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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M&A 시장 커졌다…4년 만에 4조 달러
국제 정치·사회 2025.12.28 16:05:46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되면서 이른바 ‘메가딜’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M&A 규모가 4조 5000억 달러(약 6502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형 거래가 집중됐던 2021년(5조 8000억 달러, 약 8380조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전체 M&A 성사 건수는 지난해보다 7% 줄며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형 규모의 거래가 감소한 탓으로 해석된다. 다만 100억 달러(약 14조 45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68건이나 진행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철도 회사 유니언퍼시픽이 미 동부 지역 철도사 노퍽서던을 850억 달러(약 123조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들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36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운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 경쟁도 시장 열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현재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총 1000억 달러(약 144조 5000억 원)를 웃도는 초대형의 적대적 인수를 제안했다. 토니 김 센터뷰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이 같은 규모의 대형 M&A는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으로 금융시장 활황과 풍부한 자금 조달 여건,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린 점이 지목된다. 대형 로펌 왁텔립튼의 앤드루 누스바움 공동의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래라면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 당국 역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 급증은 투자은행(IB)들의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IB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50억 달러(약 195조 750억 원)로 추산된다. -
정부, 첨단재생의료 규제 개선…“해외 원정치료 줄이자”
사회 사회일반 2025.12.28 14:39:40정부가 세포·유전자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자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일본 등 해외로 원정 치료를 떠나지 않도록 관련 규제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위원회에 보고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및 치료 실시 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첨단재생의료 분야 가운데 위험이 낮은 연구에 한해 실험실 시험, 동물 실험 등 비임상시험 자료 제출 부담을 완화한다. 줄기·면역·체세포 등 세포 유형에 따라 비임상시험 자료 제출 범위를 차등화하면서 기존의 연구 문헌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비임상시험이 불가능하거나 무의미할 경우는 생략도 가능하다. 해외 임상시험·연구가 충분한 경우 해당 자료를 근거로 환자 치료가 가능케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는 임상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한 후에야 치료로 연계할 수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임상이 진행 중이어서 환자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올해 2월 중대·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가 도입됐으나, 여전히 일본 등으로 세포 치료 등 해외 원정을 가는 환자가 적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퇴행성 관절염, 만성 통증 등 해외 원정 치료 수요가 많은 질환을 대상으로 자가 줄기·면역세포배양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다기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모호했던 난치 질환의 정의도 구체화했다. 기존 치료에 반응이 미약하거나 제한적이어서 재발·진행이 지속되는 경우, 근본적인 치료 수단이 존재하지 않거나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
반도체 초호황에도…새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 '흐림'
산업 기업 2025.12.28 12:50:47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전망이 반등했지만 고환율·고비용 여파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지며 새해 초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08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인 74에서 3포인트 상승한 77로 나타났다. BSI는 2021년 3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업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곳이 호전될 것으로 답한 곳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 기업 전망지수가 16포인트 올라 90을 기록한 반면 내수 기업의 전망지수는 74에 그치며 전체 체감 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14개 조사 업종 중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은 화장품(121)과 반도체(120)에 그쳤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지수가 22포인트 상승했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52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제조 기업들의 내년 초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한 것은 고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3개월째 이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8.1%로 집계됐다. 원부자재 수입이 많은 내수 기업이 23.8%였고 수출 비중이 높지만 수입 원가 상승이 더 크다고 답한 기업 역시 14.3%에 달했다. 