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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창의와 도전'으로 공기업 체질 개선
사회 전국 2025.11.27 16:02:51한국남동발전이 강기윤 사장 취임 후 경영 성과와 미래성장 비전 구체화로 공기업 혁신의 새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창의와 도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성과 중심의 조직 체질 개선과 과감한 실행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재정비했다. 특히 민간기업 CEO를 통해 습득한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 도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으로 쌓은 풍부한 정책 경험, 행정학 박사로서 갖춘 이론적 식견은 지난 1년간 그의 공기업 경영에 그대로 녹아들고 있다. 그 결과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6월 발표된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을 획득한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강 사장 취임 후 치러진 첫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경영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또 강 사장은 그간 지지부진하던 분당열병합 현대화사업 공사허가, 고성복합 액화천연가스(LNG) 배관공사 인허가 취득, 10년 이상 지연되던 해남태양광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며 남동발전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는 경영 역량을 뽐냈다. 이와 함께 노사합동 대정부 협의를 통한 목재펠릿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개선으로 회사 손실을 최소화했고, 서울 마곡열병합사업과 광명시흥 집단에너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롯한 안전 최우선 경영을 통한 안전 최우수 등급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성과 도출을 위해 강 사장은 취임 직후 공기업 특유의 수동적 조직문화를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창의와 도전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위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리더십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 발전공기업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 것이다. 강 사장은 무엇보다 공기업으로는 이례적인 미래 비전을 설정했다. 에너지전환 시대 발전공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함으로써 한국남동발전이 발전공기업 대표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남동발전은 ‘2040 남동 미래로’ 비전을 통해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을 제시했다. 석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재생과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친환경 발전설비 2만 4000MW 구축과 청년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연간 3800억 원 규모 ‘햇빛·바람 연금’을 조성해 국민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삼천포발전소 폐지에 대한 전략도 담았다. 그는 삼천포발전소의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삼천포 부지를 활용한 3GW 규모 수소 전소 발전단지,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조성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7년까지 23조 원가량의 생산 유발 효과와 5만 4000여 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강 사장은 “공기업 지방 이전의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 돈이 돌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올해부터 지역 은행에 여러 시재금과 외환 등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추진하는 등 지역 은행과 금융 거래를 적극 확대했다. 강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그동안 우리를 둘러싼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창의·도전에 기반한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러한 체질 개선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통해 어떠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우리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낼 뿐만 아니라 발전공기업 대표로 우뚝 서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주도해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PEC으로 되돌아본 분열과 만파식적의 정신 [이경화의 하이브리드 美MI]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27 15:39:59“사르르, 파닥파닥…” 바람이 속삭이듯,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칠흑 같은 공간을 가르며 전통피리 소리가 흘러나오자,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서 훅? 날아온 듯했다. AI가 빚어낸 은빛 입자를 날개에 묻히고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그 생명 에너지는 꽃가루처럼 흩어져 부드러운 빛의 파동으로 퍼져나갔다. 이어 각국의 숨결을 머금은 수많은 나비들이 모여들었다. 무대는 어느새 미디어 아트와 K-팝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변했고, 그 빛의 무도회는 곧 세계 정상들이 앉은 만찬 테이블까지 날아가 그들의 손등 위에 건네진다. 이 하이브리드 로봇 나비는 과연 무엇을 속삭이고 싶었을까? 이달 초에 있었던 이번 2025 APEC은 단순한 경제 회의가 아니었다. 오감으로 역사를 느끼고 피부로 미래를 체험하게 한 하나의 ‘수행적 예술(Performative Art)’이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이 경주라는 무대에 오른 장면은 그 자체로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사건이었다. 회의실 안의 딱딱한 프로토콜과 달리, 무대 위에서 펼쳐진 나비의 비상과 빛의 파동은 긴장과 경쟁 속에서도 인간적 공감을 끌어내는 새로운 외교 언어였다. 하지만 그 화려한 막 뒤에서, 세계의 냉정한 시선은 묻고 있었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PEC은 지리적 인연 외에는 거의 공통점이 없는, 그리고 깊은 정치·경제적 분열선으로 나뉜 느슨한 연합체에 불과하다” 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적했다. 