‘잠삼대청(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을 5년 만에 토허구역에서 해제한 후 집값 상승세가 거세지자 3월에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 재지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 또한 지금의 수요를 감안했을 때 모든 비한강벨트를 토허구역에서 해제하면 단기적인 집값 급등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허구역을 해제하면 동대문·서대문처럼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은 준신축과 재건축 추진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토허구역 조정에 나선다면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을 유지하면서 지역별로 해제 시기를 달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토허구역 조정 부작용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두고 서울 외곽부터 해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China' 177번 언급한 美…주한미군 2만8000명 쐐기 박았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2.09 07:41: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 의회,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명시…대중 견제 강화 미국 의회가 공개한 2026 국방수권법(NDAA) 상·하원 타협안은 3000쪽 분량에서 '중국'을 177번 언급하며 강력한 대중 견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대만 지원 강화입니다.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승인하고, 2030년까지 미·대만 해안경비대 합동 훈련 프로그램도 승인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미국 공관에 '지역중국담당관'을 신설해 중국의 일대일로 활동을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기업이 중국 등 우려 국가의 고위험 기술에 투자할 경우 재무부 신고를 의무화하고, 국방부의 중국산 첨단 배터리·태양광 부품 구매도 제한했습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2만 8500명 현 수준 유지'를 명시했습니다. 의회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의 비교 우위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유지, 상호방위기지 협력 강화, 확장 억제 공약 재확인을 강조했습니다. 내년 국방예산은 사상 최대인 9010억 달러로 책정됐으며, 유럽 주둔 미군 감축에는 제동을 걸었습니다. 일본 3분기 GDP -2.3% 역성장…기업 투자 위축 심화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 분기 대비 -0.6%(연율 -2.3%)로, 지난달 속보치(-0.4%, 연율 -1.8%)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자동차 등 일본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3분기 수출은 1.2% 감소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3분기 2.9%로 1분기(6.4%), 2분기(7.6%)보다 둔화됐으며,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계 부문은 -43.2%, 자동차 포함 운송장비 부문은 5.1% 증가에 그쳤습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고후 공장은 지난해 4월 재가동했지만 수요 둔화로 '개점휴업' 상태이며, 닛산은 규슈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공공투자도 1.1% 감소했고,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10월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7% 감소해 10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인 18조 3034억 엔(약 170조 원)의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17일 회기 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피한 중국, 동남아로 우회 수출…역대 최대 무역흑자 전망 중국이 대동남아시아 수출을 대폭 늘리며 올해 이 지역에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의 아세안(ASEAN)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습니다. 베트남(+22.7%), 태국(+20.4%), 말레이시아(+13.3%)로의 수출이 특히 크게 늘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아세안 수출액이 13분기 기준 5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18.9% 급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동남아를 대미 수출 우회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이 동남아 주요국에 부과한 관세는 19%로 중국에 부과한 47%의 절반 수준입니다. 로위연구소의 롤랜드 라자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중국의 대동남아 수출 60%가 동남아에서 제조돼 제3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구성 요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은 저가 공세로 동남아 내수 시장도 잠식하고 있습니다. PwC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동남아 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올 상반기 5% 이상으로 증가한 반면, 일본 업체는 77%에서 62%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미국도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해 중국·홍콩·한국 업체의 비중이 10년간 90%에서 50%로 급감했으며, 빈자리는 동남아와 인도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미국 'K자형' 양극화 심화…내년 중간선거 트럼프 '역풍' 우려 미국에서 소득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경제'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내년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득 하위 25% 계층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로, 2022년 7%를 넘었던 수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상위 25% 계층의 임금 상승률은 4.4%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상위 계층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하위 계층을 앞지르며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을 기록했는데, 연 소득 1만 5000달러 미만 가구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소득층이 둔화된 고용시장에 훨씬 취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갤럽 조사에서 트럼프 국정 지지도는 36%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60%로 상승했습니다. FT는 "트럼프가 9일 펜실베이니아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이 서민을 돕지 못했다는 비판에 정면으로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U 탄소국경세, 자동차 부품·가전까지 확대 전망 유럽이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에도 ‘탄소국경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기존에는 원자재 중심으로 규제해왔지만 원자재를 제3국으로 보내 완제품을 만든 뒤 유럽으로 수출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내린 결정입니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개정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입니다. 