올해 경영 성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기업들도 다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65.1%, 68.0%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 변동(65.7%)을 이익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성장 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근본적 경제 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전셋값 오르자…올해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절반이 갱신권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28 11:08:10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갱신 계약을 한 임차인의 절반이 계약갱신요구권(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15대책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 가격 상승률은 전셋값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이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갱신 계약 비중은 41.7%로, 지난해 31.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신규보다는 재계약을 선택한 임차인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은 작년 32.6%에서 올해는 49.3%로 급증했다. 갱신 계약을 한 임차인의 절반 가까이가 전월세 가격 인상률을 5% 이하로 낮추기 위해 갱신권을 사용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갱신권 사용 비중은 역전세난이 심각하던 2023년 30%대까지 급감했다가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며 작년 하반기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전세보다 월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가격은 누적 3.29% 올라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3.06%)을 추월했다. 지난해는 전세가 5.23%, 월세가 2.86% 오르는 등 통상 전셋값 상승기에는 월세보다 전세 상승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월세 상승폭이 커진 것은 10·15대책 등 규제 확대로 임차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전세까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인상된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 거래 시장이 침체하며 전반적인 임대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이 중형(95.86㎡)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달 130.2까지 오르며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월세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평균 5억 7479만원에서 올해는 6억 87만원으로 4.5% 올랐다. 하지만 월세액(보증금 제외)은 지난해 평균 108만 3000원에서 올해는 114만 6000원으로 5.8% 상승했다. 특히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신규 월세 계약의 평균 월세액은 지난해 112만 6000원에서 올해 130만 9000원으로 16.3% 상승했다. 이는 월세를 끼지 않은 신규 전세 계약의 평균 보증금이 작년 5억 7666만원에서 올해 6억 3439만원으로 10% 오른 것과 비교해 유독 월세 상승폭이 가팔랐음을 알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서울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정책이 지속될 경우 임대차 시장 불안으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6·27 대출 규제에 이어 10·15대책까지 규제 확대로 주택 갈아타기와 상향 이동이 어렵게 되면서 임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월세 전환도 가팔라질 것"이라며 "내년 신규 입주 물량도 줄어드는 만큼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檢 폐지에…예고되는 공정위 전속고발권 ‘대수술’[안현덕의 LawStory]
사회 사회일반 2025.12.28 10:20:00검찰청 폐지가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등에도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행 법률상 공정위가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등 위반에 따른 고발을 검찰총장에게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문제 기업에 대한 강제조사권을 공정위에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실제 이행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법제처에 따르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서는 각종 불공정 거래에 따른 죄는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에 명시된 혐의는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 금지 △지주회사 등의 행위 제한 △상호 출자의 금지 △부당한 공동 행위의 금지 △불공정 행위의 금지 △특수 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보복 조치의 금지 등이다. 공정위는 해당 죄의 위반 정도가 객관적으로 명백하고 중대해 경쟁 질서를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하는 경우, 검찰총장에 고발해야 한다. 또 검찰총장도 이들 혐의에 따른 고발 요건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음을 공정위에 통보해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각종 공정거래법 위반 죄를 공정위가 조사해 검찰에 고발해야 수사가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검찰청이 내년 10월까지 ‘시한부’ 운영되고 있는 만큼 향후 변화가 불가피하다. 공정거래법 제129조(고발) 제124·125조(벌칙)의 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124·125조의 죄 중 그 위반의 정도가 객관적으로 명백하고 중대해 경쟁 질서를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검찰총장에게 고발해야 한다. 검찰총장은 제2항에 따른 고발 요건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음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해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이는 공정위가 아닌 다른 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공정위는 고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감사원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자완, 조달청장은 사회적 파급 효과, 국가 재정에 끼친 영향, 중소기업에 미친 정도 등을 다른 사정을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이 때도 공정위는 검찰총장에 고발해야 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청이 폐지된 이후에는 공정위가 어디에 고발해야 하는 지가 다소 불분명해질 수 있다”며 “수사·기소 분리에 따라 설립되는 공소청에는 수사권이 없는 만큼 향후 중대범죄수사청이나 경찰 등으로 주체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주가 조작 등을 조사하는 금융위원회도 마찬가지로 현재 검찰에 고발하게 되어 있다”며 “검찰청 폐지에 앞서 범죄 혐의 고발이 명시된 다양한 법률과 관련한 대대적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과 보완수사권 존폐 여부 등 준비 작업과 함께 각종 법률 개정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예기다. 