이 깊은 분열선을 K-컬처의 스펙터클이 과연 가릴 수 있는가? 화려한 문화 쇼케이스가 다자주의나 세계 무역 규칙 같은 실질적 외교 성과(substantive diplomatic achievement)를 대체할 수 있는가? 결국 이 모든 것이 국제적 통합이나 협력의 깊이를 향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문화적 자산을 과시하는 ‘쇼’에 머무는 것은 아닌가? 오늘날 국제사회는 소통 불능의 시대에 놓여 있다.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세계는 만성적인 피로에 젖어가고 있다. 차갑게 깜빡이는 데이터만 오가고 인간적 체온은 사라진 시대. 모두가 연결되어 있지만 누구도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이 세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흥미롭게도 그 해답은 천년 고도 경주에서 발견되었다. 통일신라 왕실이 추구했던 조화와 상생의 정신, 즉 모든 분열과 파란을 잠재우고 평안을 불러온다는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상징성은 오늘날 세계의 갈등 구조와 기묘하게 겹쳐졌다. 금관의 황금빛이 일렁이며 상기시키는 동서 교류의 역사적 기억 속에서, 예술은 규약도 조약도 아닌, 굳어버린 몸과 마음을 풀어내는 ‘미학적 요법’이 되었다. 경주의 오래된 돌길, 신라 궁성의 유적, 고분 사이로 바람이 불면,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겹침은 회의장에서 논리와 숫자만 오가는 현실과 대조를 이뤘다. 대한민국은 APEC의 3대 목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딱딱한 문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은유, 즉 나비로 표현했다. 나비는 단순한 심볼이 아니라 동서양 철학을 담은 하나의 사상적 매개체였다. 그것은 현실과 꿈, 국가와 국가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장자(莊子)의 나비, 각국의 고유성을 존중하면서도 더 온전한 공동체로 변화(Metamorphosis)하는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나비, 고정된 국익의 논리를 넘어어 생성(Becoming)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나비였다. 그들의 손등에 내려앉은 하이브리드 나비는 이렇게 속삭이는 듯했다.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을 이길 수 있다.” 공식 만찬에서 이 철학은 현실이 되었다. 대금의 호흡이 천년 신라의 명상적 시간을 열고, 이어진 지드래곤의 미디어 아트와 K-팝의 전율은 전통과 미래가 공명하는 순간을 만들었다. BTS RM의 차분한 스피치는 진정한 연결은 프로토콜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려는 노력에서 시작되며 K-컬처가 단순한 흥행 콘텐츠를 넘어 사유의 힘을 지닌 예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류가 단순한 ‘흥행 수출품’이 아니라, 정치·경제적 소화불량을 풀어내는 미학적 장치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는 기술이 패권 경쟁의 무기가 아니라 ‘연결’과 ‘번영’을 향한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선언했다. 하지만 그 찬란함 뒤에 가려진 그림자도 있었다. 외신들이 지적한 경주의 인프라 한계,부족한 숙박시설과 비효율적인 교통은 화려한 쇼케이스에 비해 현실적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문화 외교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떠받치는 기반시설은 냉정한 현실이며, 이 균열은 미·중 사이에서 실질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한국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은 다른 곳에 있었다. 문화적 공감대는 다음 날 실제 외교 무대에서 힘을 발휘했다. 난항을 겪던 한미 관세 협상의 극적 타결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어젯밤의 감동과 서사는 협상 테이블 위에 보이지 않는 ‘신뢰의 자본’을 쌓아 올렸다. 경주에서 보낸 하룻밤은, 문화가 어떻게 가장 정교한 외교 무기이며, 경제 전쟁의 보이지 않는 전선이 될 수 있는지를 세계사에 증명했다. ‘문화쇼’가 어떻게 ‘실질적 외교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었다. 경주는 시간을 축적하는 도시다. 이곳에서 정상들은 ‘지금, 여기’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넘어, 천년 전 신라의 외교관과, 혹은 천년 후의 역사가와 대화하하는 듯한 시간의 교란을 경험했다. 그들은 ‘국가의 대표자’가 아닌, 문명의 지속을 고민하는 ‘역사적 존재’로 자신을 재인식하게 된다. 분절되고 피로한 시대. 우리는 경주에서 보았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섬세하고 조용한 날갯짓이 어떻게 폭풍을 잠재우고 새로운 질서를 생성하는지를. 문화는 더 이상 외교의 장식품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이자,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희망의 언어일지 모른다. 그날 밤 경주 하늘 위에서 수천 마리의 나비가 은빛과 금빛으로 날아오르며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것은 외교의 미래였다. 진정한 외교란, 힘의 논리나 숫자 경쟁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섬세한 공감, 그리고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큰 변화임을. 세계 무대에서 하나의 현실로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이 날갯짓을 일회성의 장면으로 남길 것인지, 지속 가능한 국제질서의 언어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우리의 선택이다. -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79층 업무·주거·상업시설…내년말 착공 목표
부동산 분양 2025.11.27 10:58:35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삼표레미콘 성수 공장으로 운영되다 2017년 서울시,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이 업무 협약을 맺고 기존 시설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에는 공장이 철거됐다. 이후 시는 삼표레미콘 부지의 도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SP성수PFV 등 민간 사업자와 사전협상 절차를 밟았다. 시는 사전협상 결과를 반영해 이 부지의 복합개발 세부 지침과 공공기여 등 주요 내용을 결정했다. 이곳에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 주거, 상업 기능이 복합된 시설이 들어선다. 업무 시설은 35%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그 외 업무지원 기능을 위한 판매, 문화 등 상업 기능과 직주근접을 위한 주거시설도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한다. 개발 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는 6054억 원이다.