알루미늄·철강·비료·수소·전기 관련 산업 등 원자재 중심이던 CBAM 적용 대상을 자동차 문짝이나 세탁기, 주방용 인덕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구체적인 품목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는 “업체들이 튀르키예 등 기타 인접 국가에 생산시설을 설립한 뒤 CBAM 대상 원자재를 완제품으로 가공한 후 유럽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부과금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EU는 유럽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탄소 규제가 느슨한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보조금 제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2023년부터 시행된 CBAM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의 상품에 추가적인 비용을 부과하는 무역 규제로 강력한 탄소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유럽 기업과 해외 국가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
11월 아파트 상승거래, 전국·수도권 줄고 서울은 늘었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9 07:25:00정부의 고강도 10·15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중 상승거래 비중이 전국·수도권은 전월보다 축소된 반면 서울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은 54.1%로, 전월(52.2%)보다 더 확대됐다. 상승 거래는 새롭게 체결된 매매가가 동일 단지·면적 주택의 최근 1년간 평균 거래 가격보다 1% 이상 높은 거래, 하락 거래는 1% 이상 낮은 거래다. 서울의 보합 거래는 같은 기간 15.6%에서 15.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하락 거래는 32.3%에서 30.2%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10·15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수세가 잦아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경기는 상승거래 비중이 45.7%에서 44.2%로 줄었고 인천은 43.6%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의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 대비 소폭 줄며 시장 열기가 이전보다는 누그러진 흐름을 보였다. 보합거래도 14.5%에서 14.1%로 하락했다. 반면 하락거래는 38.9%에서 40.7%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지역에서는 매도인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아 거래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현상도 관측됐다.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60.7%로 10월 64.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김은선 직방데이터랩 실장은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매수우위지수에서도 나타난다. 매수우위 심리가 서울에서만 살아나고 전국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0월 13일 95.49에서 △11월 17일 72.79로 저점을 찍은 뒤 △11월 24일 75.93 △12월 1일 77.71로 회복하는 흐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국 매수우위 지수는 40을 전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
'수도권 2.4만 가구' 공급 속도전…'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에 일반분양 허용[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9 07:05:00공공이 민간 재개발을 지원하면서 일반분양 물량 전부를 임대로 공급하는 사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정부가 그동안 사업 지체 요인으로 손꼽혀왔던 사업비 재조사에 대한 요건을 완화하고 민간 분양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2만 4000가구 공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 대한 임대주택 매매가격 산정기준을 합리화한다고 8일 밝혔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은 2015년 미분양 위험을 낮추고 도심 내 노후지역 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이다. 재개발 등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을 전부 임대사업자(리츠)에 제공해 임대 공급을 늘리고 주택 미분양을 막는 등의 장점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임대사업자에 매도하는 가격이 사업시행인가 시점에 고정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공사비가 상승할 경우 임대사업자와 가격 부담을 공유하지 못하고 조합이 부담금을 책임져야 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세 재조사에 대한 허용 요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는 사업시행 인가 고시 시점부터 시세 재조사 의뢰 시점까지 건설공사비지수가 20% 이상 증가한 경우 최초 관리처분계획인가 시점으로 시세 재조사가 가능했다. 다만 사업시행인가 고시 후 3년이 지나 시세 재조사를 의뢰하는 경우 최근 3년간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률만 반영하도록 제한한다. 이로 인해 사업시행인가 고시 후 3년이 지나 시세 재조사를 의뢰하려는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수년간 공사비가 상승했지만, 최근 3년간 공사비 증가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련 규정 탓에 시세 재조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 규정을 개정해 시업시행인가 고시 시점부터 시세 재조사 의뢰 시점까지로 기간을 확대했다. 이 기간 건설공사비지수가 20% 이상 상승한 경우 최초 관리처분인가 기준으로 시세를 다시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일반분양분 전부를 임대 리츠에 매각하지 않고 일부는 일반 분양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했다. 