공정거래법 제80조(위반 행위의 인지·신고 등)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공정위에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점도 향후 공정거래법 등 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공정위가 특별사법경찰관이 아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조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사경은 식품·보건·산림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에서 일반 경찰이 수행하기 어려운 단속·수사를 담당하는 행정공무원이다. 관세청은 물론 소방청·고용노동부·농립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34개 중앙부처와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검찰의 수사 지휘에 따라 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공정위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강제수사권이 부여되려면 공정위에 특사경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기업이 조사를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할 수 있고, 조사 거부 혹은 방해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권한만 있을 뿐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수사권은 없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장 청구 권한이 검찰에 있다는 점에서 강제수사권이 부여될 시에는 양측 사이 관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상 영장 청구의 권한이 검찰에 있기 때문이다. -
내년 '대남 핵협박' 일상 될까…북미대화 성사에 희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2.28 07:45:00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북한이 쉽사리 남한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일상적 핵 협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남북관계 경색이 풀릴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북미 대화가 향후 남북관계를 위한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됐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26일 발간한 '2026 한반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남북관계의 '신냉전 질서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신냉전과 다극화라는 국제질서의 구조 변화 과정에서 북한을 가장 필요로 하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전면화하고, 중국 등 반미 강대국과의 협력을 통해 대북제재 균열 및 국제사회에서의 보호막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라오스, 베트남 등 '반미 연대' 국가들과의 외교 확대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행보다. 동시에 북한은 미국과 ‘대화와 대결’ 투트랙 전략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인정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남한과의 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라는 틀에 따라 대화 거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남 핵협박을 일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2022년 핵무력정책법을 통해 선제타격과 자동보복을 핵운용 원칙에 포함시킨 북한이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에서는 핵사용 조건을 한층 더 낮추며 사실상의 ‘상시 핵위협’을 제도화하려 할것이라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 동북아 및 인태 지역 개입능력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관측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중국과의 관계 회복 등을 업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면 내부 정치의 측면에서나 경제적으로나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것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도 최근 발간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중관계 개선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이 유엔에서 러시아와 함께 대북제재 철폐를 강력히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움직임을 강화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등을 계기로 북미 대화의 문이 열릴 경우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INSS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인도적 지원 제안에 무응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남북관계 회복·진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양욱 연구위원은 "고압적인 미국의 태도와 조건부 안보공약에 대한 피로감이 여론을 자강(自強)으로 이끌지만, 당장 가능한 해답은 여전히 동맹의 틀 속에 있다"면서 "동맹·파트너 국가들과의 방산·안보협력을 한층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해외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규제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 연구위원은 일례로 "유엔 제재의 이행 강화를 넘어, 북한제 무기와 용병이 분쟁지역에서 미치는 파괴적 효과를 ‘규범적 의제’로 만들어 국제적 압력을 유지하는 전략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은 적대적 남북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양측 간 사회적 대화와 북한 정보 공개화, 교류·협력 기회 모색 등을 꼽았다. 현재 정부는 지금까지 '특수자료'로 분류됐던 노동신문 등 북한 자료를 '일반자료'로 전환하는 방안, 제3국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 등 교류 확대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앞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및 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장기적으로 서울-베이징 대륙철도 연결, 국제 원산갈마 평화관광 추진 등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