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개발 사업자가 서울숲 일대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 시설을 세운다. 이 외에도 성동구 488억 원, 서울시 1140억 원의 공공시설 설치비용(현금)을 부담한다. 시는 아울러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울숲을 연계한 입체 보행 공원을 조성해 서울숲과 연계된 녹지공간을 확충하도록 했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조성되는 공유 공간도 개방한다.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숲과 연계된 입체 보행데크 건폐율은 최대 90%까지 완화할 수 있게 했고, 용적률도 최대 104%포인트까지 완화하는 등 관련 제도에 따른 인센티브도 받았다. 시는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관련 재열람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중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부지가 성수지역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업무 복합단지로 조성되고,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숲 일대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금통위 "금리 인하 기조 유지→가능성 열어둬" 변화…통화 완화 기조 종료하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0:49:3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직전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입장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존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환율 변동성, 주택가격, 가계부채 리스크를 고려해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금통위위에서 밝힌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문 보다 통화 완화 기조가 축소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하 기조'가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대체됐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이 1% 이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올 5월까지 금리를 4차례 내렸으며 이후에도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가 이어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보다 상향된 1.0%, 1.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 전망치도 올렸다. 최근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웃도는 2.1%,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8월과 동일한 1.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 및 2.0%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경우 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됐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고 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대만에 대미투자·근로자 훈련까지 요구'
국제 정치·사회 2025.11.27 10:12:2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와 더불어 미국 근로자 훈련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반도체와 다른 첨단 산업의 대미 신규 투자와 미국 근로자들의 훈련을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의 대미 투자 규모는 일본(5500억 달러)·한국(3500억 달러)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들보다 작을 것이며, 여기에는 미국이 대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에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대만의 지원이 포함될 전망이다. 대만은 반도체 클러스터인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왔다. 다만 관계자들은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모든 조건이 바뀔 수 있다”고 로이터에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26일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해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해 문서를 교환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국가들이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만만이 서비스 파크의 개념, 운영 경험,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런 이니셔티브를 미국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숙련공 부족과 공급망 공백으로 인해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 건설이 대만에서보다 최소 두 배 오래 걸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트리플역세권’ 고속터미널, 최고 60층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
부동산 분양 2025.11.27 08:00:00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최고 60층 내외의 업무·상업·주거·문화시설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한강 남쪽에서 유일하게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모두 지나는 ‘트리플역세권’에 있는 데다 한강변 입지 등으로 이번 개발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제안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8만 7111㎡)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사전협상은 면적 5000㎡ 이상 부지를 대상으로 합리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전문가가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 측은 노후화된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해 현대화하고 지상부에 업무·상업·주거·문화 시설 등이 결합된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계획안에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3개 획지로 나눠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방안이 포함됐다. 