국토부는 이에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10개 사업지(2만 4000가구)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은 서울 관악구 관악강남구역 재건축(1143가구)을 비롯해 인천 미추홀구 미추 8구역 재개발(2825가구)과 도화 1구역 재개발(2280가구), 인천 동구 금송지구 재개발(3965가구), 경기 평택시 세교1지구 재개발(1573가구) 등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계형 정비사업지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한 사례가 적지 않아 이를 정상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도심 내 양질의 주택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앞으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QR코드로 식품 표시 부담 줄인다…캠핑용 차량, 타인 대여 허용[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9 05:30:00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을 위해 영상 데이터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원본 그대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AI 특례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이 소유한 캠핑카를 렌터카 업체처럼 타인에게 빌려주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공유 플랫폼 사업도 본격 허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총 22건의 규제 혁파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래 먹거리인 AI 산업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정보 주체의 동의 없는 데이터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명 처리를 해야만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자율주행이나 로봇 기술 개발 과정에서 보행자의 시선 처리, 미세한 표정 변화 등을 AI가 학습하려면 모자이크된 데이터로는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정부는 AI 기술 개발 목적에 한해 영상·음성 등 원본 데이터를 가명 처리 없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적법하게 수집된 개인정보로서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AI 특례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주연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과장은 “AI의 인식 정확도가 향상되고 비용 등이 절감됨으로써 국내 AI 기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레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캠핑카 공유 서비스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다. 그동안 캠핑카는 렌터카 등록 요건이 차량 50대 이상 보유 등으로 까다로워 개인이 자신의 캠핑카를 타인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행위가 불가능했다. 앞으로는 개인이 소유한 캠핑카를 차량 공유 중개 플랫폼을 통해 대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된다. 현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7년 상반기까지 법제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소주 시장의 원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주정(소주 원료) 유통 구조도 개선한다. 현재 국내 주정 유통은 9개 제조사가 만든 주정을 대한주정판매가 일괄 구매해 소주 회사에 파는 독점적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소주 제조사가 주정 회사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은 전체의 2%(연간 3만 드럼)로 묶여 있었다. 공정위는 이 직거래 허용 한도를 연간 4만~6만 드럼(약 3~4%) 수준으로 2배가량 늘려 주정 제조사 간의 가격·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소주 업체의 원가 절감을 돕기로 했다. 이 밖에도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업자가 물리적 설비 공사 없이 ICT 기반의 스마트 기술만 도입해 운영비를 절감하더라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꾼다. 식품·건강기능식품 포장지에 깨알같이 적혀있던 의무 표시사항도 대폭 줄어든다. 소비기한이나 알레르기 정보 등 필수 정보만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 상세 정보는 QR코드로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포장재 교체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더 큰 글씨로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 개선으로 AI 등 신산업 분야의 기업 부담이 줄고, 폐쇄적인 주류 시장 등에 경쟁 원리가 작동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서 쿠팡에 '징벌적 손배' 집단소송…"강제 조사, 대규모 배상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5.12.09 04:54:09최근 한국 국민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빚은 쿠팡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이 추진된다. 쿠팡의 본사가 미국에 있는 만큼 연방법원을 통하면 강제 조사를 확실하게 할 수 있고 배상 금액도 훨씬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과 이 로펌의 미국 현지 법인인 SJKP는 8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피해자들을 최대한 모아 뉴욕 연방법원에 징벌적 손배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국일 대륜 대표변호사는 “7일까지 한국·미국에서 동시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원고 수가 200명이 넘었다”며 “이 가운데 절반인 100여 명은 형사 고소·고발 업무까지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쿠팡의 독특한 지배구조 탓에 피해자가 미국,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으로 걸쳐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정보 유출 경로도 한국인지 중국인지 알 수 없는 첫 사례라 미국 법원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쿠팡은 본사가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이라며 “한국에서는 기업이 정보를 은폐할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과징금(카카오)조차 151억 원에 불과해 연 매출이 30조 원이 넘는 쿠팡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있어 배상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고 부각했다. 또 “쿠팡의 미국 본사가 한국 자회사의 시스템과 데이터에 실질적인 접근 권한을 갖고 있다면 미국 법원은 서버가 어디에 있든 관련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륜과 SJKP에 따르면 실제 2017년 미국 에퀴팩스는 3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대가로 7억 달러(약 1조 300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또 2018년 페이스북은 제3자 업체가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이유만으로 집단소송에서 7억 2500만 달러(약 1조 700억 원)를 원고에게 지급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의 과태료도 부과받았다. 