"교과서만 달달 외웠는데, 학원 안 다니면 광탈?"…법 어긴 대학들
사회 사회일반 2025.12.27 22:57:46이화여자대학교를 포함한 일부 대학과 군 사관학교가 2025학년도 대학별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관련 대학들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25일 이화여대·대구가톨릭대·수원여대·우석대와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가 합동 출제한 1차 시험에서 교육과정 위반 문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과 기관들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내년 9월까지 이행해야 한다. 위반이 2년 연속 이어질 경우 모집 정지 등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점검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평가원 연구원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교수 등 149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분석에 참여했다. 분석 대상은 2025학년도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67개 대학의 3297개 문항이다. 전문가들은 각 문항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충족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문항 가운데 0.3%에 해당하는 11개 문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대학별로는 수원여자대학교가 면접전형 영어에서 5개 문항이 적발돼 가장 많은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한 1차 시험에서는 영어 문항 2개가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석대학교는 재외국민특별전형 화학에서 2개 문항이 위반 판정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논술전형 수학에서 1개 문항이,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재외국민특별전형 생명과학에서 1개 문항이 각각 교육과정 위반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출제를 반복할 경우 입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제출한 재발방지대책의 이행 여부를 내년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에서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통해 대학들이 입시 공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확인했다”며 “학생들이 불필요한 선행학습 부담 없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입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영하 50도에도 휴교 안 한다?"…역대급 한파로 겨울왕국 된 '이 나라', 어디
국제 인물·화제 2025.12.27 21:48:32러시아 시베리아의 혹한 지역으로 유명한 야쿠티야(사하 공화국)가 다시 한 번 극한의 추위에 갇혔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56도까지 떨어졌다. 최근 사흘 넘게 강한 눈보라와 함께 혹한이 이어지면서 야쿠티야 전역의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이번 한파로 야쿠티야 지역 내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유치원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추위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당분간 강추위가 더 이어지면서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야쿠티야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영하 56도 이하가 돼야 전면 휴교 조치가 내려진다. 학생들은 기온이 영하 50도 안팎까지 떨어져도 평소처럼 등교하는 것이 일상이다. 영하 56도의 추위 속에서는 숫자로 표현된 기온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야쿠티야 거리에서 숨을 내쉬는 순간, 입김은 퍼지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어 속눈썹과 눈썹 위에 하얀 성에로 내려앉는다. 몇 분만 밖에 서 있어도 속눈썹이 서로 달라붙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워진다. 말을 할 때마다 입 주변에는 얼음 결정이 쌓이고, 장갑을 낀 손으로 잠시 휴대전화를 꺼냈다 넣는 것만으로도 손끝이 얼어붙는 듯한 통증이 전해진다. 야쿠티야의 역대 최저 기온은 1993년에 기록된 영하 67.6도다. 이 수치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측정된 세계 최저 기온 기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3년 1월에도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2.7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02년 2월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기록된 가장 낮은 기온으로 집계됐다. -
'새신랑' 김우빈, 결혼 후에도 선행…누적 기부액 12억 돌파했다
서경스타 TV·방송 2025.12.27 21:19:18배우 김우빈이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200여 환아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27일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우빈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병동에 그림 그리기 세트와 목도리 등 선물을 전달했다. 약 200명의 환아가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김우빈은 2022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이 같은 선행을 이어왔다. 올해는 한 환아 가족이 소셜미디어에 “(우리 아이도) 우빈 삼촌처럼 마음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이라며 감사 인사를 표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요, 2026년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있길 기도할게요, 우빈 삼촌이’라는 자필 편지도 담겼다. 김우빈은 2014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해왔다. 이 밖에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매년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 피해, 산불 같은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도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10년간 교제한 배우 신민아와 결혼하면서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여러 기관에 총 3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