신세계백화점 건물을 포함해 총 6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며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조례상 상한 용적률은 800%다. 다만 획지마다 용적률은 차이가 있다. 터미널이 있는 획지는 운수시설 용도지역으로 상한 용적률이 600%다. 고속버스 지하 차로 신설은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 부분으로, 이를 통해 지상부의 고속버스 교통량을 줄이고 주변 연결 도로를 입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강으로 이어지는 입체 보행교 구축을 통해 한강 접근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서울의 중심인 만큼 미래융합교류거점 조성을 위해 △공항–한강–전국을 한 축으로 연결하는 ‘미래교통플랫폼’ 구축 △글로벌 기업과 미래 혁신산업이 만나는 ‘글로벌 신성장 허브’ 조성 △서울대표 녹지 축 및 문화 축을 연결하는 ‘녹지문화거점’을 조성하는 내용 등도 계획안에 담겼다. 개발계획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화한 후 민간사업자 측의 관련 도시관리계획 입안, 건축 인허가 신청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은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한정된 도심 공간을 효율적으로 입체화하는 서울의 도시 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변의 국제교류복합지구·강남 도심(GBD)·여의도(YBD)·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된 국가 대표 교통거점이다. 하지만 현재는 50년이 다 돼가는 노후한 건축물과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차공간 등으로 지역주민들은 보행로 단절 및 만성적 교통체증, 대기오염·소음 같은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
“TPU 공포 과하다”…구글·엔비디아 ‘공존’에 삼성·SK 표정 관리 [갭 월드]
산업 기업 2025.11.27 07:22:00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성능을 제미나이 3.0을 통해 입증하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아성을 위협하자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탈(脫)엔비디아 행보가 GPU 시장의 구조적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반론도 있다.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구글을 제외한 다른 빅테크들은 여전히 GPU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고 구글의 자체 칩 확산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처 다변화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미나이 3.0의 성공으로 ‘GPU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이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이 제미나이 3.0 훈련 과정에서 GPU 의존도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구글만의 케이스일 뿐 전체 AI 생태계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픈AI나 메타, xAI 등 다른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오픈소스 모델 진영은 여전히 엔비디아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시대, 엔비디아 GPU ‘자물쇠 효과’ 여전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다가오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글자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이나 로봇 제어 분야에서는 3차원(3D) 공간 구현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 영역에서는 엔비디아가 구축한 소프트웨어 인프라(옴니버스 등)의 장악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GPU의 락인(Lock in·자물쇠)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의 인프라 전략 역시 ‘TPU 올인’보다는 ‘하이브리드’에 가깝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AI 하이퍼컴퓨터’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자사 TPU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H100, 블랙웰 기반 GB200 등을 모두 포함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미나이 서비스 자체는 TPU를 메인으로 쓰더라도 클라우드 고객용이나 범용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GPU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큰손’ 구글 잡은 삼성·SK, HBM 공급 확대 청신호 설계·파운드리 역량 보유한 삼성 추가 일감 기대도 오히려 업계는 구글의 독자 노선 강화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칩의 종류가 GPU든 TPU든 고성능 메모리는 필수적이라서다. 구글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HBM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한 2025년 구글 향 HBM 출하량 전망치를 보면 이러한 구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올 연말까지 구글에 공급될 HBM 물량 중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하량으로 환산하면 약 18억 기가비트(Gb)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005930)의 약진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에 공급되는 HBM 중 33%를 차지하며 약 10억Gb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 점유율 7%(2억Gb)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구글이라는 거대 고객사를 통해 HBM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TPU 확산은 엔비디아의 독점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어 메모리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호재”라고 전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역량을 가진 삼성전자에 주문형반도체(ASIC) 주문이 더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