대륜과 SJKP는 집단 소송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계속 모집해 한국과 미국 법원에 각각 소를 제기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의 법 체계가 다른 만큼 각각 다른 소송 전략으로 대응한다. 한국에서는 소비자 피해 배상에 집중하고 미국에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 실패와 공시 의무 위반을 주로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선부담 없이 성공보수만 받고 패소해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식으로 피해자 모집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대륜과 SJKP의 전략이다. 탈 허쉬버그 SJKP 미국 변호사는 “쿠팡의 법적 본사는 델라웨어주에 있지만, 개인정보 문제는 연방법원에서 다 관할할 수 있다”며 “뉴욕은 쿠팡의 주요 투자자가 밀집한 곳인 데다 소비자 보호와 개인정보 침해 이슈를 다루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또 “원고는 주주가 아닌 실질적 피해를 입은 ‘쿠팡 사용자’로, 쟁점은 주가 영향이 아닌 정보 유출에 따른 소비자 권리 침해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3379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e메일, 전화번호, 주소, 주문 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는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쿠팡Inc다. 쿠팡Inc는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해 서류상 주소만 미국 델라웨이주에 두고, 실제 본사 사무소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두고 있다. 쿠팡Inc는 2021년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쿠팡은 창업주인 김범석 미국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10년 스타트업으로 세운 기업이다. 김 의장은 지금도 쿠팡Inc의 의결권을 73% 이상 소유하면서 사실상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출생한 미국 시민권 보유자로 이번 사태에서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쿠팡은 한국 국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는데, 이익은 미국으로 가져가면서 책임은 한국의 느슨한 규제 뒤에 숨어서 지려 한다”며 “사건이 국경 밖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본사의 책임이 면제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비판했다. -
[사설] 고환율 막겠다고 해외송금 제한, 과도한 관치 아닌가
오피니언 사설 2025.12.09 00:00:00정부가 고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동원한 데 이어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를 연간 총 10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은행·비은행권으로 나뉘어 있는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를 통합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해외송금 통합 관리 시스템(ORIS)’을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는 은행은 연간 10만 달러, 증권사·카드사·핀테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은 연간 5만 달러다. 다만 비은행권 금융기관은 관련 시스템이 없어 ‘쪼개기’로 무증빙 해외송금하는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앞으로는 모든 금융기관의 송금액을 합쳐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모든 금융권에 통합 시스템을 깔고 외환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는 공감할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드러난 명분의 이면에 달러 수요를 억지로 눌러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얕은 속내가 보인다는 점이다.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유학생 자녀의 학비, 생활비까지 총량으로 규제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최근 정부가 고환율의 원인을 서학개미의 탓으로 돌리거나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개입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 조치는 과도한 관치라는 비판을 살 수 있다. 투자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1%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데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풀린 탓도 있다. 근본 원인을 방치한 채 현상만 통제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시중통화량(M2) 통계에서 수익증권 등 각종 금융 상품을 제외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도 옳지 않다. ‘돈을 풀어 환율을 자극했다’는 비판을 통계 변경으로 회피하려는 꼼수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을 막겠다고 국민의 해외송금을 틀어막는 것은 개방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서학개미를 고환율의 주범으로 매도하는 행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과감한 노동·교육·연금·금융 등 구조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매진할 때다. 누구나 한국 시장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게 되면 고환율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 -
트럼프, 美 AI규제 일원화 예고…기업 규제 부담 덜어준다
국제 정치·사회 2025.12.08 23:01: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규제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州)별로 다른 규제를 통일시키겠다는 것으로, 기업들의 규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AI 분야를 우리가 계속해서 선도하려면 단 하나의 규정집만 있어야 한다"며 "이번 주 '단일 규정'(One Rule)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이 경쟁에서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지만, 50개 주(州)가 (제각각) 규칙과 승인 절차에 관여한다면 그것(경쟁 우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개 주 가운데 많은 주가 "나쁜 행위자"(bad actors)라고 말했다. 일부 주가 AI 관련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태생 단계에서부터 파괴될 것"이라며 "기업이 무엇을 하려고 할 때마다 50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기대해선 안 된다. 그건 절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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