"1인당 16억씩 받는다"…대박 터진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사회 사회일반 2025.12.27 20:49:01동행복권이 27일 추첨한 제1204회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8·16·28·30·31·44', 보너스 번호는 '27'이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8명으로 각 16억6100만7688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95명으로 5245만2875원씩 수령한다. 당첨 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3361명으로 당첨금 148만2602원, 4등(당첨 번호 4개 일치) 16만4919명은 5만원(고정 당첨금), 5등(당첨 번호 3개 일치) 275만3835명은 5000원(고정 당첨금)을 받는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라면 다음 영업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당첨금은 NH농협은행 영업점(1등 본점, 2~3등 지점)과 로또 판매점(4~5등)에서 받을 수 있다. 지역단위농협은 로또 당첨금 지급 업무를 하지 않는다. 지급 기한이 만료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며 공익사업을 위해 쓰인다. -
"지난주 7등→이번엔 1·2등 동시 당첨"…연금복권 '21억' 잭팟 터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5.12.27 19:03:57직전 회차에서 1등과 비슷한 번호로 7등에 그쳤던 사연자가 다음 회차에서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을 구매한 A씨는 지난 18일 294회차 발표에서 1등 1매와 2등 4매에 동시에 당첨됐다. A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와 연금복권을 소액으로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며, "직전 회차에서 1등과 비슷한 번호가 나왔지만 7등에 당첨돼 아쉬운 마음으로 294회차 연금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뒤 집에서 QR코드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던 중 2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됐고, 연금복권은 세트로 구매할 경우 동시 당첨이 된다는 점이 떠올라 나머지 복권을 확인해 보니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된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A씨는 "배우자와 서로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고 위로하며 앞으로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늦은 나이에 결혼해 2019년생 딸을 두고 있는데, 이 아이가 저희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복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대출 상환과 자녀 교육,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금복권720+는 조 번호와 6자리 숫자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1등 당첨자는 20년간 매달 700만 원, 2등 당첨자는 10년간 매달 1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으며, 이번에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된 A씨는 향후 20년간 총 21억 원 이상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
"우리 부자들끼리 결혼합시다"…32억 찍은 아파트도 입주민 중매 나섰다
사회 사회일반 2025.12.27 18:49:01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메리미가 평당 1억 원에 가까운 강동구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 및 가족을 위한 전용 프리미엄 결혼정보 서비스를 공식 지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반포 원베일리와 송파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된 입주민 결혼 매칭 서비스가 높은 만족도와 참여율을 보이며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기획됐다. 업계는 포레온 또한 단지 규모와 커뮤니티 특성상 높은 성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블레스 메리미는 지난 16년간 △노블레스 등급 회원 △전문직 △대기업 및 공공기관 종사자 △해외 유학파 등 상위 클래스 회원을 대상으로 성혼 매칭을 진행해 왔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초기 미분양 사태를 겪기도 했다. 분양 4786가구 중 899가구가 계약을 포기해 재분양에 들어갔으나 현재는 완공 이후 시세가 급등했다. 전용 84㎡ 거래 최고가는 32억5000만원으로 평당 1억원에 육박한다. 해당 평형 분양가가 약 1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년 만에 20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처럼 최근 서울 핵심 아파트에서 같은 입주민 자녀 간 만남을 주선하고자 하는 모임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평당 매매가 2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미혼 남녀 입주민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모임 '원결회(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가 '원베일리 노빌리티'란 이름의 결혼 정보 회사를 설립했다. '원베일리노빌리티'의 전신 격인 '원결회'는 아파트 주민들이 결혼 상대 찾기를 목적으로 지난 2023년 12월 만든 모임이다. '원결회'의 존재가 처음 외부에 알려졌을 땐 비판도 많았다. ‘원베일리 거주자만 가입 가능’이라는 조건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란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초기엔 미혼 자녀를 둔 원베일리 소유주 또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모임은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근 아파트 입주민까지 참여해 가입자의 자녀들이 실제 만나는 정기 모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동안 가입신청을 원베일리 입주민만 받는다는 오해가 있었다”며 “첫번째는 (원베일리) 입주민, 소유주 지인추천희망자가 대상이고, 두 번째는 서초·강남·반포지역에서 원결회 가입을 희망하는 분은 간단하게 검증한 후 가입신청서를 받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서초·강남·반포 거주자가 아닌 이도 일단 신청서를 받은 후 심사하겠다고 했다. 원결회를 통해 지금까지 두 쌍의 커플이 결혼한 것으로 전해진다. -
"손주와 함께 살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日 2세대 주택 노부부의 후회