"구글도 우리 GPU 쓴다" 엔비디아 1.4% 반등…뉴욕증시 일제 상승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1.27 07:03:45구글이 ‘제미나이 3.0’을 앞세워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일부분 잠재운 가운데 엔비디아 등 관련주에 대한 순환매가 일어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2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67포인트(0.67%) 상승한 4만 7427.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73포인트(0.69%) 오른 6,8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뛴 2만 3214.69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37%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21%), 마이크로소프트(1.78%), 브로드컴(3.26%), 테슬라(1.71%), 넷플릭스(1.67%) 등이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1.08%), 아마존(-0.22%),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41%)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구글이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로 학습시킨 제미나이 3.0의 돌풍으로 AI 거품론이 희석된 효과가 다른 기술주에도 옮겨 붙으며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알파벳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자 지난 25일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당시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그들의 성공에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서비스를 가동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오직 우리 플랫폼만이 모든 AI 모델과 컴퓨팅을 구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비디아 제품은 특정한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주문형반도체(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용성·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는 구글의 TPU를 겨냥한 언급이다. 실제 최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TPU가 ‘블랙웰’ 등 값비싼 칩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 GPU에 대한 감가상각 연한 논란과 순환 거래 의혹으로 AI 거품론이 대두한 상황에서 일종의 출구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된 점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금리 선물 시장이 추정하는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85.1%로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인 19일 30.1%에서 55.0%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이 기간 금리 동결 확률은 69.9%에서 14.9%로 수직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3137억 달러로 8월보다 0.5% 늘었다. 시장예상치 0.3% 증가는 웃돌았지만, 8월의 전월비 증가율 3.0%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6000건으로 직전 주인 9~15일보다 6000건 감소했다. 이는 9월 셋째 주 21만 9000건 증가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5000건도 밑돌았다. HP는 개인용 컴퓨터(PC) 사업 부진에 따라 직원 4000~6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전 거래일보다 0.70달러(1.21%) 오른 배럴당 5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뉴욕 거래 들어 99.57까지 후퇴했다. -
기업 체감경기 반등에도…고환율發 자금난 여전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6 18:27:00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반도체 경기 호황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비제조업은 정부의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8월(+1.0포인트)과 9월(+0.6포인트)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1포인트)에는 주춤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반등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및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100)을 웃돌면 경기 전망이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한은은 영업일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제조업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비제조업 역시 소비 회복에 힘입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해 “수출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기타 제조·기계 부문에서는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로 조사됐다. -
민간 출신 장관의 성공 조건 [이보형의 퍼블릭 어페어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26 18:21:21이재명 정부는 기업·노동계·전문직 출신 인사들을 장관으로 대거 기용했다.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 국가적 자산이다. 다만 각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장관에 대해 ‘우리 사람’이라는 의식을 드러내며 요구를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관을 특정 집단의 대변자로 규정하는 순간에 국정은 방향성을 잃고 흔들릴 수 있다. 전문성이라는 자산이 오히려 이해관계의 굴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각국은 현장을 알거나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장관을 기용할 때 비슷한 구조적 위험을 경험해 왔다. 대표적 사례가 로버트 맥나마라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다. 그는 1960년 포드자동차 사장으로 일하다 1961년 케네디 행정부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경영기법·시스템 분석을 국방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업계식 효율성 사고가 국가 전략의 복잡성을 단순화해 베트남전 확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아직도 존재한다. 