국제 인물·화제 2025.12.27 18:04:19일본에서 손주와 함께 살기 위해 2세대 주택을 선택한 노부부가 예상치 못한 부담을 겪은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례는 한국에서도 조부모가 손주 돌봄에 참여하며 2세대 동거를 고민하는 가정에 시사점을 준다. 27일 일본 자산관리 뉴스매체 골드 온라인에 따르면, 고바야시 가즈코(65) 씨와 남편 마사오(68) 씨는 한달에 23만 엔(한화 약 212만 원)의 연금으로 조용히 생활해 왔다. 그러나 외동딸 미사키(34) 씨 부부가 두 자녀를 키우며 주택과 양육비 부담을 고민하자, 가족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세대는 현관·부엌·욕실 등 공용 공간을 공유하고, 거실과 방은 분리하는 ‘부분 공용형’ 2세대 주택을 선택했다. 건축비는 가즈코 씨 부부가 저축 1000만 엔(한화 약 9230만원)을, 딸 부부가 3800만 엔(한화 약 3억 5077만원)을 장기 대출로 부담했다. 처음에는 행복감이 컸다. 가즈코 씨는 “손주가 함께 있어 집이 북적거리고 즐거웠다. 세 세대가 함께 산다니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생활비와 공과금을 ‘반씩’ 나누기로 했지만, 손주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전기·난방 사용량이 늘고, 빨래와 목욕 등도 증가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 공과금은 이전보다 1.5배, 식비는 2배 가까이 올랐다. 금전적 부담만이 아니었다. 손주 등원·귀가, 학원, 간식, 저녁 준비 등 돌봄 업무 대부분이 노부부 몫으로 돌아왔다. 주말에는 딸 부부가 외출할 때 손주 둘을 맡아야 했다. 가즈코 씨가 부담을 호소했지만, 딸 부부는 “같이 사는 건데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2세대 주택은 구조상 매각 시 일반 주택보다 20~30%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고, 토지와 건물 명의가 분리돼 처분이 쉽지 않아 ‘다시 분리’하기도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2세대 동거가 원활히 유지되려면 금전 규칙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과금과 식비를 숫자로 나누고, 손주 돌봄 시간을 ‘주 몇 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등으로 구체적으로 정하면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가즈코 씨 부부는 손주 돌봄 빈도를 줄이고 부부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조정했다. 가즈코 씨는 “손주와 함께하는 행복은 크지만, 부모 세대의 자유를 희생해서 얻는 행복은 아니다. 적절한 거리감과 명확한 역할 분담, 감사의 표현이 가족 모두가 오래도록 편안하게 사는 열쇠”라고 말했다. -
"1년 만에 19억이나 올랐다"…진짜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생긴 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27 16:48:21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21% 올랐다.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4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 폭으로는 10월 넷째주(0.23%) 이후 8주 만에 가장 높다. 올해 들어 이달 넷째 주까지 누계 상승률은 8.48%였다. 연간 상승률은 2006년의 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가 될 전망이다.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도 높다. 자치구별로는 올해 들어 이달 넷째 주까지 송파구의 상승률이 20.52%로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20%를 넘긴 것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이어 성동구(18.72%), 마포구(14.00%), 서초구(13.79%), 강남구(13.36%), 용산구(12.87%), 양천구(12.85%), 강동구(12.30%), 광진구(12.02%), 영등포구(10.67%), 동작구(10.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랑구(0.76%), 도봉구(0.85%), 강북구(0.98%), 금천구(1.21%), 노원구(1.92%)는 1% 안팎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거래가격이 1년 만에 십억원 넘게 오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면적 82㎡는 지난 11월 60억7000만원(12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였던 41억4000만원(6층)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9억3000만원 치솟은 액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3.17%였다. 반대로 비수도권은 1.16%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8% 상승했고, 올들어 이달 넷째 주까지 상승률은 0.94%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9%로 3주 연속 보합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1월 첫째 주(11월3일)부터 5주 연속 0.08% 상승률을 보이다가 12월 둘째주 0.09%로 올랐다. -
"공무원이 이래도 되나"…위조 진단서로 1년간 242일 쉰 20대, 결국
국제 정치·사회 2025.12.27 15:04:48위조한 진단서를 제출해 장기간 병가를 받아낸 일본의 20대 공무원이 결국 징계 면직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는 25일(현지시간) 도시계획과 소속 20대 남성 주사가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부당하게 휴가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면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28일과 5월 30일, 10월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직접 작성한 위조 진단서를 제출해 병가를 신청했다. 제출된 진단서에는 동일한 병명이 반복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가 취득한 휴가 일수는 법에서 허용된 최대치였다. 상병휴가(병가) 180일에 병가휴직(질병휴직) 62일을 더해 총 242일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이 수령한 급여는 241만 엔(한화 약 2230만 원)이었다. 부정 행위는 뜻밖의 계기로 드러났다. 다른 공무원이 휴가를 신청하면서 이 남성이 위조한 곳과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정상적인 진단서를 총무과에 제출한 것이다. 두 진단서를 비교한 총무과는 “언뜻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양식이 확연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인사 담당자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남성은 그제야 진단서를 직접 위조했다고 인정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정상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의 건강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가와 휴직 기간 동안에는 외부 활동 없이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조 진단서에 기재된 구체적인 병명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노헤마치 당국은 해당 행위가 규칙 위반과 직무 태만에 해당하고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고 수위의 징계인 면직 처분을 결정했다. 지자체는 남성이 부당하게 수령한 급여 가운데 약 185만 엔(한화 약 1720만 원)에 대해서는 “향후 반환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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