전문성은 국정의 자산이지만 업종의 경험에 기반한 사고방식은 국가적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국의 프란시스 오그레이디 사례도 의미가 크다. 영국 최대 노조인 TUC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2022년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초기에는 노조의 대리인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영국의 제도는 이런 우려와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작동한다. 고위 공직자가 이해관계자와 접촉하면 일정·참석자·의제까지 기록·공개하는 투명성 등록부(Transparency Register)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면담 일정, 참석자, 논의 의제까지 모두 기록·공개된다.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과의 거리 두기를 위해서다. 민간 출신 인사의 전문성이 공공의 이익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이러한 기반의 핵심이 공적 책무 선언(Public Duty Declaration)이다. 영국·뉴질랜드·호주 등 영연방 국가의 장관은 취임 직후 다음을 선언한다. “나는 개인적·직업적·조직적 이익이 아니라 오직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I serve the public interest, not any personal, professional, or organisational interest).” 이 선언은 각료 행동강령(Ministerial Code)과 노런 원칙(Nolan Principles, 1995)에 명문화되어 있다. 각 각료는 공적 책무에서 최고수준의 독립성과 정직성을 유지해야 하며 위반 시 의회 보고와 감사 대상이 된다. 공직자는 이해관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이 선언을 반드시 수행하고 위반 시 의회·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는다. 즉, 이 선언은 장관이 ‘업계의 사람’이 아니라 ‘국가의 사람’임을 제도적으로 보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치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기업 출신 장관은 규제개혁·산업정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에 휘말릴 수 있다. 노동계 출신 장관은 협상력에 강점이 있지만 기존 노조와의 거리 두기에 실패하면 정책의 중립성을 잃을 수 있다. 전문직 장관 또한 직역단체와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제는 장관의 능력이 아니라 장관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제도적 장치의 부재인 것이다. 한국도 업종 출신 장관의 전문성을 국정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공적 책무 선언을 한국형으로 도입해야 한다. 장관·차관·위원장 등 주요 공직자는 취임 즉시 공공성 선언을 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둘째, 이해관계자 접촉 공개제도를 도입해 면담·의제·참석자를 철저히 기록·공개해야 한다. 투명성은 논란을 줄이고 장관을 오히려 보호한다. 셋째, 장관 평가는 산업계나 노조의 만족도가 아니라 국가 생산성 지표(예를 들어 투자, 고용, 혁신성, 규제개선 효과)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제도적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문가 장관의 전문성이 공공성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 노조, 직역단체 모두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업계나 단체가 자기 분야 출신 장관을 ‘우리 사람’으로 기대하는 순간 장관은 방어적으로 바뀌고 오히려 정책 공간은 좁아진다. 심지어 꼭 필요한 정책 추진도 외부 여론의 부정기류에 막혀 한 걸음도 못 나갈 수 있다. 이해관계자 전체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요구 중심이 아닌 정보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요구·청원 중심의 접근은 장관의 부담만 키운다. 전문가 장관일수록 기업이 산업 구조·국제 규제·기술 변화 데이터 등 고품질의 정책정보가 필요하다.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은 정책의 품질을 높이는 존재가 되지만 단순 요구를 반복하는 기업은 오히려 거리를 두게 만든다. 둘째, 기업 이익이 아니라 산업 생산성을 기준으로 제안해야 한다. 특정 기업의 이익을 앞세우면 오히려 장관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산업 전체의 생산성·투자 확장·기술 경쟁력 기반의 제안은 장관의 공적 책무와도 일치하며 정책 추진력을 높인다. 기업이 산업의 언어로 말할 때 정책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셋째, 장관의 공적 책무를 존중하는 건전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장관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과도하게 앞세우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고 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영국식 투명성 제도는 장관뿐 아니라 결국 해당 이해관계자를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한미 통상 협상, 안보 환경, 내부 갈등, 제조업 공동화 등 이전보다 훨씬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사회의 기업, 노동, 전문직 단체와 같은 사회의 각 세력들이 서로를 아끼고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업종·단체 출신 장관은 이런 시기일수록 그 전문성을 국정에 녹여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그들을 특정 집단의 사람이 아닌 국가의 사람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전문가 장관의 전문성을 공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한국은 위기 속에서도 성장의 질을 높이고 안정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것이 각 집단이 장관에게 기대할 유일한 공통목표다. -
韓-태국 전략대화…“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타결 노력”
정치 정치일반 2025.11.26 17:25:26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26일 서울에서 엑시리 핀타루치(Eksiri Pintaruchi)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과 ‘한-태국 전략대화’를 열고 현재 협상 중인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시일 내 타결을 외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외국인 지분 제한, 태국인 고용 비율 요건 등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엑시리 차관은 한국 측의 제기 사항을 적극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한-태국 합작산업단지 조성 등 인프라 △디지털 금융 △녹색 협력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온라인 스캠·마약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관련 양국 간 협력을 평가하면서 향후 아세아나폴과의 협력 강화 등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차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E.N.D 구상에 대한 태국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 중인 태국 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스코텍 "제노스코 100% 자회사화, 주주가치 제고 위한 결정"
증권 국내증시 2025.11.26 16:41:31오스코텍(039200)은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다음달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주 소통 간담회를 열고 “오스코텍 주주연대 측이 올 6월 말 임시주총 소집과 정관 변경 등을 공식 주주제안 형식으로 회사에 통지했고, 회사는 이를 존중해 주주들과 협의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마련했다”며 “이번 주총 안건은 김정근 전 대표의 개인적 복귀나 영향력과 무관하게 소액주주들의 요구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했다. 앞서 오스코텍은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와 관련해 “1~2년 내 계획된 제노스코 지분 인수 목적에 한정해 사용한다”며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주총 소집과 함께 공시했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편입이라는 구체적 목적이 없었다면 현재 시점에서 주식 한도를 늘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주주의 지분 정리 목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100% 자회사 편입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스코텍이 보유한 제노스코 지분은 59.1%로 회계상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나머지 40.9%는 비상장 지분으로 남아 있어 제노스코의 순이익 일부는 비지배주주 이익으로 인식된다. 제노스코가 연간 100억 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41억 원은 오스코텍 외의 몫으로 계산된다는 의미다.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가 이뤄지면 이러한 구조적 비효율이 해소된다. 제노스코의 손익이 전액 오스코텍 주주에게 귀속돼 주당순이익(EPS) 향상 효과가 기대되고 신약 가치도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게 된다는 것이 오스코텍 측 설명이다. 또 오스코텍은 “100% 자회사 편입은 제노스코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중복상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회사 단일 상장 체제로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해결책”이라며 “양사 간 이해상충 소지가 사라져 의사결정이 일원화되고 임상개발 전략이나 글로벌 제휴 협상도 일관성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
[2025 증권대상] 구조적 전환한 코스피…증권사 순이익 '1조 클럽' 최대 5곳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1.26 16:07:24한국 자본시장은 올해 지수 상승을 넘어 거래 인프라와 투자 문화의 변화, 증권사 실적 상승까지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 ‘전환점의 해’였다. 코스피는 1975년 지수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70% 이상)를 차지하며 ‘역대급 랠리’를 펼쳤다. 연초 불확실성과 여러 충격 요인을 거쳤지만 결국 ‘전인미답’의 고지였던 4200선까지 돌파하며 시장 체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증시는 굵직한 이벤트를 거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4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잇달아 고율 관세를 발표하고, 국내에서는 탄핵 정국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는 ‘박스피’ 흐름에 갇혔다. 반전은 6월 대선 이후였다. 새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 기대,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이 겹치며 상장사 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8~9월 정부의 세제개편안 충격으로 코스피는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가을 들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AI발 반도체·전력 랠리 등의 호재가 겹치며 11월 3일 4221.87포인트라는 기록을 썼다. 지수 흐름의 변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도 바꿔놓았다. ‘박스피’ 오명이 사라지자 개인들은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고, 3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12시간 거래’가 가능해진 것도 매매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증시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자 투자자 예탁금은 11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88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의 4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조 500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64.6% 증가했다. 이같은 증시 호황 속 상당수 증권사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리며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 원에 육박하며 ‘2조 원 클럽’ 시대를 열었다. 다른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당기순이익이 1조 원을 넘었으며 키움증권은 유력,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충분한 실적을 쌓으며 ‘1조원 클럽’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과거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정도만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최대 다섯 곳에 달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역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27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로 늘었고, 시장에서는 “ETF 300조 시대가 눈앞”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 강세, AI 관련 테마의 급성장, 국내외 주식형 ETF에 대한 개인 수요 확대가 시장을 직접적으로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직연금 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나 은행 대비 수익률 경쟁력이 부각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59조 원으로 전년(432조 원) 대비 6% 증가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 52.3%, 증권 24.1%, 보험 22.6%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자본시장은 올해의 상승 기조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모험자본 생태계’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증권사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종투사 지정을 확대하되, 그에 상응해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추진 중이다. 오랜 논의 끝에 마련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역시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금융투자사들도 자본 운용 능력과 조달 능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이미 중개 중심에서 운용 중심으로 이동했다”며 “향후 업종 경쟁력의 핵심은 자본효율성과 그 지속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
'왼손 거포' 김재환, 원소속팀 두산서 방출…타팀과의 협상 가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6 15:21:39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김재환(37)이 원소속팀과의 협상에 이르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2021년 12월 김재환과 자유계약선수(FA·프리에이전트)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 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지금까지 원소속팀 두산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김재환과 두산 측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두산은 그를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왼손 거포를 원하는 팀은 '보상 선수, 보상금'에 대한 부담 없이 김재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2021년 12월 두산은 김재환과 4년 최대 115억 원(계약금 55억 원·연봉 합계 55억 원·인센티브 합계 5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4년 전 계약에 따라 김재환은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두산과 재계약 협상을 했다. 25일까지 협상이 이어졌지만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2008년 두산에 합류한 김재환은 2016년부터 팀의 핵심 타자로 거듭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김재환은 타율 0.304, 1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했고 이 기간에 두산은 모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두산은 2015년을 포함해 7년 연속 KS에 진출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였던 2022∼2025년 김재환의 성적은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뚝 떨어졌다. 2024년에는 136경기,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으로 활약했지만, 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로 고전했다. -
“ETRI 동남권 본부, 최적지는 부산”…부산시 소극 대응 질타
사회 전국 2025.11.26 15:05:04부산시의회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연구본부 설치와 관련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다. 울산이 단독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부산이 전략적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기획재경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이승우(국민의힘·기장군2·사진) 의원은 “ETRI는 국가 ICT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이미 대구·광주에 분원을 두고 있다”며 “조선해양, 기계제조, 영상·게임, 항노화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기반을 갖춘 부산이 동남권 거점으로 가장 적합함에도 울산 중심으로 협약이 추진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기장 파워반도체 특화단지, 영화·콘텐츠 산업, 해수부 이전 이후의 해양신산업 등은 ETRI의 미래 연구 분야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며 “부산이 동남권 전체를 견인하려면 ETRI 유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 진행되는 타당성 조사에서 위치와 규모, 총사업비가 모두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종 결정은 2027년 상반기다. 지금이 부산이 움직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이어 “2005년에도 부산이 ETRI 유치를 타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지 후보지로는 기장과 강서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기장은 파워반도체·바이오·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이미 집적돼 있어 ETRI와의 연계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이라며 “필요하면 기장군과 부산시가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에 유치전략 별도 수립, 과기부·NST와의 적극 협상, 전략산업과 연계한 패키지 제안, 기장·강서 후보지 비교 분석, 예산 구조 재협상 등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ETRI 동남권 연구본부 설치는 내년 초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운영계획이 제출되면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된다. NST는 2026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종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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